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제도 조선을 떠받치다

신분 제도 조선을 떠받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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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신분 제도를 살피면,
‘조선 시대’가 보인다!

다섯 살부터 과거 시험을 준비하는 금수저 ‘양반’.
막대한 세금을 홀로 짊어진 일개미 ‘상민’
태어나 보니 노비더라! 세상 억울함 일 순위 ‘천민’
조선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돈도 학벌도 아닌 ‘신분’이었다!

양반의 갖은 특혜를 유지하는 강력한 시스템에서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를 발전시킨 원동력으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마지막 히든카드에서
모두가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치열한 과정까지,
청소년이 알아야 할 신분 제도의 모든 것을 살펴본다!

저자

이광희,손주현

저자:이광희
어린이잡지《생각쟁이》에서기자로활동하다가《역사인물신문》을집필하면서어린이·청소년을위한역사책을쓰기시작했다.역사책기획·집필모임‘만파식적’의선임필자이며,《중학독서평설》에역사이야기를연재하고있다.지은책으로《한국사를뒤흔든20가지전쟁》《세계사를뒤흔든20가지전쟁》《어린이를위한한국근현대사》《어린이대학:역사》《특종!20세기한국사》《판타스틱한국사》등이있다.

저자:손주현
서울대학교에서국어교육과미학을공부했다.어린이·청소년들이옛것을통해올바른길을찾아가는사람으로성장하길기대하며옛날을담은책을쓰고있다.지은책으로MBC창작동화장편부문대상을수상한《은규의꽃범》과청소년역사교양서《동물원에서만난세계사》,어린이역사교양서《조선과학수사관장선비》《흠흠신서》《위기탈출조선119》《경국대전을펼쳐라!》등이있다.

그림:박정제
대학에서일러스트를공부한뒤,어린이·청소년책에그림을그렸다.그린책으로재능교육의〈생각하는피자〉시리즈를비롯해《이어폰5.0》《초등학생을위한영어회화무작정따라하기》《우선순위생물개념》《우선순위물리개념》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오백년조선을굴려온사람은누구일까?

양반,상민,노비가뭐야?
문반과무반을아우르는말,양반|노비,전쟁포로혹은범죄자|양반과노비사이,넌누구냐?
과거시험,상민에겐그림의떡

느긋하고꼼꼼하게,양반의일상
샛별보고일어나책을읽노라|예조정랑멍선비의관청업무|쌀독이비어도손님은접대해야
허걱,일년열두달제사라고?

우리는자급자족,상민의일과
노사일틈틈이의무를다하다

어느외거노비의일생
태어나보니종이었다?|언젠가면천될날이오려나?|그래요,난꿈이있어요
자유아니면죽음을!

바쁘다바빠,노비의하루
양반도아닌데나랏일을한다고?|〈춘향전〉의방자는사노비일까,공노비일까?

하루세끼는먹어야양반이지
하루두끼는기본,질보다는양!|잘살아봤자초가삼간이라고?

신분에따라다른여가생활
열심히일한양반,즐겨라!|활쏘기와뱃놀이를즐기는양반
씨름과이야기꾼,남사당패가어우러진놀이한마당|짚신삼고새끼꼬는게여가라고?

양반의애환,유배와시묘살이
양반도견디기힘든고통이있다|유배의왕,다산정약용|시묘살이의시조,포은정몽주

이리치이고처리치이고,상민이봉이냐?
권리가있으면의무도있는법|나라를지키고성쌓는것도상민의몫

마소보다못한신세,노비는억울해
일단의심하라!:노비는잠재적범죄자|자유가뭐야?:혼인,이직,이사금지
재판따윈사치일뿐:노비유죄,양반무죄|너의이름은······:개돼지,돌멩이,소똥

양반보다나은노비,상민보다못한양반?
흉년에백성을구한노비,임복|나라도못구한백성을돌본김만덕
욕심부리다죽은양반,봉석주

삼인삼색특수노비삼총사
제사지내는노비,성균관수복|포도청의여자수사관,다모|노래부르는노비,가비

양반의재산목록1호,노비
말한필로노비세구를구입하다|주인이바뀌면100일내에신고하라
보증인세워서철저하게계약하라

쫓는자와쫓기는자
칠흑같은밤의야반도주|도망칠때피해야할곳은?|추적을포기하지않는주인들


영원한신분은없다
노비를개돼지로여기는건옛날생각|도망가도일자리가있다|서서히무너지는신분의벽

신분제폐지를향해한걸음씩
15세기,세종,노비도내백성이다|16세기이율곡,공노비의고통을줄여주자
17세기유형원,노비의수를줄여나가자|18세기정조,공노비부터없애겠다
1886년고종,노비세습제를폐지하라|1894년전봉준,신분차별을철폐하라
1896년독립협회,아직도노비를소유한자는반성해야

누가조선의주인공인지가려볼까?
오백년조선을대표하는신분은어느쪽일까?|위기를극복한원동력은무엇일까?
정치와경제를이끈주역은누구일까?

