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레시피 (선자은 장편소설)

엄마의 레시피 (선자은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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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엄마의 레시피》는 저마다 어두운 가족사 때문에 독특한 미각을 지니게 된 두 아이가 만나 요리를 하며 삶의 원동력을 찾는 이야기이다. 특히 소설의 화자이자 완벽에 가까운 미각을 지닌 중3 진아율은 부모의 재혼 뒤에도 이미 소식이 끊긴 친엄마의 애정을 갈구하지만, 요리를 통해 그동안 외면했던 주변 사람들과 좌충우돌 부딪치며 세상의 따뜻함을 발견하게 된다. 이로써 엄마의 인생과 선택을 이해하는 한편, 스스로 요리를 하는 삶, 독립적인 자아로 나아가는 삶을 꿈꾸게 된다.
저자

선자은

1981년에서울에서태어났다.《펜더가우는밤》으로제1회살림청소년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SF,호러,판타지등다양한장르를넘나드는작품들로청소년기특유의불안과욕망을스릴있게표현해왔다.청소년소설《계약자》《빨간지붕의나나》《엘리스월드》《제2우주》,동화《게임왕》《예쁜얼굴팝니다》《위험한게임마니또》《화장실귀》등을펴냈다.

목차

백반과프랑스요리ㆍ7/프랑스에서온전학생ㆍ14/군밤과마늘ㆍ24/아무렇게나대충떡볶이ㆍ33/시각의변화ㆍ40/미노를위한도시락50개ㆍ48/알록달록쌍둥이도시락ㆍ59/눈물젖은우리의도시락ㆍ65/프랑스우동가게ㆍ72/그리운삼색샌드위치ㆍ83/분식3종세트ㆍ91/떡볶이의비밀ㆍ97/답없는문제ㆍ105/블루셰프그랑프리ㆍ110/크리스마스닭구이ㆍ123/나만의김치ㆍ131/당근김치ㆍ139/그날의아이스크림ㆍ151/선물ㆍ162/한사람을위한요리ㆍ175/우동한그릇ㆍ193/셰프스페셜튀김우동ㆍ202/나와엄마의오므라이스ㆍ211/작가의말ㆍ214

출판사 서평

심심한삼시세끼는이제그만!
내삶을비춰줄인생레시피를찾아나서다

“날버린친엄마의밥?더이상미련갖지않겠어!”
-난생처음요리에뛰어든,입맛도성격도까칠한불평꾼!절대미각,진아율

“요리?못하는게아니라안할뿐이라고.”
-미식의나라프랑스에서왔지만만드는것마다괴식?수상한전학생,구다진

“남심을저격할초특급도시락프로젝트를준비중이야.”
-잘생긴얼굴은200미터밖에서도알아보는말로만베지테리언!짝사랑전문,최새이

이책의특징

‘열여섯내인생은지금어떤맛일까?’
까칠한미식소녀의자력갱생프로젝트!
“창자가세상을지배한다.”(곤충학자파브르)는말은본래자연의먹이사슬을꿰뚫어본살벌한말이지만,인생최고의화두가‘급식메뉴’인우리나라중학생들에게딱맞기도하다.
유튜브에서도텔레비전에서도먹방쿡방이대세인데다,맛집탐방을위해꼭두새벽부터달려가기도하고,죽기전에꼭한번먹고야말겠다는음식메뉴가인생버킷리스트한자리를꼭꿰어차는걸보면,식탐은정말삶의원동력인모양이다.
그런데만약,미각이너무예민해져서이세상그무엇도더이상맛있게느껴지지않는다면어떨까?또는미각이아예마비되어먹는즐거움이반에반쯤줄어든다면?가장원초적인욕구조차사라진밍밍한삶이라니,저주라도받은느낌이아닐까?《엄마의레시피》속두주인공진아율과구다진은바로그런저주에걸려있다.
《엄마의레시피》는저마다어두운가족사때문에독특한미각을지니게된두아이가만나요리를하며삶의원동력을찾는이야기이다.특히소설의화자이자완벽에가까운미각을지닌중3진아율은부모의재혼뒤에도이미소식이끊긴친엄마의애정을갈구하지만,요리를통해그동안외면했던주변사람들과좌충우돌부딪치며세상의따뜻함을발견하게된다.이로써엄마의인생과선택을이해하는한편,스스로요리를하는삶,독립적인자아로나아가는삶을꿈꾸게된다.
우리삶의가장원초적인욕구인식욕을혈육에대한그리움,창작에대한욕구,삶에대한열정같은다양한열망과연결짓는이작품은,주어진일상과‘받아먹는’밥에익숙해진청소년들에게색다른감동을선사한다.진정맛있는삶을만드는비결은그어떤산해진미도아닌,나자신이라는존재에있음을말이다.

