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엄마를 만났을까?

고양이는 엄마를 만났을까?

$15.00
Description
손녀 빛나는 어린 시절을 고스란히 간직한 특별한 추억
장윤숙·오수아의 동시집 『할미랑 수아랑~ 고양이는 엄마를 만났을까?』는 할머니가 손녀의 그림에 글을 입혀 완성한 특별한 책이다. 손녀 오수아가 고사리손으로 그려 낸 그림에 할머니 장윤숙이 동시를 더해, 아이에게 오래도록 간직할 추억과 꿈을 남겨 주고 싶었던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가족을 향해 “사랑해”라고 말하는 마음, 엄마의 장바구니를 함께 들어 주는 작은 배려, 김밥과 붕어빵, 학교 가는 아침, 반려묘와 신발장까지 아이의 눈에 들어온 평범한 일상이 맑고 천진한 언어로 되살아난다. ‘즐거운 나의 집’을 비롯해 계절과 자연, 친구와 동물 등 어린이가 생활 속에서 만나고 느끼는 소재들이 두루 담겨 있어, 어른에게는 잊고 있던 동심을 불러오고 어린이에게는 자신의 하루를 들여다보는 즐거움을 건넨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어른이 바라본 아이가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서 발견한 세상에 있다. 수족관의 구피를 바라보다 고래와 춤추는 상상을 펼치고, 친구와 서로 도우며 함께하는 마음을 배우는가 하면, 작은 생명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건넨다. 특히 표제작 「고양이는 엄마를 만났을까?」에서는 길에서 만난 아기 고양이를 걱정하고 쓰다듬어 주며 엄마를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마음을 쓰는 아이의 순수한 연민이 잔잔하게 이어진다. 밤이 되어서도 “아기 고양이는 엄마를 만났을까?” 하고 생각하는 마지막 장면은 작은 생명을 향한 사랑이 얼마나 오래 마음에 머무는지를 보여 준다. 할머니의 따뜻한 언어와 손녀의 자유롭고 생생한 그림이 서로 손을 잡은 이 동시집은, 세대를 이어 주는 사랑이자 한 아이의 빛나는 어린 시절을 고스란히 간직한 특별한 추억의 책이다.
저자

장윤숙

ㆍ강원도홍천출생
ㆍ2025년6월계간「서울문학」에촛불외2편의시로신인상수상등단
ㆍ현순천문학회회원

ㆍ시집:『우리세상』『바람아』
ㆍ동시집:『고양이는엄마를만났을까?』

목차

4책을펴내며

Ⅰ즐거운나의집
12아름다운고백
14가족이니까
16김밥
18스티커한장
20신발가족
22다섯손가락
24똥강아지
26첫눈
28붕어빵
30우리집가을이
32고래와춤을
34택배세상
36등교
38희망사항

Ⅱ봄여름가을겨울
42애국자
44그림자
46슬픈치킨
48궁금해
50응가가힘들어!
52바퀴벌레
54청보리
56내친구
58앞니빠지던날
60봄여름가을겨울
62봄비
64가을은
66장마
68달력

Ⅲ인어아가씨
72맛있는팥빙수야
74인어아가씨
76겨울밤
78노을앞에서
80엄마손은요술쟁이
82문구점에서
84한여름날의꿈
86날개가있다면
88고추잠자리
90호박꽃
92해님이더워
94똑같아
96솜사탕
98우리세상

Ⅳ동시속의동화
102고양이는엄마를만났을까?

출판사 서평

할머니가글을쓰고손녀가그림을그리다
세대를이어피어난사랑과상상의동시집『고양이는엄마를만났을까?』

아이의그림한장에는어른이미처보지못하는세상이들어있다.삐뚤빼뚤한선하나에도이야기가있고,마음가는대로칠한색깔속에도아이만의기쁨과슬픔,호기심과상상이숨어있다.장윤숙·오수아의『고양이는엄마를만났을까?』는바로그아이의세계에할머니가다정하게말을건네면서태어난특별한동시집이다.
이책에서글을쓴사람은할머니장윤숙시인이고그림을그린사람은손녀오수아다.순천부영초등학교2학년인오수아가고사리손으로그린그림을바라보며할머니는그안에숨어있는이야기를찾아동시로옮겼다.그래서이책은단순히‘어른이쓰고아이가그림을그린동시집’이라고만하기어렵다.손녀의눈으로바라본세상과할머니의마음으로받아적은세상이한권의책안에서만나는가족공동창작집에가깝다.작가는책을펴내며손녀의그림에글을입혔고,아이에게오래남을추억과꿈을선물하고싶었다고고백한다.
책은크게「즐거운나의집」,「봄여름가을겨울」,「인어아가씨」,「동시속의동화」의네부분으로이루어져있다.첫장에는「아름다운고백」,「가족이니까」,「김밥」,「스티커한장」,「신발가족」,「다섯손가락」,「똥강아지」,「첫눈」,「붕어빵」,「우리집가을이」,「고래와춤을」,「택배세상」,「등교」,「희망사항」등어린이의하루와가족의풍경을담은작품들이이어진다.

