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풍경이다 (양장본 Hardcover)

사람이 풍경이다 (양장본 Hardcover)

$18.45
Description
정정연 수필집 『사람이 풍경이다』는 일상과 여행의 경계를 넘나들며, 삶에서 가장 오래 남는 풍경이 무엇인지를 묻는 책이다. 고향의 골목, 엄마의 치마폭, 명절의 온기 같은 일상의 장면부터 남편과 함께 세계를 이웃집 드나들 듯 걸어온 여행의 기록까지, 저자의 시선은 언제나 ‘사람’에게 머문다. 광활한 사막과 낯선 도시, 거센 바람과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저자가 발견한 것은 화려한 풍경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얼굴과 삶의 태도였다. 이 책은 소소한 일상 속 기적과 길 위에서 만난 숭고한 삶을 담담한 문장으로 엮어낸 수필집이다.

『사람이 풍경이다』는 부부가 함께 걷는 여행이자,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한 사유이기도 하다. 다투고 화해하며 다시 길을 나서는 여정 속에서 저자는 동행의 의미와 서로의 온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행지는 배경이 되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하나의 풍경으로 독자의 마음에 남는다. 이 수필집은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깊이 있는 여행 에세이로, 일상에 지친 독자에게는 조용한 위로와 성찰의 시간을 선물한다.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한 뼘 낮추고, 사람을 다시 풍경으로 바라보게 하는 따뜻한 책이다.
저자

정정연

인생길가면서가장큰선물은같이걸어줄사람이있다는것입니다.여행을떠날때마다저는그것을깨닫곤합니다.무거운배낭도둘이나누어지면가벼워지고낯선길도금방익숙해졌습니다.남편과함께한여정은단순히지도를따라가는것이아니었습니다.때로는다투고,우기고,삐치고,화해하고,다시나서기를되풀이하는기록이었습니다.세상은끝없는풍경으로가득차있습니다.광활한사막,적도의뜨거운태양,빙하,하늘에뜬구름까지도다신비한풍경이지만,제마음속에가장오래남는것은사람이었습니다.여러나라를걸으며만난삶의모습은숭고했습니다.그들의삶은나에게무엇인가를말해주었습니다.남미의파타고니아거센바람에키작고연약한야생화가견디는것을보았습니다.아프리카건조한사막에서도,낯선땅깜깜한벌판에서도의지한것은서로의온기였습니다.

ㆍ창작수필로등단(2011)
ㆍ한국문인협회회원
ㆍ관악문인협회이사
ㆍ창작수필문인협회회원
ㆍ수수문학회원
ㆍ목연회동인

목차

4 수필가의말276발문

1.문
12문
15정동길을걷는이유
18온도조절기
21화덕
24고향마을골목을걷다
28또올게요
32올갱이국
36엄마의치마
39갯머위필때
43고운빛은어디에서
46반지
49마음의등불
53천년주목숲길
57일상이기적이다

2.액자속의포장마차
62액자속의포장마차
66은혜를아는사람
69비빔밥에담긴마음
72꽃수레
75복숭아나무에살구꽃
79이발소가는여자
83내마음의보석
86배냇저고리
90사랑의보따리
94명절여행
98남해에가다
102정선에가다

3.사람이풍경이다
108에티오피아
116케냐,나이로비
123탄자니아,아루샤
132잠비아빅토리아폭포로
138남아프리카공화국
143포토엘리자베스
145케이프타운
149나미비아

4.여정의저편
158잉카의흔적을찾아서
165뜨거운크리스마스
171우유니소금사막
178바람만사는엘칼라파테
185세상의끝우수아이아

5.지상의낙원을찾아서
199지상의낙원을찾아서
203쿤밍에서라오스로
206천하제일측(天下第一厠)
213필담(筆談)
218당나귀길
224마음가는곳으로
229타아르사막에남긴발자국
236유해피

6.길은있었다
242길은있었다
245시간이멈춰있는도시아바나
250아미시마을을가다
255다시뉴욕으로
259몬테네그로코토르에서
263걸어서하는독서
269카오산로드

출판사 서평

사람이풍경이되는순간,길은삶이된다
-정정연수필집『사람이풍경이다』

길위에서만난풍경은시간이지나면희미해진다.그러나그풍경속에서마주친사람의얼굴,그눈빛과체온,그들이살아가는방식은오래도록마음에남는다.정정연수필집『사람이풍경이다』는바로그지점에서출발한다.이책은‘여행기’라는외피를두르고있지만,본질은삶과사람에대한깊은성찰의기록이다.저자는세계곳곳을여행하며수많은장소를지나왔지만,결국그녀의시선이머무는곳은언제나‘사람’이다.그래서이수필집에서풍경은배경이되고,사람은주인공이된다.

