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달다 (수필풍경, 그 첫 번째 풍경)

쓰다 달다 (수필풍경, 그 첫 번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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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낭만적 동반자인 수풍동인
수필은 헐렁한 문학이다. 헐렁한 멋이 있다. 여백이 있는 풍경화다. 어떤 재료로도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 품이 넉넉한 그릇이다. ‘나’로 시작해 ‘우리’가 되는 과정, ‘우리’로 시작해 ‘나’를 살피는 수필은 한발 물러서서 보이는 삶의 풍경이다. 심연의 우물에서 혼자 긷는 독백이며 공감으로 소통하는 따뜻한 언어다. 헐렁함의 품격이다. 수풍동인(隨風同人), 여기 살아가는 모습이 곧 ‘수필 풍경’인 여섯 사람이 모였다.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이명지 수필창작반에서 함께 공부한 인연으로 동인을 결성하고 이번에 첫 책 [쓰다(write) 달다(post)]를 묶게 됐다. 화가 에곤 실레는 ‘세상에는 훌륭한 사람도 많고, 앞으로 훌륭할 사람도 많겠지만, 나는 나의 훌륭한 점이 제일 마음에 든다.’라고 했지만 나는 우리 낭만적 동반자인 수풍동인들이 제일 자랑스럽고 기대된다.(지도교수 이명지)
저자

전혜경

신촌세브란스병원,요양병원에서간호사로근무.
1991년월간〈문학공간〉등단.
1994년한국통신공모전『밀레의만종같이』입선.
현재,한국문인협회,창작수필문인회회원으로활동중.

목차

서문_헐렁함의품격4

지고교수초대수필
이명지_스승,오창익을만나다11
술익을때더그리운당신18

전혜경_언제까지살아야안미안할까33
동지38
일자체가남을돕는것43
즐거운나의집48
초행길53
통제구역57
지레짐작63
희망의상징68
행복하게사는법74

이수진_그처녀의맷돌짝81
헤이,부라더86
끌림과당김91
내가대신싸워줄게96
요즘연애102
모든것을잃는다는것106
정상참작112
그냥들이대118
가면을벗고123

서희정_나의스승과피아노131
외간남자136
인생연주141
공기청정기149
사람백신154
기억과망각사이에서158
늙은호박라떼164
인어공주의세상168

손병미_우물에빠진아이177
소풍181
그때는몰랐다185
기회189
나도남자있다193
독일에서만난남자199
나를위한밥상204
소꿉놀이하고싶은나이209
난바람이좋다214
허용되는사이219

이원환_점과점선225
단풍나무그늘아래서230
증기기관차와캐딜락236
3%문화비243
1분주례사248
작명례253
이별이준선물,마라톤258
시간없다말못해264
나이가들면왜시간이빨리가는가270

최석호_다시연애를시작했다277
내가원하는삶을산다는것은281
신의미끼286
누가나를아는가291
깊은인연296
바람300
손이가면마음도따라간다304

발문-민혜_우리는서로연결되어있다308

출판사 서평

다양한주제와관점에서바라본
삶의다채로운모습을담다

한국문인협회평생교육원수필창작반이명지지도교수아래함께문학공부를하는전혜경,이수진,서희정,손병미,이원환,최석호등여섯사람의수필가가혼신의힘을다해쓴수필을모아'수필풍경'이라는작품집을출간하였다.이작품집은다양한주제와관점에서바라본삶의다채로운모습을담고있어서,독자들에게깊은감동과생각의여지를제공한다.
수필풍경동인첫번째작품집[쓰다(write)달다(post)]는여섯개의독특한목소리와시각으로구성되어있다.각수필가는자신만의경험과관점을토대로글을썼기때문에,이작품집은다양성과다중성을자랑한다.이들수필은우리주변의보이지않는아름다움을발견하고,그것을간직하는미적감각을자극하며,여러저자의다양한목소리가만나서로를보완하고풍요로운이야기를만들어낸다.

