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두려움을 성숙의 기회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작가의 모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가끔 내 삶이 낯설 때가 있다. 과연 내 삶을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이런 질문으로 흔들릴 때마다 내가 짊어진 삶의 무게에 버거워지기도 한다. 가까운 사람과의 갈등을 겪을 때, 그 질문은 한결 어렵다. 내가 무엇을 잘못한 걸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갈등으로 상처를 받고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터널 같던 시간을 지나오며, 그런 질문과 고뇌가 상처만으로 남지는 않는다는 것 또한 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치유하려는 노력이 또 새로운 날들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작가 차상수는 어린 시절에 자신도 모르게 당한 일로 인해 수치심에 가려 살아왔다. 사춘기 때 벌어진 가정의 큰 일로 외로운 때를 보내야 했다. 맘껏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외로움 속에서 바람과 하늘과 자연을 벗 삼아 지냈다. 마음 한편은 항상 웅크려 있었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었지만 웅크림은 쉽게 떨쳐지지 않았다. 결혼 후의 삶도 그 틀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길고 긴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그럼에도 작가는 문득 그 틀을 흔들어 보기 시작한다. 삶의 파도처럼 덮친 뇌종양 진단이 먼저 계기가 되었다. 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자신의 내부에 숨죽여 있었던 자신만의 힘을 발견한 것이다. 뇌종양 수술 후 기억이 사라지는 듯한 당혹스러운 느낌을 경험하면서도 절망하지 않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지만 직장과 대학원, 가정을 오가며 성취를 이뤄냈다. 뇌종양 수술을 받은 10년 후에 이번에는 폐암 진단이 덮쳤다. 그러나 작가는 그 파도 같은 시련에서 물살을 헤치는 방법을 어느새 스스로 익혔다는 것을, 폐암 완치 판정과 함께 새삼 깨달았다.
제주도 이호테우 해수욕장 근처에 살고 있는 작가는 제주시의 기간제 교사로 매일 학교에 나가 아이들에게 열정을 쏟는다. 쉬는 날이면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배운다. 61살이 된 나이에도 젊은이들과 함께 서핑을 배우는 모습이 참 멋지다.
파도타기에 도전한다는 건 작가에게 무섭고도 두려운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두려움에 들어가길 선택한 건 “내 안 깊은 곳에 웅크린 두려움을 무너뜨리기 위함이었다”라고 말한다. 경험한 적 없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마다 두려운 감정에 다른 모든 감정을 빼앗기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두려움이 기쁨으로 바뀌기도 한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책에서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파도타기에 도전했더니 거친 파도도 부드럽게 느껴졌다고 했다. ‘아, 그런 거구나! 두려운 건 내 생각일 뿐이었어. 사람도, 일도, 그 어떤 것도 나에게 다가올 때 내가 두려워 한 건 그냥 내 생각일 뿐이었어. 그 두려운 생각을 뛰어넘어야 해. 난 지금 그걸 해내고 있어.’라는 작가의 표현은 두렵다고 여기며 다가서지 못하는 일에 도전할 용기를 준다.
“두려움에 저항하여 내 생각과 행동을 바꿔야만 했다. ‘어떤 감정을 선택하지, 나를 살리는 감정은 무엇이지’, 나에게 이로운 감정이 감사하며 기뻐하는 감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우선 산책할 준비를 하고 집 밖으로 나갔다. 내가 지내고 있는 주변 자연을 찾아다녔다. 산, 바다를 찾아갔다. 동네 공원에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였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 산속 새들, 나무, 꽃들로부터 기쁜 감정을 채워갔다.”
작가는 미국에 있는 딸을 만나기 위해, 파도타기에 도전했다고 했다. 자녀 앞에서 늘 어린아이 같았던 자신을 바꾸려는 몸부림이었다. 외로움과 싸우며 일자리를 구하는 딸을 생각하며 도전했다고 했다. 지친 딸에게 포근한 품으로 안아주길 원했다. 그 품을 만들기 위해 강해져야 했다. 작가가 파도타기에 도전한 후, 미국에서 딸을 만나 헤어지기까지의 긴장과 행복한 순간들이 담겨 있다. 작가의 딸에 대한 사랑과 딸의 엄마에 대한 사랑이 진솔하게 드러나 있다. 작가의 남편을 이해하려는 의지와 아들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다. 불안정한 가정에서 성장하게 한 것에 대한 미안함,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해 준 자녀에 대한 고마움이 곳곳에 묻어 있다. 드러내고 싶지 않았을 가정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써 내려갔다. 깨어질 듯한 가정을 부여잡고 건강한 가정으로 세워가고 싶은 작가의 간절한 마음이 숨김없이 담겨 있다. 가정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금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작가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말한다.
종이책으로 출간되어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작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좋다. 파도를 타기 위해 바다로 걸어 들어가는 작가의 모습이 종이에 묻어 있는 감동을 준다.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주변에서 찾아 하나씩 채워나간다면 두려움이 기쁨으로 바뀌는 순간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오늘도 파도타기를 하며, 밀려오는 파도를 극복하고 다시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있을 작가의 글을 읽다 보니 내 마음도 한 뼘 성장한 것을 느낀다.
