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동화

노인을 위한 동화

$18.60
Description
홍영순 동화집 『노인을 위한 동화』는 노년의 삶과 인간 존재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는 작품집으로, 단순한 어린이 동화를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울림을 전한다. 대표작 「문자 보낸 할아버지」는 병든 아내를 돌보며 지친 남편이 절망 끝에 산속에서 만난 신비한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다시 삶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다. 간병의 무게와 삶의 고단함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한계, 그리고 절망의 끝자락에서 맞이하는 초월적 구원은 독자에게 깊은 위로와 신앙적 희망을 일깨운다. 자연 속 낙엽과 고목, 그리고 문자를 보내온 ‘할아버지’의 존재는 죽음과 삶, 인간과 신을 잇는 상징적 장치로 작용하며, “인간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 다른 대표 작품 「다섯 살 어머니」는 치매에 걸린 노모와 그 곁을 지키는 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엄성과 가족 사랑의 숭고함을 따뜻하게 보여준다. 아이 같은 모습으로 퇴행한 어머니와, 그 세계에 맞추어 자신을 낮추며 함께 살아가는 아들의 모습은 효심을 넘어선 깊은 인간애를 담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주변 아이들이 보여주는 오해와 깨달음, 그리고 마지막에 찾아오는 평화로운 이별은 독자의 가슴에 뭉클한 울림을 남긴다. 『노인을 위한 동화』는 노년과 돌봄, 사랑과 존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감동적으로 풀어내며, 우리 모두가 언젠가 마주할 삶의 진실을 섬세한 서사로 비춰준다.
저자

홍영순

ㆍ아동문예문학상(동화)과고원문학상(미국)수상
ㆍ미주한국아동문학가협회회장역임

ㆍ저서
창작동화집
「우물에서나온당나귀」
「모자바위살랑바람」

장편동화집
「팬케이크굽는아이들」

목차

작가의말-노인을위한동화4

문자보낸할아버지 10
다섯살어머니 36
구름승마장데타로 64
할아버지와옆집아이 80
작전성공 96
122 아직늦지않았어
144 아름다운성공
156 아이들마을
176 노인아파트
196 하늘가는문
218 쌍둥이싼타클로스

출판사 서평

홍영순동화집‘노인을위한동화’에실린작품중대표적작품두편을들여다본다.
먼저동화‘문자보낸할아버지’는노년의삶에서느껴지는고독,책임,그리고초월적구원을다룬작품이다.이야기의중심에는병든아내를돌보며지친남편의절망이있다.주인공은간병의무게와가족의무력감속에서삶의의지를잃고,산속으로들어가“죽음”을갈망한다.하지만그의절망속에등장한한할아버지와의만남은단순한우연이아니라,신의은총혹은‘천사의개입’으로읽힌다.

1.인간의한계와절망
작품초반부는주인공의일상에서시작된다.병든아내를돌보는일은사랑과의무이지만동시에고통이기도하다.그의심리에는“나는더이상견딜수없다”는절망과“아내를두고떠날수없다”는책임감이교차한다.이러한내적갈등은독자로하여금간병가족의현실적고통에깊이공감하게만든다.

2.산과낙엽의상징성
주인공이들어선산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그의내면을비추는거울이다.개울의맑은물,떨어지는낙엽,고목나무와버섯은삶과죽음,덧없음과순환을상징한다.특히낙엽이떨어질때나는‘툭’소리는죽음이주는두려움과무게를드러내면서도,동시에자연스러운생의일부임을일깨운다.주인공은그소리에자신의운명을겹쳐보며“이제나도이들과함께사라지고싶다”는생각에잠긴다.

3.신비한할아버지와초월적구원
이때나타난‘할아버지’는서사의전환점이다.그는현실적으로는산속에서만난동행처럼보이지만,그의행적은설명불가능하다.주인공을꾸짖고,업혀내려오면서도따뜻하게부축하며,결국아들에게취직소식을알릴수있도록연결해준다.마지막에드러나는사실-주인공의휴대전화로문자를보낸이는다름아닌그‘할아버지’였다는점-은그가단순한인간이아닌천사적존재,하나님의사자임을암시한다.

