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 (아시아 작가들의 글쓰기와 삶)

나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 (아시아 작가들의 글쓰기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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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첫 문장의 실마리부터 사건 전개를 거쳐 마침표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글쓰기와 삶
2006년부터 2019년까지, 계간 《아시아》에 실린 산문들 중 작가들의 작품론, 작가론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을 모았다. 국내 작가뿐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팔레스타인,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권 대표 작가들의 산문도 만나볼 수 있다. 글쓰기에 대한 애정과 고통을 고백하면서 또한 ‘나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에 대한 대답도 털어놓는다. 첫 문장을 시작하게 되는 실마리에서부터 이야기를 발전시켜나가는 방법, 마침표를 찍는 순간까지 작가들이 어떻게 사유하고 글을 써내려가는지에 대해 엿볼 수 있다.
저자

오정희

1947년서울출생.1970년서라벌예대문예창작과를졸업했다.1968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완구점여인」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불의강』『유년의뜰』『바람의넋』『불꽃놀이』『돼지꿈』『가을여자』,장편소설『새』,동화집『송이야,문을열면아침이란다』,수필집『내마음의무늬』등이있다.이상문학상,동인문학상,동서문학상,오영수문학상등을수상했으며,2003년에는독일에서번역출간된『새』로리베라투르상을수상했다.

목차

내글쓰기의영혼_오정희7
나는어떻게쓰였는가_김인숙19
내가쓰는이유_임철우31
엉망으로쓴다_구효서43
언제,어디서,누가……어떻게쓰는지?_최윤55
나의삶과나의상상력옮기기_이순원67
아무것도없는데서도대체어떻게_장강명77
걷기와경험의노래_조경란89
『군함도』,27년을바쳐마침표를찍으며_한수산101
기록하고기억하겠다는욕심으로_이혜경113
사랑하기때문에_백가흠123
‘빈문서1’의시작과끝_조해진139
죽거나혹은나쁘거나─소설의인물에대하여_박민정151
작가는한마리‘소’다─소시민이아닌,어떤시각_류전윈159
글쓰기는투쟁이다_푸투위자야169
나,내삶,내글_사하르칼리파183
나의마을,나의이야기_프란시스코시오닐호세215
나는왜영어로시쓰기를그만두었는가_호세F.라카바227
일본작가로서,아시아작가로서_오다마코토243

출판사 서평

첫문장의실마리부터사건전개를거쳐마침표까지…
아시아를대표하는작가들의글쓰기와삶

2006년부터2019년까지,계간《아시아》에실린산문들중작가들의작품론,작가론을엿볼수있는글들을모았다.국내작가뿐아니라중국,인도네시아,팔레스타인,필리핀,일본등아시아권대표작가들의산문도만나볼수있다.글쓰기에대한애정과고통을고백하면서또한‘나는어떻게글을쓰는가’에대한대답도털어놓는다.첫문장을시작하게되는실마리에서부터이야기를발전시켜나가는방법,마침표를찍는순간까지작가들이어떻게사유하고글을써내려가는지에대해엿볼수있다.

“우리가다른방식으로세상을보려고시도할때비로소모든것이새로워진다”

오정희소설가의작품은습작생들이교과서로삼으며필사를많이하는것으로도알려져있다.그런그에게도문학수업을받던초심자시절이있다는것은어딘가위안이된다.그는‘나는어떻게글을쓰는가?’라는질문에“세상의모든것이글의소재가될수있지만그중각작가마다다르게충격을주는소재가있으니그걸써야한다”는첫문학수업에서의강의내용을떠올린다.충격을주는소재라고해서늘거창한것은아니다.“소소하고하찮은”것이때로는깊은울림을주기도한다.
많은작가들이글을쓸때필요한덕목으로입을모아이야기하는것중하나가자신만의시각으로세상을보아야한다는것이다.그것이곧작가고유의개성이될것이다.구효서소설가는“내가나를보려면나에게서벗어나야한다”고말한다.인도네시아의극작가이자소설가인푸투위자야역시“우리가다른방식으로세상을보려고시도할때비로소모든것이새로워진다”고말하며“늘보이는것의이면”을보려고노력하면“다른경이로운세계를발견”할수있다고말한다.
장강명소설가는소설을쓸때의구상방식을‘상향식’과‘하향식’으로나누어설명한다.상향식은“흥미로워보이는작은조각에계속살을붙이는형태”다.하향식은‘주제나소재를정해놓고,인물과사건,줄거리를그에맞춰배열하는것’이다.때로는영감이찾아오길기다릴수도있겠지만무엇보다중요한것은그보다“먼저작업에몰두”하는것이다.

잊지않고기억하는글쓰기
‘문화적기억’은사라지는과거를끊임없이현재의것으로되살려놓는다.

작가는무엇보다도이야기를듣는사람이기도하다.누군가의이야기를전해듣고다른사람들에게전달하는자다.중국의소설가류전윈은‘작가는한마리소’라고말한다.그의소설에는마음속이야기를들어주는이가하나도없어소에게넋두리를늘어놓는인물이나오는데작가야말로그소와같다는것이다.소외된한인물의이야기를경청하고소설로써내면그이야기는또다른많은경청자(독자)를만날수있게되고이야기는힘을갖게된다.
임철우소설가역시“이세상에가득찬침묵의언어.발설되지못한채허공을떠도는무수한익명의육성들.천지간에가득한통곡과탄식과신음소리들.소설쓰기란그것들을이야기로걸러내어누군가에게전해주는일”이라고쓰고있다.
한수산소설가는장편소설『군함도』를쓰게된이야기를펼쳐놓으면서역사를잊지않기위해서였다고밝힌다.“이건꼭쓴다.이건재현이아니라복원이다.이분들의역사를문학과기억으로바로세워야한다”고다짐하는모습에서작가로서의사명감도느낄수있다.
이혜경소설가도“기록하고증언하고싶다는욕심”이자신을매일책상앞으로등떠미는이유중하나라고말한다.

창작과정의즐거움과고통…
작가로서의치열한삶에대한이야기

각산문마다작가마다의개성이고스란히담겨있으며글쓰기를향한치열함을느낄수있다.글을쓰는일에대한애정이느껴지기도하고마음먹은대로되지않는일에대한고통스러운감정이묻어나기도한다.글을쓰는과정을신비화하지않고정확하게들여다보는과정은독자들로하여금더욱감탄을자아내게하기도한다.그다지특별해보이지않는과정을거쳐서그들의모든아름다운작품들이탄생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