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젠가 화성에 가겠지만 (김강 소설집)

우리 언젠가 화성에 가겠지만 (김강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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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단편소설 「우리 아빠」로 제21회 심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강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심사 당시 “발랄한 상상력에 현실의 질감을 부여하는 데 성공”하였다는(구모룡ㆍ홍기돈 문학평론가, 방현석 소설가) 평을 받은 「우리 아빠」를 포함하여 모두 9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우리 언젠가 화성에 가겠지만』이라는 소설집의 제목은 ‘화성 개척단’에 지원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수록작 「그대, 잘 가라」에 나오는 문장을 변용하여 가져왔다. 작품집에 수록된 다수의 작품들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상상력을 선보이면서도 지금 이 순간 한국에서 발붙이고 사는 사람들의 내면을 선명하게 담아냈다. 우주로 날아가는 이벤트가 그리 낯설지 않은 시대에도 사람들은 한없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갈등하고 좌절한다. 독자들은 이 작품집에 수록된 소설들을 읽어나가며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우리 언젠가 화성에 가겠지만’이라는 문장 뒤에 올 수 있을 많은 예문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강

부산출생.
2017년단편소설「우리아빠」로심훈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병호가오는날
A리그
그대,잘가라
밴타블랙99.695%
알로하의밤
잘자,병철
호모XY
우리아빠
아라히임

해설│아나키스트의출현과작동하는권력의해체를향한사유_홍기돈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세계와정면으로대결하는아나키스트의출현
심훈문학상수상작가김강의첫번째소설집

단편소설「우리아빠」로제21회심훈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한김강작가의첫번째소설집이다.심사당시“발랄한상상력에현실의질감을부여하는데성공”하였다는(구모룡ㆍ홍기돈문학평론가,방현석소설가)평을받은「우리아빠」를포함하여모두9편의단편소설이실려있다.
『우리언젠가화성에가겠지만』이라는소설집의제목은‘화성개척단’에지원하는주인공의이야기를담은수록작「그대,잘가라」에나오는문장을변용하여가져왔다.작품집에수록된다수의작품들은근미래를배경으로다채로운상상력을선보이면서도지금이순간한국에서발붙이고사는사람들의내면을선명하게담아냈다.우주로날아가는이벤트가그리낯설지않은시대에도사람들은한없이인간적인면모를드러내며갈등하고좌절한다.독자들은이작품집에수록된소설들을읽어나가며각자나름의방식으로‘우리언젠가화성에가겠지만’이라는문장뒤에올수있을많은예문들을떠올릴수있을것이다.

발랄한상상력에현실의질감을부여한다
“미국의한기업이칠년후에화성에사람을보낸다네.200명이나.개척자로.”

「병호가오는날」은수록작들중가장일상적인풍경들로이루어져있다.겉으로드러난이야기는우연히만나한집에살게된두노인이자신들을부모라고부르며찾아오는‘병호’와대안가족을이루게된다는내용이지만가만히들여다볼수록발견하게되는다른진실이있다.노년세대에대한관심은「A리그」로도이어진다.
「A리그」는노인인구가급등한시대에노년세대를위해새롭게출범한프로야구리그를둘러싼인물들의사연을그리고있다.인생의막바지에이르러서다시금성취되는것들,혹은잊고있었던감정이다시싹트는것을발견하는순간을김강작가의방식으로풀어냈다.점점노령화되어가는사회에서는또다른관점으로도바라볼수있는작품이다.
「그대,잘가라」는‘성진’이미국의한기업에서화석개척단을뽑는다는이야기를듣고화성에가고싶은욕망을품는데서시작한다.지구에서는디자이너로살아온‘성진’은과연어떤명목으로개척단에발탁될수있을까?‘성진’은자신의욕망을실현하는것에몰두하면서꿈을향해서는한걸음씩착실히나아가지만그때마다가족들과는멀어지게된다.

권력과기득권자를향한비판적사유를펼치는작가
“올해초정부에서발표한‘지나온20년,다가올100년의계획’에는
인구수를유지,증가시키는것이국정제일의과제로들어있었다.”

「밴타블랙99.695%」에서는정치테러를감행하는‘K’가등장한다.싱겁게붙잡히고말지만끝끝내침묵함으로써그의궁극적목표가무엇이었는지는명쾌하게드러나지않는다.“지긋지긋한반복을,한발짝도나아가지못하는정체를,정화되지못하는것들을위해서”라고짐작해볼수는있다.“지금우리가살고있는세계에서는도저히변화가능성을탐색할수없으니,이제남은것은아나키즘의방식밖에없다는전언”이다.“아나키스트의자리에서권력을파악하는작가의시선”(홍기돈,해설)은다른소설에서도드러난다.
「알로하의밤」은‘알로하’라는특이한성씨를가진동명이인들의모임을유머러스하게그려냈다.그저성씨가‘알’이라는이유로겪는차별과오해들은우리사회에만연한차별적인시각들을보여준다.
「잘자,병철」은역대합실에서살아가는노숙자‘병철’의하루를그리고있다.그야말로하루하루를생존하는것에급급해보이는삶이지만“권력구조바깥으로이탈하여그에맞서는병철의면모및방식은아나키즘에접근해있다“(홍기돈,해설)고볼수있을것이다.
「호모XY」에서는간이식을받고자한번도돌본적없는자식들을모두한자리에소환하는남성이등장한다.자식셋중한명이자신을위해간을기증할것을기대하며긴편지를쓰고하룻밤의여행에초대한다.거액의재산까지내걸었지만선뜻나서는이는없고그가자기합리화의말을늘어놓으며원하는희생은공허하기만하다.
「우리아빠」에서는국가가정책적으로나서서‘우리아빠’의정자와‘우리엄마’의난자를수정하여생산한‘우리아이’를사회에편입시킨다.과학과기술이발달하여인류의삶이또다른차원으로돌입할때에인간은,인간이만들어놓은제도들은그에잘부합할수있을까?국가권력은계급재생산에어떠한방식으로관여하고있는가.「우리아빠」는이에대한나름의탐구를보여준다.
「아라히임」은두통의편지로구성되어있다.한통은대한민국제29대대통령이지구를찾은외계인을향해보낸편지이고다른한통은첫번째편지에대한답장이다.외계생명체에대한소설은다양한방식으로있어왔다.「아라히임」은그런작품들을계승하고또반박하면서김강작가만의새로운시각을만들어낸다.

김강의작품은사회에서배제된인물들을감싸안고인간관계의의미를파악하는작품들에서부터권력에대한비판적사유가펼쳐지는작품들로까지나아간다.이지점에서독자들은김강이지금우리가살아가는세계와대결하며소설속에담아내고자하는바를발견할수있을것이다.앞으로도김강이그려낼세계가기대되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