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충 (김성규 신작 시집)

자살충 (김성규 신작 시집)

$9.50
Description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만나는 K-포엣 19번째 시집으로 김성규 시인의 『자살충』이 출간되었다. 2004년 데뷔하여 『너는 잘못 날아왔다』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가나』 등의 시집을 펴내며 생의 이면을 끈질기게 들여다보았던 김성규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표제작 「자살충」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견딜 수 없는 통증처럼 삶에 번지는 고독과 비참, 그리고 또 위안을 김성규만의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다. 시인의 작품관이 드러나는 짧은 에세이가 함께 수록되어 김성규가 만들어내는 시세계의 근원을 추적해볼 수 있다.
저자

김성규

1977년충북옥천에서태어났다.2004년동아일보신춘문예로등단했으며시집으로『너는잘못날아왔다』『천국은언제쯤망가진자들을수거해가나』가있다.

목차

첫눈
명절
세월
어금니를뺀날의저녁
자살충
사랑
울고싶을때마다
올빼미
뱀을껴안고울다
꽃잠
아버지나는돈이없어요
얼굴
심장
두루미
수배일지
흰뱀을삼키는검은뱀
붉은돌
누구나두가지중하나를선택한다
아버지가남긴약을먹으며
하루전날

시인노트
시인에세이
해설
김성규에대해

출판사 서평

보이지않는곳에웅크려있는이들의이야기
김성규신작시집『자살충』

한국어와영어로동시에만나는K-포엣19번째시집으로김성규시인의『자살충』이출간되었다.2004년데뷔하여『너는잘못날아왔다』『천국은언제쯤망가진자들을수거해가나』등의시집을펴내며생의이면을끈질기게들여다보았던김성규시인의신작시집이다.표제작「자살충」에서도엿볼수있듯이견딜수없는통증처럼삶에번지는고독과비참,그리고또위안을김성규만의문장으로그려내고있다.

자신을
사랑하기위해
무엇보다힘든일
자신이피운불꽃
스스로
눌러끄는일
-「사랑」부분

나는살고싶다그런데왜너희들은나를알아보지못하는거니
-「올빼미」부분

오늘은종일굶었죠버스를타고광화문을가는데어지러웠어요시간이없어난식은땀을흘리며걸었어요배가고팠어요비가그친하늘시퍼런얼굴을하고식은땀이쏟아지듯빌딩들이헉헉거렸어요어지러워요어지러워요글자를제대로쓸수가없네요그래도뭔가를해야해요살려면,이유는없어요목숨은헐떡이며노래해요
-「아버지나는돈이없어요」부분

늙어가는아들에게
왜전화했을까?
건강만하면돼
눈감으면숨쉬기힘들어
어머니도나처럼전화했을까
-「울고싶을때마다」부분


김성규의시는고독과가깝다.한인간이감당해야할고독의무게는침묵속에서더욱진하게느껴진다.그고독은어딘가가계를거쳐전해지는유전적속성을띄고있는것처럼보이기도하고고향을떠나도시로진입하며발명된것처럼보이기도한다.분명한것은어디를가도그것을피할수는없다는점이다.짧게타인과연결되는순간에도서로연결되기전까지존재했던각자의고독감이더욱분명하게다가온다.무엇보다고독은타인으로는해결할수없는개인존재의문제이기도하다.그것은기필코극복되어야만하는것일까.당연하게도시집은그런극복의과정을그리지는않는다.“자신의살을파먹는벌레”와함께고통을감당하며산다.그가느끼는모든고통은차갑고도뜨거운현실인식에서기인한것이기도하다.

이전시집에서시인이줄곧죽음충동을노래했다면,이시집에서는그러한죽음충동을전하고전해받는관계가강조된다.「자살충」에서는벌레로활유된죽음충동이타인에게건네진다.그것은시인이자신의절망에서타인의절망을향해눈돌리기시작했다는사실을암시하는것처럼보인다.다시말해서무게중심이자기존재에대한애도에서타인에대한애도로전환된것이다.

남들만큼독해지지도강해지지도못한채자신을속이며살수밖에없는나약한인간이라고고백하면서도무너진삶이무엇인지알기때문에시인은타인의실패를소홀히대하지않는다.(박동억문학평론가)

20편의시와더불어시인의작품관이드러나는짧은에세이가함께수록되어김성규가만들어내는시세계의근원을추적해볼수있다.시와는또다른매력을느낄수있는진솔한산문을읽으면그의시집을더욱깊게이해할수있을것이다.

이제어떤부귀와영광을얻지못할지라도쓰는그자체의행위가중요하다는생각이듭니다.자신의그고통을녹여종이위에그림을그리는것,그것이자신에대한원망이든사랑과이해이든,그것이시의근본이고그근본속에서시의씨앗은언제나작은싹을틔울준비를하고있지않을까요.
-시인에세이「강을건넌사람과남은사람」중에서


〈바이링궐에디션한국대표소설〉과〈K-픽션〉시리즈를잇는
해외진출세계문학시리즈,〈K-포엣〉

아시아출판사는2012년에기획부터출간까지7년이넘는시간을들인근현대대표작가총망라한최초의한영대역선집〈바이링궐에디션한국대표소설〉과2014년에한국을대표하는젊은작가들의생생한목소리를담은〈K-픽션〉시리즈를출간하며한국문학계에새로운바람을불어넣었다.2019년에도새로운도전을이어간다.유일무이한영대역시선집시리즈인〈K-포엣〉이그것이다.

안도현,백석,허수경을시작으로한국을대표하는시인의시편을모아영문으로도번역하여출간하고있다.영문시집은해외온라인서점등에서도판매되며한국시에관심을갖는해외독자들의마음도사로잡을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