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이의 행주대첩

덕이의 행주대첩

$13.00
Description
《덕이의 행주대첩》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궈 낸 행주산성에서의 귀한 승리를 그리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승리가 빛을 발할 수 있음을 나직이 일깨운다. 그만큼 이 작품은 행주산성에서 용감히 싸운 백성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전쟁이라고 하면 흔히 뛰어난 장군들을 떠올리기 쉽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싸운 이름 없는 백성들이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주역은 권율 장군 한 사람도, 행주산성의 지리적 이점도, 뛰어난 신무기도 아니다. 바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백성들의 마음과 힘이다.
저자

양지안

저자양지안은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공부하고,<애벌레는알고있을까?>로MBC창작동화대상을받았어요.그동안지은책으로《나는커서어떤일을할까?》《왜자꾸짜증나지?》《천만의말씀만만의콩떡》《100점짜리맹일권》《우리아빠는택배맨》《너,서연이알아?》등이있어요.

목차

추천의말
작가의말

나는의녀가아니야
전쟁의소용돌이속에서
행주산성에오르다
두려움은견디는거야
뜻밖의만남
적이밀려온다
새로운경험
내가,우리가해냈어!
희망이차오른다

《덕이의행주대첩》제대로읽기

출판사 서평

“두렵다고물러서기만해서는아무일도할수없지않겠니?”

피가무서워도망친기억을지우고환자를돌보는덕이
왜군의조총부대앞에서당당하게맞서는권율장군
행주치마에돌을담아나르며온몸으로싸우는백성들

왜군의침략으로쑥대밭이된나라를구하기위해
행주산성에모인사람들의용기가일궈낸기적같은승리!

이책의특징

왜군의침략으로위기에빠진조선,임진왜란
선조임금이나라를다스린지이십오년째되던1592년(임진년)에왜군은이십만의병사를이끌고조선으로쳐들어온다.칠년동안전쟁이이어지면서우리나라땅을쑥대밭으로만들었다.이른바임진왜란이일어난것이다.
임진왜란이일어나기일년전,왜나라의수상한낌새를느낀선조는상황을알아보기위해황윤길과김성일을통신사로보냈는데,왜나라에다녀온두사람의의견은전혀달랐다.황윤길은왜나라가전쟁을일으키기위해많은배를준비하고있다고한반면,김성일은전쟁이일어날리없다고한것.하필이면선조는김성일의말을믿었고,결국아무런준비도없이전쟁을맞게되었다.
당시왜나라를다스리던도요토미히데요시는전국을통일하고한창기세등등해있었다.섬을벗어나대륙으로나갈기회를틈틈이노리다1592년4월14일,왜군은명나라로가는길을내어달라는핑계를대며부산앞바다에배를몰고나타났다.엄청난수의병사들과조총앞에서우리는속수무책으로당할수밖에없었다.
전국적으로왜군에맞서치열한전투가이어졌다.육지에서왜군의기세는거침이없었다.부산에상륙하고이십일만에한양까지밀고올라올정도였다.하지만바다에서는이순신장군과수군이크게활약을했다.거기에전국각지에서의병이일어나큰힘을보탰다.
육지에서는권율장군이왜군을무찔렀다.그중에서행주대첩이가장유명한데,《덕이의행주대첩》은바로그이야기를담고있다.행주산성에서왜군에맞서용감히싸운권율장군과백성들의모습을그리는동시에,행주대첩을겪으며내면의어두운그림자를떨쳐내고한발짝성장해나가는열두살덕이의이야기를촘촘하게담아내고있다.

전쟁의소용돌이속에서빛나는용기와백성들의힘
의녀가되기위해혜민서에서공부하던열두살덕이는전쟁이일어나자집으로돌아온다.그런데집에돌아온뒤로줄곧악몽에시달린다.피흘리는아저씨를내버려두고도망친기억이남아있기때문이다.끔찍한모습을보면두려움이앞서는자신과달리,환자를보자마자주저없이다가가는혜민서동무금영이를떠올릴수록마음은더무거워진다.
이러한고민을안고덕이는행주산성으로피난을가게된다.그곳에서사람들은저마다자신이할수있는일을찾아부지런히움직인다.직접싸우지못하는여자들은병사들의밥을준비하고,아이들은물을긷고돌멩이를모은다.그러던어느날,“와르르쾅쾅!”목책이무너지는사고가일어난다.
덕이는다친병사를보고도선뜻다가서지못한다.하지만‘누구나마음속에두려움을안고있지만그것을견디고할수있는일을해야한다.’는권율장군의말을듣고어렵사리용기를낸다.
이튿날새벽,왜군의공격이시작된다.병사들은권율장군의명령에따라포탄과화살을쏘며엄청난기세로몰려드는왜군에맞선다.왜군의공격이하루종일이어지면서부상자가늘어나자,덕이는이리저리뛰어다니며부상자를살피고치료를거든다.그러다위급한산모를발견하고는침착하게배운것을떠올리며아기를받는다.뿌듯함을느끼는것도잠시,화살이떨어졌다는소문이돌면서행주산성에모인사람들은너나없이돌을모아나른다.
덕이는부상당한금영이아버지를우연히발견하고치료하며,환자를위하는마음이앞서면두려움을이길수있다는사실을깨닫는다.
이렇듯《덕이의행주대첩》은모두가한마음으로일궈낸행주산성에서의귀한승리를그리고있다.한사람한사람이자기자리에서최선을다할때비로소승리가빛을발할수있음을나직이일깨운다.
그만큼이작품은행주산성에서용감히싸운백성들의이야기에주목한다.전쟁이라고하면흔히뛰어난장군들을떠올리기쉽지만,자신의자리에서최선을다해싸운이름없는백성들이진정한주인공이라고말하는것이다.말하자면행주대첩을승리로이끈주역은권율장군한사람도,행주산성의지리적이점도,뛰어난신무기도아니다.바로나라를지키겠다는마음으로똘똘뭉친백성들의마음과힘이다.아홉번의전투중에서행주치마에돌을나르며벌인투석전이가장널리알려진것역시백성개개인의역할이무엇보다중요했기때문이리라.

