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탐라 공주

맨발의 탐라 공주

$14.00
Description
푸른숲 역사 동화 [맨발의 탐라 공주]. 《맨발의 탐라 공주》는 열한 살 탐라 공주의 눈으로 삼국 통일 시대를 입체적으로 돌아본 역사 동화다. 한 발짝 물러나 더 너른 시야로 불꽃 튀는 동아시아 정세를 담아 보겠다는 배짱 두둑한 작가의 의지가 엿보인다. 우리 시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이야기꾼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작가, 김기정이 지난 5년간 제주의 땅과 탐라 역사를 톺아 간 끝에, 작지만 당찬 섬나라 탐라의 모습을 되살려 냈다.
저자

김기정

1969년충북옥천에서나고자랐다.한양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출판사에서기획,편집일을하다가지금은글쓰기에만전념하고있다.관심을갖고있는분야가무척다양해서식물에관한책과미술에관한책을쓰기도했다.그는어린이들이쉽게이해할수있는문장과내용으로아이들에게친근하게다가간다.특히바나나가귀하던시절,바나나가뭔지도모르고살던산골마을에서벌어진바나나대소동을그린'바나나가뭐예유?'에서는한국의토속적인정서를한국적인문체로주목을받았다.그밖의저서로는'네버랜드미아','해를삼킨아이들','바나나가뭐예유?','장승벌타령','박각시와주락시','비야비야오너라','금두껍의첫수업','큰일났다'등이있다.'해를삼킨아이들'은2004년'좋은어린이책공모'에서창작부문대상을수상한작품이기도하다.

목차

추천의말

외톨이공주
머리꼭대기가나무에닿은날
바다에서건져온아이
모루비깍마을
한밤에나타난고방개
아주오래된비밀
교묘한저울질
목숨과맞바꾼목숨
누구를위한거짓말인가?
내일은지지않겠다!
맨몸으로밤바다를건너다
최후의방어선,요새전투
활과불

작가의말
동화로역사읽기_숨어있는한국사,탐라를만나다

출판사 서평

나·당연합군이고구려와백제를무너뜨렸다고?
그놈들이우리탐라도어찌하려는게아닐까?

해적요새에서은밀히키워진탐라공주귀또
끔찍한포로수송선에서탈출한고구려왕자우사기
신라군에게부모를잃은백제도독의아이뎅뎅이
죽은왕을대신해탐라백성을이끄는여장군고방개

열한살탐라공주의시선으로삼국통일시대를다시바라보다!

숨어있는한국사,탐라를만나다!
엄마아빠가어릴때,삼국통일은오롯이김춘추와김유신의영웅담이었다.하지만요즘아이들은사회시간에“만약고구려가삼국통일을했다면어땠을까?”라는주제로토론을하기도한다.여기에는삼국통일이단순히세나라가한나라가된민족의경사가아니라,동아시아의왕중왕을겨루는국제전쟁이었다는폭넓은관점이깔려있다.
《맨발의탐라공주》는열한살탐라공주의눈으로삼국통일시대를입체적으로돌아본역사동화다.한발짝물러나더너른시야로불꽃튀는동아시아정세를담아보겠다는배짱두둑한작가의의지가엿보인다.우리시대가장한국적이면서도독창적인이야기꾼중한사람으로평가받는작가,김기정이지난5년간제주의땅과탐라역사를톺아간끝에,작지만당찬섬나라탐라의모습을되살려냈다.
우리나라최초로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에등재된제주는삼국시대만해도독립된주권을지닌하나의국가,탐라국이었다.작가는나·당연합군이백제와고구려를무너뜨린삼국통일시대,국제전쟁의소용돌이에휘말린탐라국을무대로열한살공주귀또를탄생시켰다.한반도패권을움켜쥔신라로부터목숨을지키기위해,자신의신분을까맣게잊은채해적은신처에서자라난귀또.철없던왈가닥공주는잃어버린기억과자신의정체를깨닫고위기에빠진탐라국을구하기위해파란만장한모험을벌인다.
이같은서사를탄탄하게받치는배경은삼국통일시대역사다.무서운기세로영토를확장해나가는당나라,이엄청난세력을이용해삼국을통일하고한반도남쪽을움켜쥔신라,저물어버린고구려와백제,주권을잃지않기위해강대국과쉴틈없이신경전을벌이는탐라의모습이한데담겨팽팽한활시위처럼긴장으로가득차있다.단순히고구려?백제?신라,세나라의전쟁이아니라당나라,왜나라,탐라까지맞부딪치던급박한시대의큰그림을그려보여주고있는것이다.

