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깨우다 (구자인혜 소설집)

돌을 깨우다 (구자인혜 소설집)

$15.00
Description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겪고, 영원한 이별을 맛본 이들의 일상에 깃든
도무지 아물지 않는 상처를 어루만지는 이야기

“지나간 시간을 다스리고 지금의 시간을 견뎌내며
서로 다른 방법으로 남은 길을 가야 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이자 응원” _방현석 소설가

구자인혜의 두 번째 소설집 『돌을 깨우다』가 출간되었다. 첫 번째 소설집 『은합을 열다』 출간 이후 7년 만이다. 그간 작가가 갈고 닦은 작품들을 모아 묶은 이번 소설집에는 모두 10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박 씨의 돌」과 「덕경원의 봄」, 「고별」과 「먼 길, 먼 집」처럼 각각의 배경을 공유한 연작도 있지만 10편 모두 독립적인 단편으로 볼 수 있다. 방현석 소설가는 “도무지 아물지 않는 상처를 다루는 작가의 시선은 깊고 문장은 섬세”하다면서 “인간의 욕망을 탐구하는 작가의 내공이 놀랍다”고 말한다.
저자

구자인혜

서울출생.중앙대학교예술대학원문예창작전문가과정을수료했으며경인교육대학교교육전문대학원박물관및미술관교육전공을졸업했다.지은책으로산문집『낯선것에능숙해지기』,소설집『은합을열다』가있으며,『어머니의정원』과『인천,소설을낳다』에공저자로참여하였다.2000년한국수필신인상,2008년월간문학소설신인상,2008년동서문학상소설부문금상을수상하였다.

목차

박씨의돌
덕경원의봄
협궤열차
기준원점
왕버드나무
고별
마지막인터뷰
스펙큐레이트1
밍글라바
먼길,먼집

해설│인연의시간으로다시_류수연(문학평론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돌이킬수없는실패를겪고,영원한이별을맛본이들의일상에깃든
도무지아물지않는상처를어루만지는소설

“지나간시간을다스리고지금의시간을견뎌내며
서로다른방법으로남은길을가야하는이들에게보내는위로이자응원”_방현석소설가

구자인혜의두번째소설집『돌을깨우다』가출간되었다.첫번째소설집『은합을열다』출간이후7년만이다.그간작가가갈고닦은작품들을모아묶은이번소설집에는모두10편의작품이수록되어있다.「박씨의돌」과「덕경원의봄」,「고별」과「먼길,먼집」처럼각각의배경을공유한연작도있지만10편모두독립적인단편으로볼수있다.방현석소설가는“도무지아물지않는상처를다루는작가의시선은깊고문장은섬세”하다면서“인간의욕망을탐구하는작가의내공이놀랍다”고말한다.
‘자인혜(慈仁慧)’라는이름은작가의법명이다.작가는스물다섯의나이에친정어머니를따라쌍계사에가서돌아가신고산스님께보살계를받았고,젊은엄마와함께했던여행과봄날의따뜻한이미지가마음에서잊히지않아그이름을첫책을낼때부터지금까지필명으로쓰고있다.
소설집의제목『돌을깨우다』는소설말미에붙인〈작가의말〉의제목에서가져왔다.소설집에수록된어느한작품을고르는대신모든것을관통할수있는제목을원했기때문이었다.직접땅을일구며농사를지은적이있는작가의경험은「박씨의돌」과「덕경원의봄」같은작품에서도잘드러나는데땅을일굴때무엇보다땅속깊이파묻혀있던돌을캐내는일이심신을정련하는데많은도움을주었다고한다.『돌을깨우다』라는제목으로모든작품을꿰길원했던작가의마음처럼소설집에수록된작품들은독자들의마음속에단단히잠들어있는풍경들을하나씩일깨우며새로운이야기들을풀어낸다.

“구자인혜의소설이끝나는자리에는언제나새로운시작이기다리고있다.그완강한회생의힘이경이롭다.”_방현석소설가

연작소설의형태로쓰인「박씨의돌」과「덕경원의봄」에서는귀농을하게된화자가만나게된인물들이겪는다사다난한일상을그리고있다.평화로울것처럼시작되던이야기는빠르게본색을드러내며도무지화해될것같지않은인물들의욕망을다룬다.
「협궤열차」「왕버드나무」등의작품에서는중년을지난화자가젊은자식들과의관계에서겪는이야기들을그려내고있다.과거에비추어오늘을돌아보고다시또미래의장면들을꿈꾸고기대하는인물들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다보면영원한젊음도영원한늙음도없다는것을느끼게된다.
‘자인혜’라는법명을필명으로쓰는작가인만큼불교적색채가두드러지는작품들도있다.「밍글라바」는선원을다니며명상과참선을다닌여행기를소설로탄생시켰다.미얀마를배경으로펼쳐지는이작품은만남과이별,상실의아픔등인간사에서맞닥뜨릴수밖에없는여정을통찰하는작가의깊이있는시선을느낄수있다.

“그의소설들이절망이아닌희망일수있는이유는,새로운인연으로이어지는삶의진실을그가외면하지않고있기때문이다.”_류수연문학평론가

인생의고비에서만나게되는좌절의순간들을포착하며그시간을샅샅이들여다보지만구자인혜의작품에서절망의분위기만을읽게되는것은아니다.살아남은자들은절망을이겨내고남은이야기를묵묵히써나간다.이야기가끝난자리에서또다른이야기가시작된다고느껴지는것은그때문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