4.작품의주제와의미
이작품은“삶의무게속에서도하나님은결코인간을버리지않는다”는기독교적메시지를담고있다.주인공은극한의고통속에서죽음을바라지만,신은그를‘문자보낸할아버지’라는형상으로이끌어다시삶의자리로돌려보낸다.가족의새로운희망(아들의취직)은주인공이여전히지켜야할삶의이유임을확인시켜준다.결국작품은절망속의은총,인간한계를넘어서는신의위로를드러내며,독자에게도신앙과희망의가능성을전한다.

홍영순의다음동화‘다섯살어머니’는치매에걸린노모와이를정성껏돌보는아들의이야기를통해효심,인간존엄성,그리고세대간의이해와사랑을따뜻하게그려낸작품이다.표면적으로는다섯살아이같은어머니와여덟살이라우기며어머니의세계에맞춰살아가는아들의이야기처럼보이지만,그안에는노인의질병과가족의돌봄이라는현실적인주제가깊이담겨있다.

1.치매라는병의그림자와가족의애정
작품속할머니는치매로인해현실감각을잃고아들을오빠라고부른다.민박사님은처음에는당황했으나,결국어머니의세계에맞추어함께아이가되어살아간다.이는환자를교정하려들기보다그의세계를존중하며동행하는사랑의방식을보여준다.치매는단순히병리적문제를넘어가족전체를변화시키는사건이며,이과정에서아들의헌신은독자에게깊은울림을준다.

2.아이들과의시선:오해와이해
동네아이들은박사님을‘치매걸린바보’라놀리기도하고,어머니와아들의기묘한관계를이해하지못해의아해한다.하지만사건을목격하고경험하면서,점차그들의관계속에깃든사랑과희생을깨닫는다.특히마지막에박사님이사실치매가아니었음을고백하는장면은아이들뿐아니라독자에게도큰반전을선사한다.이는타인의상황을섣불리판단하지말고,이해와공감의시선으로바라봐야한다는교훈을담고있다.

3.삶과죽음,그리고존엄의문제
작품의절정은할머니가아들의등에업혀진달래꽃을따러가던길에세상을떠나는장면이다.아이처럼웃으며꽃싸움을하던모습에서,평화로운이별로이어지는과정은슬픔속에서도잔잔한아름다움을남긴다.이는죽음을두려움이아닌삶의연장선으로바라보는시각을보여주며,부모를존중하고지극히돌보는것이자식된도리임을강조한다.

4.서사의의미와메시지
이작품은단순히치매라는질병을다루는동화가아니다.아이들의천진한시선을빌려어른들의삶과노고,그리고돌봄의의미를성찰하게한다.또한박사님의헌신은단순한효심을넘어,자신의존엄을내려놓고타인의세계에동화될수있는사랑의깊이를보여준다.이는독자에게부모와자식,보호자와환자의관계를다시금생각하게한다.

「다섯살어머니」는따뜻하면서도뭉클한감동을남기는작품이다.치매라는무거운주제를다루면서도유머와아이같은천진함을섞어독자의마음을편안하게만든다.무엇보다이동화는사랑이란결국상대방의세계에맞춰함께살아가는것임을일깨우며,가족간의돌봄과존중이지닌숭고한가치를새삼되새기게한다.

따라서홍영순동화‘문자보낸할아버지’와‘다섯살어머니’는서로다른상황속노인의삶을다루지만,공통적으로인간존재가직면한고통과무력감을‘사랑’과‘은총’이라는힘으로극복하는모습을보여준다.한작품은신앙의차원에서절망속인간을다시일으키는초월적구원을제시하고,다른작품은치매라는냉혹한현실을따뜻한돌봄과이해로승화시키며인간존엄성을지켜낸다.두이야기는독자에게고통을단순히피하거나외면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삶의의미와희망을발견할수있음을일깨운다.

홍영순의『노인을위한동화』는단순한아동문학의범주를넘어,노년과가족,그리고인간존재의본질을성찰하게하는깊이있는작품집이라할수있다.특히죽음과치매라는무거운주제를다루면서도신앙적희망과가족적사랑으로녹여낸점은,동화가가진치유적힘을잘보여준다.독자는이작품들을통해‘삶은끝까지지켜야할가치이며,사랑은고통을초월하게만드는힘’이라는메시지를되새기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