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과 숲의 거리 (김도경 시집)

숨과 숲의 거리 (김도경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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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1년 심훈문학상을 수상한 김도경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심사 당시 “자신만의 음악을 내놓겠다는 의지가 선명”한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들(김근, 안현미, 허희)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시집은 3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를 여는 시의 제목은 각각 「1악장 타란툴라」 「2악장 누구에게나 불이 있다」 「3악장 도시에서 사라진 삐에로」이다. 시인은 시집 전체가 하나의 연주회임을 피력하고 독자들을 그 시의 향연에 초대한다. 그리고 다정하고 정확한 음률로 연주를 지속해나간다. 독자들은 이번 시집을 읽으며 김도경의 연주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도경

2021년심훈문학상을수상했다.독립문학출판사공통점에서활동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1부
제1악장타란툴라/긴나선형을그리는음표처럼/손뼉을치면구름이움직였다/유성이떨어지는하루/손뼉을치면구름이움직였다2/만약이우리가지닌끝이라면/기한은오늘까지/제주도는돌담길을걷는것만으로도여행이더라고요/식물성인간/잠깐이지만새로워졌던적이있어/기호/우리는망설인다/당신의수란이필요해/아침이도착하는데필요한시간/당신또한/유약한테두리/합평

2부
제2악장누구에게나불이있다/판도라의상자/로션이신체와가장가까운것은아닐까/궤도/그이야기는겨울의프리지어처럼/내가아는나무에대한모든이야기/잠을지키는철학/물에도도면이있을까/레옹/화자는달/태도/K에게/상상놀이/상상놀이2/상상놀이3/치즈하고웃을까

3부
제3악장도시에서사라진삐에로/색에몸담는것/매혹,미로에/테마는블루/역효과/도발/고씨성을가진사람들/설화와신화그리고/고씨성을가진사람들2/미래일기/타겟을타격/카테고리/파훼/돌에도도면이있을까/사람으로/빌다의세상/병을지닌레고는부식을감수합니다


해설:우리의시적협연_허희(문학평론가)
추천의말:나희덕(시인),신형철(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연주회에와줄래요?”
사랑스러운초대를받은우리는그의‘울음’과‘물음’이빚어낸매력적인‘화음’에귀를기울일수밖에없다._나희덕(시인)

나희덕,신형철추천
다정함과정확함으로독자들을초대하는김도경시인의첫시집

2021년심훈문학상을수상한김도경시인의첫번째시집이다.심사당시“자신만의음악을내놓겠다는의지가선명”한시인이라는평가를받으며심사위원들(김근,안현미,허희)의지지를얻었다.이번시집은3부로구성되어있고각부를여는시의제목은각각「1악장타란툴라」「2악장누구에게나불이있다」「3악장도시에서사라진삐에로」이다.시인은시집전체가하나의연주회임을피력하고독자들을그시의향연에초대한다.그리고다정하고정확한음률로연주를지속해나간다.독자들은이번시집을읽으며김도경의연주에동참할수있을것이다.

“우리는울어본적이있어요”

연주회에와줄래요?
당신이
관객석에앉아있다면

무대에오르고숨을고르며

나는나를만드는일을해낼지도몰라요

관객석에나를만들고
나와닮은소리를만들고
나와닮은메타세쿼이어길을만들고

우리는울어본적이있어요
물음으로가득한적도
이해할수없는공간을고민한적도

어떤별은내가죽어야만가는곳이라고믿으며잠을청했어요
그별에서내가아끼는사람들이다같이존재하고
우리는행복을점치며지구를바라봤어요
아주먼곳에서온편지처럼
연주회에당신이앉아있어요

-「긴나선형을그리는음표처럼」부분


시집의첫장을열면“우리는악기를들었다/들지않고는견딜수없었다”라는시인의말이첫번째로눈에들어온다.그렇게시작된시인의연주는다정하고정확한음률을내기위해노력한다.그리고당신이연주를함께해주기를바란다.시를들어봐주기를청한다.당신이“아주먼곳에서온편지처럼”연주회에앉아있을때시인의연주는또얼마나더먼곳까지울려퍼질수있는지를가만히속삭이는듯하다.

“미안을시적으로표현하는방식을”

내시로인해상처를준사람이있지않을까사죄하고

거짓일지라도사죄하고사죄하며

시를진행해

상상은무엇도될수있고무엇도되지못해대상을잃은시는스스로를향했고

얼굴은씻어내도씻겨지지않아

반복하고반복해

대상으로갔다가스스로에게돌아오기를

거짓을연결하고연결하기를

미안을시적으로표현하는방식을

-「파훼」부분

시인은반복적으로속죄하는자아를가지고있기도하다.그것은시인이더욱더정확해지기위한하나의방법일지도모른다.또한타인과화해하고공존하는방법이기도하다.의심을거두고상대방에게말을건넬때,내이야기를들어주기를간청할때,또한상대방에게귀를기울일때김도경의시는한층더깊어진다.
“저는적을게요/저는듣고있으니/다시말해주세요/다시이야기해주세요”라고적극적으로말하는시인은“시를좋아하지않는사람도시를읽으면/슬플수있게”(「제주도는돌담길을걷는것만으로도여행이더라고요」)되기를,시로소통할수있기를,시로함께울수있기를꿈꾼다.때문에시인은더욱더정확해지고자한다.“내시를믿지말자고다짐”하는(「파훼」)것도더정확해지려는시도일것이다.『숨과숲의거리』는그시도들로빚어낸탁월한음률들로반짝이는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