동아시아국제전쟁의소용돌이에휘말린탐라국이야기
이야기는지금으로부터1300여년전,삼국통일시대탐라국에딸린자그마한섬,해적의요새에서시작한다.호기심많고당돌한소녀귀또는열한살이되도록요새밖으로는한발짝도나가본적이없다.해적두목부마기말로는웬만한귀신보다야비한고방개패거리가귀또의목숨을노리고있다는거다.어느날요새앞바다에고구려출신사내아이가떠내려오면서귀또의인생은급변한다.
이름이우사기인이아이는나·당연합군에고구려가멸망했으며,당나라포로수송선에실려가다가탈출했다고한다.아니나다를까우사기가온다음부터피비린내를풍기는당나라배들이섬주변을어슬렁댄다.설마당나라군이도망친포로하나잡자고그렇게시간을죽이고있을까?해적들은우사기의진짜정체가첩자일지모른다며수상쩍게여긴다.
우사기가들려주는먼나라이야기에귀를기울이며더넓은세상으로나갈꿈을키워가던어느날,귀또는해적들이무심코부려둔테우(뗏목)에올라탔다가망망대해를헤매게된다.천신만고끝에탐라국해안마을모루비깍에다다르지만곧바로고방개에게납치되어탐라국궁궐한락궁으로잡혀간다.거기에는도저히믿을수없는일들이기다리고있다.
고방개가귀또를탐라의왕으로세우려는것이다.6년전,탐라왕이세상을떠났을때,영민한여동생노롯또는조카인귀또공주를왕으로세우는대신몸소탐라국의장수,방개의자리에올랐다.탐라가백강전투에참여했다는사실을빌미로압박해오는신라로부터공주를안전하게지키기위해서였다.
그러나해적들은고방개에게다른속셈이있다고믿는다.어린공주를데려다탐라를좌지우지하려는것이라고.그러자우사기는귀또를구하기위해해적들에게자신이고구려왕자라는사실을밝히고신라도독김유와당나라장수이각에게협상을제안하는데…….

1300여년전,탐라에서요즘의우리를발견하다
지금도동아시아바다는한일간독도문제,한중간이어도문제,일중간센카쿠열도문제등수없이많은영토갈등을겪고있고,거기에러시아와중국을견제하려는미국까지군사적?경제적전략을동원해압박해오고있다.
그렇기에삼국통일시대탐라사는케케묵은옛이야기로다가오지않는다.작가는희미한흔적으로만남은탐라역사의뼈대사이를요즘의우리모습과연결짓고있는듯하다.
탐라국은동아시아바다를누비는무역상들에게사방으로통하는교차로였기에끝없이강대국의횡포를맞닥뜨렸다.백제와신라가아직힘겨루기를하던당시,탐라국은백제에공물을바치는신속관계를맺고있었다.하지만,백제부흥운동인백강전투가참패한뒤신라의위협을받고이번에는신라쪽에엎드리게된다.‘누구와동맹을맺을까’라는문제가나라의존폐위기로직결되는상황에서탐라는그어디에도휘둘리지않기위해가진지혜를모두짜낸다.
만만치않은탐라역사를주요소재로하고있지만,작품은전반적으로는밝고따스하며해학적인분위기를머금고있다.출생의비밀을좇아가는,공주답지않은공주의모험담이중심에버티고있기때문이다.특히여성중심의문화를가진제주의특성을담뿍품은강인하고씩씩한여성캐릭터들,즉귀또와고방개,큰할망,막막어멍등의활약이이야기를주도하며활기를불어넣는다.
이야기속에는고대탐라의모습이장대하게펼쳐진다.전쟁통에탐라인들의피난지가되어준한라산,원시적인생명력으로사람을압도하는곶자왈,검은돌을가지런히쌓아담을이룬올레길등,귀또의눈에펼치진다양한광경들은오늘날수많은아이들이부모님과함께찾고있는바로그제주의모습위에겹쳐져한층더생생하게떠오른다.
거기다해상무역강국의위상을보여주듯먼나라보물들로가득한왕궁의비밀곳간과,화산섬이라는무대위에서만상상가능한바닥이움푹팬비밀요새,땅속통로,지하감옥같은환상적인공간들이귀또의모험을더욱흥미롭고아슬아슬하게만들어준다.
작가특유의구수한문체와역사라는마르지않는샘속에서길어낸고대탐라의모습은어린이들의마음속에생명력넘치는진짜제주를비춰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