내용소개

두려움은견디는거야
혜민서에서의녀가되기위해공부하던덕이는전쟁이일어나자집으로향한다.길에서덕이는피흘리는아저씨를보고무서워도망치는데,그뒤로‘의녀’라는말조차피하며악몽에시달린다.이때문에행주산성에서병사들을돌봐달라는권율장군의부탁에도망설이며대답하지못한다.

‘금영이었다면머뭇거리지않았겠지.금영이는나와다르니까…….’
그런생각이들자,마음에커다란돌덩이가또하나얹히는것같았다.숨이턱막혔다.숨을크게토해내고,고개를세차게저었다.아무리생각해도돌덩이를그대로품은채살아갈수는없을것같았다.그러고싶지않았다.
덕이는주먹을꽉쥐고권율장군에게뛰어갔다.
“장군님!”
권율장군이멈추어서자,덕이는다짜고짜말했다.
“저는피를흘리는아저씨를보고도망쳤어요.”
그말을하려했던것은아니었다.마음속에꼭꼭묻어두었던말이그렇게느닷없이튀어나올줄몰랐다.
덕이는당황해얼굴을붉혔다.
“무서웠던게로구나?”
권율장군이물었다.
“피를많이흘리고있었어요.”
“저런,정말무서웠겠구나.그럴때는피하고싶지.너만그런게아니다.다들마찬가지야.나도그렇고.”
권율장군의말에덕이는눈을크게떴다.
“전쟁터를누비는나이많은장수는두려운게없을줄알았느냐?수천수만명의목숨이나에게달려있고,내한마디에나라의운명이갈릴지도모르는데,어찌두렵지않겠느냐?”
권율장군은눈을들어잠시먼곳을바라보다가이어말했다.
“두려운마음이생기는것은당연하다.그걸견뎌내는게중요하지.두렵다고물러서기만해서는아무일도할수없지않겠니?”-53~56쪽에서

새로운경험
행주산성에서의전투로다들분주한가운데,덕이도부상자를돌보고치료를거든다.그런데출산을앞둔산모가있다는얘기에급히움막으로뛰어들어간덕이는아주머니의손을꼭잡아안심시키고,침착하게책에서배운내용을떠올리려한다.

아주머니가숨을크게쉬며말했다.
“아기가……나오는것같아.”
덕이는다급히아주머니치마를들쳐보았다.아기머리가보였다.
‘머리다.아기가거꾸로나오는역산은아니야.’
금방이라도숨이멎을것같은긴장속에서도다행이라는생각이들었다.
“보여요,머리가보여요.”
덕이는입안이바짝말라목소리가제대로나오지않았다.침을모아꿀꺽삼키며두손을빠르게비볐다.꽁꽁얼어차가운손을조금이라도따듯하게하기위해서였다.
아주머니는숨을거칠게몰아쉬었다.
덕이는아랫배에힘을꽉주고두손으로조심스럽게아기를받았다.
아기의다리가나오고탯줄이늘어졌다.덕이는미끈거리는아기를놓칠세라손에힘을꽉주었다.아기말고는아무것도보이지않고,아무생각도나지않았다.아기는눈을꼭감은채로움찔움찔몸을움직이는가싶더니이내울음을터뜨렸다.-81~82쪽에서

내가,우리가해냈어!
우리군은권율장군의지휘에따라목책가까이에올때까지때를기다렸다가효과적으로방어하면서왜군을막아낸다.하지만계속된전투에서문이뚫리고,엎친데덮친격으로화살마저떨어지면서큰위기를맞는다.

“서문이뚫렸다!서문이뚫렸다!”
갑작스런외침에병사들이술렁거렸다.
승병들이지키고있던서문으로왜군이쳐들어왔다.왜군은수가많아한번밀리면걷잡을수가없었다.
권율장군은한무리의병사를이끌고서문으로뛰었다.
‘별일없어야할텐데…….’
덕이는떨리는두손을꼭쥐었다.
“적에게한발짝도내주어서는안된다!”
권율장군은큰칼을휘두르며앞장서싸웠다.병사들도있는힘을다했다.
위태로운상황에화살까지떨어져버렸다.발빠른병사가다급하게뛰어다니며소리쳤다.
“돌멩이를서문으로옮겨라.화살이떨어졌다.돌멩이를서문으로옮겨라.”
병사는같은말을되풀이해외쳤다.
산성구석구석쌓아놓았던돌무더기로사람들이모여들었다.무기를들고싸울수없는아주머니들이대부분이었다.
돌을담아나를마땅한자루가없는아주머니들은치마에돌을주워담았다.덕이도아주머니들을따라치마에돌을담아날랐다.숨돌릴틈없이왔다갔다하다보니팔다리가후들거렸다.-87~9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