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길, 시간의 노래 (모네의 정원에 흩어진 삶의 편린들)

마음의 길, 시간의 노래 (모네의 정원에 흩어진 삶의 편린들)

$15.00
Description
박도수 시집 『마음의 길, 시간의 노래』는 단순히 시를 모아 엮은 작품집이 아니라, 독자가 한 편 한 편의 시를 따라 천천히 걸어가는 ‘정원의 경험’을 선사하는 책이다. 시인은 서정시, 노랫말시, 서사시라는 다양한 형식을 통해 가족, 사랑, 시간, 역사, 인간의 삶을 입체적으로 펼쳐 보이며, 감정을 설명하기보다 빛과 색처럼 스며드는 여운을 남긴다. 특히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어머니의 손길, 자식과 손주의 성장, 부부의 세월-을 따뜻하고 섬세한 언어로 그려내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조용히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 시집은 읽는 이에게 어떤 해석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각자의 시간과 감정에 따라 서로 다른 빛으로 다가오는 시의 세계를 열어 둔다. 지나온 계절과 기억, 그리고 아직 말로 다 표현되지 못한 마음의 흔적들이 시 속에서 다시 떠오르며, 독자는 그 여정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책장을 덮고 난 뒤에는 한 권의 시집을 읽었다기보다, 오래된 기억과 현재의 감정이 교차하는 길을 천천히 걸어 나온 듯한 따뜻한 여운이 깊이 남는다.
저자

박도수

ㆍ 1961년전북출생
ㆍ 안양대학교정보통신공학졸
ㆍ 현재안성에거주하며창작활동중
ㆍ 「서울문학」신인문학상수상(2025년)

ㆍ 시집「거꾸로가는인생시계」(해드림출판사2025년)

삶은때로너무평범해서,그속에스며든아름다운감정들을무심코지나치기쉽습니다.
저는그조용한떨림들,작은숨결처럼지나가는감정들을놓치고싶지않았습니다.
화려하진않지만,진심을담아써내려간삶의조각들을시로묶었습니다.
이시들이누군가의마음에조용히말을걸고,잠시멈춰설수있는따뜻한쉼이되길바랍니다.

*싱어송라이터가수박도수의첫번째정규앨범10곡“베이비부머인생음악story1집”

목차

작가의말색과빛으로걷는시의정원 04


1부서정시

가족이라는시간
김장 17
인생을빚는시간들 18
함께건너는인생의물결 20
주름 21
둥지밖의울음 22
김밥 23
하버지가제일좋아 24
활짝핀꽃,헤보 25
기억의스승 26
가장쉬운문 27
리모컨 28
아리송해 30
건너야할다리 31
사랑이라는보물을가진아이 32
아가야 33
대들보 34
딸이아프다 35
손주와잠들기 36
빨간단풍잎 37
오로라 38
값진선물 40
삶의한가운데
갈까,말까 43
마법상자앞에서 44
까마귀인생 46
부부로사는것 47
새벽의비번 48
믿음의소산(所産) 49
꿈꾸는친구가있어좋다 50
신의그림자아래서 51
엘리베이터 52
청둥오리두마리 53
디르홀레이의시간 54
얼음의기억 56
불의심장,다시태어난땅 58
오로라인연 60
노을속동행 62
색으로물든주문 64
말 66

시간을건너는눈
양동이에담긴시간 68
시간의짐을옮기며 70
느림의미학 71
믿음의거리,사랑의길 72
사라진대화의메아리 74
가을아,넌참그리움을닮았구나 75
팔순 76
바람의천 77
별들의무게 78
사람사이의등불 79
남는것하나 80
촛불의물음 82
여묵 84
하늘에묻는시간 85
인생은가을처럼아팠다 86
시냇물의기도 87

사랑이시작되는거리
늦은봄의고백 89
사랑의첫숨결 90
늦게익는마음 92
전화기너머참새 93
그날의나비 94
하루를잇는실 96
그의하루안에서 97
프라하왈츠의여인 98
사랑 100
구름의심장 102
낙엽 103
이별 104
신의짝짓기 105


2부노랫말시

사랑과만남
달빛아래피어난꽃 109
그여름밤의추억 110
밤의안부 112
사랑에빠졌어요 114
이별과상실
RainyRomance 116
안녕,내사랑 118
이별 120
이별의끝에서 121
그리움과기다림
사랑이지나간자리 123
속초(Sokcho) 124
당신이보고싶어요 126
약속 128

인생의시간
그때로돌아갈래요 130
그시절이그리웁구나 132
그녀의바다로 134


3부서사시

역사의파도
타루비 139
백마의넋이여 143
유관순,불멸의봄 146
안중근과동양평화론 149
어둠은새벽의얼굴로온다 152

인물과사상
세종과훈민정음 156
IMF,금빛눈물 159
하나된나라,희망의길 162
눈물로피운민주주의 165
문화의숨결
사내,그마지막노래 169
옷에숨은마음의온도 172

