어머니의 새벽 (김광현 산문집)

어머니의 새벽 (김광현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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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광현 시인에게 가장 깊이 새겨진 어머니 잔영은, 겨울 새벽녘이면 우물물을 길어다 기도하는 모습인 듯하다. 살을 에는 한파가 몰아쳐도 결코 결빙될 수 없는 어머니의 잔영이다. 저자의 60대 영혼에서 어머니는 여전히 부산하게 움직인다.
“매서운 바람이 거리에 떨어진 낙엽을 쓸고 지나간다. 하늘엔 북두칠성이 아직도 선명하게 빛나는 새벽, 어머니는 옷매무시를 가다듬고 물을 길어 올 양동이를 들고 10분 거리에 있는 우물로 향한다. 아무도 길어가지 않은 우물물을 길어 양동이에 담아 머리에 이고 집으로 와서는 깨끗한 물 한 그릇을 장독대에 올려놓고 빨갛게 상기된 두 손을 가지런하게 모아 연신 허리를 조아린다. 어머니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어머니의 새벽 중에서)
저자

김광현

김광현은전라남도순천의농촌마을에서태어나유년시절을보내고순천대학교대학원에서
현대문학을공부하였다.
2001년월간문학공간에조약돌외4편의시로신인상을수상하여문단에나와개인시집『새벽편지』,『노을』,『조약돌처럼』,『순천만그리고…』를발표하였고,『임학수시연구』등5편의논문이있다.

현재는한국문인협회회원,한국공간시인협회회원,순천문협회원,순천문학회장으로활동하고있으며순천시청에서공무원으로퇴임하였다.

목차

책을펴내며4

제1부어머니의새벽
어머니의새벽12
엄마표도시락15
나의어머니18
큰며느리21
이땅의어머니들에게24
코로나와어머니들26
금강산여행30
달맞이흑두부에서부르는사부곡34
이빨빼던날38
영화‘엄마없는하늘아래’43
칠게와어머니46
대한민국장남으로48
「바램」그리고나53
목화따는날57
어머니에대하여60

제2부아름다운내고향
유배가사의효시만분가66
생태의보고순천만72
순천음식이야기76
하멜표류기와순천80
역사속에잊힌이름임학수83
한가한길순천만문학관가는길87
비가와야보이는숨겨진용서폭포89
아름답고전통이살아있는용오름마을91
순천만의작은포구화포93
선암사흙길에서웃는나무95
유비의리더십에대하여99

제3부세계는넓다
세계의문화를찾아서106
_新西遊見聞
출발을위한준비107
첫째날108
둘째날114
셋째날122
넷째날127
다섯째날135
여섯째날142
일곱째날145
여덟째날151
마지막날156

제4부어머니를그리며
어머니의새벽162
무궁화꽃이필때164
하늘나라엄마에게166
어머니168
뻘배와어머니170
아카시아172
오월은174
별에게176
달빛178
슬픈인연180
제삿날밤182

출판사 서평

어머니의새벽,순천해드림행정사사무소김광현시인산문집

‘어머니의새벽’은공직에서퇴임후현재순천에서해드림행정사사무소를운영하는김광현시인의첫산문집이다.이번산문집은전체4부로구성하였다.1부에서는일찍세상을떠난어머니를그리워하며쓴단상을모았다.어머니가너무일찍세상을떠난만큼대부분저자의어릴적기억에서그려진다.따라서아무리사소할지라도저자에게어머니의기억하나하나는영원히보존하고싶은그리움이다.잊지않으려발버둥쳐화석처럼박혔을어머니에대한기억이,60이넘은나이에도어디선가어머니가화들짝나타나어린아들을와락껴안을듯생생하다.

김광현시인은순천의역사와문화,예술등에서해박한지식을가졌다.조금이라도역사적으로나문화적으로나의의가깃들어있는순천의소재라면몇시간이라도토로해낼수있는저자이다.이를토대로순천시민에게조차생경하게느껴질내용을묶은게2부‘아름다운내고향’이다.2부소재의대표적인예로대유학자매계조위와김굉필이야기를비롯해‘순천에그런시인이있었나?’싶은임학수시인조명,하멜표류기와순천의연관성,신선로와족편같은순천의대표음식과비가와야만볼수있는순천의숨겨진폭포인용서폭포와송광사와더불어우리나라대표사찰인선암사이야기등이그것이다.

3부‘세계는넓다.’에서는유럽여행이야기를모았다.11일간의짧은유럽여행길에서느낀생각과감회라고는하지만공직자의연수였던만큼,아래예시글에서보듯이저자의글을통해새롭게얻을것이적잖다.
“어느덧버스는알스미어(네덜란드)꽃경매장에도착했다.꽃경매장에는벌써많은사람이와있었다.연간72조원에이르는경매금액에도놀랐고13km에이르는경매레일에도놀랐다.이곳알스미어는기네스북에도오른경매장이라고한다.또한,여기도매시장에서일하는사람의숫자만도2000명에이른다고하니그규모를짐작할수있다.그리고여기에서경매된꽃은24시간내세계각국으로비행기를통해서배달된다고한다.수만수백종의꽃들이카트차에실려가는모습과경매장의꽃경매시계를통해불과1초에경매가이루어진다니이또한놀랍다.알스미어에서나오니아침에이슬비처럼내리던비가이젠더욱세차게내린다.”

4부‘어머니를그리며’에는시들을묶었다.역시이들시편에서도절반은어머니를소재로한작품이다.저자는이처럼때로는산문으로때로는시로써,무시로불풍나게드나드는마음속어머니의잔영을입체화하곤한다.

찬바람부는겨울새벽
우물물을길어다기도하던어머니

김광현시인에게가장깊이새겨진어머니잔영은,겨울새벽녘이면우물물을길어다기도하는모습인듯하다.살을에는한파가몰아쳐도결코결빙될수없는어머니의잔영이다.저자의60대영혼에서어머니는여전히부산하게움직인다.
“매서운바람이거리에떨어진낙엽을쓸고지나간다.하늘엔북두칠성이아직도선명하게빛나는새벽,어머니는옷매무시를가다듬고물을길어올양동이를들고10분거리에있는우물로향한다.아무도길어가지않은우물물을길어양동이에담아머리에이고집으로와서는깨끗한물한그릇을장독대에올려놓고빨갛게상기된두손을가지런하게모아연신허리를조아린다.어머니의하루는이렇게시작된다.”(어머니의새벽중에서)

저자는펴낸글에서말한다.“스산한가을바람이골목을스치며지나간다.이제머지않아또다시가슴시린겨울이오면나는사무치는그리움에가슴앓이를해야한다.찬바람불어오는새벽깨끗한물한그릇을장독대에올려놓고빨갛게상기된두손을가지런히모으시던어머니의생전의모습때문이다.이제이순을훌쩍넘긴나의가슴에아직도살아계시는단아한그모습을추억하며초로의어른이된지금어머니를그리며내삶속의작은이야기들을여기에적어본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