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곡선들

창밖의 곡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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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현경 수필집 [창밖의 곡선들]은 작가의 인생관과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집이다. 이 수필집은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과 자연의 풍경을 배경으로, 깊은 성찰과 철학적 사유를 엮어낸 수필들로 구성되어 있다. 박현경은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며 경험한 인생의 다양한 순간들을 ‘자신의 등불을 스스로 켜는’ 작업으로 비유하며, 독자에게 긍정적인 삶의 자세와 내면의 힘을 강조한다. 작품 속에서 동백꽃, 빈 배, 비 오는 풍경 등 자연적 요소는 그의 철학적 성찰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고독함과 기다림의 미학을 탐구한다.
박현경은 자신의 문학적 세계에서 페르소나와 자아의 형성을 중요한 주제로 다룬다. 그는 외적 세계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으며 진정한 자아를 향해 나아간다. 또한, 그는 조르주 상드와 같은 자유로운 삶의 철학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창작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완성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창밖의 곡선들]은 단순한 수필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삶의 깊이를 성찰하게 하고,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하는 작품집이다.
저자

박현경

ㆍ이화여자대학교영어영문학과졸업
ㆍ현대수필등단
ㆍ한국문인협회회원
ㆍ한국여성문학인회회원
ㆍ계간현대수필운영이사
ㆍ순수문학상수상
ㆍ『하얀동백꽃』(한국문화예술위원회2023년문학나눔선정)
ㆍ수필집『나는사랑나무입니다』(2018년해드림출판사)『하얀동백꽃』(2022년수필in)

목차

작가의말_달빛의위로 4
평론_세월의미학/김우종 191


1부나에게보내는감정
귀차니즘따라진화하기 14
나에게보내는감정 17
가고싶은길 21
기러기 24
복할머니 28
길잃은여인 33
상춘객 37
아끼여사여행기 42
귀향 48


2부책이있는풍경
골목여행 55
억지춘향 59
널보고오던날 64
책이있는풍경 68


3부구름이낀듯도하고그렇지않은듯도한
사소한것들의사소하지않은사연 74
늦게피는꽃 81
이삿날아침봄비 85
구름이낀듯도하고그렇지않은듯도한 90
빗방울소나타 93
별하나별둘 97
아버지의마지막부탁 101
휘청이는마음을다잡는시간 106


4부아랫녘에서만난페르소나
아랫녘에서만난페르소나 112
적시는마음한자락 118
화려했던날들 122
빈배 125
가시 129
우정으로걷는시간들 133
왜왔을까 139


5부창밖의뭉그러진삶의곡선들
빨강이가파랑이에게 145
곶감 149
창밖에뭉그러진삶의곡선들 154
잡초 158
봄놀이 162
겨울산책 166
나그네의밤노래 170
이빠진찻잔 174
낯선그리움 178


6부산다는것이무엇일까
고목 183
산다는것이무엇일까 184
봄날아침 185
상춘객 186
꿈길 188

출판사 서평

다음은김우종문학평론가의작품해설“세월의미학”을요약정리하였다.
박현경의수필집[창밖의곡선들]은작가의인생관과문학적세계관을잘드러내는작품들로가득하다.이수필집은단순한개인의회고나일상을나열하는것에그치지않고,깊은철학적사유와인간존재의본질에대한성찰을담고있다.본해설에서는박현경의작품속에서중요한주제들을살펴보며,그가전하는인생의의미를추적해본다.

1.스스로켜는인생등불
박현경의수필세계는밝고긍정적인세계관을바탕으로한다.이는단순히외적인환경이밝아서가아니라,작가자신이주체적으로그세계를밝히기때문이다.그는인생을'자신의등불을스스로켜는'작업으로비유한다.이는외부환경이나사회적조건에의한어두움속에서자신을비추어가며긍정적인삶의길을찾아가는태도를의미한다.예를들어,수필‘아랫녘에서만난페르소나’에서박현경은동백꽃을통해자신의인생을은유적으로표현한다.동백꽃은추운겨울에도붉게피어나는꽃으로,작가의철학처럼,삶이고단하고어려운순간에도밝고긍정적인태도로살아가야한다는메시지를전달한다.
작가는자신의삶을밝게만들어가는힘을'주경야독'에비유하며,이는학문적인성취를위한끊임없는노력과자기완성을향한의지를뜻한다.박현경은그러한'밝은세계'를창조하는작업을삶의중요한철학적목적이라고말한다.이와같은긍정적인사고방식은그가그린작품들속에서도반복적으로드러난다.

