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나이 들지 않는다

윤태환 시인의 첫 시집 『그리움은 나이 들지 않는다』는 삶의 깊은 결을 따라 피어난 감성의 꽃들로 가득하다. 그는 비교적 늦은 시기에 시에 입문했지만, 그동안 살아온 날들의 무게와 따뜻함을 고스란히 시 속에 녹여냈다. 『강남이 땡겨요』에서는 도시 강남의 변화와 욕망을 생생히 포착하며, 『어머니의 세월』에서는 시간의 흐름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섬세하게 풀어내고, 『그녀의 눈』에서는 사랑하는 이를 바라보는 따스한 눈빛이 묻어난다. 윤 시인의 시는 단순한 묘사를 넘어, 독자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기억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일깨운다.

윤태환 시인은 삶 전체를 예술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수준급의 색소폰 연주자이자 스포츠를 즐기는 건강한 생활인으로, 지역 봉사에도 힘쓰며 언제나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이다. 그의 시는 그 따뜻한 마음이 언어로 발화된 형태다. 삶의 소소한 순간들 속에서 마주한 진실과 정서를 정직하게 담아낸 그의 시편들은, 독자에게 위로와 공감의 숨결로 다가온다. 이번 첫 시집은 단순한 작품집을 넘어, 한 사람의 성숙한 인생이 시라는 형식을 통해 꽃피운 ‘늦깎이 문학의 아름다운 결실’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