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쓴 소설 (박금산 장편소설)

AI가 쓴 소설 (박금산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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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만약 정말로 이게 AI가 쓴 것이라면!
‘AI가 쓴 소설’을 리뷰하는 소설가의 이야기
“나는 AI 작가를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나는 나의 소설을 읽는 AI 독자를 생각한다.”

박금산의 장편소설 『AI가 쓴 소설』은 소설가 C가 출판사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그 아르바이트라는 것은 출판사 대표가 보여주는 소설을 읽고 리뷰를 하는 것이 전부다. 도대체 누가 쓴 소설인지 밝혀지지 않은 소설들은 C가 리뷰를 하는 대로 금방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쓰여 C의 앞에 나타난다. C는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어 새롭게 쓰인 소설을 읽으면서 인간이라면 이렇게 빨리 글을 쓸 수 없다는 생각에 자신이 읽고 있는 소설을 쓴 작가가 아마도 AI일 것이라고 의심하고 나중에는 거의 확신한다. 빠르게 글을 쓴다는 속도의 면은 무시하고 보자면, ‘AI가 쓴 소설’은 인간이 쓴 소설과 어떻게 다를 수 있을까? 만일 누군가 작가의 정보는 제외한 소설을 눈앞에 던져준다면 독자는 그것이 인간 아닌 다른 존재가 쓴 글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까?
여러 궁금증들을 불러일으키는 이번 소설에서 박금산 작가는 결국 인간적인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물음도 던져놓는다. 인간의 소설은 어떤 것일까, 어떤 것이어야 할까. 그에 대한 이상적인 답변을 내리는 어쩌면 의외로 쉬운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소설은 이상적인 답변을 내리는 대신 끝없이 질문하는 쪽을 택한다.

어떤 소설이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가

“다시 읽으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기계가 쓴 문장인지 사람이 쓴 문장인지.”

이 소설의 재미있는 점은 소설 속 소설을 리뷰하는 C와 출판사 대표의 대화를 따라가며 소설 쓰는 법에 대한 힌트들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것은 또한 소설을 읽는 인간들이 어떤 지점에서 그 이야기의 장점, 매력을 포착하게 되는가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AI가 쓴 소설’이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대부분의 경우 명백히 실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설가 C는 AI가 실패한 그 자리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하는 것 같기도 하다. 『AI가 쓴 소설』의 소제목들 역시 그런 단서들을 제공한다.

인간의 소설, 소설 속 인간

조대한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박금산의 소설이 “우리의 지극히 인간적인 관념들을 건드리며 우리가 넘어서야 할 질문들을 던진다”고 말하며 몇 가지 질문들을 제시한다. 그 첫 번째는 ‘소설과 노동’에 관한 것이고 두 번째는 ‘소설적인 것’, 세 번째는 ‘소설과 인간의 범주’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답변을 마련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AI가 쓴 소설』을 읽어나가다 보면 인간이 편견에 사로잡힌 존재들이라는 점을 새삼 발견하게 된다. 인간이 쓴 소설 속 인물도 인간의 편견이 그대로 반영된 것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때로 인간이 겸양을 발휘하여 남모르게 숨겨놓곤 하는 편견들까지도 AI는 그 내막은 자세히 알지 못한 채 그대로 학습해버린다. 소설가 C가 'AI가 쓴 소설‘을 리뷰하며 인간적인 소설로 첨삭해나가는 과정은 인간이 무엇을 극복해야 할지,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지를 질문하는 일이기도 하다.
저자

박금산

여수에서태어났다.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문예중앙』신인상에「공범」이당선되어등단했다.장편소설『존재인척아닌척』『아일랜드식탁』『남자는놀라거나무서워한다』,연작소설『바디페인팅』,소설집『생일선물』『그녀는나의발가락을보았을까』『소설의순간들』등이있다.오영수문학상을받았다.서울과학기술대학교문예창작학과소설창작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완벽한걸상상하면할수있는게아무것도없어요
이소설은읽고싶지않아서읽지않겠습니다
쾌감이만들어질가능성
우연이아니면서도우연인것처럼보이게하는무언가
모자이크와퀼트
세상에서가장짧은슬픈소설
가장소설적인순간
같은기원에서시작한다른소설
기계가쓴문장인지사람이쓴문장인지
인생의수형도
1퍼센트에흔들리는게사람이야
아티스틱인텔리전스
에필로그

해설|인간의소설_조대한
작가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