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11.10
저자

김형수

1959년전남함평에서태어났다.1985년[민중시2]에시로,1996년[문학동네]에소설로등단했다.1988년[녹두꽃]을창간하면서비평활동을시작했다.1980년대민족문학을이끌어온대표적인시인이자논객.지금은신동엽문학관관장으로있다.시인이며소설가,평론가이다.2023년5.18문학상(본상)을수상했다.

시집『가끔씩쉬었다간다는것』,『빗방울에관한추억』,가끔이렇...

목차

목차
책을내면서
여는마당문단으로부터의리포트
첫사랑
세계에대한명명자로서의작가
문학적생애를피곤하게하는미신들
어떤공부가필요한가
문학하는삶의고독에대해서
1장인간학으로의초대
거인이야기
인식의도구들
존재의어둠속에서
꿈상처절망용기……의발명자들
버스안내양이문학에게받은선물
2장언어라는생물에대하여
예술과다른언어
문학과다른언어
형상,형상화,형상적사유
보론
3장노래와이야기
겨울과봄사이
서정적장르의발원지
서사의냄새
장르에대한작가들의견해
서사적운문과서정적산문은없을까?
4장창작방법에눈뜰때
굽혀뛰기를할때와젖혀뛰기를할때
사조에서방법으로
신대륙발견
낭만주의의입구와출구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대중적언어로예술의정수를이야기하는
김형수작가의“작가수업”제1탄!
《조드-가난한성자들》을통해광활한몽골초원을배경으로한칭기스칸의이야기를선보이며폭발적인반응을얻은소설가김형수가30년의글쓰기,15년의문학강의를정리한책을펴냈다.시인·소설가·평론가로서치열하게논쟁하며,담론을생산해왔던저자가작가가되고자하는이들,문학을알고자하는이들에게보내는헌사와같다.
단편집《이발소에두고온시》에서부터진실된한인간의영혼을그려낸《문익환평전》,고은시인의문학적...
대중적언어로예술의정수를이야기하는
김형수작가의“작가수업”제1탄!
《조드-가난한성자들》을통해광활한몽골초원을배경으로한칭기스칸의이야기를선보이며폭발적인반응을얻은소설가김형수가30년의글쓰기,15년의문학강의를정리한책을펴냈다.시인·소설가·평론가로서치열하게논쟁하며,담론을생산해왔던저자가작가가되고자하는이들,문학을알고자하는이들에게보내는헌사와같다.
단편집《이발소에두고온시》에서부터진실된한인간의영혼을그려낸《문익환평전》,고은시인의문학적원형을가장선명하게부각시킨《두세기의달빛》에이르기까지단편이나장편,장르를오가는글속에서적확한표현과아름다운문장으로독자들에게감동을선사했던그가‘문학’이무엇인지솔직하고담담하게그리고정갈한언어로이야기한다.
이책은‘문학이란무엇인가?’‘무엇이문학인가?’를묻는독자혹은창작자에게‘문학관’에대해들려주는이야기다.더자세히말하자면,문학에대해문외한인데문외한이기싫은사람혹은문학인인데진짜문학인이고싶은사람을대상으로한다.“문예창작원론”이라고할만한것이있을까하는물음에서시작된이책은,그러한다소딱딱한제목을대신하여《삶은언제예술이되는가》라는물음과답이공존하는제목으로독자들의호기심을유발한다.
□출판사리뷰
“문학이란무엇인가?”
누구나고민하지만누구도쉽게답할수없던문제
어느책에서도서술되지않았던문예창작원론!
글쓰는이는누구나작가라고할수있고문학은문자를아는이라면누구에게나열린예술이다.하지만아무나할수는없는일이다.이책은문학에덤벼든모든이들을아우름으로서이경계안팎의모든이를끌어안는다.그방법으로문학의기초이자핵심을가리키는주요개념을주로삼되누구나알기쉬운말로전해준다.
작가는문학을논할때,문학에관한지식크기차이가아니라얼마나빨리문학적자아가깨어났느냐가중요한것이라야한다고말한다.그렇게문학적자아가깨어나문학적주체를형성하고문학적인격을축적하며나아가야한다는것이다.낡은‘나’가새로운‘나’로태어나는과정이다.그렇게빛나는‘나’는많은사람들에게영향을주게된다.
