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 그대에게

꿈을 꾸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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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잊고 지냈던 자신의 꿈과 삶의 온도를 다시 만나게 될 것
김광현 시집 『꿈을 꾸는 그대에게』는 삶의 다양한 순간을 섬세하고도 단단한 언어로 포착한 따뜻한 시편들의 모음이다. 이 시집은 ‘성공’, ‘이별’, ‘어머니’, ‘삶의 전환점’, ‘노년의 열정’, ‘내면의 그리움’, ‘인생의 길’ 등 보편적이지만 깊은 주제를 통해, 독자가 자기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시인은 반복되는 일상의 무게 속에서도 꿈과 희망, 그리고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을 진지하게 노래하며, 독자에게 잊고 있던 감정의 숨결을 다시 느끼게 한다.
특히 김광현의 시는 은유와 상징을 활용해 일상의 순간을 시적인 풍경으로 바꾸어 놓는다. ‘정화수 한 그릇’에 담긴 어머니의 기도, ‘무거운 옷’으로 표현된 과거의 상처, ‘눈물의 편지’에 담긴 그리움 등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한국인의 정서와 삶의 철학이 녹아든 풍경이자 기억이다. 시인은 삶의 고단함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껴안고 걸어가는 자세를 강조하며, 독자에게 단순한 위로나 회상이 아닌, 다시 살아갈 용기와 성찰을 건넨다.
『꿈을 꾸는 그대에게』는 시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감성의 정원을 거니는 경험이자, 인생의 갈림길 앞에 선 이들에게는 다시 길을 낼 수 있는 내면의 나침반이 되어준다. 이 시집은 특별한 사건보다 마음속 진실한 고백과 작은 떨림에 주목하고,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과 개별성의 아름다운 균형을 지닌 작품이다. 이 시집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어쩌면 잊고 지냈던 자신의 꿈과 삶의 온도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

김광현

김광현은전라남도순천의농촌마을에서태어나유년시절을보내고순천대학교대학원에서현대문학을공부하였다.
2001년월간문학공간에‘조약돌’외4편의시로신인상을수상하여문단에나와개인시집『새벽편지』,『노을』,『조약돌처럼』,『순천만그리고…』,『꿈을꾸는그대에게』와산문집『어머니의새벽』을발표하였고,『임학수시연구』등5편의논문이있다.
현재는한국문인협회회원,한국공간시인협회회원,순천문협회원,순천문학회회장을역임하였으며순천시청에서공무원으로퇴임하였다.

목차

┃서문┃ 05
┃평론┃순수시의숲에서이상적꿈을향한이정표를찾아떠나는시인을생각하며
_이충재(시인,문학평론가) 137

제1부꿈을꾸는그대에게
꿈을꾸는그대에게 12
동백꽃 14
한송이꽃으로 16
너태어나던날 18
가을에는 20
거짓말 22
소쩍새우는밤 24
봄화개장터 26
오월은 28
아카시아 30
이제는 32
노을에대하여 34
같이가자 36
다짐 38
꿈꾸는천사는 40

제2부다시부르는나의노래
조약돌 44
호수가보이는찻집에서 46
새벽편지 48
이슬 50
달빛 52
노을 54
순천만에가자 56
순천만으로 58
순천만에서 60
잠자리처럼 62
연가(戀歌) 64
길에대하여 66
세월의끈을묶고 68
카페아델라 70

제3부그리움의텃밭에서
그리움에대하여 74
겨울비내리는날에 76
무궁화꽃이필때 78
그대의눈물 80
성묘(省墓)를하면서 82
별하나 84
그림자 86
참사랑이란 88
어머니의새벽 90
봄비 92
바람바람 94
비오는날에는 96
길떠나는친구에게 98
어머니 100
친구 102

제4부헛된기다림
헛된기다림 106
당신을위하여 108
그네타는여인 110
밤늦은포구에서 112
가을그리고 114
가는봄 116
가을잔치는끝났다 118
별에게 120
유월에 122
아직은이른 124
아직 126
기다림에대하여 128
별그리고 130
열정에대하여 132
비오는날나비는 134

