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꽃이 되는 시간이었다 (박경화 에세이)

공무원, 꽃이 되는 시간이었다 (박경화 에세이)

$15.00
Description
공직을 꽃으로 받아들일 때까지
지방 공무원으로서 저자의 공적인 삶의 이야기는, 저항과 성장, 변혁을 위한 강력한 서사이다. 이 책 ‘공무원, 꽃이 되는 시간이었다’에서 펼쳐지는 그녀의 여정은,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더라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가치를 뼈아프도록 드러낸다. 이는 공직 성격의 진정한 척도가 자신이 맡은 역할이나 직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이 자신에게 던지는 시련과 고난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저자는 펴내는 글에서 말한다.
“이 글을 쓰면서 누군가를 헐뜯거나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으니 혹여라도 글을 읽으시는 분이 있다면 글 속에 나왔던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고 하는 호기심을 버리길 부탁드린다. 이 책은 내 마음의 찌꺼기까지도 토해내서 치유되지 않는 어둡고 고통스러운 터널 속을 벗어나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글이라도 써서 밖으로 쏟아버리면 아물지 않은 상처가 분출되어 나를 치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2020년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저자

박경화

1992년전남보성군에서공직생활을시작해서2004년순천시로전입하였다.‘벼슬을해도꽃같이아름답게하라’는이름의뜻처럼공직생활을하고자하였다.사회에선한영향력을줄수있는공무원이평생천직이라생각하며살아왔다.10여년전몸이아프면서인생의위기를겪었다.평생많은사랑을받으며살아왔고,그힘으로힘들었던시기를살아온가정사이야기,직장내이야기를이책에담았다.‘좋은게좋은거다’를거부하고,불편함이있더라도옳은것을선택하려고했다.
힘든길을선택한것은세상을사랑하는방법이었다.

목차

4글을적으며

1부그땐그랬지
10공무원시험공부
15그땐그랬지
20열정은넘치던시절
23씁쓸한기억
29어떤후회
34일하는방식
38일하는재미를알다

2부불꽃을태우다
53선배님들
65불꽃을태우다
85누가내고객인가
91성장
94은인
105화룡점정
110두번의대성통곡

3부세상에공짜없다
118씁쓸한6급승진
126인생별것없더라
128백여시같은년!
137세상에공짜없다
141나이들면귀엽다
144중간만해라
149나의도피처대학원
151기증
157어떻게그렇게당당하냐
168공무상요양승인
174착각

4부화해의길
1845살아버지와만나다
189가족
198화해
203세월호
207청와대국민청원
228장기교육

231이글을마치며

출판사 서평

힘든길을선택한것은
세상을사랑하는방법이었다

치열하게공직생활을해온저자는,강직의등대로써불의에반항하며공직사회의풍랑을헤쳐나왔다.저자의공직생활의핵심은흔들릴수없는신념,즉공직이라는미로속에서자신의역할뿐아니라,공직자의정체성을정의하는신념이뿌리내려있다.

남성우월적공직기풍에서저자는여성공무원으로서힘겨운싸움과직면하기도한다.저자의공직자여정은,단지자신의임무만수동적으로이행하는데그치는게아니라,환영받지못하거나불공정한환경에서도자신의존재감을입증하는삶이기도하였다.저자의쓰라린체험은미묘한편견부터지방권력의장애물까지다양한형태로나타나모든단계에서그녀의신념을시험하였다.하지만저자의신념이가장빛을발한데는,바로이러한도전속이었다.때로는감당키어려운역경과맞닥트린저자의반응은굴복이아니라회복력과기본을지키려는힘이었다.

저자가자신의신념대로공무를처리할때오는고통과상처는자진을지치게하고병들게하였다.불의와맞서는모든행동,유혹이나압력에도맞서기위해서는모든순간대가가따르기마련이다.비록하위직지방공무원일지라도자신의신념을지키기위한기회비용은직업적인비용일뿐만아니라,개인적인비용이기도하였다.어떤부서로이동하든시시로찾아오는시련이종종자신의개인생활에까지퍼져정신적,정서적피폐를가져왔기때문이다.

저자가공무원으로서의삶을'꽃이되는시기'로정리하는것은몹시상징적이다.이은유적표현은,도전과차별의무게로짓눌린씨앗에서끝내꽃으로귀결된저자의여정을함축한것이다.이꽃은자신의고단하였던공직을승화한회복력의증거일뿐만아니라,다른공무원들을위한희망과영감의등대이기도하다.이는가장어려운환경에서도고난과성장및변화의잠재력에서발생할수있는아름다움과힘을상징한다.


공무원내겐천직이었다
-펴내는글중에서

왜내글을쓰고싶었을까?생각해보면그냥마음이답답했던것같다.아직도뭔지모를가슴속의응어리와고통의감정이내가슴속깊은곳에콕박혀남아있구나싶었다.나도모르는무의식속얽매임을풀어주고싶었다.이제는자유롭고싶다.답답하기만한내게이제는자유를주고싶다.나의글쓰기로고통탈출의출구로삼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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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이제글을완성하고싶다는생각을한다.나를사랑하기위해서타인을사랑하기위해서이제는나와그들을위해서로상처를치유하고싶고,치유해주고싶다.
‘진리가너를자유롭게하리라’진리를찾아나는오늘도길을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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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40대초반은혼신을다하여일하였고지난8년여기간은내내병든삶으로살았다.2023년초쯤되었을때내정신으로눈앞의사물이보이기시작했다.8월경에는어지럼증이점점나아지면서하느님께감사한마음이들었다.그러면서도한편으로는다른사람들은건강한모습으로사는구나싶었다.50이된지금건강이호전되니새로운세상을만난것처럼좋은데,지난40대젊은시절을병들어살았던내가한없이가엽고안쓰럽게생각되었다.
40대얼마나꽃다운시절을나는병들어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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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여름2달여를아침,저녁으로강진다산초당을오르며다산선생님께서나를반겨주시고안아주고위로해주시는것을느꼈다.
포르투갈파티마대성당,스페인세비아대성당,똘레도대성당으로나를이끄시고치유해주시는주님의은총에감사드린다.죽을뻔했던내게고통의시간이지나기적을보여주신하느님께감사드리며,이책을삶이힘든이들이있다면그들과함께나의이야기를나누며조금이나마위안을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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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고통의시간을지나삶의풍요속에서살아가고있다.‘나를사랑한것처럼이웃을사랑하라.’라고하신하느님의말씀처럼나를사랑하고,이웃을사랑하고,하느님을사랑하게된다.내삶이사랑으로채워지고있다.
지난시간돌아보니‘공무원으로서삶은내가꽃으로살수있었던시간이었으며,하느님의부르심을받을수있는길이었다.’
공무원내겐천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