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다

꽃피는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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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충재 시집 『꽃피는 봄이다』는 시가 무엇이며, 시인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다시 꺼내 드는 작품이다. 이 시집은 시를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과 삶을 관통하는 본질적 언어로 바라보며, 시가 사유의 결실이자 자기 고백의 형식이라는 점을 깊이 있게 드러낸다. 특히 빠른 속도와 물질 중심의 가치가 지배하는 시대 속에서, 시가 어떻게 인간의 내면을 회복시키고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울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탐색한다. 시는 삶과 분리된 장르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마다 스며 있는 언어이며, 그 언어를 통해 인간은 자신과 세계를 다시 이해하게 된다.

이 시집은 또한 시인의 책임과 태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시를 쓴다는 것은 단순한 표현의 행위가 아니라, 삶 전체를 통해 시를 증명하는 일이며, 자연과 인간, 그리고 존재의 슬픔을 끌어안고 그것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이다. 『꽃피는 봄이다』는 자연과의 단절 속에서 잃어버린 시의 생명력을 다시 회복하고, 인간과 세계가 하나로 이어진 생명의 흐름을 되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결국 이 시집은 우리에게 묻는다. 지금 이 시대에 시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건네고 있다.
저자

이충재

ㆍ강원도횡성출생
ㆍ1994년《문학과의식》시부문등단으로시작활동시작
ㆍ2015년《월간시(see)》가제정한시평론대상을받으며문학평론가활동시작
ㆍ한국성서대학교졸업,한국방송통신대학교국어국문학과졸업,고려대학교대학원비교문학과졸업
ㆍ논문《북한현대시문학고찰》,《탈식민주의입장에서본한용운시의여성성연구》
ㆍ시집《비는비켜서는법을가르쳐준다》외12권
ㆍ산문집《행복한아이야지혜롭게세상을배우거라》외2권
ㆍ수필집《책의숲속에서멘토를만나다》외2권
ㆍ칼럼집《아름다운바보세상보기》가있다.

ㆍ현재한국문인협회,한국시인협회,한국기독시인협회,서울시인협회에서활동하고있으며이충재시치유연구소소장과내외시사뉴스선임기자로활동하고있다.
ㆍ현재네이버블로그(http://blog.naver.com/autom12)에글사랑이충재란이름으로인문학서적,신앙서적,치유서적,시집평,영화평등을연재하고있으며,시집해설및인문학,시창작강의를병행하고있다.

ㆍ수상으로는한국기독시문학상수상(2014),서울시인협회올해의시인상특별상수상(2019)제1회남양주다산문학상을수상(2021)하였다.

목차

시인의말04

제1부지구인의부끄러움
오래된질문하나14
삶의그늘에서 16
익어가는삶이여 18
어머니의편지 20
생존현장으로 22
수상한통행(1) 24
수상한통행(2) 26
수상한통행(3) 28
수상한통행(4) 30
수상한통행(5) 32
아래로멀리로 34
숲의비명소리 36
지구인의부끄러움 38
오시는가을은 40
시인을낭독하다 42
짝사랑 44

제2부바다로가는이유
중년의꽃 48
가라앉은자를자를위하여 50
겨울나무를닮았다 52
칸트의마을 54
아침유산 56
기억속그사람 58
속타다 60
나이들수록 62
삶곁에죽음이 64
보셔요어머니 66
어머니의거짓말 68
겨울행랑채에서 71
바람에게 74
아직은먼듯,여전히 76
바다로가는이유 78
서서자는나무에게서배운다 80
꽃과나 82
책 84

제3부하나님의손수건
봄비에기대어 88
사람아사람아 90
꽃이여미안하다 92
실존적아픔이여 94
쓸쓸해서좋다 96
단단한말 98
씁쓸한날 100
속앓이 102
이상한꿈 104
꽃피는봄이다 106
홀로 108
씨앗기도 110
시담(詩談) 112
시인의눈 114
하나님의손수건 116

제4부영혼,고독의모자를쓰다
눈을감고가슴으로읽는다120
다시옹이로돌아가 122
결별 124
꽃을찾아가는길 126
영혼,고독한모자를쓰다 128
우울에녹색리본을달아드려요 130
어리석은거인 132
익명의합창 134
하루 136
삶의매듭을풀며 138
불꺼진방에서 140
행복사다리 142
가마속토끼 144
익명의초대장 146
인간의두얼굴 148

