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샤힌 아크타르 장편소설)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샤힌 아크타르 장편소설)

$20.05
Description
방글라데시의 최고 문학상과 제3회 아시아문학상을 휩쓴 작가, 샤힌 아크타르의 수작
샤힌 아크타르의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는 근대 방글라데시의 역사를, 가장 소외된 집단의 하나인 ‘비랑가나’의 입장에서 바라본 소설이다. 비랑가나란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중에 파키스탄 점령군이 납치해서 끌고 다니며 성노예로 학대했던 방글라데시 여성들에게 전후 방글라데시 국가에서 부여한 칭호로 ‘여성영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다. 하지만 작품에 자세히 그려져 있는 대로 독립 이후 방글라데시의 역사는 강대국의 이해와 내부 권력자들의 사사로운 이해가 맞물리며 오랜 기간 쿠데타와 독재 등을 거쳤고, 그 때문만은 아니지만 이 ‘여성영웅들’의 운명도 영웅이라는 이름에 전혀 걸맞지 않는 경로를 걷게 된다. 역사의 한가운데에서 누구보다도 고통받았지만 그 역사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의 관점으로 방글라데시의 현대사를 바라보며 현실의 복합성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저자

샤힌아크타르

저자샤힌아크타르는1962년방글라데시의코밀라에서태어났다.다카대학에서경제학을전공하고인도에서다큐멘터리작가생활을했다.지금은다카의인권기구‘아인오샬리시켄드라’에서일하며소설가로활동하고있다.방글라데시에서현역으로활동중인소설가중최고로꼽힌다.대표작으로『도망갈곳은없다』『여자를위한나라는없다』『쇼키론고말라』『공작왕자』등네편의장편과『스리모티의철학』『영원한자매』『15편의이야기』『다시한번,사랑』『전작집1권』등다섯권의단편소설집이있다.벵골여성들의글을초기에서현대에이르기까지모은앤솔로지세권을편집했고,방글라데시독립전쟁중파키스탄군에납치되어지속적으로성폭행을당한여성들의글을모아세권으로편집했다.『여자를위한나라는없다』로2004년〈프로톰알로〉‘올해최고의책’상을받았고,2014년인도의ABP아난다에서방글라어로된문학분야최고상인‘세라방갈리’상을받았으며,2015년에는『공작왕자』로‘아크테루짜만엘리아스코타샤히티야푸로쉬카르’상을받았다.2016년에는방글라데시최고권위상인‘방글라아카데미샤히티야푸로쉬카르’문학부문상을받았다.

목차

추천의말
한국어판서문
제1부
제2부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저항하고싸우는여성들의의지와동지적연대,작은마을에서일어나는협동과질투,배반과의리가이소설전체에서국경을넘어공감을일으킨다.
_장필화(한국여성재단이사장)

우리의군위안부경험과전쟁시여성에대한성폭력,여성인권을성찰하게하는소설이다.
_김은실(이화여대여성학과교수)

우리는여기서진정으로살아있는인간들을발견한다.
_권혁범(대전대정치외교학과교수)

가장소외된집단의눈으로바라본방글라데시의역사

샤힌아크타르의『여자를위한나라는없다』는방글라데시의역사를,가장소외된집단의하나인‘비랑가나’의입장에서바라본소설이다.비랑가나란1971년방글라데시독립전쟁중에파키스탄점령군이납치해서끌고다니며성노예로학대했던방글라데시여성들에게전후방글라데시국가에서부여한칭호로‘여성영웅’이라는뜻을가지고있는단어다.하지만작품에자세히그려져있는대로독립이후방글라데시의역사는강대국의이해와내부권력자들의사사로운이해가맞물리며오랜기간쿠데타와독재등을거쳤고,그때문만은아니지만이‘여성영웅들’의운명도영웅이라는이름에전혀걸맞지않는경로를걷게된다.

“그리고전쟁이일어났다.
더이상호오나선택,분별같은것이무의미해졌다.”

“하지만그녀는말한다.나는삶을사랑해.그래서과거의삶을되찾는것이중요했다.”

주인공‘마리암’은그저보통의삶을꿈꾸었던평범한여성이다.마리암은먼친척뻘되는남학생과극장에가서손을잡았다는이유만으로‘스캔들’의주인공이될까우려한그의아버지에의해다카시로보내진다.여성의정절을목숨처럼여기는전통문화가작은고향마을만지배하는것은아니어서대도시다카역시결혼하지않은여자가혼자살아가기에는너무나많은지뢰가박혀있는곳이다.곧이어전쟁까지터지면서마리암은파키스탄군에게납치되어끌려다니며지속적인폭력과강간이라는엄청난고초를겪는다.

전쟁이끝난뒤에도마리암,비랑가나들이겪어야하는고통은끝나지않는다.이소설은종전28년뒤비랑가나를대상으로구술사작업을하던‘묵티’와의대화내용을중심으로다양한형식으로재구성한작품이다.역사의한가운데에서누구보다도고통받았지만그역사에서가장소외된사람의관점으로방글라데시의현대사를바라보며현실의복합성을총체적으로보여주고있다.

이작품이그리고있는전시성노예생존자들의고통스러운삶은파키스탄군의책임으로만돌릴수는없는더복합적인문제로,훨씬더오래되었으며새로운형태로지속되고있는가부장적사회구조와도직결되어있다.

방글라데시의최고문학상과제3회아시아문학상을휩쓴작가,샤힌아크타르의수작

샤힌아크타르는방글라어로작품을쓰는소설가가인도나방글라데시에서받을수있는최고의상을휩쓴,방글라데시현역작가중최고의소설가로꼽힌다.더불어2020년제3회아시아문학상을수상하며방글라데시를넘어아시아전역으로그발돋움을시작했다.심사평에서‘소수자인‘여성’의관점에서아이러니가득한언어로전쟁의광기와남성중심사회의허위의식을조롱하고해체’하는작품이자‘아시아여성들의목소리가생생하게반영된,우리시대최고의페미니즘전쟁다큐소설’이라는극찬을받으며아시아여성의굴곡진생애를그려낸대표소설로등극했다.

한국어판작가서문에도밝힌것처럼작가는이작품을쓰는데우리나라를비롯해전세계적으로일본군성노예로고난을당했던분들이증인으로출석한2000년도쿄여성국제전범법정을직접참관했던경험에서도크게영감을받았다고한다.이작품의중심인물인마리암의경험은물론식민지배국인일본에의해2차세계대전중에성노예로지속적인강간을당했고아직도그들의진실과정의를인정받기위해투쟁하고있는우리나라많은여성들의경험과통하는바가많다.

마리암의현실은그면면이우리의경우와별반다르지않다.성노예로납치되기이전부터여아로서,젊은여성으로서가정과사회에서받는차별이나,전후강간피해자이면서오히려죄인취급을당하는현실,이여성들의운명에대한책임을그들을포용하지못하는자신들이아닌적에게만돌리는남성중심의사회,냉전체제에편입되어식민지시대의부조리와불의를청산하지못하는전후사회구조등에이르기까지.

이여성들의고난으로얼룩진삶에대한이작품의복합적이고총체적인접근,감동적이고설득력있는접근은우리가우리의피해할머니들의문제를바라보는시각에도시사하는바가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