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번째삶이다시또시작되었다.
이번삶에서는복수에성공할수있을까?
“넌이번삶에서그긴머리카락이새하얗게변하는걸보게될거야.”
고아가되어혼자힘으로세상을살아나가는율리아아르테는첫번째삶에서우정과사랑모두에게배신을당하고만다.몇번의기회가더주어져다시삶을시작할수있게되었을때율리아는그기회들을놓치지않기위해분투한다.반복되는삶속에서율리아아르테는악마시녀코델리아힌치,기사시녀,알렉사콴,레위시아왕자등과의우정을쌓아나가며자신이복수에미쳐있는괴물만이아님을,자신이진정소중히여기던가치가있음깨닫게된다.음모와배신이판치는세계에서,누군가를믿는것도누군가를사랑하는것도쉽지않았던율리아아르테가카루스란케아와운명이얽혀나가는과정을지켜보는것도흥미롭다.
『나쁜시녀들』은율리아아르테와카루스란케아의운명적인사랑이야기이면서,이세상에믿고기댈곳하나없었던율리아아르테가세상과사람들을다시믿게되면서자신의운명을바꿔나가는이야기이기도하다.
책속에서
할수있는건뭐든지했다.보호자가없는아이는살아남기위해점점더영악해졌다.죄책감도,도덕심도없었다.
율리아아르테는순수한악당이었다.
운이좋은날에는사형당한해적의주머니에서값비싼것들을꺼낼수있었다.그때는해적의처형식이잦았고,버려진시체에손대는자는아무도없었다.
_44쪽(『나쁜시녀들3』)
“만약에그저주에걸리면어떻게되는데요?”
“뭐?그런건왜궁금해하는거야?미신수집이라도하게?”
“써먹을데가있어서그래요.”
“한쌍이라고했어.”
“뭐가요?”
“무조건한쌍이라고.한사람이아니라,두사람이라고.”
“둘이라고?”
“하나의저주가시작되면다른하나가마땅한적수를고른다.”
_431쪽(『나쁜시녀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