제5부단독자의노래
나쁜그리스도인 152
예배당숲에는 154
겨울에만난사람들 156
눈내린길을걸으며 158
이제는 160
밤에만피는꽃 162
단독자의노래 164
말의그늘 166
울어야사는세상 168
노모 170
임 172
사람꽃 174
먼지의혼 176
사유의사잇길에서 178
숨겨진언어 180
나의시 182
사람,그앞에놓인고독의다리 184
꽃에게로가서웃자 186
영혼의강 188
들풀숲에집을짓고 190
바다에영혼을씻고 192
아름다운유언 194

나의또는우리의시를놓고 195
숙고의시간을갖는다-이충재시인

출판사 서평

시를묻는시대,시로답하다
오늘날우리는시를얼마나필요로하고있을까.빠르게소비되는정보와효율중심의삶속에서,시는종종주변으로밀려나있다.그러나이충재시집『꽃피는봄이다』는이질문을정면으로마주하며,시가단순한감상의대상이아니라인간존재의근원과맞닿아있는본질적언어임을다시환기시킨다.
이시집은“시인은무엇을해야하는가”라는오래된물음을오늘의현실위에다시세워놓는다.시를쓰는행위가단순한창작을넘어,인간과세계를연결하는생명적실천이어야한다는문제의식은작품전반을관통하는핵심축이다.이는곧시가사유의장식이아니라삶을움직이는힘이라는선언과도같다.

시,인간정신의중심에서다
이충재의시적태도는분명하다.시는인문학의꽃이며,인간정신의중심에서비롯되는가장밀도높은언어다.그의시세계는인간의본능과본질에서솟아오르는감각을기반으로,사물과사람,그리고삶전체를하나의흐름으로엮어낸다.
특히이시집은시를‘자기고백의언어’로규정하면서도,독자와의깊은소통을놓치지않는다.언어의리듬과수사적장치를통해감정을정제하고,사유를확장시키며,독자가자신의삶을되돌아보게만드는힘을지닌다.이는단순한표현의미학을넘어,존재를이해하는방식으로서의시를제시한다.

시인의책임과고독한결단
이시집의또하나의중요한특징은시인의책임에대한깊은성찰이다.시인은단순히아름다운문장을만드는존재가아니라,자신의삶을통해시를증명해야하는존재로그려진다.
헤르만헤세의통찰처럼,시는명예나성공을위한도구가아니라자기자신과세계를향한진지한태도에서비롯된다.또한보르헤스가말했듯,시는도서관이아닌삶의현장에서태어난다.들판과바다,밤과새벽속에서길어올린언어만이진짜시가될수있다.
이충재는이러한전통위에서,시인의길을선택한다는것이곧고독과책임을동시에받아들이는일임을강조한다.시는결과가아니라과정이며,완성된작품보다중요한것은그작품을가능하게하는삶의태도라는점을이시집은조용하지만단단하게말해준다.

자연과생명,그리고시의회복
현대사회는물질중심의가치에갇혀점점자연과멀어지고있다.이시집은그러한현실속에서시가잃어버린생명력을회복해야한다고말한다.
메리올리버의시적사유처럼,시는자연과인간이맺는관계속에서가장깊은울림을만들어낸다.자연과단절된삶에서는시역시힘을잃는다.그렇기에『꽃피는봄이다』는다시자연으로돌아갈것을권유한다.나무와바람,물과빛을향해걸어가는순간,시는다시우리안에서살아나기시작한다.
이러한시적지향은단순한자연찬미를넘어,인간과세계가하나의생명으로연결되어있다는사상을드러낸다.그리고그중심에는언제나‘삶을회복하려는의지’가자리하고있다.

존재의슬픔을아름다움으로
김춘수의시정신과맞닿아있는이충재의시세계는,존재의근원적인슬픔을외면하지않는다.오히려그슬픔을깊이이해하고,그것을아름다움으로승화시키려는노력을통해시인의정체성을확립한다.
인간은덧없고불완전한존재이지만,바로그지점에서시는태어난다.부족함을인정하고,그상태를언어로다듬어가는과정자체가시의본질이라는점을이시집은진솔하게드러낸다.

시는다시,살아야한다
『꽃피는봄이다』는단순한시집이아니다.이시집은시를통해인간과시대를다시바라보게하는하나의선언이며,동시에질문이다.
천민자본주의와인간성상실의시대속에서,시가할수있는일은무엇인가.이시집은그물음에대해분명하게답한다.시는위로가되어야하며,진실을말해야하고,인간과자연을다시연결하는다리가되어야한다.
그리고그모든시작은,한편의시를쓰고읽는작은행위에서비롯된다.
이충재의『꽃피는봄이다』는우리에게다시시를읽을이유를,그리고다시살아갈이유를조용히건넨다.
그것은봄이오듯,천천히그러나반드시우리안에꽃피어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