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도둑, 사랑

유령, 도둑,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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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k포엣 시리즈 43권 한지산 시인의 『유령, 도둑, 사랑』
“슬프고 가끔 엉뚱하고 간혹 사랑스럽고 아주 드물게 다시 꾸고 싶은 이야기”
2021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한지산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2024년 심훈문학상 당선작 52편을 한 권으로 묶었다. 심훈문학상 심사 당시 “일상의 사물과 어그러진 풍경 속에서 존재의 이면을 탐색하고,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시적 공간을 창출해낸다”(심사위원 김근·안현미 시인, 허희 평론가)는 평과 함께 심사위원들의 고른 지지를 얻었다.
저자

한지산

2021년문학사상신인상에「혼자하는추모」가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24년심훈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유령과함께춤을
입주청소
동전이하는일
죽음일지
멍을가리키며
혼자하는추모
새장과벽장
고시원
천적
두부,사과,순대
8x8
유리창너머
만다라
파문
BelowZero
경합
가름끈에대해
초대
아무튼음모론
마음을다하여
주공아파트
마셀린
사물함
춘래불사춘

균형

아프고싶은날은양말만신어도아프다
호모비아토르
신1,인간2,컵0,펭귄?
MagicChair
내가기계를잘알아서가아니라
견디는힘
아광속
재능
필연
무신론자
자생식물
이토록좋은날씨에넌
재배고도
실패한이야기
Palimpsest
시선처리
상생
단하나의오렌지
작은대회
서술하기
황무지에껍질을
이주노동자의비극
환자
다발
고백
식사
()에게

시인노트
시인에세이
발문│미지의조각들이가리키는끝으로_허희
한지산에대하여

출판사 서평

k포엣시리즈43권한지산시인의『유령,도둑,사랑』
“슬프고가끔엉뚱하고간혹사랑스럽고아주드물게다시꾸고싶은이야기”

2021년문학사상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한한지산시인의첫번째시집이다.2024년심훈문학상당선작52편을한권으로묶었다.심훈문학상심사당시“일상의사물과어그러진풍경속에서존재의이면을탐색하고,현실과이상의경계에서시적공간을창출해낸다”(심사위원김근·안현미시인,허희평론가)는평과함께심사위원들의고른지지를얻었다.

이커다란도시에서
우리는유령처럼모두혼자이지만

“우린꿈속에서도같은시대를살아보자고깍지를꼈다.”(「가름끈에대하여」)

『유령,도둑,사랑』우리가살아가고있는익숙한도시공간에발을붙이고서서쓰인듯하다.그러나또한편으로는그곳에서한발짝떨어져그모두를지켜보고있기만하는것처럼느껴지기도한다.시속인물들은도시공간을자유롭게부유하지만그모든것에직접적인영향력은행사할수없는유령처럼,희미하고외롭게존재한다.평범한생활을,때로는절실한생존을주체적으로이어가는것이어떤식으로가능하고또가능하지않은지를골똘히탐구해보는것같기도하다.
“잘못된건내가아니라는것을증명”하고“시대의일원으로”살고자하지만“그런나는지금방해만될뿐”이라고느끼기도한다.(「입주청소」)오로지혼자서살아가고있는인물이아닌데도자주외로운순간을발견하게된다.“깍지를꼈는데도혼자”(「유령과함께춤을」)이고가만히앉아내이야기를들려줄누군가를기다리기만하기도한다.(「죽음일지」)그럼에도“나는누구의것도아니고/누구도나의것이아니”(「유리창너머」)라고느끼는만큼고독이나외로움은떼려야뗄수없는생활의자연스러운일부이다.자신과부딪친사람을향해“저기요,/한순간이나마우린겹쳐졌어요”(「고시원」)라고건네는말은공허하게느껴지기도하지만그것을알아차리는데에서무언가가시작될수있을것도같다.
가정과,사회와,세계와불화하며존재하는현대인들이나자신과불화하지않을도리는없다.그것은세계의규칙이개인에게옮아온것이기도하다.“네가대학생때처음으로대출을받은돈에대한/이자를갚는건내리는눈을끝없이치우는것같기도”하다고쓰거나“생활이장기연체중”(「유리창너머」)이라고쓸때,무언가가유예되어있다고느끼고“진짜내가아니라나의껍질”이존재한다고가정하면서“껍질한테서나에게로점점가까워지는질문을”(「BelowZero」)떠올려볼때,주체적으로살아가지못하는‘나’와‘너’,‘우리’가갖는곤란과곤경들은오직개인만의문제는아니라는것을깨닫게된다.

“평면에서입체로나아가려면나만큼의
내가필요하다”

도저히깨부술수없을것같은견고한규칙을가지고있는세계를한지산시인은자신만의방식으로소묘해보면서,자신만의입체를만들어나가는것같기도하다.“영원한사랑”같은게가능할지는알수없고,지금은이루어진것들이끝에가서는또어떤모습이되어있을지도짐작할수없지만원하는결말이펼쳐질가능성을탐색해보면서시인은자신이“아는만큼만말하기로”(「()에게」)한것같다.한지산시인이기록하는“슬프고가끔/엉뚱하고간혹사랑”스러운이야기들은같은시간대를살아가고있는우리모두에게각자의생활과관계를탐색해보게한다.

『유령,도둑,사랑』의수록작중20편은서린(LynnSuh)번역가의영역을통해영문판『AGhost,aThief,andLove』로도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