“한적한시골길에혼자켜있는고독한가로등처럼존재하는것,이렇게존재하는자가어법이서툴거나표현이약하거나인기가없다고해서이자의입을통해명명되는어둠속의것들의가치가작아질까요?사실은이것들이인간의세상을만들어갑니다.이것이세상이필요로하는문학입니다.이렇게혼자제자리에서빛날줄알면이제그사람의생을통해서문학이흘러나오기시작할겁니다.”(43쪽)
창작실제에임해서부딪히는많은문제들이있다.이문제들은필히기본소양에서비롯된다.하지만대부분이소양을이해했다고생각하며당연한듯이전제하고지나가곤한다.문제는,이해는했으되온몸으로습득하지않았다는것이다.이책은바로이지점을말하고있다.지나치기쉬운기본적개념이왜생겨났는가,그리고언제어디서생겨났는가를다룬다.그누구도이야기하지않았던문예창작원론에대한이야기이다.
삶을글쓰기에비유하다
작가김형수는삶을글쓰기에비유한다.쓰는일과사는일이닮아있다는것이다.《삶은언제예술이되는가》는삶이예술이되는순간을포착하고문학적인삶을살아가는이들의모습을찾아내보여준다.
그가전해주는이야기는객관적인지식과주관적인경험을바탕으로한다.여기에쉽고예리하지만날이서있는문체,그리고유머와진지의공존은전범을찾아볼수없는그만의것이다.그야말로‘애매모호함으로가득찬직관과영감의영토’가객관적실체를찾는다.곧창작의올바른가치관형성으로가는과정이다.이는인생관과다름아니다.
삶과예술이어우러진아름다운풍경
이책《삶은언제예술이되는가》는작가가되기위해서는제반의실천적확립과노력에앞서‘가치관’을얻어야한다고말한다.그가말하는3개의가치관인문학관,창작관,작가관중이책은문학관에해당된다.작가가되기에앞서,창작에앞서,어떤자세와마음가짐을가져야하는지를말한다.
“가치관의정립이핵심이다.피할수도극복할수도없는것을감당하는유일한길은그것을삶으로송두리째안고가는것입니다.문학적창작적작가적가치관을확립하고온몸이온몸을밀고가는것이최선이라는게오늘제가주장하려는바의핵심입니다.”(40쪽)
작가가되기위한이들이자칫간과하고지나갈수있는가치들은어떤것이있을까.이책은말한다.문학,인간,언어,노래,이야기,창작방법,문학사조까지.이가치들을다루는작가는자신의작가로서의경험을수려한글솜씨와방대한지식에체화시켜선보인다.그가그렸던문학적이상,발자취,그리고가고자하는길.그곳엔삶과예술이어우러진아름다운풍경이있다.
그의삶에는예술대신‘글자’와‘언어’가먼저자리잡았다.곧이어자신의뜻을효율적으로전달하기위한표현수단으로‘글’이찾아왔고,곧최초의문학적자의식,‘표현’에대한관심을지니기시작했다.이후그가겪은일련의변화들은인류문학사의흐름을일견반영한다.삶은그렇게예술이되어갔다.
문학이주는위대한공감과사회적작용의힘
인간의삶에있어서문학은얼마나소중한것인가?
김형수는얼핏전혀문학적이지않은사례로삶이문학(예술)이되는순간을보여준다.하숙집주인아주머니가화장실에써놓은“휴지만병기에너주셔요”에서시작되는이야기이다.그는이를몇단계의문학적도약으로나누어자세히설명한다.앞의문구를(가)라고했을때,“내가쓰는화장실막혀본적없어라”의(라)이상이되면이는곧문학과다르지않다는것이다.
“마약못지않고,아편못지않게중독이되고또그로인해변화된삶을추구하게되는겁니다.문학을통해변화된삶을살수있게되는단계,이단계가바로문학적인(곧바로창조적인)삶이살아지는단계이겠죠.”(108쪽)
버스안내양이야기도흥미롭게다가온다.그가중학교2학년때접한《어느안내양의수기》라는책.그책은시골소녀의힘겨운서울살이를그렸고,작가는이책을읽고울며불며문학의대한그리고글쓰기에대한깨달음을얻는다.문학(예술)이주는위대한공감과사회적작용의힘이다.인간의삶에있어서문학이얼마나소중한것인가?
이이야기들을스토리적측면에서또는담론적측면에서살펴봐도매우흥미롭다.문학은인간학이며인간문제를다루는것이고,인간은언어와떼려야뗄수없는관계에있다.이어서언어는노래와이야기즉,서정적서사적개념으로표현된다.이는곧문학이다.이처럼김형수는서사를이루는거대한두개의갈래라고할수있는스토리와담론을씨줄과날줄로하여삶이예술이되는시간들을이야기하고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