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흑구 수필문학의 사상과 특질 (일제강점기 한국문학의 등불)

한흑구 수필문학의 사상과 특질 (일제강점기 한국문학의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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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수필문학과 수필론의 선구자로서
한흑구 수필문학의 사상과 특질
한흑구 문학 연구서 제3권으로 『한흑구 수필문학의 사상과 특질』을 펴낸다. 앞서 나온 연구서 1권, 2권에서도 ‘수필가 한흑구’의 문학적 면모를 부분적으로 다루긴 했으나, 이번 책의 에세이 4편은 모두 그의 수필문학 연구와 분석에 집중한 글들이다. 방민호의 「한흑구 수필의 형식미와 예술성」, 신재기의 「시적 수필의 균열: 1970년대 한흑구 수필 읽기」, 이희정의 「한흑구 수필의 철학적 사유 분석: ‘매체’와 시대적 변화 양상을 중심으로」, 김종헌의 「한흑구 수필관의 형성 과정과 창작에의 실천」 등이 그것이다. 연구자의 시선을 그의 수필에 맞춘 의도는 무엇보다 일제강점기에 시, 소설, 평론, 수필, 영미문학 번역 등 장르를 넘나든 문학인이었던 한흑구가 그때부터 수필론 정초(定礎)에 선구적 역할을 담당하며 수필문학 개척에 돋보이게 앞장섰다는 사실과, 해방 후 수필 창작에 문학적 주력을 기울임으로써 수필가 이양하, 피천득, 김진섭 등과 함께 우리 수필문학의 예술적 경지를 열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저자

방민호

.1965년충남예산출생.문학평론가,서울대학교국문학과교수.
.서울대학교대학원국문학박사.1994년제1회『창작과비평』신인평론상수상.
.『실천문학』,『아시아』,『서정시학』편집위원엮임,한국현대문학회회장.
.저서로는평론집『문학사의비평적탐구』,『감각과언어의크레바스』,『행인의독법』,
『문명의감각』,『납함아래의침묵』,『비평의도그마를넘어』,『한국비평에다시묻는다』등,국문학연구서『탈북문학의도전과실험』(공저),『최인훈,오디세우스의항해』(공저),『한흑구의삶과문학』(공저),『이상문학의방법론적독해』,『일제말기한국문학의담론과텍스트』,『한국전후문학과세대』,『채만식과조선적근대문학의구상』등,시집『숨은벽』,『나는당신이하고싶은말을하고』등,장편소설및소설집『대전스토리,겨울』,『연인심청』,『무라카미하루키에게답함』등,산문집『경원선따라산문여행』,『통증의언어』,『서울문학기행』,『명주』등다수.

목차

책머리에|한국수필문학과수필론의선구자로서한흑구수필문학의사상과특질
한흑구수필의형식미와예술성|방민호
시적수필의균열-1970년대한흑구수필읽기|신재기
한흑구수필의철학적사유분석-‘매체’와시대적변화양상을중심으로|이희정
한흑구수필관의형성과정과창작에의실천|김종헌

특별자료
1936년가을,평양문인좌담|양주동이효석이석훈김영석한태천유창선안일성한흑구
한흑구의문학적약전(略傳),그의명작수필과포항의현장|이대환

출판사 서평

한국수필문학과수필론의선구자로서
한흑구수필문학의사상과특질

한흑구문학연구서제3권으로『한흑구수필문학의사상과특질』을펴낸다.앞서나온연구서1권,2권에서도‘수필가한흑구’의문학적면모를부분적으로다루긴했으나,이번책의에세이4편은모두그의수필문학연구와분석에집중한글들이다.방민호의「한흑구수필의형식미와예술성」,신재기의「시적수필의균열:1970년대한흑구수필읽기」,이희정의「한흑구수필의철학적사유분석:‘매체’와시대적변화양상을중심으로」,김종헌의「한흑구수필관의형성과정과창작에의실천」등이그것이다.연구자의시선을그의수필에맞춘의도는무엇보다일제강점기에시,소설,평론,수필,영미문학번역등장르를넘나든문학인이었던한흑구가그때부터수필론정초(定礎)에선구적역할을담당하며수필문학개척에돋보이게앞장섰다는사실과,해방후수필창작에문학적주력을기울임으로써수필가이양하,피천득,김진섭등과함께우리수필문학의예술적경지를열었다는사실을반영하고있다.

