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의 밤을 듣는 밤

멸망의 밤을 듣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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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k포엣 시리즈 39권 김명기 시인의 『멸망의 밤을 듣는 밤』
김명기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멸망의 밤을 듣는 밤』이 K-포엣 시리즈 39권으로 출간되었다. 제37회 만해문학상을 받은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이후 2년 만이다. 지금 바로 이 세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분노와 침잠, 연민과 사랑의 감정 등을 김명기만의 시적 리듬을 통해 풀어낸다. 때로는 직설적인 목소리로 또 때로는 정제된 이미지로 그만의 서정성을 확립해나간다. 『멸망의 밤을 듣는 밤』의 수록작 중 일부는 전승희의 번역가의 손을 거쳐 영문판 『At Night, Listening to the Night of Destruction』로도 출간된다.
저자

김명기

경북울진에서태어나,2005년『시평』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북평장날만난체게바라』『종점식당』『돌아갈곳없는사람처럼서있었다』등이있다.작가정신문학상,고산문학대상,만해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1부
착각
미래없는미래
프레카리아트
베이글과커피그리고천치
저녁뉴스
신발을버리며
속인주의
에디트피아프
해남에서-김남주시인생가
지주(地主)
멸망의밤을듣는밤
히말라야해국(海菊)
세상의중심

2부
발우공양
백수광부
겹벚나무를베다
내가이런생각을하는동안
벚꽃블루스
파랑주의보
작약꽃잎떼어내는밤
죽은사람
십일월
겨울쑥
고요히슬픔을밀어내는동안
팔순

3부
단장춘심(斷腸春心)
몬순
강릉강능
빗소리와숨소리사이슬픔이고일때
발끝
겨울의영년(零年)
신열앓던저녁
통영
팬데믹증후군
땅끝
사람이었던사람
사는일

시인노트
시인에세이
해설|반짝이며녹아내리는얼음같은희망_유성호
김명기에대하여

출판사 서평

한국시단의전체지형안에서매우유니크한힘을갖추고있는사례_유성호문학평론가

k포엣시리즈39권김명기시인의『멸망의밤을듣는밤』
한국시단의전체지형안에서매우유니크한힘을갖추고있는사례_유성호문학평론가

김명기시인의네번째시집『멸망의밤을듣는밤』이K-포엣시리즈39권으로출간되었다.제37회만해문학상을받은『돌아갈곳없는사람처럼서있었다』이후2년만이다.지금바로이세대를살아가는이들이필연적으로만나게되는분노와침잠,연민과사랑의감정등을김명기만의시적리듬을통해풀어낸다.때로는직설적인목소리로또때로는정제된이미지로그만의서정성을확립해나간다.

사라진것들을기억하며
“산자들은어떻게든살아간다.”

비극적인세계의현실을직시하면서도그속에내재한아름다움을발견해내는일또한시인의일이기에김명기는계속써내려간다.이번시집에는더는있을수없는풍경,장소,사람들에대해자주이야기한다.떠나간가족의생전의모습을그려보기도하고,지금은세상에없는친구와도망갔던길을다시따라가보기도한다.한인간의생멸에서부터가족관계,전통적인가치등이천천히쇠락하는모습을지켜보기도한다.마냥긍정할수는없지만그렇다고해서모른척외면해버릴수도없는장면의시작과끝을더듬어보며나의세계를확장해나간다.

이세계가지닌비극성에주목하기도한다.시집제목에등장하는‘멸망의밤’은가수한대수의노래제목이다.시인은“쇠를깎듯/거친숨소리와조율된쉰목소리는동굴과/암각에벽화를새겼던원시예술”을닮은한대수의처절한목소리를들으며태고부터한번도사라진적없는이세상의비극들을떠올린다.수많은비극속에서도끈질기게이어져온수많은생을떠올리면서비관주의에빠지지않고어떻게든살아간다.

“선하고아름다운세계는이폭력적인주류질서속에서지워지고퇴락하고때로패배하지만,김명기시에서그것들은한결같이스스로의존재증명을통해오롯이세계를떠받치고있다.우리시대에김명기시가오롯하고소중한증언으로,반짝이며녹아내리는얼음같은희망처럼다가오는까닭이여기에있을것이다.”(유성호문학평론가)

『멸망의밤을듣는밤』의수록작중일부는전승희의번역가의손을거쳐영문판『AtNight,ListeningtotheNightofDestruction』로도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