삶을 살아가면서 가끔 내 삶이 낯설 때가 있다. 과연 내 삶을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이런 질문으로 흔들릴 때마다 내가 짊어진 삶의 무게에 버거워지기도 한다. 가까운 사람과의 갈등을 겪을 때, 그 질문은 한결 어렵다. 내가 무엇을 잘못한 걸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갈등으로 상처를 받고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터널 같던 시간을 지나오며, 그런 질문과 고뇌가 상처만으로 남지는 않는다는 것 또한 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치유하려는 노력이 또 새로운 날들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작가 차상수는 어린 시절에 자신도 모르게 당한 일로 인해 수치심에 가려 살아왔다. 사춘기 때 벌어진 가정의 큰 일로 외로운 때를 보내야 했다. 맘껏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외로움 속에서 바람과 하늘과 자연을 벗 삼아 지냈다. 마음 한편은 항상 웅크려 있었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었지만 웅크림은 쉽게 떨쳐지지 않았다. 결혼 후의 삶도 그 틀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길고 긴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그럼에도 작가는 문득 그 틀을 흔들어 보기 시작한다. 삶의 파도처럼 덮친 뇌종양 진단이 먼저 계기가 되었다. 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자신의 내부에 숨죽여 있었던 자신만의 힘을 발견한 것이다. 뇌종양 수술 후 기억이 사라지는 듯한 당혹스러운 느낌을 경험하면서도 절망하지 않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지만 직장과 대학원, 가정을 오가며 성취를 이뤄냈다. 뇌종양 수술을 받은 10년 후에 이번에는 폐암 진단이 덮쳤다. 그러나 작가는 그 파도 같은 시련에서 물살을 헤치는 방법을 어느새 스스로 익혔다는 것을, 폐암 완치 판정과 함께 새삼 깨달았다.
제주도 이호테우 해수욕장 근처에 살고 있는 작가는 제주시의 기간제 교사로 매일 학교에 나가 아이들에게 열정을 쏟는다. 쉬는 날이면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배운다. 61살이 된 나이에도 젊은이들과 함께 서핑을 배우는 모습이 참 멋지다.
파도타기에 도전한다는 건 작가에게 무섭고도 두려운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두려움에 들어가길 선택한 건 “내 안 깊은 곳에 웅크린 두려움을 무너뜨리기 위함이었다”라고 말한다. 경험한 적 없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마다 두려운 감정에 다른 모든 감정을 빼앗기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두려움이 기쁨으로 바뀌기도 한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책에서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파도타기에 도전했더니 거친 파도도 부드럽게 느껴졌다고 했다. ‘아, 그런 거구나! 두려운 건 내 생각일 뿐이었어. 사람도, 일도, 그 어떤 것도 나에게 다가올 때 내가 두려워 한 건 그냥 내 생각일 뿐이었어. 그 두려운 생각을 뛰어넘어야 해. 난 지금 그걸 해내고 있어.’라는 작가의 표현은 두렵다고 여기며 다가서지 못하는 일에 도전할 용기를 준다.
“두려움에 저항하여 내 생각과 행동을 바꿔야만 했다. ‘어떤 감정을 선택하지, 나를 살리는 감정은 무엇이지’, 나에게 이로운 감정이 감사하며 기뻐하는 감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우선 산책할 준비를 하고 집 밖으로 나갔다. 내가 지내고 있는 주변 자연을 찾아다녔다. 산, 바다를 찾아갔다. 동네 공원에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였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 산속 새들, 나무, 꽃들로부터 기쁜 감정을 채워갔다.”
작가는 미국에 있는 딸을 만나기 위해, 파도타기에 도전했다고 했다. 자녀 앞에서 늘 어린아이 같았던 자신을 바꾸려는 몸부림이었다. 외로움과 싸우며 일자리를 구하는 딸을 생각하며 도전했다고 했다. 지친 딸에게 포근한 품으로 안아주길 원했다. 그 품을 만들기 위해 강해져야 했다. 작가가 파도타기에 도전한 후, 미국에서 딸을 만나 헤어지기까지의 긴장과 행복한 순간들이 담겨 있다. 작가의 딸에 대한 사랑과 딸의 엄마에 대한 사랑이 진솔하게 드러나 있다. 작가의 남편을 이해하려는 의지와 아들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다. 불안정한 가정에서 성장하게 한 것에 대한 미안함,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해 준 자녀에 대한 고마움이 곳곳에 묻어 있다. 드러내고 싶지 않았을 가정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써 내려갔다. 깨어질 듯한 가정을 부여잡고 건강한 가정으로 세워가고 싶은 작가의 간절한 마음이 숨김없이 담겨 있다. 가정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금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작가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말한다.
종이책으로 출간되어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작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좋다. 파도를 타기 위해 바다로 걸어 들어가는 작가의 모습이 종이에 묻어 있는 감동을 준다.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주변에서 찾아 하나씩 채워나간다면 두려움이 기쁨으로 바뀌는 순간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오늘도 파도타기를 하며, 밀려오는 파도를 극복하고 다시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있을 작가의 글을 읽다 보니 내 마음도 한 뼘 성장한 것을 느낀다.
파도가 나를 덮칠 때 파도를 타고 나를 일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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