그림으로피어난동심,글로이어진사랑

무엇보다이동시집의매력은아이의말과생각을지나치게어른스럽게다듬지않았다는데있다.「아름다운고백」에서는엄마와아빠,언니와오빠,동생을향해차례차례사랑한다고말한다.거창한수식어도이유도없다.가족이니까사랑한다는아이의마음이그대로드러난다.「똥강아지」에서는자신을‘똥강아지’라고부르는할머니에게“나는사람이란말이예요”라고항변하지만,정작할머니휴대전화에저장된이름도‘똥강아지’다.이짧은반전속에할머니와손녀사이의장난과애정이고스란히담겨있다.
평범한생활도아이의눈을통과하면재미있는시가된다.「택배세상」에서는하루에도몇번씩울리는초인종소리가놀이처럼반복되다가마지막에는아빠의퇴근까지‘띵동’으로이어진다.「희망사항」에서는친구도,가족도,할아버지할머니도아파트에살고심지어고양이와강아지까지아파트에사는세상을바라보다가“나는/마당있는집에살고싶다”는소박한바람을털어놓는다.어른에게는익숙해져버린도시풍경이아이에게는하나의질문이되는순간이다.

평범한하루에서발견한아이의특별한세상

이책에는아이가조금씩세상을알아가는과정도자연스럽게담겨있다.「앞니빠지던날」에서는치과에가는일이세상에서처음겪는것처럼무섭고,앞니가빠진자기얼굴을바라보며새이가언제나올지걱정한다.「달력」에서는오늘과내일,생일과계절을알려주는열두장의달력을넘기며자신도한살씩먹고“어른이되어간다”고생각한다.이렇게보면『고양이는엄마를만났을까?』는아이의작은성장일기를동시와그림으로기록한책이기도하다.
자연을바라보는눈역시맑고생생하다.청보리는자동차창밖에서노래하고바람을만나춤추는친구가된다.「봄여름가을겨울」에서는꽃들의잔치인봄에서시작하여푸른여름과단풍드는가을을지나,눈속에서다시봄을기다리는겨울까지한해의순환을어린이다운언어로펼쳐보인다.자연은이책에서공부해야할대상이아니라함께놀고말을걸수있는친구다.
그상상은사물과동물에게도생명을불어넣는다.「문구점에서」의크레파스는밖으로나가스케치북에나무숲을그리고싶어하고,노트는아이에게일기를남겨주고싶다고말한다.문구용품들이“우리를세상구경하게해주세요”라고외치는순간문구점은살아있는이야기공간으로변한다.「고래와춤을」에서는수족관의구피를바라보다어느새고래와춤추는꿈속세계로건너갔다가눈을뜨자햇님을만나고,다시그꿈속으로돌아가고싶어한다.현실과상상의경계가자유로운것이야말로이책을움직이는어린이의힘이다.

어린이의짧은한마디가어른에게도오래남는까닭

그러나이동시집이밝고재미있는데서만머무는것은아니다.어린아이특유의작고여린것에대한연민이곳곳에서빛난다.따뜻한이불속에서겨울밤을보내다가문득밖에서추위를견디고있을길고양이를걱정하는「겨울밤」은그대표적인작품이다.자신이따뜻하다는사실에서끝나는것이아니라‘밖에있는생명은얼마나추울까’하고생각하는마음,바로그곳에서동심은타인을향한공감으로자라난다.
그마음은마지막「동시속의동화」이자표제작인「고양이는엄마를만났을까?」에서더욱선명해진다.아이들은엄마를잃은듯울고있는아기고양이를쓰다듬고함께놀아주며마음을달랜다.아기고양이는마치엄마를잃었다고말하듯“야옹”하고운다.이야기가끝난뒤에도아이의마음은고양이에게서떠나지않는다.밤이되어잠자리에들었지만아기고양이가잘있는지걱정되고,별이빛나는창밖을바라보며마침내묻는다.“아기고양이는엄마를만났을까?”
책은그질문에정답을주지않는다.그래서오히려여운이길다.고양이가엄마를만났는지보다중요한것은아이가밤늦도록한작은생명의안부를걱정하고있다는사실일것이다.그질문은독자에게도건너온다.우리는길에서마주친작고외로운존재의안부를얼마나오래기억하는가.어린이의짧은한마디가어른에게도오래남는까닭이다.

할머니와손녀가함께만든따뜻한동시의집

『고양이는엄마를만났을까?』에는화려하거나어려운말이없다.가족과함께밥을먹고,학교에가고,앞니가빠지고,택배가도착하고,고양이를바라보고,계절이바뀌는모습을지켜보는평범한하루가있을뿐이다.그러나아이에게평범한하루란아직세상에익숙해지지않은눈으로모든것을처음발견하는시간이다.그래서김밥도,신발도,달력도,크레파스도,청보리도,길고양이도모두이야기가된다.
그리고그곁에는아이가바라본것을놓치지않고글로받아적어주는할머니가있다.
손녀는그림으로세상을그리고,할머니는그그림에서마음을읽어동시를썼다.한사람은이제세상을알아가기시작하고,다른한사람은오래살아온세상을아이의눈으로다시바라본다.두세대가그림과글을사이에두고서로의마음을건네는것,그것이이책이지닌가장따뜻하고특별한가치다.
『고양이는엄마를만났을까?』는아이들에게는“내마음도시가될수있다”는즐거운발견을,부모에게는아이의말과그림을오래바라보게하는시간을,조부모에게는손주와함께만들어갈수있는추억의의미를전한다.동시는멀리있는문학이아니라가족이함께웃었던순간,아이가던진엉뚱한질문하나,크레파스로그린그림한장에서시작될수있다는사실을보여주는책이다.
어쩌면이책에서가장아름다운작품은어느한편의동시가아니라,할머니와손녀가서로의세계를바라보며함께완성한이한권자체인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