2.페르소나와자아의형성
박현경의작품속에서중요한개념중하나는바로‘페르소나’다.'페르소나'는원래라틴어에서비롯된용어로,본래의자아와는다른외적모습이나사회적역할을나타낸다.박현경은이개념을자신의인생에비추어설명한다.즉,페르소나는진정한자아가아닌,환경과사회에의해만들어진자아를의미하며,이는주체적인삶을살아가는과정에서새롭게창조되는자아를의미한다.
그는이를통해'나'라는존재가고정된것이아니라,시간이흐르며변화하고진화하는것임을강조한다.수필‘가고싶은길’에서박현경은자신이여태껏걸어온길과앞으로갈길에대한성찰을표현하며,세상의기준에맞추지않고자신만의길을걸어가겠다는의지를피력한다.그는'시시하게살고싶지않다'며자존감을지키며살아가겠다는강한의지를드러낸다.이는박현경이자신의삶의주체로서스스로만들어가고,그과정에서겪는갈등과성찰을바탕으로한자아의완성이다.

3.조르주상드와의연결
박현경은또한문학적,철학적영감을받은인물로조르주상드를자주언급한다.상드는전통적인성역할을벗어나자유로운삶을살아갔고,이를통해기존의가치관을거부하는삶을살았다.박현경은이러한상드의삶에강한영향을받았고,자신의삶에서도겉치레를벗고진정성있는삶을추구한다.특히‘꽃무릇’에서박현경은상드의말"사랑하기위해서는버릴것이너무많다"를인용하며,인생에서가장중요한것은외적인장식이아니라내면의진정성임을강조한다.
이러한박현경의생각은단순한문학적고백을넘어서,자신의삶을살아가는철학적자세로이어진다.그는사회적규범이나타인의기대를뛰어넘어,자신만의길을걷겠다는의지를계속해서표현한다.이점에서박현경은조르주상드와유사한점을찾을수있으며,두사람은'자유로운삶'과'자기자신을찾는여정'을동일하게중요시했다.

4.창작인으로사는삶
박현경에게창작은단순한문예활동을넘어,자아의완성에중요한역할을한다.창작은그에게자기자신을찾아가는과정이며,끊임없이변화하는자아의일면을탐구하는행위이다.그는작품을통해자신의경험과감정을드러내며,그속에서새로운의미를창조한다.문학창작은단순히세상에영향을미치는것이아니라,자신이겪은삶을더욱깊이이해하고표현하는작업이기도하다.박현경은"창작은처음으로만든다는의미"라고말하며,이를통해자신의인생을새롭게정의하고자한다.
그의창작세계는시간과공간을넘나드는특징을지닌다.그는수필을통해일상적이고구체적인경험을작품으로승화시키며,이를통해인간존재에대한깊은사유를펼친다.이러한창작활동은그에게단순히'작품을쓴다'는차원을넘어서,자신의삶을완성하는중요한작업이된다.

5.시간의미학
박현경의작품에서자주등장하는또다른중요한테마는'시간'이다.그는인생의후반기를바라보는관점에서,시간이주는미학을깊이탐구한다.예를들어,‘빈배’에서는갯벌에떠있는빈배를통해인생의쓸쓸함과그럼에도불구하고계속해서희망을바라보는태도를그린다.이작품에서빈배는시간의흐름속에서고독함과함께기다림의의미를지닌다.박현경은이를통해인생의황혼기에대한깊은성찰을드러내며,시간의흐름이주는감동과의미를시적으로표현한다.
그는시간을단순히지나가는흐름으로보지않고,그안에숨겨진미학과철학을파헤친다.그의작품에서시간은단지과거의기억이아니라,끊임없이재구성되고변화하는존재이다.이처럼박현경의수필은시간의미학을탐구하며,우리에게더깊은삶의의미를전달한다.

6.원형적언어의미학
박현경의수필은또한'원형적언어'의미학을바탕으로한작품들이많다.원형적언어는인간의근본적인경험과감정을표현하는언어로,우리가태어나기전부터존재했던깊은의미를전달한다.그는이러한원형적언어를통해독자들에게감동을주며,이를통해문학적가치와예술적성취를이루어낸다.예를들어,‘창밖에뭉그러진삶의곡선들’에서비오는풍경을그리며,비가주는감정적여운을수채화처럼그려낸다.비라는자연적현상은그에게있어단순한날씨의변화가아니라,감성적이고철학적인의미를지닌원형적언어로변환된다.

박현경수필집[창밖의곡선들]은그의삶에대한성찰과깊은철학적사고가담긴작품집이다.그는인생을밝고긍정적인태도로바라보며,자신만의길을걸어간다.그의수필은단순한일상적인이야기를넘어서,인간존재에대한깊은성찰을담고있다.또한박현경은문학을통해자신의자아를완성해가며,이를통해독자들에게삶의의미와가치에대해다시한번생각해보게한다.이수필집은단순한문학적경험을넘어,인생을살아가는자세와철학을제시하는중요한작품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