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의 왕 - K 포엣 시리즈 42

귀신의 왕 - K 포엣 시리즈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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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k포엣 시리즈 42권으로 김안 시집 『귀신의 왕』이 출간되었다. 2004년 『현대시』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안의 다섯 번째 시집으로 모두 25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미메시스」라는 동일한 제목의 시로 시작하고 끝나는 이번 시집은 신중하게 만들어진 미로처럼 느껴진다. 인간적인 마음과 인간이 되지 못한 마음, 인간 그다음의 것인 듯한 마음들이 뒤엉키고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 삶과 죽음이 혼재되어 있는 미로 같은 책이다. 으스스하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이 시집의 입구로 무사히 진입해 수록된 시편들을 즐겁게 헤매며 마지막 작품까지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안(김명인)

저자:김안(김명인)
2004년〈현대시〉로등단했다.인하대학교한국어문학과및동대학원박사과정을졸업했다.시집으로『오빠생각』『미제레레』『아무는밤』『Mazeppa』가있다.제5회김구용시문학상,제19회현대시작품상,제7회딩아돌하작품상,제3회신동문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미메시스
눈사람,시작
뽀삐
유진이
파지(把持)
가위
기일
귀신의왕
난청
이웃사촌
아궁의시
꽃무릇
진상들
재와물고기
에테르포클록스카프
강요배
문학기행
불면
노안
트레바리
카르마
매미
Pedrolino

미메시스

시인노트
시인에세이
발문│시인의명경_정우신
김안에대하여

출판사 서평

k포엣시리즈42권김안시집『귀신의왕』
“『귀신의왕』을읽다보면당신은당신도모르게길을잃거나
무언가에홀리게되는경험을할지도모른다.”_정우신(시인)

k포엣시리즈42권으로김안시집『귀신의왕』이출간되었다.2004년『현대시』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한김안의다섯번째시집으로모두25편의작품이수록되어있다.「미메시스」라는동일한제목의시로시작하고끝나는이번시집은신중하게만들어진미로처럼느껴진다.인간적인마음과인간이되지못한마음,인간그다음의것인듯한마음들이뒤엉키고현실과꿈,과거와현재,삶과죽음이혼재되어있는미로같은책이다.으스스하면서도아름다운이야기를즐기는사람들이라면이시집의입구로무사히진입해수록된시편들을즐겁게헤매며마지막작품까지도달할수있을것이다.

으스스하고도아름다운이야기들
“나는안개처럼떠다니는흐릿한이야기일뿐이야.”

김안은미로로사람들을안내하는자로서그입구에「미메시스」라는작품을배치해두었다.이작품은“한승려가온몸에불이붙은채로걸어가고”있는데그에게서나는“아주맛있는냄새”를맡고그뒤를뒤따른다는내용으로시작한다.시집의출구에도역시「미메시스」라는작품이배치되어있고이작품은“그해겨울,나는죽은것같았다.”라는문장으로시작한다.시들속에서죽음은아주가깝고또언제든닥칠수있다.화자는할말을미처못하고죽어버린사람들의이야기를듣기위해귀를내주고또그를옮기기위해입을빌려주려는것처럼늘그불과도같은죽음으로다가가기꺼이껴안는다.두작품은거울처럼마주보고서이시집의미로를더욱견고히만든다.탈출하려는당신을다시또매혹시키는어떤힘들이시집곳곳에녹아있다.

“이야기의길목처럼,낡은책이펼쳐져있었다.”

으스스하면서도아름다운문장들은독자들을매혹시키기에충분하다.그전에이야기에매혹된사람은물론시인이다.모든것이꿈이었다고생각하면서도모든것은꿈이아닐지도모른다고중얼거리는사람처럼.으스스한세상의어두운풍경들에게자신의귀와입을빌려주고몸까지내어줄준비가된사람처럼.그를홀리는것은이야기그자체이지다른것은될수없다.「진상들」과같은작품은몽환적인색채를띠는다른작품과달리지극히현실적인모습을하고있어시인의시속으로,미로속으로초대받지못한것처럼느껴지기도한다.대신시인이초대하는이들은외로운자들,사라진자들,가여운자들이다.그런자들의목소리를오래견딘탓에슬픔에겨워있는,그렇지만무너지지않으려고하는안간힘이시속에녹아있는듯도하다.

김안시인의『귀신의왕』은한제인번역가의영역으로영문판으로도출간될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