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의 글쓰기

보통 사람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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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보통 사람이 알려주는 보통 사람의 글쓰기 전략
‘보통 사람’ 이준기 작가가 보통 사람을 위한 글쓰기 책 『보통 사람의 글쓰기』를 들고 찾아왔다. 10여 년 가까이 《중대신문》에서 일하며 석사 학위도 준비했던 저자가, 전문적 글쓰기가 아닌 보통 사람을 위한 글쓰기 책을 내놓은 이유는 무얼까. 이제 갓 국어국문학과 석사 학위를 따고 보통 사람의 세상에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이겠다.

세상을 지배하는 여러 상식과 통념이 글쓰기에도 존재한다. 저자는 보통 사람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호기롭게 도전하며 쓴소리를 던진다. 말하듯 글을 쓰는 데 익숙한 우리들에게 ‘글은 글답게’ 써야 한다고 못을 박고, 글쓰기는 예술이 아니라 그저 기술이라며 편견을 버리면 누구나 좋을 글을 쓸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루에 문장 한 줄 쓰지 않으면서 작문 이론을 배우거나 책을 읽는 일로 글쓰기 훈련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이들에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고자 부단히 써야함을 호통 친다.

저자는 글에 정수가 정확성에 있다고 말한다. 좋은 글은 정확해야 하고 정확해야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추리고, 정돈하고, 매만져 정확한 언어로 밝혀 적는다면 글쓰기는 그것으로 충분하다. 더 이상 정확하게 쓸 수 없을 만큼 정확한 문장은 더 이상 아름다울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저자

이준기

저자이준기는1988년여름인천에서태어났다.중앙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2008년여름부터《중대신문》에서기자생활을시작해2015년봄까지글을쓰고글쓰기를가르쳤다.지은책으로는『다시읽는백석시』(공저)가있다.

목차

1부글쓰기의원칙
구체적으로적고감각적으로표현하라
서술어를짧게써라
정확해야아름답다
간소하게,부디간소하게
중복을피하라
쉽게쓰자
문장부호를적절하게쓰자
수사법은삶의원리다

2부글쓰기의거의모든것
정확하게쓰면저절로아름다워진다
단어에도등급이있다
언어는세계를완벽히재현할수없다
끝내사랑이라부르지않는다
‘이/가’와‘은/는’
영혼없는언어들이종이위를떠돈다
글쓰기시험속성준비법
흐느껴우는눈물이더짜다
‘사기템’교수와‘ㄴㅈㅇㅈ’
관용구는...
단호함은글쓰기의미덕이다
타오르는말과차오르는말
접속부사이야기
배치에유의하라
알쏭달쏭띄어쓰기
따져보지않고쓰면우스워지는말들
개요는낭비다
가만히귀기울이면
마무리다운마무리
모든초고는걸레다

3부글로배우는글쓰기
그녀,슬픔의식민지/신형철
윤진숙,당신은나의스승입니다/서민
이런‘겸손한제안’/김선주

4부상식밖의글쓰기

글을마치며종이위에올라타기

출판사 서평

보통사람도글한번써보자

‘맛있다’보다는‘달다,시다,짜다,쓰다,맵다’가낫고,그보다는‘달콤하다,새콤하다,짭쪼름하다,쌉싸름하다,매콤하다’가낫다.백보양보해도‘맛있다’는‘마시쩡’만못하다.두루뭉술하고관념적이다.혀의감각과는무관하다.판단이며생각이다.(...)글쓰기는‘맛있다’를지우고,어떤맛이나는가를적는것부터시작한다.
-본문중에서

글쓰기는‘맛있다’를지우고시작해야한다고말하며‘맛있다’는‘마시쩡’만못하고‘재미있다’와‘좋다’또한죽은말이자쓸데없는단어라단언하는파격으로시작하는책,『보통사람의글쓰기』
‘보통사람’이라고본인을소개한저자의당찬패기와‘보통사람’답지않은전문성이엿보인다.

수많은글쓰기책이범람하는와중에보통사람을위한글쓰기라니오해의소지가다분하다.보통사람을위한책임이분명하다.책을읽으며그자리에서글의전반을더아름답게고쳐나갈수있다.그러나전문가도울고갈전문성을지녔다.보통사람을대변하는책이기도한이유다.비판과조언,안타까움과부탁,진지와유머,도전과자학이뒤섞여있다.타협만없다.

아름다운글쓰기의원칙
정확히!구체적으로!짧게!


저자가추구하는보통사람의글쓰기란아름다운글쓰기다.아름답기위해선몇가지원칙을철저히지킬필요가있다.정확해야하고구체적이어야하며가급적짧아야한다.

더이상정확하게쓸수없을만큼정확한문장은더이상아름다울수없을만큼아름답다말하는저자는,플로베르와모파상의말을빌려정확한글의아름다움을주장한다.‘한가지생각을표현하는데는오직한가지말밖에는없다’글쓰기에있어서가장새겨들어야할말이다.