‘7년전사라진엄마의맛을추적하다’
관계의회복,상처의치유를그린성장소설
친구들사이에서절대미각이라고불리지만,아율의혀가예민한건사실아홉살때사라진친엄마때문이다.천재적인요리실력을지닌엄마는셰프가되겠다는꿈을이루기위해자식을버리고프랑스로떠났다.“엄마의요리는한때는축복이었지만,이제는저주였다.오래전내혀에휘감긴그맛은아무리씻어내도잊을수없었다.”(13쪽)
아율은가성비좋은백반집에서맛있게밥을먹는아빠,새엄마,이부동생을삐딱하게보곤한다.“보통만되어도맛이괜찮다고중얼거리는그들을따라아무것에나닿아야하는내혀만불쌍”(9쪽)하다며.이렇듯가족에게도이질감을느끼는아율앞에프랑스에서전학온구다진이나타난다.
다진은처음전학온날급식실에서애들이맛있다는급식돈가스를두고무슨벌레본듯뜨악해한다.그표정을훔쳐본아율은낯선전학생이어딘가자신과닮았다는사실을본능적으로알아차린다.게다가녀석의아버지직업은셰프인데그래서인가,아율이란이름에서냉큼‘군밤’을연상할정도로독특한감수성을지녔다.물론다진이라는이름에서‘마늘’을떠올린아율자신도그방면으로는뒤지지않는다.
하지만마늘녀석의행동에는통일관성이없다.기름전급식돈가스에진저리를칠때는언제고,모둠별요리실습에서경건하고점잖게‘맛없는’햄버그를만들어친구들점수를왕창깎아먹는다.친구들이도저히못먹겠다며포크를내려놓을때또아무렇지도않다는듯이묵묵히혼자그맛없는요리를먹는건무슨심보란말인가?아율은그런뻔뻔함이얄미워툭하면다진에게딴지를건다.
그러던어느날아율은친엄마가만들어주던추억의요리‘아무렇게나대충떡볶이’에도전했다자신의형편없는실력에큰충격을받는다.한편그런사정을모르는다진은아율이절대미각이라는소문을듣고와서뜬금없이함께요리를하자고제안하는데…….
아율은꼬마시절부터그림책대신엄마의요리책을보며자랐기에또래들보다아는것은많지만열여섯평생,요리를남일로만생각해왔다.한편다진은미식의나라에서왔지만만드는요리마다괴식으로둔갑시키는수상한녀석이다.그런데그런두사람이같이요리를하다니,과연가능하기나할까?
스치기만해도서로잡아먹을듯이투덕대던두아이가급기야함께유서깊은요리대회에뛰어드는놀라운전개가펼쳐진다.그야말로알력과인내,썸과공감을오가는아슬아슬한줄타기이지만‘군밤과마늘’콤비의작은한걸음한걸음은계속된다.자신들의삶과고민속에서직접길어올린레시피로최적의재료를선택해창작요리를완성해내는순간은희열로가득차있다.
이를통해아율이온몸으로체득하는것은‘어떤음식이든반드시요리한사람의이야기가숨겨져있다’는소박한진실이다.이는아율의기억속에왜곡되어있던7년전가족의시간을재구성하는단서가된다.요리를하며차례로되살아나는추억들이퍼즐조각처럼모여커다란하나의그림으로완성되기때문이다.그걸로엇갈린채해묵은감정들이비로소아물기시작한다.

프랑스우동,크리스마스닭구이,당근김치,스타스테이크……
식탐유발,맛있는창작요리의향연!
책장을펼치면활자의부엌에라도들어선듯수많은음식이오감을물들인다.기억의한쪽에서아율의요리본능을부추기는오므라이스,아율과새이가인생친구가되던날함께먹던떡볶이,짝사랑의패기로가득한아이돌서포트도시락,친엄마의요리를먹고싶어하는의붓딸을위해만든새엄마의샌드위치…….때로는아련한미각묘사와함께어린시절의기억을불러내고,때로는꽁꽁감추어둔진심을드러내준다.무엇보다다진네아버지가하는식당의간판메뉴로이름부터위트있는‘프랑스우동’은절대빠질수없다!“약속시간에늦은나를유일하게기다려준친구”(135쪽)같은이한그릇요리는정성이깊게배인든든한한끼가전하는지극한위로를잘보여준다.
여기에아무리먹고싶어도현실에존재하지않는창작요리들도가세한다.초록오트밀갑옷을둘러쓴치킨의안드로메다급변신‘크리스마스닭구이’,주연과조연이뒤바뀐‘당근김치’,유명스타의거짓이미지에대한실망을연민으로승화시킨‘스타스테이크’등…….
처음엔오직친엄마를향한미련을떨치기위해시작한요리였지만,그작은도전에거부할수없는매력을지닌전학생(다진)과사랑스런절친(새이)까지동참해잊을수없는인생레시피들이탄생한다.
불맛나는우정,소금기가득한가족사,감칠맛도는반항기,달달한위로와응원까지…….갖가지맛의재료를넣고뭉근히끓여낸뒤,알싸한반전까지가미한톡쏘는맛의성장소설이다.
그런데잠깐!요리로시작해서요리로끝나는치유계청춘물을기대했다가는가슴이얼얼해질지도모르니마음을단단히할것!이이야기의중심에는‘누군가의부모가아닌,자기자신으로살아가기를선택한엄마를어떻게바라볼것인가?’라는사뭇첨예한질문이놓여있다.아율은7년의공백속에서그에대한답을찾아나가는중이다.이작품을읽고나면우리들의엄마가새롭게보이기시작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