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흑두루미 (2022년 천재교육 창작동화 밀크티 공모전 수상작 | 생태동화)

소년과 흑두루미 (2022년 천재교육 창작동화 밀크티 공모전 수상작 | 생태동화)

$12.00
Description
최순금의 생태동화 『소년과 흑두루미』는 순천만 습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흑두루미와 소년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국 자롱 보호구에서 태어난 어린 흑두루미가 독립과 이별을 경험하고, 순천만으로 날아와 새로운 만남과 우정을 쌓아 가는 과정은 철새의 생태적 삶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서정적인 감동을 전한다. 특히 소년 길조와 흑두루미가 만들어 가는 교감은 인간과 자연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일깨운다.

작가는 세밀한 관찰과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흑두루미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동화적 따뜻함을 불어넣는다. “뚜루 뚜루” 울음소리, 달빛이 비추는 갈대숲, 붉은 노을에 물든 순천만의 풍경은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깊이 끌어들이고, 생명의 소중함과 공존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소년과 흑두루미』는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배우는 생태 교과서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감수성을 되살리는 회복의 책이 된다.
저자

최순금

1970년전남나주에서출생하여들판과과수원을뛰어놀며어린시절을보냈습니다.
그후2004년영암에서순천으로이사를와식물,나무,순천만습지에관심을갖게되었습니다.
대학에서는영문학을전공하였고산행,식물,자연생태관찰을좋아합니다.
그리고환경에관련된일,책등을좋아해약1년간순천시민PD생태문화활동가로도일했습니다.
이활동을통해순천시민상상,플로깅관련공모전에도입상하여시민들과깨끗한도시만들기를위한소통의공간을마련하기도했습니다.
지은책으로는수필집『행복한도시비갠어느날』,『오후의책방』,『온가족을위한식물산책』,동화『소년과흑두루미(2022년밀크티창작동화공모전당선작)』,그림동화『하늘을날고싶어요』와『아이러브숲』,『찰칵찰칵이야기돌할망』외에세이다수등이있어요.

수상경력
2021순천팔마문화제백일장장원,2022제4회밀크티창작동화[소년과흑두루미]수상,2022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답사부문수상,2022MBC방송꽃과나무그림그리기대회입선

목차

작가의말3
어린흑두루미의탄생....................10
흑두루미의독립............................14
둥근달님의넓은품......................21
달빛향기...................................28
재두루미와길조...........................33
구애의춤.....................................43
흑두의뜨거운여름나기.................48
다시,겨울이면.............................56
흑두의곁을지키는소년................60
흑두와부모와의재회....................64
다시돌아온순천만습지...............70
길조와운명같은재회....................75
흑두루미의멋진비상....................78
닫는글84

출판사 서평

순천만습지겨울주인공흑두루미,
최순금동화‘소년과흑두루미’에서만나다

순천만습지에는겨울철새들의군무가장관을이룬다.들판의흑두루미들이일제히날아오를때,습지에는바람과새의날갯짓이빚어낸그림자가드리운다.천둥오리떼는물결처럼일어났다내려앉기를반복하며갯벌을휘감고,흑두루미무리들은긴목을빳빳이세우고조심스레먹이를찾는다.그들의날갯짓은단순한비행이아니라긴여행을마친생명의춤처럼보이고,순천만의겨울풍경은그자체로자연이들려주는장엄한서사시가된다.

순천만의갯벌과갈대숲은풍경을넘어생명의탄생과이별,우정과희망이오가는무대로선다.최순금의생태동화집『소년과흑두루미』는이아름다운습지를배경으로흑두루미와소년의인연을따뜻하게그려보이는작품이다.흑두루미의탄생에서성장,독립,재회에이르는여정은서정적자연다큐멘터리이자,아이들이자연과교감하도록이끄는문학적안내서로기능한다.

자연이직조한서사,생명이빚어낸이야기
동화첫장면은중국자롱자연보호구에서시작한다.둥지속알이깨어나는순간부터아기흑두루미들의생존기는긴장과설렘을동시에불러일으킨다.계절의변화와더불어이동하는가족의모습은독자가철새의장대한여정을따라가게만든다.이여정은새한종에관한설명을넘어자연이들려주는생명의서사시로확장된다.아이독자는이과정을통해자연의소중함을체감하고생명을존중하는마음을배운다.