에필로그|머리와손발이하나되어

출판사 서평

조선시대와오늘날을연결하는역사의‘징검다리’
《신분제도,조선을떠받치다》는과거와현재를연결하는역사적흐름을짚어줄뿐아니라,현재우리가누리는민주주의,인권,문화,인물등과비교하거나상징하는내용으로가득하다.또한자못딱딱하거나어렵게느껴질수있는정보전달형식에서벗어나잠입취재,인터뷰,랩,토론등다채로운형식으로이야기를이끄는동시에,중요장면마다삽화를넣어재미를더하고있다.
각신분의특징을알아보는‘양반,상민,노비가뭐야?’에서조선의금수저-철수저-흙수저로비유하며랩을하고,혼인과이사,직업선택의자유가없는노비가지켜야할억울한규칙을‘노비10계명’으로요약해서전달하며,신분제철폐를위해나선상민과노비들이‘주52시간’피켓을들고행진하는등청소년독자들의접근성을고려한장면장면들이눈길을끈다.이미지로정보를흡수하는데익숙한청소년들이술술읽을수있도록여러상징적인장치들과유머넘치는삽화를한데엮어낸셈이다.마치화려한유튜브영상을책으로보는기분이랄까?
비유와상징을독자나름대로해석하는재미도쏠쏠하다.조선시대최상위신분인양반을소개할때‘조선의양반이라면현대의금수저와비슷할까?’처럼최근유행하는수저론과비교해서설명하고,‘노비를구입하는방법’에서는보증인까지세워야했던조선시대의철저한계약을통해‘보증은가족사이에서도절대서지말라’는현대식교훈(?)을주며,이미15세기에노비에게도출산휴가를주었던역사적기록을되짚으며현재의세태를돌아본다.
이처럼책속에등장하는비유와상징을접하다보면,독자들은어느덧차근차근자신만의판단기준을만들게된다.그저암기과목으로만받아들이던‘역사’가사뭇다른느낌으로다가올것이다!


우리역사의흐름속에서짚어보는세계사의결정적인순간

‘17세기에접어들며유럽에서도상공인출신의시민계급이사회를주도하게된다.그런데부자들은돈을주고귀족신분을샀지만,일반인들은엄청난세금에시달려야만했다.’

유럽이라는말만빼면,부유해진조선의상인이나농민이양반족보를사서양반행세를했다는내용과비슷하다.얼핏들으면조선시대와헷갈릴정도다.
이책에서는〈정보대방출〉이라는정보면을따로구성해비슷한시기조선이아닌다른나라들은어떤상황을겪었는지세계사의흐름을함께소개한다.‘신분제’라는세계공통의시스템이조선과어떤점이같았고또어떻게달랐는지한눈에알아보는것이다.동시에세계적으로아직남아있는신분제의흔적,예를들어인도의카스트제도와인종차별의유구한역사등도상세히설명한다.
고대그리스와로마의노예제에서중세의신분제,신대륙의노예매매에서신분제도폐지에불을지핀프랑스혁명,나아가국제연합에서주도한세계인권선언까지.신분제와관련된세계사의흐름을살피다보면,지금우리가당연하게여기는자유와평등이사실사회에정착된지얼마되지않았다는사실을깨달을수있다.이천년동안유지된신분제가폐지되고,민주주의가정착된건세계적으로도채백년이되지않았으니까!
이런세계사와의비교·대조를통해,단순히역사정보를이해하는데그치는게아니라,지금우리가처한현실과과거의사례를연결시켜보는경험을하게된다.즉조선시대를대표하는네가지신분이있었다는단순한정보습득을넘어,‘신분’이라는키워드를지금내모습과연결지어이해할수있는역사적인‘공감대’를형성하게되는것이다.
여기서한발더나아가,신분제도가굳건히뿌리내렸던조선시대에같은사람끼리차별하는문제를그냥두고만보지않았던시대를‘앞선’인물들에대해서도놓치지않고전한다.15세기세종에서,이율곡,유형원,정조,전봉준,나아가19세기독립협회와형평사운동까지살피다보면,어느날근대화의거센물결속에서신분제가갑자기없어진게아니라신분제폐지가오랜시간수많은사람들이노력해서얻어진결과물이라는점을자연스럽게이해할수있다.어쩌면시대를앞서간현명한조상들의모습에서살짝자부심을느끼게될지도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