출판사 서평

순수시의숲에서이상적꿈을향한
이정표를찾아떠나는시인을생각하며


김광현시인의작품세계로의접근을시도하기전우리가기억해야할것은김광현시인의작품세계의순수성,단순성을통하여우리영혼가득메우고있는복잡성을스스로정화시키는훈련의중요성을깨닫는시간이되었으면한다.이를돕는차원에서스티븐핑커는말하기를“학자들이나쁜글을쓰는것은선택의여지가없는일이다.왜냐하면,학술지와대학출판부문지기들의장황한언어야말로학자다운진지함을보여주는증거라고여기기때문이라는것이다.그러나이설명또한,내경험과는다르고,확인결과거짓전설로밝혀졌다.”그럼에도불구하고현대시인들조차,이거짓된전설을모방하여스스로속이는행위에전혀부끄러워하지않고들있다는것이문제다.그와는반대로순수성과진정성을통한,시적창작을통하여독자들과긴밀히호흡하고자하는시인의작품을만나게될것이다.그호흡이깃든김광현시인의작품세계로접근해들어가보기로하자.


시의세계로의안전한접근

따사로운봄날영혼의봄가운을드리우는시가읽힌다는것은얼마나큰위안이며행복인가.또한,감사이며신을향한경건한삶의자세를거듭취하게되는자기절제력이며그리운이들을향하여한편의편지를쓰듯우리의영혼을정화시키는거룩한행위임을김광현시인의작품감상을통해서고백하게되어서감사하다.

성공을위하여
몸부림치는
그대여

성공을향한길에
함부로
나서지말라

성공이란
수많은실패의언저리에
고운자태로피어나는꽃

성공이란
심지를태우듯
가슴에꽉찬고뇌를
연소시킨다음에야
보석처럼찬연히빛나는것

어둠없이는저하늘에
반짝이는별도없듯

씨앗이싹트고
뿌리내리는소리가
비록들리지않아도

소리없이꽃은피고
새잎은솟구쳐오르리니

진정성공을원한다면
희망에기대어
스스로절망을끌어안고
차라리
힘차게뒹굴어보라

성공을꿈꾸는그대여
-〈꿈을꾸는그대에게〉전문

21세기를살아가는사람들의표면적삶의이미지를보면발전,계발,선의의경쟁이란미명아래수동적인상처와희생,폭력을낳기를주저하지않는모습이다.동시에능동적인아픔과정신적인고통을수반하는등속수무책이다.
김광현시인도그들의치열한틈새에서이미정년을맞이하고도몇년이지났다.그리고취한생각들은역시사유의결실을순간순간맞이하는것이다.더욱이그사유의결실이시문학이란밭에서농사지은결과물이란점에서의의가깊다.꿈꾸기란전제앞에서인간이라면누구에게나필요한정신적행위이며동시에가치적일수밖에없다.그러나그꿈의현상이지나치게이상적이거나왜곡될땐무서운결과를불러온다는것쯤은이순의중반인생을살아가는시인에게는틀림없는진리인셈이다.그런경험을통해서젊은청년들이나중년독자들에게진지하게권면하는투의시의형식으로이시집의중심지체가되어등장하여큰관심을불러일으키리라믿어의심치않는다.‘성공이란/심지를태우는꽃/가슴에꽉찬고뇌를/연소시킨다음에야/보석처럼천연히빛나는것’이연이이시의중심을잡아주는역할을한다는점에서시인의확고부동한진리를선포하는계기를마련하고있다고할수있다.