흑두와길조,인간과자연을잇는다리
『소년과흑두루미』의또다른주인공은소년‘길조’이다.부모의부재와외로움속에서도길조는흑두루미를통해삶의의미를발견한다.흑두루미와소년이나누는교감은동물이야기를넘어,인간과자연이서로를위로하며공존하는방식에대한은유로작동한다.작가는길조라는인물을통해아이에게자연을사랑하는마음과잃어버린것을회복하는용기를동시에건넨다.길조가갯벌에벼알을놓고서식지를살피는장면은작은돌봄이큰변화를낳는다는사실을분명히보여준다.

서정적문체와사실적생태묘사의조화
작가는순천만습지를오래관찰한경험을바탕으로붉은발말똥게,짱뚱어,칠면초등실제생물의이름과특성을정확히기록한다.흑두루미의울음소리“뚜루뚜루”는리듬처럼반복되어현장감을강화한다.동시에달님과대화하는흑두,흑두를품에안는길조같은장면은동화적상상력을더한다.이결합은사실성과서정성을함께확보한다.어린이는흥미를,성인은사색의여운을얻는다.

외로움에서연대로,상처에서회복으로
작품의중심정서는외로움에서연대로나아가는움직임에있다.흑두는달빛의위로를통해두려움을견디고,길조는흑두와의만남을통해상실을견뎌낸다.상처입은새가보살핌을통해다시무리로돌아가는장면은회복의서사로읽힌다.자연은고통을지우지않되돌봄의과정을통해그것을변형시킨다는사실을이동화는설득력있게제시한다.독자는흑두의비상에서자신의회복을겹쳐본다.

생태감수성을깨우는첫책
『소년과흑두루미』는아이에게생태감수성을길러주는동화이다.철새의이동이유,습지의먹이망,인간활동이미치는영향등이이야기속에자연스럽게녹아있다.길조가이장,마을사람들과함께둥지문제를해결하는대목은공동체적해결의모델을제시한다.자연을지키는일은거창한구호가아니라생활속작은실천에서시작된다는메시지가분명히드러난다.

읽는경험자체가치유가되는책
순천만의바람소리,물빛,갈대의결,달빛의흔들림이문장곳곳에배어있다.독자는텍스트를통해냄새와온도를감지하고,장면과리듬을따라호흡을고른다.읽는행위가곧자연속산책이되는경험이가능해진다.외로웠던흑두가넓은달빛품에서위안을얻듯,독자는독서를통해마음의체온을회복한다.

편집적강점과수업활용가능성
목차는탄생-독립-구애-여름나기-월동-재회-비상으로이어지는선형구조를취한다.이구조는수업현장에서생명사개념을설명하기에적합하다.각장의키워드는관찰활동,생태일기쓰기,지역습지조사프로젝트와연동하기에유용하다.교사는본문장면을중심으로울음소리의성어,이동경로지도그리기,서식지보전토론등으로활동을확장할수있다.동화와과학,윤리,미술의융합수업이가능하다는점에서교육적가치가높다.

지역성에서보편성으로
작품은순천만이라는구체적장소성을전면에내세운다.그러나상실과돌봄,귀환과비상의정서는세계어디서나통용되는보편성을지닌다.한습지의이야기가지구적생태감수성으로확장되는지점에이책의힘이있다.독자는자신의동네하천과습지를떠올리고,생활반경의자연을새롭게바라보게된다.

따라서,
최순금의『소년과흑두루미』는흑두루미와소년이빚어내는우정을통해인간과자연의관계를다시묻는동화이다.순천만갯벌의바람,달빛,갈대의소리로채워진문장은아이에게는첫생태문학이되고어른에게는잊었던감각을깨우는회복의문이된다.이책은독자에게질문을던진다.우리가지금지켜야할생명은무엇인가.책은조용히대답한다.바로여기,우리곁의자연과내일의아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