[쓰다달다]는지도교수초대수필2편을비롯하여동인들52편수필로이루어져있으며,각수필은독립적으로읽을수있지만,모두함께읽을때더큰의미를만들어낸다.이작품집은독자들에게다양한생각과감정을일깨워주며,여러시각에서세상을살펴보게끔격려한다.
여기서중요한것은작품집[쓰다달다]의각수필이혼신의힘을다해쓰였다는점이다.여섯수필가는자신의내면을드러내고,문학적표현을통해독자들에게자신의생각과감정을전달하기위해노력했다.이러한노력과열정은수필가들의작품에반영되어있으며,독자들은그노력과열정을느낄수있다.
또한,[쓰다달다]는수필의형식적다양성을보여준다.각수필가는자신만의글쓰기스타일과테마를가지고있어서,독자들은수필의다양성을경험하며다양한양식과스타일을즐길수있을것이다.이러한다양성은수필이라는문학장르의매력을더욱높여준다.
[쓰다달다]는수필이라는형식을통해인간의삶과경험을탐구하고이해하는데큰역할을한다.각수필가는자신의관점을통해세상을바라보며삶의복잡성과아름다움을담아낸다.이작품집을통해독자들은자신의삶과세상에대한새로운시각을얻을수있다.


우리는서로연결되어있다

열과성을다해써나간여섯분의글들은저마다의자리에서각각의개성과관심사와문체로빛났으나이원환님의‘점과점선’을읽을때내가슴의스파크가특히강열했다.유사한생각
과생각의만남에서오는희열이었을테다.필자가채송화씨앗을전자현미경으로확대해보는장면에선잠시숨이멎기도하였다.해보고싶었던걸못해본자가느끼는반가움과미시의세계에대한경이로움때문이었다.작품을평하는객관적기준은있겠지만여기서의촌평은독자로서느낀나의사견이란점을미리밝혀두고싶다.작품에대한기호는저마다다르니글의우열을가름하는것은아니란점을.
아무리피하고싶어도방법이없는마흔의나이와차라리정면충돌을하기위해히말라야로떠난이수진님의글에서도유사한동질감을느끼며마음의박수를보냈다.내가육십이되었을때움츠러들기싫어“그래,나,나이많이먹었다,어쩔래?”하며결기를다지던생각이떠올라미소가절로나오기도했다.
“난마흔을맞이하러히말라야로간다.이질척거리는것들아!”라고일갈하는화자의강한개성이글의매력을더해준다.톡쏘는콜라의맛같지않은가.
전혜경님의작품은그누구도피해갈수없는우리시대의핫한문제를다룬점이좋았다.수필은개인사에서출발하지만일개인의사건에만머물러서는공감확대가어렵다.한데이글은고령화사회의말년풍경과문제를짚음으로써사회적수필로까지확장되었다.정말이지우리모두는언제까지살아야안미안할까?
서희정님의작품에선,음악과문학은분야가다른예술이지만내공을쌓는일은같은길임을새삼느끼게해준다.‘피아노는누가어떻게연주하는지에따라소리의색깔이다르다’나‘연습이라는놀이를하다보면이친구는기막힌소리와공명으로나를소름끼치게할때가있다’고한대목이그러했다.이미피아노를통해이런도를터득한화자는머잖아수필에서도그런경지와조우하며유사한전율을느끼게될날이오리라고믿는다.
‘나도남자있다’는도발적제목아래글을써나간손병미님은여행지에서의풍경과사건에읽힌심리서사를치밀하도록섬세하게잘풀어내어글의내용이영상으로자연스럽게펼쳐지는듯했다.문장도유려하고읽는재미가쏠쏠했기에나도모르게독백이나왔다.왜들이렇게잘쓰는거야?
이에못지않은제목으로필자를유혹한최석호님의글역시일단제목이독자를쉽게걸려들게한다.도입부도뭔가일을낼것만같은긴장감이감돈다.그러나읽다보니스물두살에서른셋장남과결혼하여현재는갱년기를겪고있는아내에대한화자의소회를풀어낸글이다.아내와연애기분을느끼며설레고싶다는화자의마음이억지스럽지않게전달되어읽는이의마음을따듯하게해주는글이었다.
-수필가민혜발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