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화냐 개화냐, 조선의 마지막 승부수 - 푸른숲 역사 퀘스트

척화냐 개화냐, 조선의 마지막 승부수 - 푸른숲 역사 퀘스트

$14.80
Description
조선의 운명을 가른 오십 년,
세계열강의 각축장이 된
조선의 마지막을 재구성하다!
침략과 전쟁, 개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조선!
병인양요, 갑신정변, 동학 농민 운동, 대한제국, 한일 병합······.
척화와 개화의 열띤 논쟁에서 애국 계몽 운동의 마지막 불꽃까지,
근대 이행기 조선의 민낯을 낱낱이 살핀다!

저자

이광희,손주현

어린이잡지[생각쟁이]에서기자로활동하다가『역사인물신문』을집필하면서어린이·청소년을위한역사책을쓰기시작했다.역사책기획·집필모임‘만파식적’의선임필자이며,[중학독서평설]에역사이야기를연재하고있다.

지은책으로『한국사를바꾼결정적만남』『한국사를뒤흔든20가지전쟁』『어린이를위한한국근현대사』『어린이대학:역사』『특종!20세기한국사』『판타스틱한국사』등이...

목차

프롤로그|척화냐개화냐,그것이문제로다

서양에서불어오는개항의바람
개방압력에대처하는한·중·일의방식
척화를부른네가지사건
어디로가야하나,갈림길에선조선
조선의문을강제로연강화도조약
개화기를뒤흔든임오군란과갑신정변
민중으로부터의개혁,동학농민운동
척화파와개화파,그들은누구인가
신문물충돌의현장
대한제국으로가는길
새나라인듯아닌듯,대한제국
조선왕실삼인방의어설픈변명
조선의눈과귀,정보통신제도
신문물의홍수속에서휘청이는사람들
급변하는사회에스며드는조선인
조선의마지막,한일병합

에필로그|파란만장한조선의끝자락

출판사 서평

역사의‘인과관계’로일목요연하게정리하는조선의개화기

이책에서는오십여년의시간동안조선의운명을바꾼사건들이왜일어나게되었는지그‘연결고리’를상세하게다룬다.특히당시조선에영향을미친지구촌곳곳의역사적사건부터차근차근시작해서,복잡해보이는시대상을그물처럼촘촘한인과관계로연결하고있다.꼭알아야할주요사건을빼놓지않고다루면서,그사건이일어나게된전후사정을설명하는데집중하고있는것이다.사건과사건사이빈공간을이야기로메워주는역할을하고있달까?
일본과강화도조약을맺은개화기초기상황을예로들어보자.강화도조약이라고하면대부분조선이일본과불평등한조약을맺어항구를개방했던사건으로만기억할것이다.역사에조금관심이있는사람이라면,‘영국,미국다놔두고왜하필일본이랑?’이라는의문을품을수도있겠다.
이책에서는강화도조약을설명하면서그전후사정을치밀하게재구성한다.서구열강이동아시아에눈독을들이게된과정,미국에개항을당한일본이조선에군침을흘리게된이유,역사적으로수교를맺었던이웃나라이기에그나마일본과조약을맺는게수월하겠다고여긴조선의속사정까지.독자들은강화도조약의의미와내용뿐아니라,왜하필일본과첫근대조약을맺게되었는지도쉽게이해할수있다.이후벌어지는임오군란과갑신정변등의시작점이강화도조약이라는사실을깨닫는다.
이책은병인양요와신미양요를거쳐강화도조약을맺고,갑신정변과동학농민운동을지나대한제국이세워진뒤일제에국권을빼앗기는한일병합조약체결까지다루고있다.각사건이벌어진정확한연도는기억하지못하더라도,사건의전후상황을파악해사건들이일어난순서를정확하게짚어낼수있게된다고나할까?

척화와개화,상반된두시각으로풀어가는마지막오십년

역사적사건들이순서대로정리되어있는암기노트는외우기위한용도로볼뿐,재미를기대하며읽지는않는다.그런데개화기는워낙일어난사건들이많아서사건들을짧게언급만해도암기노트같아보이기일쑤다.중·고등학교교과서도해당시기를다룬부분은사건이름만쭉나열하다끝나는것처럼보인다.
이책에서는사건을나열만하는형식에서벗어나기위해당시상황에서‘척화가옳았는지,개화가옳았는지’에대한질문으로이야기를시작한다.또해당질문에답을하기위해당시조선사람들이겪은사건들을척화와개화두가지시각으로서술한다.
그렇다고단순히척화파와개화파의입장만알려주는게아니라,왜당시사람들이척화를주장하게되었고개화를받아들이게되었는지조목조목설명한다.이런상반된시각을따라가다보면갑신정변이어쩌다일어났는지,왜대한제국을선포하게되었는지등굵직한사건들이일어나게된이유를‘나라도그렇게했겠네!’하며공감하게될것이다.연이어이어지는수많은사건들을'척화vs.개화'라는실로꿰어서보여주는셈이다.
여기서한발더나아가,척화파와개화파의활동이일제에국권을빼앗길위기에처하자어떻게변해가는지도추적한다.척화파는개혁에일일이딴지를건꼰대였고,개화파는외세에나라를가져다바친주역이라는이미지는어찌보면절반의진실이아닐까?목숨을건의병활동의주축이되는척화파와활발한애국계몽활동을펼친개화파의훗날모습은,이들이비록생각은달랐을지언정목표는오롯이‘자주독립’한가지였다는걸알려주고있으니말이다.
이책은단순히사건에대한정보만나열하는게아니라,당시조선사람들의시각으로시대와사건을바라보고공감할수있도록만들어준다.이를위해토론회,인터뷰,반성문등다채로운방식의장치들을제공하고있다.이책을읽는독자들은역사정보를습득을넘어,새로운시각으로역사를바라보는기회를얻게될것이다!

백여년전역사에서얻는,지금우리를위한소중한힌트

지금우리가흔히사용하는말중에‘양’자가들어가는단어를떠올려보자.양말,양산,양식,양복…….이단어들은전부개화기때들어왔다.따져보면양말을신은지백년조금더된셈이다!(그전엔전부버선이었으니까.)
이처럼개화기에들어온단어나물건중에지금우리생활과밀접한관련이있는것들이상당히많다.단지물건뿐일까?역사적교훈역시마찬가지다.잘못된조약을맺어백성들이도탄에빠진것도,준비가되지않은상태로무역을허락해경제가파탄난것도,강대국눈치를보다가이권을죄다빼앗긴것도,지금우리에게처절한교훈을준다.
그중에서도가장큰교훈을주는건외교분야일것이다.청나라와러시아,일본과미국등세계열강에둘러싸여제대로된목소리를내지못하다일본에강제병합된게불과백여년전이고,광복의기쁨을누린건채백년이되지않는다.국력,경제력,국방력등그때와달리몰라보게달라진건사실이지만,외교관계는크게다르지않다.지금도중국과러시아,미국과일본에둘러싸인외로운처지니까.
한국사를배운다고해서생각마저조선시대,그리고한반도안에가두어둘필요는없다.역사가주는의미는과거의역사적사실을현재로가져와교훈을얻는데있으니말이다.《척화냐개화냐,조선의마지막승부수》는조선의마지막역사를통해지금우리모습을돌아보게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