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의 주인공

소문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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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소문의 주인공이 된다.”

학교 신문사의 인기 칼럼니스트인 마리에.
‘자극성=조회 수’라고 믿는 편집장을 좇으며
기사 조작에 점점 무디어지던 어느 날,
신문사로 익명의 제보 사진이 도착하는데…….

만드는 사람, 동조하는 사람, 침묵하는 사람.
우리가 마주한 거짓의 책임은 어느 쪽에 있을까?
저자

미나뤼스타

노르웨이에서태어났으며,십여년간텔레비전프로그램의시나리오작가로활동해왔다.지금은어린이와청소년을위해문학작품을쓰고있다.특히사춘기를지나는아이들을주로주인공으로삼고있는데,급격하게휘몰아치는감정의소용돌이속에서느끼는두려움이나불안,고독,외로움과같은섬세한내면을탁월하게묘사한다.우리나라에소개된작품으로《#좋아요의맛》《발표하기무서워요!》가있다.

목차

관심이필요해ㆍ7/타리예이선배ㆍ22/마음의문을열다ㆍ30/예상밖의결과ㆍ47/어떤인터뷰ㆍ58/제목은네맘대로ㆍ67/때아닌착각ㆍ75/뭐,나를좋아한다고?ㆍ86/뜻밖의손님ㆍ103/익명게시판ㆍ121/비밀과거짓말ㆍ129/내부고발자ㆍ141/다시제자리ㆍ147

출판사 서평

사실이아닌것을사실로만드는‘소문’.
보고싶은것만보고,믿고싶은것만믿는우리의요즘을이야기하다

‘너,그얘기들었어?’,‘이거비밀인데,너만알고있어.’,‘XX가그러던데말이야.’…….누구든한번쯤은,아니어쩌면꽤나자주이말들을들어보거나직접해봤을것이다.사전적으로는‘사람들입에오르내려전하여들리는말.’로정의하고있는‘소문’,그말뜻대로소문은위와같은대사들과함께은밀하고빠르게퍼져나간다.
물론모든소문에도시작점은있다.각종언론매체를통해보도되는뉴스들,거기서파생되어가지를치며무작위로쏟아져나오는기사들,SNS를통해통제할수없이번져나가는게시글까지,요즘세상은그야말로‘이야깃거리’로넘쳐나기때문이다.그런데이렇게나수많은이야깃감중에서정말로믿을수있는‘진짜’정보는얼마나될까?어쩌면누군가가조작한‘가짜’소문이더많지는않을까?
《소문의주인공》은학교신문사의기자인주인공이누군가에의해만들어진거짓소문의희생양이되면서벌어지는일들을담고있다.소문을만들어낸사람,동조하고방관한사람,진실에상관없이자극만을좇는사람…….누구하나책임을피할수없는얽히고설킨이야기를통해,소문과가짜뉴스에무감각해진우리의일상을함께돌아볼수있는작품이다.‘노르웨이아동ㆍ청소년문학상’후보에올랐으며,‘다양하고섬세한감정묘사에꼭다시그나이로돌아간기분’,‘달콤하고사랑스러운,하지만결코간단하지않은인생을보여주는이야기’라는호평을받기도했다.

“내가있지도않은남자친구와양다리를걸쳤다고?”
모두가주목하는거짓과그뒤에가려진진실에대한이야기

재미있는것들이넘쳐나는시대,학생들의관심이사라진학교신문사는그야말로바람앞의등불신세다.나날이떨어지는구독자와절망적인조회수…….어떻게든자신이졸업하기전에예전의신문사로되돌려놓고싶은편집장은부원들을불러모아,조금더흥미로운소재를찾고,한결자극적인제목을붙여쓸것을지시한다.
아무불평도,아무생각도없이그냥앉아서편집장의말을듣고있던마리에에게도불벼락같은미션이떨어진다.바로학교에서가장인기있는타리예이를인터뷰하라는것!3학년의타리예이라면,누구든돌아볼만큼잘생긴외모를가졌지만,무뚝뚝하고냉기풀풀날리는성격으로도더욱소문이난선배.모두의부러운시선에도마리에는기대보다걱정이앞선다.
하지만걱정과달리,서로의고민과공통점을공유하면서인터뷰는의외의좋은분위기로마무리된다.그리고마리에는자극성을바라는편집장의의견에따라추측성과장기사를완성한다.업로드된기사는예상대로좋은호응을얻고,의외로타리예이선배에게도크게원망을듣지않는다.결과적으로는마리에가쓴기사덕분에부모님이체육고등학교진학을허락했기때문이다.마리에는그이야기를들으며마음속에가졌던찝찝함을모두털어내게된다.
그이후로도조회수높은기사를연달아쓰며기자로서승승장구하고,인터뷰를계기로타리예이선배와도가까워진마리에.말랑말랑한썸을타며꿈같은나날을보내던어느날,학교게시판에익명의글이올라옴과동시에신문사로가십제보가하나도착한다.자신과소꿉친구에스펜이키스를하는것처럼보이게끔교묘한각도로찍힌사진한장과함께…….

‘어느날,어떤소문이들려왔다.’
그순간,우리는저마다그소문과어떻게엮여있을까?

2017년,영미권의주요사전들이‘가짜뉴스’를올해의단어로선정하면서,가짜뉴스는지난몇년동안전세계의가장큰화두였다.사실가짜뉴스는사전적으로‘언론보도의형식을띠고마치사실인것처럼유포되는거짓뉴스’를뜻하지만,지금은미디어뿐만아니라메신저,SNS등각종소셜매체로퍼져나가는근거없는뜬소문을모두일컫는단어로쓰이기도한다.그런의미에서생각해보면가짜뉴스는가족,친구,선후배등우리주변의너무나평범한인간관계와가정,학교,직장등일상적인장소속에도존재한다.대개는‘소문’이나‘뒷담화’라고불리는형태로말이다.
《소문의주인공》은우리가맞닥뜨리는소문의순간을‘학교’라는한정된공간과‘또래’라는한정된인간관계로풀어낸다.우리의일상으로스며든소문과뒷담화는가짜뉴스와는그영향력이사뭇다르다.누구든쉽게거짓을만들어내는가해자와그로인해피해를입는피해자가될수있다는점,또가해자와피해자의입장이언제라도한순간에역전될수있다는점에서그렇다.이야기의주인공인마리에가그랬던것처럼,자극적이고은밀한‘소문’은대개공감대가비슷한연령일수록,좁고한정적인집단일수록더욱큰영향을발휘하는법이니말이다.
타인을비방하려는악의적인마음으로거짓제보를한예스페르,개인적인이익과목표를위해거짓에동조하는마가,재미때문에혹은자신과관련이없기때문에그대로방관하는학생들,한때는거짓기사의동조자였지만한순간에피해자로전락해버린마리에…….쌓여가는오해와얽히는감정들,그누구도피해자의진실에는귀를기울이지않는이막막한상황을보며고민에빠지게된다.이게만약내이야기였다면나는어떤입장에놓여있을까?그리고이중에서가장무겁게책임감을느껴야하는것은누구일까?
소문의주인공이되고나서야“때로는방관하고때로는동참한우리에게책임이전혀없는것은아니(143쪽)”라며반성하는마리에의모습은우리에게보내는경고같은것이아닐까?누구라도소문의무게에서쉽게벗어날수는없다고,그렇기때문에우리는소문이면의진실에더더욱민감해야한다고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