『사람이풍경이다』는일상수필과여행수필이한권안에서조화롭게어우러진구성으로이루어져있다.1부와2부에서는고향의골목,정동길,화덕앞의온기,엄마의치마폭,명절의기억처럼우리모두의삶에스며있는일상의장면들이담담하게펼쳐진다.저자의문장은과장되지않고,감정을억지로끌어올리지않는다.대신조용한시선으로사물과기억을바라보며,그속에스며있는시간의결을포착한다.「일상이기적이다」,「마음의등불」,「고향마을골목을걷다」같은작품들은우리가무심히지나쳐온일상속에얼마나많은기적과의미가숨어있는지를일깨운다.

이책의또다른축은남편과함께한여행수필이다.3부부터본격적으로펼쳐지는여행기는아프리카,남미,아시아,북미,유럽을가로지르며이어진다.에티오피아와케냐,탄자니아,나미비아의사막과초원,파타고니아의거센바람,우유니소금사막의고요,쿠바아바나의시간이멈춘골목,뉴욕과몬테네그로의풍경까지-이여정은단순한관광의기록이아니다.저자는지도위의목적지를따라움직이기보다,길위에서만난사람들의삶에귀를기울인다.

특히「사람이풍경이다」라는제목의여행기들은이수필집의핵심을가장잘드러낸다.인도사막마을의여인들,흙먼지속에서도눈빛이반짝이던아이들,모래위에서외발로이발을하던이발사,어둑한새벽숯을팔러나온여인의미소,애완견과함께살아가는노숙인까지-저자가만난이들은하나같이‘이야기’를품고있다.그들의삶은화려하지않지만숭고하며,고단하지만단단하다.저자는그삶을연민이나시혜의시선으로바라보지않는다.대신같은인간으로서,같은길위의여행자로서조용히동행한다.

이수필집에서여행은곧관계의다른이름이다.저자는“무거운배낭도둘이나누어지면가벼워진다”고말한다.남편과함께한여행은늘순탄하지않았다.다투고,우기고,삐치고,화해하고,다시길을나서는반복의기록이바로이책의밑바탕이다.그래서『사람이풍경이다』는부부여행기이면서동시에동행의의미를묻는삶의에세이다.서로의온기에의지해낯선땅을건너는경험은,독자에게도‘함께걷는삶’의가치를다시생각하게만든다.

문체또한이수필집의큰미덕이다.정정연의글은꾸밈이없고절제되어있으며,풍경묘사속에서도언제나인간의내면을향한다.여행지의역사와지리적정보가자연스럽게스며들어있지만,그것이글의중심을차지하지는않는다.예컨대「케냐,나이로비」에서저자는공항의소박함,치안에대한긴장감,검은대륙의낯선공기를담담하게그리면서도,그이면에깔린삶의조건과인간의현실을놓치지않는다.독자는이글을통해‘본다’기보다‘함께서있다’는감각을얻게된다.

『사람이풍경이다』는여행을꿈꾸는이들에게는깊이있는동행의기록이되고,일상의무게에지친독자에게는조용한위로가된다.무엇보다이책은“삶을어떻게바라볼것인가”라는질문을던진다.화려한풍경보다사람의얼굴을기억하는일,목적지보다여정을소중히여기는태도,혼자보다함께걷는삶의가치-이모든것이정정연의문장속에서잔잔하게울린다.

이수필집을덮고나면,독자는문득주변을돌아보게된다.매일스쳐지나던사람들,익숙한얼굴들,무심히지나친일상의장면들이하나의풍경처럼다가온다.『사람이풍경이다』는여행수필집이자삶의수필집이며,결국사람에대한책이다.길위에서,그리고삶의한복판에서우리가무엇을바라보아야하는지를조용히일러주는한권의따뜻한동행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