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시작 (권박 시집)

사랑과 시작 (권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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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권박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사랑과 시작』이 K-포엣 시리즈 33권으로 출간되었다. 권박 시인은 『이해할 차례이다』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고 두 번째 시집 『아름답습니까』를 통해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확장시켰다. 이번 시집 『사랑과 시작』에서는 시인이 밝힌 것처럼 “여성의 역사와 여성의 현실에서 나아가 인간에 대해서 쓰고” 있다.
저자

권박

1983년태어나,2012년《문학사상》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이해할차례이다』『아름답습니까』가있다.제38회김수영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조력/조력/조력/먹다/월요일/다짐/일요일/사과/금요일/식물/층/가장많은사람/옥수수/총(塚)/가장적은사람/청계천/동물원/통계청/대사관/공무원/요양원/식물원/수목장/사랑과영원/사랑과산책/사랑과같다

시인노트
시인에세이
발문
권박에대하여

출판사 서평

k포엣시리즈33권권박시인의『사랑과시작』
“사랑은가능합니다”

권박시인의세번째시집『사랑과시작』이K-포엣시리즈33권으로출간되었다.권박시인은『이해할차례이다』로김수영문학상을수상하며큰주목을받았고두번째시집『아름답습니까』를통해서자신만의작품세계를확장시켰다.이번시집『사랑과시작』에서는시인이밝힌것처럼“여성의역사와여성의현실에서나아가인간에대해서쓰고”있다.

앞의두시집에서는각주를적극적으로활용하며시를설계해나갔다면『사랑과시작』에서는제사를통해이야기를보탠다.그가작품속에서채택하고있는각주나제사와같은형식들은단순한인용만이아니고‘또다른의식.무의식,차용과변주’등으로기능한다.독자들은제각각의독법에따라각주읽기를생략할수도있겠지만함께읽을때작품이더욱풍부하게다가오는것을느낄수있을것이다.각주나제사를통해작품을다시읽기를선택하면의미의변용이일어나기도하고시가전하는질문이더선명해지거나여러갈래로퍼져나가는것을깨닫게되기도한다.

가장많은사람은외면한다.

그런일에는외면하는것이,
괴롭다호소해도그게낫다.
유감이나그럴수밖에없다.

가장많은사람은안전한가.

나는당연하게결핍이있다.
나는가장모르는사람이며,
가장많은사람이기도했다.

당신은가장많은사람인가.

가장많은사람의방식인가.
가장많은사람의공간인가.
가장많은사람의상징인가.
_「가장많은사람」중에서

『사랑과시작』에수록된대부분의작품에삽입되어있는제사는글자수까지엄격히맞추기도한다.이러한형식적인추구가뜻밖의리듬을만들어낼때도있다.무엇보다시적이고또한정치적인작품속에서시인은끝없는질문을통해사회의공고한시스템과편견에맞서싸우는것처럼보인다.우리가아는것,또는안다고믿는것이실제존재하는것과얼마만큼다른지,혹은다른의미로오염된채고정되어있지는않은지를집요하게묻는다.사소한것하나도허투루쓰지않겠다는시인의의지가각주와제사와같은형식들을발견하게한것인지도모른다.

시인에게는이세상에대해덧붙일말이아주많다.“당신이숨쉬는지,/숨을쉬지않는지,”(「공무원」중에서)에대한답을요구하고는그에대한답변에관해서는“열심히오독”(「통계청」중에서)하는시스템앞에서있는한개인으로서질문해야할것들도있다.아름다운것,위험한것,의심스러운것들모두를찬찬히뜯어보며자신만의언어로다시말하고빠진말들을덧붙인다.

사랑에영혼이있다면아름답고,사랑에신념이있다면위험하고,사랑에체계가있다면의심한다._「다짐」중에서

“권박의시는멀리서시작한다.비개인적장소들,각주들,문법의규칙과제약들은보통의시에서는다소낯선것들이다.그의시는한국어가할수있는최대한의형식실험을통해기존의관념과인식에서탈피한다.”(김주원문학평론가)

권박시인은『사랑과시작』을통해자신만의독특한스타일을더욱확장시켜나가며새로운세계로독자들을이끌고있다.

〈바이링궐에디션한국대표소설〉과〈K-픽션〉시리즈를잇는
해외진출세계문학시리즈,〈K-포엣〉

아시아출판사는2012년에기획부터출간까지7년이넘는시간을들인근현대대표작가총망라한최초의한영대역선집〈바이링궐에디션한국대표소설〉과2014년에한국을대표하는젊은작가들의생생한목소리를담은〈K-픽션〉시리즈를출간하며한국문학계에새로운바람을불어넣었다.

안도현,백석,허수경을시작으로한국을대표하는시인의시편을모아영문으로도번역하여출간하고있다.영문시집은해외온라인서점등에서도판매되며한국시에관심을갖는해외독자들의마음도사로잡을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