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냐고 마흔이 물었다 : 엄마로 살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중이다

괜찮냐고 마흔이 물었다 : 엄마로 살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중이다

$16.50
저자

이송이

저자:이송이
세아이엄마이자10년차공무원이다.
먹기와웃기를잘하고읽기와쓰기를좋아하는마흔살의네아이엄마.
청운의꿈을품고공직에들어섰으나네명의아이를낳고키우느라엄마로산시간이더많다.
삶이팍팍할때마다책을펴고글을쓴다.
내가쓴글이내삶을돌본다고믿는다.
지은책으로‘1%의행동으로꿈을찾아라’가있다.
날아가는생각의조각을붙잡아<블로그>와<브런치>에글을쓴다.

목차

프롤로그엄마로살면서,더나은사람이되었다6

PART1넷째아이
또다시누군가의엄마가되다16
차오르는잉태의고통19
입덧을데리고사는법을조금씩배우다23
내온삶을관통하는입덧27
엄마라는이름의그묵직함30
삶을송두리째흔들고있는입덧의고통34
이제야고통의끝에와있다38

PART2환장할엄마노릇
그럭저럭괜찮은엄마43
육아의수많은밤애쓰지않아도괜찮아46
유독엄마를힘들게하는아이50
민유는단지‘곰국’이먹고싶다고했다54
이거야말로동상이몽57
이래도저래도엄마는불안하다62
엄마의3대욕구가거세된삶68

PART3엄마의불행복
육아(育兒)가아닌육아(育我)73
아이를키운다는건80
건조기,신세계를맛보게해주다85
엄마라서행복하고엄마라서불행하다88
엄마를오늘도이렇게산다92
분노와애정사이95
넷째를품고첫째학교에서동화책읽은날100

PART4생초보넷째엄마
엄마도처음부터포근하지않은건아니었어105
엄마도처음부터다정다감하지않은건아니었어111
슬픈엄마여도괜찮아116
슬픈건네가아니라엄마였다120
생초보넷째엄마125
집에있으면서왜보내?131
덜렁대는엄마는오늘도사고를친다135
늙은엄마141

PART5마흔살엄마
엄마의꿈의크기만큼아이의꿈도자란다147
마흔,브런치작가가되다151
마흔,요양보호사자격증을따다155
마흔,바이올린을켜다162
마흔,생애처음수영장에가다167
3개월에한번씩맛보는출간의기쁨172
친정은언제나좋다177
휴직과복직사이183
어떻게든뭐라도쓴덕에지금내가있다189

부록육아의말들195
에필로그엄마인당신,괜찮은가요?214

출판사 서평

마흔살의네아이엄마
아이를돌보며천천히자라고있습니다

엄마로살면서,더나은사람이되어가는중이다

셋째가기저귀를떼니다키운듯홀가분했다.이제그녀자신의삶도좀돌봐야겠다는생각도슬그머니고개를내밀었다.이때,전혀예상치못했던넷째가찾아왔다.매일변기를붙잡고살아야하는재앙같은입덧의시기를간신히버텼다.신생아아가에게젖을물리면서다른세명의아이들을돌봐야하는시간들이형벌처럼느껴졌다.‘세명키우는것도버거운데무슨넷째까지…’눈물은이런우울한생각들을함께데려왔고그녀는점점몸과마음이만신창이가되어갔다.생애주기가다른아이들네명을키우는일은자주그녀를넘어지게했고분노와짜증을솟구치게했다.

그럴때마다뭐라도썼다.잠깐의틈이라도생기면화장실에들어가서,베란다에숨어들어글을쓰며자꾸옅어지는생기에숨을불어넣었다.환장할엄마노릇이삶의전부였던육아집중기를통과하고이제간신히숨통이트일즈음,그녀에게마흔이배달되어있었다.마흔은조용히그녀에게다가가괜찮냐고물었다.

숨돌릴틈없이아이네명을낳고키우는동안그녀는빠르게소진되어갔으나그시간안에서도어떻게든행복하고감사할거리를찾아내고야마는현숙한엄마가되어갔다.이런마흔엄마의시간이고스란히담긴이책은네명의아이를돌보고키우는그녀를애썼다고토닥이고,앞으로다가올마흔살의시간은더단단하고행복할거라며그녀의삶을다독인다.

