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바오닌,프란시스코시오닐호세,리앙,남까오,찻껍짓띠,츠쯔젠,레민쿠에,

저자바오닌은1952년1월베트남중부꽝빈성동허이시바오닌마을에서태어났고,두살때하노이로이주했다.본명은호앙어우프엉(Ho?ng?uPh??ng).바오닌은그의필명이자고향의지명이다.아버지는훗날국립국어원장을지낸언어학자였고,어머니는중학교교사였다.
1969년열일곱살나이로쭈반안고등학교를졸업한바오닌은인민군대에자원입대,3개월간사격등군사훈련을받고10연대에배치되었다.곧바로베트남남부전선에투입된그는첫전투에서동료소대원들대부분이전사하는바람에5개월만에하사로진급함과동시에소대장의임무를맡았다.그후전쟁이끝날때까지6년동안최전선에서싸웠다.베트남전쟁의마지막전투인사이공진공작전에도투입되었다.1975년4월30일,남베트남공수부대와치열한교전을벌인끝에떤선넛국제공항을장악했을때살아남은소대원은그를포함하여단두명이었다.이전투와함께길고도길었던베트남전쟁은끝났고,그는전사자유해발굴단에배치되어8개월간베트남산하에버려진이루헤아릴수없이많은전우들의시신을수습한다음전역했다.
하노이로돌아와불법적인‘식량밀거래’를하는전역병들과몰려다니며황폐한생활을하던그는응우옌주문학학교에입학하면서글쓰기를시작했다.바오닌의첫장편『전쟁의슬픔』은제목부터논란의대상이었는데,우여곡절끝에1991년『사랑의숙명』이라는이름으로출간되었다.이소설은출간되자마자베트남문학계와독자들로부터뜨거운환영과찬사를받았고,베트남문학최초로16개국언어로번역,출간되었다.『전쟁의슬픔』은1991년베트남작가협회최고작품상,1995년런던《인디펜던트》번역문학상,1997년덴마크ALOA외국문학상,2011년일본《일본경
제신문》아시아문학상을수상했다.2011년베트남교육연구원‘좋은책선정위원회’는발행연도와관계없이당시베트남에서읽히고있던모든책을대상으로하는‘가장좋은책’의수상작으로『전쟁의슬픔』을선정했다.그밖의작품으로단편모음집『일곱난장이들의캠프』(1987),『교통마비시간동안의횡설수설』(2005),『옛날이야기는끝냅시다,됐죠?』(2008)등이있다.

