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다시 쓰겠습니다 - K-포엣 시리즈 36

내일 다시 쓰겠습니다 - K-포엣 시리즈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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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누군가의 눈물과 상처가 있는 곳/그곳이 이 세상에서 가장 선한 힘이 새로 돋는 곳”
k포엣 시리즈 37권 송경동 시인의 『내일 다시 쓰겠습니다』

송경동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내일 다시 쓰겠습니다』가 K-포엣 시리즈 37권으로 출간되었다.

송경동 시인은 폭력적인 사회 구조와 맞서 싸우며 울분을 토해내는 이들 곁에 있다. 그 곁을 지키며 그들의 울음을 듣고 또 함께 울면서 이를 다시 언어로 옮겨 적는다. 시인이 스스로 밝힌 것처럼 “미문과 은유는 쓸 틈 없이/직설의 분노만 새기며 살아왔던” 그의 시는 말하는 바와 향하는 바가 뚜렷하다. 노동자를 착취하는 자본주의자들, 불합리한 사회 구조의 유지 보수에만 힘쓰는 권력자들의 민낯을 드러내고 그들을 향해 분노를 쏟아낸다. 그 분노는 이 세계와 사람들을 사랑하는 만큼 더욱 열렬해진다.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겪는 슬픔을 허투루 보아 넘기지 못하고, 먼 데 있는 자의 고통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그곳으로 내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곳의 거리에 섰을 때 우리에게 닥친 절망이 결국 어디에서 연유하는지를 알게 된다. 그것은 대체로 뻔히 드러나 있다. 모른 척 지나쳐버리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시인은 뜨거운 사랑을 품은 채 피 맺힌 절규를 또박또박 써 내려간다.
저자

송경동

저자:송경동

시인.시집『꿀잠』,『사소한물음들에답함』,『나는한국인이아니다』,『꿈꾸는소리하고자빠졌네』와산문집『꿈꾸는자잡혀간다』등을펴냈다.신동엽문학상,고산문학대상등을받았고,‘희망버스’,‘광화문캠핑촌’운동등에함께했다.현재익천문화재단길동무일꾼등으로일하고있다.

HewasborninBeolgyo,Jeollanam-do.Hehaspublishedfourpoetrycollections:“SoundSleep”,“AnsweringTrivialQuestions”,“IamnotKorean”,and“IFellAsleepSoundingasifIWasDreaming”,aswellasacollectionofproseessays“DreamersAreArrested”.

목차


1부
일기
자존심
세계의중심
A는B다
오래된가옥
역사의미로
밑번들
눈물겨운봄
관(官)을관(觀)하다
8대죄악
비대면의세계

2부
봄의용도
그나저나배린인생
혁명이필요할때우리는혁명을겪지못했어―『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조세희를기억하며
한시절잘살았다
내삶의서재는
내일다시쓰겠습니다
빚에물들다
동거인
인생이라는뻘밭
사람값
다만친구가되기를바랍니다

3부
희망의의무
소강국면
나무야나무야
빈손의빈손
눈부신폐허
있지없지
희한한셈법
종신형
대한민국헌법1조
블랙리스트
노인들을위한국가는없다―세계노인의날을맞아
지금내리실역은이태원역입니다
지금내리실역은용산참사역입니다

시인노트
시인에세이
해설_눈물과상처가있는세계의중심(고명철)
송경동에대하여

출판사 서평

“명료하면서쓸모있고,정직하며,고귀한시”_진은영시인
“송경동이라는고유한역정의장르를만들어낸사람.”_문동만시인
“죽은자들을위해조시를쓰는시인송경동.”_이설야시인

선생께서전화를주셨다.참혹한일이라며현장상황을물으셨다.말미에‘경동이가그곳에있을거라고생각했어.’라는데참았던눈물이왈칵쏟아졌다.이렇게참담한밤을기억하며연락을해오는한명의‘동지’가있다는것이,놀란사슴처럼나약해진내마음을쓰다듬어주는한명의‘벗’이있다는것이얼마나큰힘이되었는지모른다.
_「혁명이필요할때우리는혁명을겪지못했어―『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조세희를기억하며」중에서

“누군가의눈물과상처가있는곳”으로달려가는시인에게큰힘이되는것은그가서있는자리를짐작하고말을걸어주는일이다.“경동이가그곳에있을거라고생각했어.”라는안부전화에왈칵눈물을쏟는시인의모습에서그에게도목소리를내는일은매우큰용기와힘을필요로한다는것을새삼깨닫게된다.

송경동시인은현장에서목소리를높일때와마찬가지로그목소리를시로옮겨적으며끊임없이세상을향해말을걸고있다.이번시집을읽는일은그의목소리를잘듣고있다는응답인동시에다시한번그에게말을걸어주는일이될것이다.

〈바이링궐에디션한국대표소설〉과〈K-픽션〉시리즈를잇는
해외진출세계문학시리즈,〈K-포엣〉

아시아출판사는2012년에기획부터출간까지7년이넘는시간을들인근현대대표작가총망라한최초의한영대역선집〈바이링궐에디션한국대표소설〉과2014년에한국을대표하는젊은작가들의생생한목소리를담은〈K-픽션〉시리즈를출간하며한국문학계에새로운바람을불어넣었다.

안도현,백석,허수경을시작으로한국을대표하는시인의시편을모아영문으로도번역하여출간하고있다.영문시집은해외온라인서점등에서도판매되며한국시에관심을갖는해외독자들의마음도사로잡을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