우리가무심코쓰는단어들을지우고구체적인심상을적어야한다.구체적으로적고감각적으로드러내는묘사는글쓰기의기초이며,정확한언어로생각을적는글쓰기자체가곧묘사이다.구체적으로글을쓰려면쪼개고,부수고,나눠라.보통사람도글한번써보려면묘사부터익히자.

글은짧을수록좋다.쓸데없는말을덜어내고군더더기를걷어내라.글을난삽하게하는부사어와관형어,문장을망가뜨리고무너뜨리는최상급과복수표현,고루하고낡은표현인‘-의’‘-적’,한심하기짝이없는피동과이중피동등은모조리피해야한다.

잘쓴문장의대표는신형철평론가와이동진평론가의문장이다.저자는이들의글을‘현란하다’거나‘겉만번지르르하다’고평하는이는문장의정수를모르는사람이라단정하며,미문과명확한문장은충돌하는개념이아니라말한다.잘쓴문장은아름다우면서도명확하다.또한정확하고구체적이고짧다.

보통사람이알려주는
보통사람의글쓰기전략


저자는한단어,한문장,한글을쓰기위해두꺼운사전안의수십만단어를뒤지는보통사람이다.그에게서들을수있는말은글앞에서자신을한없이낮추고한없이고민하라는것뿐이다.보통사람이할수있는건그게전부다.보고,듣고,느끼고,생각한것들을최대한가깝게,최대한정확하게쓰려고노력하는것뿐이다.결국성실하게쓰는것말고는별다른방법이없다.

글은그저쓴다고쓰이는게아니다.물론수많은글쓰기전략이있어따라하면되겠지만,거기엔영혼이없을가능성이농후하다.글의영혼유무는평소에관찰을얼마나했느냐에따라달라진다.저자는‘당신의글이만족스럽지않다면그것은충분히다가가관찰하지않았기때문이다’라고말한다.생각을달리해야한다.‘재미있는’‘흥미로운’‘낭만적인’따위의말들로생각이나느낌을부어넣는게아니라,재미있게그리고흥미롭게전달하며낭만적으로묘사해야하는것이다.

글의시작과끝은중요하다.글의시작은개요일것이다.글짓기는집한채를짓는일과같기때문이다.그러나개요대로써지는글이란여간해선없다.일반적인글은자료를수집하고정리하는과정에서구상이끝나는경우가대부분이다.그렇게구상을끝냈다면개요는불필요하다.누구도개요만으로글을평가하진않는다는사실을명심하자.반면마지막은어떤가.글의마지막은퇴고일것이다.어니스트헤밍웨이의유명한말‘모든초고는걸레다’를굳이빌리지않아도퇴고는더할나위없이중요하다.애당초완성한글,완벽한글이란없다.시간이허락한다면끊임없이퇴고해야한다는걸절대잊지말자.하지만퇴고할시간을확보할수없을때가있을거다.가령시험을볼때.저자는퇴고한글을가지고가라고한다.그것역시글쓰기전략이다.

교실밖의글쓰기
상식밖의글쓰기


교실에선상식을가르친다.상식은보통사람이알고있거나알아야할지식을가리키는데절대적이기쉽다.‘올바르다’‘그르다’를판단하는것과는별개의일일수있는것이다.그래서우린교실밖의이야기,상식밖의이야기를들을필요가있다.글쓰기도마찬가지다.교실에서는절대가르쳐주지못하는것,가르쳐줄수없는게있기마련이다.

‘말하듯쓰자’가문장론의원칙처럼되어있다.이구호는말과글이너무나달랐던한세기전에생겨났기에말과글이너무나같아고민인지금세대가그대로받아들이면안된다.말은말이고,글은글이다.우리가할일은말을‘말답게’하고,글을‘글답게’쓰는일이다.명심하자.

글쓰기를예술로아는경우가다분하다.글쓰기를멀리하고멀리할수밖에없게되기일쑤다.저자는글쓰기가기술이라고단언한다.그저한단어를적고,사전을검색하고,보다정확한말이없는지찾아보고,고치고,읽고,다시단어를찾는일을반복할뿐이다.노동인것이다.여기에는재능이아니라성실함이필요하다.누구나좋은글을쓸수있지않을까?

글쓰기훈련에는오로지글쓰기만있을뿐이다.하루에문장한줄쓰지않으면서작문이론을배우거나책을읽는걸로글쓰기훈련을했다고하는데,완전한착각이다.글을쓰지않는시간은간접적이고암시적이다.직접적으로글쓰기를훈련하는유일한방법은일정한양을정기적으로쓰는거다.이책을읽고있는당신,엄밀히말해서글쓰기훈련을하고있는게아니다.이책을읽고영감을얻어글쓰기에매진할때비로소훈련하고있다고말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