목차

목차
물결의비밀
바오닌|베트남
불위를걷다
프란시스코시오닐호세|필리핀
꽃피는계절
리앙|대만
지패오
남까오|베트남
발로하는얼굴마사지
찻껍짓띠|태국
돼지기름한항아리
츠쯔?젠|중국
골목풍경
레민쿠에|베트남
곡쟁이
마하스웨타데비|인도
모래는모래가아니고
유다가쓰에|일본
모젤
사다트하산만토|인도
하얀바지
야샤르케말|터키
궁극적상품
고팔바라담|싱가포르
해설|강물은모래를품고
정은경(계간《아시아》편집위원,원광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책소개
아시아의큰작가들한데모여
국내유일한영대역문예계간지《아시아》창간10주년기념‘아시아베스트컬렉션’이다.‘계간《아시아》10년최고의단편소설컬렉션’으로요약?될이책은,계간《아시아》10년역사100여편의아시아단편소설중최고의작품12편을모은선집이자아시아문학지도를복각하는작업의일환이다.
터키의야샤르케말,인도의마하스웨타데비와사다트하산만토,필리핀의프란시스코시오닐호세,중국의츠쯔젠,대만의리앙,베트남의바오닌과남까오,그...
◇책소개
아시아의큰작가들한데모여
국내유일한영대역문예계간지《아시아》창간10주년기념‘아시아베스트컬렉션’이다.‘계간《아시아》10년최고의단편소설컬렉션’으로요약될이책은,계간《아시아》10년역사100여편의아시아단편소설중최고의작품12편을모은선집이자아시아문학지도를복각하는작업의일환이다.
터키의야샤르케말,인도의마하스웨타데비와사다트하산만토,필리핀의프란시스코시오닐호세,중국의츠쯔젠,대만의리앙,베트남의바오닌과남까오,그리고레민쿠에,일본의유다가쓰에,태국의찻껍짓띠,싱가포르의고팔바라담까지아시아를대표하는작가들의작품을한국을대표하는최고의번역가들이옮겼다.
한국문학이베트남문학에어둡듯베트남문학은한국문학에어둡고,필리핀문학이인도문학을모르듯인도문학도필리핀문학을모른다.이책은아시아의언어들이서로의내면으로대화를나눈경험이빈약한와중에,상대의언어안에흐르는정서와영혼과역사를이해하는좋은길잡이가될것이다.그리하여민족의경계를넘어아시아의연대와공존으로나아가길바라는마음이다.나아가인류사회가새롭게기획해야할평화의질서를위해서도절실한일이다.
◇출판사리뷰
사람들마음에별똥별처럼떨어지는아시아문학
당신의서재에는어떤아시아가있습니까?
문학에관한한,아시아는이른바세계화가가장덜진척된영토로존재한다.(...)지난몇세기동안,아시아는수없이발명되고발견되었다.그결과논과밭,구릉과숲으로이루어진아시아의주름진대지는이차원의매끈한평면으로아주쉽게왜곡되었다.
이제우리는다시주름들을기억하려한다.우리스스로아시아를얼마나낯설고어색하게생각하고있는지!불행히도우리주변에는읽고싶어도읽을아시아조차많지않다.우리의기획은이런경이로운무관심과태만을반성하는데서출발한다.동시에우리는혹‘미지의세계’아시아를또하나의개척영역,흔히말하듯‘미래의먹거리’쯤으로상정하는것은아닌가,우리안의유혹을끊임없이경계한다.이렇게경계선을넘으려한다.
_‘을펴내며’중에서
국내유일한영대역문예계간지《아시아》창간10주년기념‘아시아베스트컬렉션’이다.‘계간《아시아》10년최고의단편소설컬렉션’으로요약될이책은,계간《아시아》10년역사100여편의아시아단편소설중최고의작품12편을모은선집이자아시아문학지도를복각하는작업의일환이다.
터키의야샤르케말,인도의마하스웨타데비와사다트하산만토,필리핀의프란시스코시오닐호세,중국의츠쯔젠,대만의리앙,베트남의바오닌과남까오,그리고레민쿠에,일본의유다가쓰에,태국의찻껍짓띠,싱가포르의고팔바라담까지아시아를대표하는작가들의작품을,김석희,정영목,오은경,김태성,하재홍,김영애,김경원,전승희,임옥,구수정등한국을대표하는최고의번역가와각계전문가들이옮겼다.
한국문학이베트남문학에어둡듯베트남문학은한국문학에어둡고,필리핀문학이인도문학을모르듯인도문학도필리핀문학을모른다.이책은아시아의언어들이서로의내면으로대화를나눈경험이빈약한와중에,상대의언어안에흐르는정서와영혼과역사를이해하는좋은길잡이가될것이다.그리하여민족의경계를넘어아시아의연대와공존으로나아가길바라는마음이다.나아가인류사회가새롭게기획해야할평화의질서를위해서도절실한일이다.
여기담지못한작품들
계간《아시아》의베스트컬렉션을준비하면서100여편중12편만선하는게결코쉽지않았다.100여편모두가아시아를대표한다고해도과언은아닐것이다.그래서그작품에관한미안함과애정을아무래도먼저털어놓지않으면안될것같다.‘아시아베스트컬렉션2’가나오면한순간의망설임없이가장앞자리를차지하게될작품들이다.이빛나는작품들또한‘베스트’이다.
평생을남의집운전사로일하다가어디로가는지,왜가는지도모르는타인의행로에서빠지기로결심한「운전사」(M.무쿤단),어린아들에게총을들려야하는팔레스타인의비극을그린「난민촌의총」(갓산카나파니),인도와파키스탄의분단,힌두교와회교도의갈등이한아이의운명을갈기갈기찢어놓는비극「팔리」(비샴사니),전쟁중인이란을떠나자식들이살고있는런던과파리,캐나다등으로전전하느라‘비행기’가집이되어버린노파의이야기「공중저택」(골리타라기),세계적인작가들을‘약’으로분류해놓는대담한재치의「약」(알리세르파이줄라에브)등은,문밖에내놓고도오래잊히지않는작품들이다.
특별히인상적인작품들
특별히인상적인작품가운데베트남작가바오닌의「물결의비밀」이단연으뜸이다.강렬하고아름다운이소설은한편의시같다.미군폭격으로제방이무너지고홍수가난다.경비초소를지키던남자는출산한아내에게달려간다.남자와아내는아들을품에안은채물을피해나무에매달린다.그러다어떤낯선여인의손길에의해아들이물에빠지고아내가물로뛰어들고남편도뛰어든다.아들은건졌지만아내는시신도찾지못하고남편은구출된후정신을잃는다.
딸은물의아이다.모든사람이그렇게불렀다.물에빠진아기를아비가구해낸이야기는마을사람이면누구나알았다.그러나그비밀은아무도몰랐다.내딸조차도알수없었다.단지강물만이안다.내가둑에나가흐르는강물을바라보지않은날은하루도없었다.내아내,내아이,그리고이름모를여인이늘강바닥에서나를올려다보았다.시간,세월은그렇게흘렀고,강물도역사도모두변해간다.(「물결의비밀」중에서)
아내를잃은한남자의비극은보편적인비극일수있으나,‘각각의사연이품은슬픔은강물보다깊고대지보다단단하다’는것을처연하게,담담하게그리고있다.소설은여전히어둠속에버려진아시아의굴곡진역사와민중의얼굴을우리앞에돌려세우는듯한,섬뜩한충격과슬픔을담고있다.
인도작가마하스웨타데비의「곡쟁이」도인상적이다.다른작품들이여성의체념이나자조로귀결되는데반해「곡쟁이」는여성의생존의지가두드러진다.남편이죽고아들이죽고손자가떠나도울지않던여자가처지가비슷한친구와함께남의장례식장에서통곡해주는곡쟁이일을업으로삼는다는것이내용의골자다.
슬퍼서죽는사람은아무도없다.지독한재난을당한뒤에도사람들은차츰목욕을하고밥을먹고,마당에서고추를물어뜯고있는염소를쫓아낸다.사람들은무엇이든할수있지만,먹지못하면죽는다.(,..)사니차리는슬픔에넋을잃었지만울지는않을것이다.돈,쌀,새옷,이런것들을대가로얻지않는다면,눈물은쓸모없는사치다.(「곡쟁이」중에서)
먹고사는것이전부인삶.생존의간두에서있는자를울게하는것은타인의죽음이아니라자신의삶이리라는것.애도가아니라생존을위한눈물은때로피보다도진하리라는것.그것을두곡쟁이여성을내세워이야기하는이소설은뼈아프고눈물겹다.장터의갈보들과장례식에서뒹굴며곡하는이들의슬픔이가짜슬픔이고노동이기만할까.한톨의감정도그들자신을위해쓰지못하고,소유하지못하는이들의가짜울음에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