자기애가강하고하고싶은것이너무도많은사람이‘엄마’라는자리에자신을내주는시간이늘어갈수록속은갑갑하고마음엔불만이쌓여갔다.
그녀는‘엄마’로살면서가장힘든점은자신의시간이없다는것이고,‘엄마’가되면서불편한점은늘아이들과함께해야한다는것이었다고말한다.

그녀는이제‘함께’하면서나를찾는법을조금씩익히고있다.육아에매몰되어내가없어져버리지않도록나를돌보는일에도부단히애를쓰고있다.아이들이없었다면그녀자신을위한시간이더많았을것이다.자신이하고싶은것들도더많이할수도있었을것이다.그렇게채워진시간만큼행복도더해졌을까?그녀는아니라고말하고있다.아이들이있음으로,분명그녀의삶은훨씬다채롭고풍요로워졌다고그녀의책에담긴수많은에피소드들이이야기하고있다.

결혼후10년동안네명의아이들을낳은그녀는자꾸태어난어린아이를낳고키우면서몸은점점늙어가지만이어린아이의마음에맞추느라그녀의정신은나이들틈이없다.그녀는계속젊고,세상근심걱정없는아이의맑은웃음에엄마의웃음이포개져행복이배가되는일이잦다고말하고있다.

그녀는네명의아이들을키우면서도자신의삶이육아에매몰되지않기위해부단히도애썼다.브런치작가에도전해브런치작가가되고꾸준히공개된공간에서독자를의식한글을썼다.주변의아픈사람들이많아평소에아픈몸으로사는삶과죽음에관심이많았고,이런관심으로그녀는회사복직을앞둔시점에요양보호사학원에등록해공부해서요양보호사자격증도취득한다.대학교때공무원대비시험공부를할때이후로9시부터5시까지책상앞에꼼짝없이앉아서공부하는경험이처음이었는데,육아하느라그녀만의시간이턱없이부족했던그녀에겐한없이행복하고감사한시간이었다고한다.또한악기하나다룰줄모르는것이한이었던그녀는바이올린레슨을받고바이올린을켜기시작하기도하고,생애처음수영장에가서물속에서지친삶을위로받고힐링하는경험도한다.

이렇듯그녀의마흔은해보지못해아쉬운것들에대한도전의연속이다.그녀는마흔은뭐라도시작하기좋은나이라고말한다.

아가를몸에담고한몸안에서두개의심장이뛰는진귀한일을몸소경험중인세상의위대한엄마들,이시간을통과에세상과나온아이들과함께매일동동거리면서울고웃으며아이들과함께자라고있는엄마들에게공감과위로가되길바란다.특히,마흔즈음을지나는엄마들이마흔은뭐라도시작하기딱좋은나이라는것을잊지않았으면한다.

엄마인당신,괜찮은가요?

생애주기가다른네명의아이들을키우는일은자주나를넘어지게했고분노와짜증을솟구치게했다.그럴때마다뭐라도썼다.잠깐의틈이라도생기면화장실에들어가서,베란다에숨어들어글을쓰며자꾸옅어지는생기에숨을불어넣었다.환장할엄마노릇이삶의전부였던육아집중기를통과하고이제간신히숨통이트일즈음,내게마흔이배달되어있었다.마흔은조용히내게다가와괜찮냐고물었다.

편집자리뷰

네아이의엄마인작가님이육아와인생에관해서솔직담백하게저술한책입니다.네아이의엄마,작가는아무나해낼수있는것이아닙니다.임신으로인한입덧,네아이를육아하는과정은결코녹록치않을것입니다.그럼에도아이한명,한명의마음을보듬어주고살뜰히아껴주는모습에서훌륭한어머니의모습을발견할수있습니다.때로육아의지쳐힘들때면글쓰기를통해자기만의시간을확보하고자아실현을하는모습이있습니다.힘들고어려울수록포기하는것이아니라더기운내고보다더나아가는삶에서감동을느낄수있습니다.힘들고어려운시간이오히려삶의돌파구를넘어인생을한번더도약할수있는새로운길이되기도합니다.
훌륭한어머니로서의행보와모두에게긍정적인영향력을미치는따뜻한글입니다.육아에만매몰되지않고자아실현을하면서독자에게행복을선사하는선한에너지가있는책입니다.어느날,마흔이다가왔을때여러새로운시도를하면서마흔만이가진깊은가치를더욱새겨볼수있습니다.누구에게나다오는마흔,마흔이라는시간의가치를생각해보게합니다.‘마흔’은어느때보다도행복한시절입니다.
육아에지쳐혼자숨죽여울고있는엄마들에게큰힘이될수있습니다.또한이난관을슬기롭게잘헤쳐나갈수있는해법을제시합니다.
누구나고민이있고어려움이있습니다.힘들고어려울때면책에서답을찾습니다.누구도말해주지않는귀한조언은책속에있습니다.이책을통해오직글쓰기만이주는힘의가치를다시한번깨닫게되는계기가되길바랍니다.

