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다가오지마

가까이 다가오지마

$9.50
Description
숨 쉬는 것처럼 당연하던 일상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언택트 시대, 코로나 블루를 헤쳐 나가는 10대들의 연대기
“잊지 마, 서로 떨어져 있어도 함께라는 사실을!”
침이 튀도록 떠들어 대며 함께 먹던 점심 식사, 쉬는 시간에 펼치던 즉석 농구 한판, 콧구멍 가득 바람 쐬러 나가는 현장 학습, 쓸데없이 우르르 몰려다니던 하굣길, 운동장 가득 메아리치던 푸르른 함성……. 이 모든 것을 언제쯤 되돌릴 수 있을까?
저자

에릭월터스

캐나다에서태어났다.대학에서심리학과사회복지학,교육학을공부했으며,졸업후초등학교교사로일했다.학생들이독서와글쓰기에좀더흥미를가지면좋겠다는마음으로직접글을쓰기시작했는데,어느덧100편이넘는청소년소설과동화,그림책을펴냈다.그중우리나라에소개된작품으로는《희망의샘물》《시작과끝》《일단,질러!》《캣보이》《가까이다가오지마》등이있다.

목차

괴짜학생회장。7
긴급!전체조회。15
돌다리도두드려보고。29
평범하지않은일상。38
독방에감금된기분。45
좀비가빠진좀비영화。58
다시예전으로돌아갈수있을까?。68
우리들의우울한기분。75
계단을사이에둔저녁식사。82
새로운제안。88
어쩌다보니대형프로젝트。93
우리가그리워하는일의목록。100
내일은내일의태양이뜬다。108
때아닌작당모의。112
가까이다가오지마。118
마법이끝나기전에。126
세상끝의사랑。132

출판사 서평

길잃은10대,모두들안녕한가요?
“이토록학교가그리웠던건처음이야!”
COVID-19가몰고온사회적단절상태는10대청소년에게는인생의그라운드나다름없는학교를빼앗긴트라우마로남을듯싶다.
학교가사라졌다는것,교육이설자리를잃었다는것앞에우려의목소리는높았지만,정작아이들이어떤심경으로이혹독한시기를보내고있는지질문하는목소리는놀랍도록드물고희귀한편이다.
《가까이다가오지마》는장래에의사가되기를꿈꾸는중3소녀의시선을따라코로나사태의초기상황을그린청소년소설이다.작품의주요배경은2020년초북미의한도시에휴교,재택근무,영업정지등의바이러스예방조치가숨가쁘게시행되어혼란스럽던시점으로우리나라의실제상황과매우유사하다.
주인공이자화자인‘퀸’과친구들은‘비대면’이미덕이된현실에서난생처음겪는고립감에불안해하지만,스스로돌파구를찾아나선다.마스크를만들어양로원에기부하고,안전거리를유지하는졸업축제를기획하며최선을다해낯선일상에적극적으로대응해나가는것이다.
누구도경험해보지못한재난상황앞에서아무런선택권도쥐지못한것처럼보이는청소년들이질병문제에있어가장취약한사회계층을향해도움의손길을내미는등,불투명한미래의실마리를찾아나가는모습이감동적으로펼쳐진다.
캐나다를대표하는어린이·청소년문학작가에릭월터스는COVID-19발발이후이전염병을소재로이야기를써달라는편지를수십통이나받았다고한다.사스대유행기에병원응급부서에서가족관계전문심리상담사로근무했던작가의경험이군데군데스미어있으며,우리청소년들이헤쳐왔으며,헤쳐가야할뉴노멀을성숙한자세로되돌아보게한다.급격한사회변화속에나아갈수도물러설수도없다고느끼는청소년들에게작은위로와응원을전할것이다.