이제는
무거운옷을벗어야할때

삶의언덕에서
덧없이품고지낸
남루한원망도

이제는
버려야할때

그동안
가슴에묻어둔
바랜무지개꿈들을
꺼내어

아직도찬란한
저-태양빛에
새로이펼쳐보아야할때

엄습하는긴장도
풀어야할숙제도없는
드넓은평화의뜰에서
상큼한공기로가슴채우며

주저하지않는
내일을준비해야할때

이제는무거운옷을벗어야할때
제는떠나야할때
-〈이제는〉전문

위의시에서시인의삶,시인의이상.시인의먼듯가까운삶의방향설정,시인의풍경,시인의내세관등현실과미래의맥을잇는사유의풍경을읽을수있어서좋았다.
아무래도시인이이순(耳順)의중심에서서삶을관조하는이미지를떠올리게한다는점에서충분히가치있다고할수있다.종교성을떠나서고등학문을경험하고인문학의영역을넘나들고,삶의진정성을추구하는가치적인생을살아가는사람들은인간의유한성과무한성의중첩지대에서인간이어디를지향하고있는지를곧알아차리게한다.이것이바로지성인의마음자세인것이다.
이를염두에둘때,그삶의가치성이두드러질수밖에없다.그런삶이어른이며동시에지성인이며본받고싶은멘토적삶인것이라는것을시인은충분히인식하고그결과물을독자들과충분히나누고싶어하는눈치다.
그럼에도불구하고여전히많은장년,노년들은탐욕으로부터자유를회복하지못하고들살아가는모습을지켜본다.그런이들이범람하듯할때,세상은더욱볼온한분위기를연출할수밖에없다는것은자명하다.미국의고전시인이며단순성차분한강렬함이있는서성시인으로알려진새러티즈데일(1884~1933)의시(‘나죽어갈때말해주소서,/채찍처럼살속을파고들어도.나휘날리는눈사랑했다고./모든아름다운걸사랑했노라고./그아픔을기쁘고착한/미소로받아들이려애썼다고./심장이찢어진다해도/내영혼닿는데까지깊숙이/혼신을다바쳐사랑했노라고./삶을삶자체로사랑하며/모든것에곡조붙여/아이들처럼노래했노라고,’)를연상키는작품이다.

칠흑의어둠에서
북두칠성을머리에인채

아무도찾지않은
정갈한우물물한그릇
장독대에올려놓고

아득한옛날
고비고비마다
할머니의할머니가그랬듯이
두손곱게모으시던어머니

그릇가득정화수맑은물엔
고단한삶을헤치며살아온
어머니의발자국이
환한별빛으로반짝이는데

오늘새벽에도
가슴을쓸어내리며
찬바람이는장독대에서

가지런히
두손을모으시는어머니

아-나의어머니
-〈어머니의새벽〉전문


오월은가족중심의가치와의미를생각하게하는아주중요한계절이다.특히어버이날이그중심에있다는것은대한민국만의가족중심이란혈연관계의중요성을강조하고도남음이있다고하겠다.관계성의가장중요한점이바로가족중심이란것은어쩔수없는대한민국의문화이다.이는충분히장점을낳는다고할수있다.그러나21세기는그러한분위기조차자의와관계없이세계화란문명의변화에맞춰서상당부분변화되고있다.이는가족의해체문화를낳는계기가되었다는점에서도충분히경계해야할관심사항으로대두되고있는것이사실이다.
김광현시인역시자녀의부모요어엿한중장년기를살고있는적지않는세월의중심을가로지르고있는분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여전히그의가슴속에사무치는어머니란존재의소중함과그리움은쉬지워지지않고있다.스테판B.폴터는『어머니는누구인가』에서그속성을잘설명해주고있다.
“의식적이든무의식적이든어머니는당신에게흔적을남겼다.이정서적인유산은어머니가당신을잉태했을때부터시작되어그녀의나이,생존여부,거리와관계없이지금까지영향을끼치고있다.”
이와같이시인에게있어서도어머니의‘새벽’의이미지가시인의생애60년중반의삶을지탱해주고있다는의미에서그흔적이시인으로하여금그의자녀들에게그리고그후손들에게끈끈한사랑을바이러스화시키는에너지가되고있는것이다.
-이충재평론가의작품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