후기177

출판사 서평

색과빛으로걷는한권의정원

박도수의시집『마음의길,시간의노래』는단순히시를모아놓은작품집이아니다.이책은한편한편의시를따라읽기보다는,하나의정원을천천히거니는경험에가깝다.시인은스스로이시집을“색과빛으로걷는시의정원”이라표현하며,독자에게의미를설명하기보다감정을스며들게하는방식을택한다.
이시집은서정시,노랫말시,서사시라는세가지형식으로구성되어있으나,그본질은하나로이어진다.그것은바로“이마음은어디에서왔는지,이시간은무엇을남기는지”라는근원적인질문이다.시인은이질문을통해개인의삶과감정,그리고시간의흐름을하나의유기적인세계로엮어낸다.
특히‘빛’이라는감각적이미지가전반을관통하며,시는읽는이의감정상태에따라다른색으로변주된다.이로써독자는작품을‘이해’하기보다‘경험’하게된다.그것이이시집이지닌가장큰미학이다.

가족,사랑,그리고삶의온기

1부서정시는‘가족이라는시간’에서출발한다.‘김장’,‘김밥’,‘하버지가제일좋아’와같은작품들은일상의소소한장면속에서가족이라는존재의깊이를끌어올린다.예컨대김장을매개로어머니의기억과현재의아내가겹쳐지는장면은,시간의연속성과정서의계승을섬세하게드러낸다.
이시집에서가족은단순한관계가아니라‘시간의축적’으로표현된다.부모와자식,그리고손주로이어지는흐름속에서사랑은말없이전해지고,기억은삶의내부에서다시숙성된다.이러한정서는독자에게깊은공감을불러일으키며,각자의삶속기억을자연스럽게소환한다.
또한사랑은젊은감정의설렘에머무르지않는다.오히려세월속에서더또렷해지고,늦게익어가는감정으로그려진다.이는‘늦은봄의고백’,‘늦게익는마음’등의작품에서더욱분명하게드러난다.사랑은순간의열정이아니라,함께견뎌낸시간의결과라는메시지가잔잔하게흐른다.

시간의무게와존재에대한성찰

이시집이단순한감성의기록에머무르지않는이유는‘시간’에대한깊은사유때문이다.시인은시간을단순히흐르는것이아니라,인간의내면에층층이쌓이는존재로바라본다.‘양동이에담긴시간’,‘시간의짐을옮기며’,‘팔순’등의작품은삶의흔적이어떻게기억과정체성을형성하는지를보여준다.
특히어린시절의가난,가족의희생,노년의고독등은과장없이담담하게표현되며,오히려그절제된문장이더깊은울림을만들어낸다.시인은삶의고통을미화하지않지만,그속에서도의미를발견하려는태도를유지한다.
이러한태도는자연과시간의이미지속에서도드러난다.빙하,오로라,화산과같은자연의풍경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인간의삶을비추는거울로기능한다.시인은자연을통해인간존재의유한성과동시에지속성을동시에포착한다.

노래와서사로확장된시의세계

2부노랫말시는감정을보다직관적이고음악적인방식으로전달한다.사랑,이별,그리움이라는보편적정서를중심으로구성된이시들은마치하나의노래처럼읽히며,독자의감각에직접적으로호소한다.
3부서사시는개인의삶을넘어역사와사회로시선을확장한다.유관순,안중근,세종과같은인물들을다룬작품들은개인의시간이어떻게역사적시간과연결되는지를보여준다.이는이시집이단순한개인적감상의기록이아니라,보다넓은인간사의흐름을담아내고있음을의미한다.
결국『마음의길,시간의노래』는개인의내면에서출발해가족,사회,역사로확장되는구조를지닌다.이과정에서시는하나의감정기록을넘어삶을해석하는방식으로자리잡는다.

머무름의미학,그리고다시돌아올책

이시집의가장큰특징은독자에게어떤해석도강요하지않는다는점이다.시인은“이해하려애쓰지않아도된다”고말하며,그저잠시머물다가기를권한다.
이러한태도는현대독자에게특별한의미를지닌다.빠르게소비되고잊히는콘텐츠속에서,이시집은‘머무름’과‘되돌아봄’의시간을제공한다.독자는책을덮은후에도시를모두읽었다기보다,한동안정원을거닐고나온듯한여운을느끼게된다.
『마음의길,시간의노래』는완결된해석의책이아니라,독자의삶에따라계속해서새롭게읽히는‘열린정원’이다.그래서이책은한번읽고끝나는시집이아니라,삶의다른계절마다다시찾게되는책으로남는다.
그정원에서독자는결국한가지를깨닫게된다.
지금자신의삶또한,하나의빛과색으로기록되고있다는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