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가 미래입니다 - K-포엣 시리즈 24

여기까지가 미래입니다 - K-포엣 시리즈 24

$9.50
Description
황인찬 시인의 신작 시집 『여기까지가 미래입니다』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만나는 K-포엣 스물네 번째 시집, 황인찬 시인의 『여기까지가 미래입니다』. 『구관조 씻기기』 『희지의 세계』 『사랑을 위한 되풀이』 등을 펴내며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인의 시 작품 20편을 모았다.
저자

황인찬

저자:황인찬
1988년경기도안양에서태어나2010년『현대문학』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구관조씻기기』『희지의세계』『사랑을위한되풀이』등이있다.김수영문학상,현대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파워
교통

금렵
법앞에서
실명
안경
만종
백행
너무큰소리로웃지말자
지국총지국총
부서지지않는
모자가사라진날
무궁
흔들림
무취
환영하는영화
메트로놈
생시
여기까지가미래입니다

시인노트
시인에세이
해설
시인에대하여

출판사 서평

“무한한자유를꿈꾸는시는아름답지만
그것이무용하고불가능하기때문에아름다운것이다.
다른이들이그렇듯이나또한그무용함에마음이간다.”

황인찬시인의신작시집『여기까지가미래입니다』

한국어와영어로함께만나는K-포엣스물네번째시집으로황인찬시인의『여기까지가미래입니다』가출간되었다.『구관조씻기기』『희지의세계』『사랑을위한되풀이』등을펴내며독자들에게많은사랑을받고있는시인의시20편을모았다.

일상의장면들이담담한고백처럼흘러나오더니한편의시가된다.때로는농담같고,때로는아무런의미도없는것만같은사소한대화들은서늘하고도진솔하게다가와곱씹을수록거기에어떤진실이있을것만같다.시속에서거듭되는대화들은완전한이해에도달하게하지는못하더라도이해로가닿으려는시도를멈추지않게한다.

“아무도그것이무엇인지모르면서,그런데도
무엇인가를이해하면서”
_「교통」중에서

“역시이들이당도한받아들일수밖에없는어떤미래인것이다.그미래는오지않은시간이아니라구체적시간과공간이며먼곳에있는것이아니라지금여기내눈앞에있는확실한감각이다.”(강성은시인)

<바이링궐에디션한국대표소설>과시리즈를잇는
해외진출세계문학시리즈,

아시아출판사는2012년에기획부터출간까지7년이넘는시간을들인근현대대표작가총망라한최초의한영대역선집<바이링궐에디션한국대표소설>과2014년에한국을대표하는젊은작가들의생생한목소리를담은시리즈를출간하며한국문학계에새로운바람을불어넣었다.2019년에도새로운도전을이어간다.유일무이한영대역시선집시리즈인이그것이다.

안도현,백석,허수경을시작으로한국을대표하는시인의시편을영문으로도번역하여출간하고있다.영문시집은해외온라인서점등에서도판매되며한국시에관심을갖는해외독자들의마음도사로잡을예정이다.



<책속에서>

?너는아름답다는말이되게쉽게나오더라
?그게나쁜일인가
-「빛」중에서

사람들은걸었다천변을지나한강을지나이미죽은다른사람들을지나

새해를걷고있었다

사람들은자꾸걷기만했다무너진아파트를지나앙상한가로수들을지나어디로든이제가자

고맙고쓸모없는말이구나

다시공중에서종소리가들려왔다새해가한밤중에시작되었다
-「만종」중에서

연인과함께호수에갔다노를저으면물소리가들렸다

지국총지국총어사와

그게노를젓는소리라고는상상도못했어재미있는일이라는듯연인은자꾸웃었지만

무엇이재미있다는것일까
잘이해되지는않았고노를저으면

물소리가들렸다
-「지국총지국총」중에서

쓰는일은무엇일까.시는무엇일까.시를쓴다는일은또무엇일까.그런것들을생각하면마냥막막해진다.누군가시는자유로운것이라말했지만내가거기서발견하는것은유폐와유폐의예감뿐이다.새는자유롭지않다.새는그저새에게주어진만큼만자유롭다.김춘수에게새가없는새장이자유인것처럼나에게는시의유폐가자유로여겨진다.우리가보는것은시의자유가아니라시가꿈꾸는자유의꿈이고,심지어우리는그것을제대로만지거나볼수도없다.무한한자유를꿈꾸는시는아름답지만그것이무용하고불가능하기때문에아름다운것이다.다른이들이그렇듯이나또한그무용함에마음이간다.
시인노트중에서


<추천의말>

황인찬의모든시에서이러한순간이재현된다.일순시간이정지하고소리가멈춘공간속에서독자마저숨죽이고있어야할것같은기분이든다.이때묘한시적긴장감이발생하고고요함이불길함으로서서히바뀌는것을본다.그것은너무나서서히진행되어서어느새주위를돌아보면태풍의눈속에들어와있는것같다.마치나도모르는사이에현대인이되어버린것처럼,멀게만느껴졌던미래에이미도달해버린것처럼.
강성은(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