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알고 지낸 숙녀에게

오래 알고 지낸 숙녀에게

$16.80
Description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숙녀가 있다.
오랫동안 잊고 지낸 당신의 숙녀에게 건네는 다정한 안부!
저자

박수아

흔들리는 삶의 계절 속에서도 한결같이 아름다움을 희구해 왔다. 요가 매트 위에서 평화를 찾고 일상의 공간을 정돈하며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 주는 정직한 힘을 믿는다.내 안의 숙녀를 발견한 후 삶은 이전보다 선명하고 깊어졌다. 현재는 캐나다의 서향집에 머물며 매일 저녁 테라스를 물들이는 노을빛을 응시하고 그 안에 담긴 삶의 여운을 기록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_ 늦게 도착한 안부

1부 몸이 기억하는 것들
여인의 화장 · 14
메인테이닝 · 19
마이 요가 라이프 · 24
원더풀 투나잇 · 28
순례의 길 · 32
미니멀 욕망 · 36
책을 잃은 자의 슬픔과 기쁨 · 41
Queen of the house · 45
아메리카노 뷰티 · 50


2부 관계의 온도
엄마의 기도 · 54
우린 모두 천사였어 · 58
리본 풀르듯이 화 풀러요 · 62
인연과 방문객 · 66
손이 따뜻한 사람 · 70
시크 소로우 · 75
나이브하게 · 78
신의 사람 · 82
생일은 아무것도 아니지 않아서 · 88
고양이를 부탁해 · 94


3부 길 위의 배움
겨울 그림 · 101
시작과 끝의 마음 · 104
매트 위 평화 · 109
인테리어 잔혹사 · 113
사과나무를 그렸다 · 118
산책과 걷기와 달리기 · 122
4시 44분 · 126
생인손 · 130


4부 나와 마주하기
Round & Round 캐나다 · 135
오십의 마음가짐 · 142
오! 잉글리쉬 · 145
밤의 뒤척임 · 150
테라스의 낭만 · 155
산책하기 좋은 날 · 160
크리스마스 조명이 꺼질 때 · 164

에필로그_ 삶은 매 순간 다른 빛깔로 온다 · 167

추천서평_ 박수아 에세이에 나타난 숙녀의 의미 │김지연 · 170

출판사 서평

▶ 작가 인터뷰


1.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현재 아들과 함께 캐나다에 살고 있습니다. 처음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국에서 생활하는 게 참 힘들었어요. 답답한 마음을 쏟아낼 무언가가 필요했죠. 그래서 오래 잠자고 있던 블로그를 다시 열었습니다. 이곳에서의 일상을 사진과 글로 남기기 시작했어요. 단순한 '기억'이 아닌 '기록'을 하고 싶었습니다. 기록에는 반드시 사유가 뒤따라야 했고, 그 깊은 사유의 과정이 저를 이 책으로 이끌었습니다.

2. 이 책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저는 아름다움에 관한 특별한 관심이 있습니다. 물론 그 관심은 외적인 것에만 국한되지 않아요. 외모를 가꾸고 주변 환경을 정돈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내면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한때 ‘이너뷰티’라는 말이 유행했는데 그 안에는 참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움은 모두의 화두이고, 우리가 평생에 걸쳐 풀어야 할 숙제일지 모릅니다. 저는 우리가 항상 ‘지금보다 더 아름다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자칫 상투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그런 마음들이 모일 때 비로소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3. 작가님의 첫 번째 책이지요. 이렇게 제목을 정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사실 7년 전쯤 책을 내려고 준비했습니다. 수필로 등단한 지는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책에서도 고백했듯 저는 스스로 생각이 참 게으른 사람이라 자조하며, 이런저런 핑계로 원고 쓰기를 미루곤 했어요. 그러다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갑자기 노트북이 망가져서 당시 썼던 글 파일이 한순간에 다 날아가 버렸습니다. 결국엔 복구가 안 됐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보니, 그 멈춤의 시간이 제게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잃어버린 글들 대신 더 깊어진 생각과 캐나다에서의 귀한 경험이 채워졌으니까요.
첫 책이 나오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제게 ‘오래 알고 지낸 나’를 다시 찾아가는 여정이자, 먼 길을 돌아 비로소 마주한 스스로에게 건네는 가장 정중한 인사가 되었습니다. 제목은 자연스레 만들어졌어요.

4. 독자에게 특별히 해 주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살아가며 자주 길을 잃고 헤멥니다. 두리번거리지만 좀처럼 길은 보이지 않고, 목적지가 어디였는지 잊어버리기도 하죠. 때로는 내가 낯설 만큼 내 존재를 방치합니다. 거울을 보고 있어도, 그건 내가 아니에요. 하지만 나를 정면으로 마주해야 할 시간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나와의 시선을 피할지, 똑바로 바라볼지는 우리의 선택이에요. 담담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참 먼 길을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내 안에 숨어 있던 '그녀' 숙녀의 모습을 찾고 나서 삶은 달라졌습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의 그 숙녀들은, 사실 이미 우리 안에 오랫동안 살고 있었습니다. 이제 당당하고, 우아하게 숙녀임을 드러내세요. 그리고 한껏 기품있게 살아보는 겁니다. 이제 대접 받을 시간입니다.

5. 최근 관심사와 앞으로 하고 싶으신 작업이 궁금합니다.
최근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앞으로 이어가고 싶은 작업은 '시(詩)'입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시인 한 분이 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시를 써보라고 권하셨어요. 가끔 연락을 주실 때마다 꼭 그 말씀을 하셨는데, 시가 어렵게만 느껴졌던 저는 늘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일 년 전부터 시를 한 편씩 베껴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시와 같은 제목의 시를 저의 언어로 바꾸어 다시 써보곤 합니다. 일종의 '시작(詩作) 노트'를 만들어가는 중인데요. 이 노트가 한 장씩 쌓여 먼 훗날, 저만의 언어가 가득 담긴 시집 한 권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기를 조심스레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