출판소감문

지금,여기에서온전히행복하기로해요.

육아일기장에머물던내글이책이되어세상에나와도되는지여러날뒤척였다.지금생각해보면생각지도않게넷째가생기고네명의아이를키우는그시기가내인생에서가장치열했고힘들었다.그시기에내가글이라도쓰지않았다면우울하고어지러운마음들을다독일수있었던것이무엇이있을까.

네명의아이를키운다는것은내시간이없다는것이다.무엇을계획하고무엇을하고싶어도그모든것들은수포로돌아가기십상이다.나중에보다지금,어디가야만이아니라내가서있는여기에서순간을온전히누리고행복해지는것이맞다.아이들과시간을보내야할때는함께신나고웃고떠들며놀고,틈이생기면앞치마두른채내시간누리기.이것이행복이고감사다.카페에가지못해불만이차오를때까지기다리는것이아니라지금당장온전한나로살수있는나만의안전지대에달려들수있게공간을마련해두는것.육아와나사이에서아이들을향해분노와애정을동시에느끼며분투하는시간을통과하면서엄마는이렇게너희들과함께자라고있다.

결혼후10년동안네명의아이들을출산했고,공직사회에서는휴직과복직을반복했다.집에서도직장에서도정상궤도를벗어났다는생각이떨쳐지지않는날이있었다.너무많은아이들이내삶을망가뜨린다는생각은날우울하게했다.해도해도끝이없는효율성이매우낮은집안살림과돌봄노동이날자주주저앉혔고,사무실에서의경력에맞지않은어정쩡한자리가날주눅들게했다.

내가마흔이라서좋다.내가너무젊었다면이삶을견뎌낼수없었을것이다.마흔살의나는회사에서의승진과출세가행복의삶에어떤영향도줄수없음을알게되었다.난누구보다행복하고감사한마흔을살고있다.나에게는보물같은아이들이네명이나있고난쉽게행복해지는사람이다.행복을느끼는촉수가예민하게발달되어있어서작은행복에도크게많이웃는다.
산속아파트에사는나는틈나는대로매일숲길을걸을수있음이감사하고,집근처에수영장이있어서삶에지치고힘들때면언제든지물속으로뛰어들수있어서감사하고,아이들모두건강하게잘자라고있음이감사하고,아이네명을키우고다시돌아갈수있는직장이있어서감사하다.생각해보면감사할것들투성이다.

글쓰기에도움받고자펴든다른사람들글은늘나를주눅들게했다.‘세상에이렇게글을잘쓰는사람들이많은데굳이나까지책을쓸필요가있을까’라는생각이들었다.하지만세상에내이야기는나만쓸수있고그누구도내삶을알지못한다.내삶이책이되지못할이유는없다.이런마음을장착하고육아집중기에열악한상황속에서잠깐의틈이허락될때화장실에들어가서,베란다에숨어서,모두잠든새벽에졸린눈을비비며살려고썼던글들을가지런히모으고매만졌다.

내글을찾기위해블로그와육아일기장,메모장등수많은자료들을뒤적거렸다.그안에는지금보다더어린아이들이있었고지친내가있었다.글을읽고있으면금세그당시상황이눈앞에그대로재현되었다.그것들을뒤적거리면서자꾸만눈물이났다.여기저기흩어져있던글이한권의책에담겨내품에안길생각을하니너무가슴이벅차다.이책이나의눈물을닦아주고,나와같은엄마의시간을통과하며울고있는많은엄마들의마음도토닥여줄거라기대한다.정말행복하고감사한마흔의시간안을살아가는중이다.

우리모두,지금,여기에서온전히행복했으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