코로나블루에빠진청소년의심리를섬세하게묘사하다
“감당하기힘들다,그게정확한표현이었다.”
학교는지식뿐만아니라사회성을습득하는소중한배움터이다.오랫동안교사로일했던작가는이러한관점에서학교를빼앗긴아이들의방황과분투를섬세하게담아내고있다.
중학교3학년생‘퀸’은누군가의주목을받거나남들앞에나서기를꺼려하는성격이지만,절친이자이웃사촌인아이작을도와학생회에서일하고있다.아이작은퀸과반대성격으로이른바‘관종’.구김살없고재치넘치는성격하나로학생회장에뽑히더니,회의에서도장난으로일관한다.괴짜회장을다독여어떻게든3학년댄스축제를성공리에개최하려는학생회회의는도통진척이없다.과연인생에단한번뿐인졸업댄스축제는성공리에개최될수있을건인가?
그때날벼락같은소식이전해진다.지역감염단계에접어든코로나바이러스를막기위해학교봄방학을일찍시작하고방학기간도연장한다는것이다.친구들이이에환호를지를때퀸은혼자뒤숭숭한마음을감추려애쓴다.의사아빠에게들은실제상황이무척심각하기때문이다.아빠는지금으로선이바이러스의정체와위력,해법을아는사람이없다며당분간지하실에서따로생활을하겠다고했다.
우려했던대로전염병의확산은걷잡을수없는규모로커져가고,봄방학과휴교가끝난뒤에도학교수업은온라인수업으로대체된다.퀸은웬만한집중력없이는몰입하기힘들고,타인의시선에쉼없이노출되어야만하는화상수업에숨막힐듯한불편함을느낀다.그리고무엇보다도가족과친구들과함께했던사소한일상이그리워깊은우울에빠진다.
한편으로는생활과는동떨어진수업내용때문에회의를느낀다.수학시간에코로나와관련된통계를다루어보면안될까?과학시간에바이러스에대해조사해보거나국어시간에요즘드는생각과자기삶의변화를작문하면안될까?그런고민을엄마에게털어놓자엄마는되묻는다.

“학교숙제에바이러스에관한게많아지면더힘들지않겠어?가끔은현실에서벗어나고싶지않아?”
“현실에서벗어날방법같은건없어요!제생각에는차라리정보를많이알고대화나토론을해보는게더나을것같아요.제가이해하지못하는일들이더마음을불안하게만들거든요.”_본문79~80쪽

그렇게퀸은수업에서든,숙제에서든,바이러스에대해제대로맞서보고싶다는생각이싹트는걸느낀다.그리고질병에취약한사회집단에마스크등의개인보호장비가부족하다는사실을알게되는데…….
작품은신중한성격탓에얼핏내성적으로보이는여중생퀸이DIY마스크기부등연대프로젝트를지휘해학년전체의참여를이끌어내기까지그내적변화를극단적설정없이현실적이고구체적으로그려내고있다.

뉴노멀을찾아가는앞으로의여정을위하여
“그게정말중요한일이라면,해낼방법을찾을수있을거야!”
디지털기기를사용하는시간이길어지면서생활이불규칙해지고심하게는불면증까지시달리는아이들,신학기인데도반친구들의얼굴과이름조차익히지못해기댈곳하나못찾는아이들,새로운방식이도입된수업환경이낯설어숙제를해도시험을봐도유독더딘아이들…….
등장인물이겪는다양한증상은코로나바이러스이후10대들이흔히겪는증상이라고한다.그런데퀸은아이작을비롯한학생회친구들에게이상황을이겨낼아이디어를내놓는다.지금까지와는전혀다른방식으로댄스축제를개최해보면어떻겠냐고.
이윽고우여곡절끝에개최되는전무후무한댄스축제는지난1년간우리주변에서펼쳐졌던기발한이벤트들을절로떠올린다.예컨대댄스동호회회원들이개최한각자의집에서즐기는온라인무도회,전세계음악인들이참여한초대형합주처럼평범한사람들의비범한아이디어가빛을발하는장면이이소설의대미를장식하는것이다.그축제장면은언제어디서든규율에갇힌뻣뻣한일상을축제로만들수있는삶의주인공은우리자신이라는점도일깨워준다.
무엇보다도퀸과친구들이치러내는특별한축제는타인과의적정한거리를유지하면서도유대감을잃지말아야할우리의일상을새롭게정의하는과정,즉뉴노멀을찾아가는과정을그린것으로볼수있다.어려움속에서해법을찾으려는등장인물들의태도가잔잔한감동을선사한다.
소설은사회적재난상황에서구성원이해야할일을따뜻하고긍정적으로말하고있다.사회취약계층을보호하고,구성원모두가각자의자리에서맡은일을해야한다는것등은어떤사회위기상황에도적용할수있는공동체의기본원칙을보여주고있다는점에서,소설은코로나라는위기상황을지난뒤에도유효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