방민호는「한흑구수필의형식미와예술성」에서한흑구수필문학은이론적,방법론적기초를가진다는점,문학사상에입각해있다는점,마지막으로수필적예술미의가장높은경지를개척해서구현한점등에서다른수필가들과구별하게되는특질을지닌것으로평가한다음,한흑구수필문학의형식미와예술성에관하여그의수필론과작품을통해입증하고시적수필의예술적경지를완성한그의수필「나무」와「보리」를각한편의산문시로서분석하고있다.

「시적수필의균열:1970년대한흑구수필읽기」에서신재기는「나무」,「보리」를창작하여시적수필의예술적경지를완성한한흑구수필문학이1979년11월70세일기로타계한그의인생에서노년기라불러야하는60대,즉1970년대에접어들어서어떻게산문적으로풀어졌는가에대해통찰하고있다.작품의제재와주제가전보다다양해지고,글의길이가전보다전반적으로더길어지고,실제생활에밀착해서세상을읽고삶의가치를탐색하는창작태도를보여주는‘수필가한흑구’의새로운면모를분석하면서특히‘바다’를주목하고있다.생명과희망의원천으로서바다,인생의흐름을비추는거울로바라보는바다,문학의창조적공간으로서바다가시적수필의균열을일으키는한흑구수필문학의원천이라는것을밝혀준다.

이희정은「한흑구수필의철학적사유분석:‘매체’와시대적변화양상을중심으로」에서한흑구수필문학이어떠한매체속에서시대에따라어떻게변화했는가의양상을살펴보고그의수필에내재한철학적사유의구조와성격을규명하고있다.1930년대일제강점기의억압적상황속에서는《동광》,《신한민보》,《농민생활》등민족주의적성격이강한매체를기반으로조국상실의비극과독립에대한열망을문학적으로형상화하고,해방이후에는《백민》,《동아일보》,《매일신문》,《현대문학》,《수필문학》등다양한매체를기반으로민족주의적정서에서벗어나자연물에대한사유를통해인생의유한성과존재의의미를성찰하는관조적태도를견지한한흑구의작품들은매체의시대적맥락과긴밀하게호응하고변화해온문학사의한흐름을반영하는귀중한문학사적자료로서의가치도담보한다는것이다.

「한흑구수필관의형성과정과창작에의실천」에서김종헌은한흑구의수필론을발표한순서대로따라가며이론적으로더보완된부분을찾아내고,또그것이작품에어떻게나타나있는가를살펴본다.자신의수필론을자신의수필창작에적용하려애를쓴작가로서한흑구가해방이후발표한「수필문학론-ESSAY형식의고찰」(1948)에서FORMAL에세이와INFORMAL에세이로구분하면서경수필과연수필개념을도입하고시의주관적경향과수필이상통한다는논지를펼치며수필을시에가까운문학의형식으로이해한점에주목하는한편,한국현대문학사의초기에영문학의에세이를수용하여경수필과연수필로구분할뿐만아니라베이컨수필과몽테뉴수필의차이점을언급하는데까지나아갔으나수필이시대정신을가진비판의한축이라는점을정의하지못했다는아쉬움도지적한다.

책뒤의‘특별자료’두편은딱딱한연구서를읽어내는독자에게일종의서비스로제공하는글이다.먼저읽어두는것도좋을듯하다.1909년평양에서태어나자라고1929년부터5년간미국유학을하고돌아와평양에서전조선을상대하는문예중심월간지《백광》창간을주도하고“단한편의친일문장을쓰지않은영광된작가”로서해방을맞은한흑구는그러나곧바로조만식이주선해준트럭으로월남하여1945년9월서울문단에합류하고는1948년늦가을부터포항에정착하여1979년늦가을에생을마치는날까지포항사람으로살아갔다.이러한한흑구의문학적약전(略傳)을알아두고포항에와서그의명작수필로회자하는「나무」와「노목을우러러보며」,그리고「보리」를창작했던현장으로찾아가는발길은한흑구의삶과문학을이해하는지름길에들어선것이라할수있겠다.이래서「한흑구의문학적약전(略傳),그의명작수필과포항의현장」을붙여둔다.

「1936년가을,평양문인좌담」은1937년1월《백광》창간호발행을주도하는26세한흑구가그때평양숭실대학영문학과교수로재직한양주동,이효석을비롯해극예술연구회에서활동한이석훈등문학인8인을모아좌담을진행하고그속기록을다시정리하여《백광》창간호에좌담사진과함께실은것이다.이좌담에서흐름을주도하는인물은양주동이고,이효석은그저얌전
해보이고,안내지면에‘속기’를맡은것으로표기된한흑구는양주동다음으로활발히토의에참여한다.

이번세번째연구서가앞서나온두권과함께한흑구의삶과문학을비춰주는,꺼지지않는전등과같은역할을해줄것으로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