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 삶, 사랑, 관계에 닿기 위한 자폐인 과학자의 인간 탐구기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 삶, 사랑, 관계에 닿기 위한 자폐인 과학자의 인간 탐구기

$18.80
Description
여덟 살에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진단받고, 오랜 시간 ADHD, 범불안장애, 강박장애, 감각처리장애와 함께 살아온 여성 과학자가 생물화학, 물리학, 통계학 등 과학을 기반으로 한 지식을 통해 인간 심리와 행동에 관해 풀어나가는 흥미로운 책. 무엇보다 이 책은 '행성을 잘못 찾아온 것 같다'고 생각하던 다섯 살 여자아이가 유일하게 이해할 수 있던 과학이라는 언어를 만나 공감, 이해, 신뢰와 같은 불가사의한 감정에 가닿는 이야기다. 그리고 저자는 '내가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며 누구나 자기 자신으로서 타인과 연결될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평생 스스로의 삶을 실험실 삼아 실패한 실험들을 쌓아온 기록이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과학책. 스티븐 호킹, 빌 브라이슨 등 수십 년간 뛰어난 수상자를 배출한 영국왕립학회에서 2020 최고의 과학책 상을 수상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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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카밀라팡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서생물화학박사과정을마쳤다.이후생물화학,물리학,화학,통계학,역학,광학,컴퓨터과학,정보과학등광범위한과학기술을활용해생물학을해석하고질병의영향을조사하는생물정보학분야에서과학자로일하고있다.2020년첫책『자신의존재에대해사과하지말것』을세상에내놓았다.이저서로영국왕립학회에서최고의과학책상을수상했다.여덟살때자폐스펙트럼장애를,스물여섯살에ADHD를진단받았다.

목차

들어가는말:내가이행성에온이유

CHAPTER1상자밖에서생각하는법:머신러닝과의사결정
CHAPTER2자신의기묘한부분을끌어안는법:생물화학,우정,그리고다름에서나오는힘
CHAPTER3완벽함에집착하지않는법:열역학,질서와무질서
CHAPTER4두려움다루는법:빛,굴절그리고두려움
CHAPTER5조화를이루는법:파동설,조화운동과자신만의공진주파수찾기
CHAPTER6대중에휩쓸리지않는법:분자동역학,순응과개성
CHAPTER7목표를이루는법:양자물리학,네트워크이론과목표설정
CHAPTER8공감하는법:진화,확률,그리고관계
CHAPTER9다른사람과연결되는법:화학결합,기본힘과인간관계
CHAPTER10실수에서배우는법:딥러닝,피드백고리와인간의기억
CHAPTER11인간처럼행동하는법:게임이론,복잡계,그리고예의

나오는말:자신의존재에대해사과하지말것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는어떻게타인과연결되는가?”
관찰과계산,실험을통해기어코이해한삶,사랑,그리고관계

지구에서의삶이시작된지5년쯤지났을무렵,카밀라는생각했다.‘엉뚱한행성에착륙한게틀림없어.’발딛고살아가는곳인데도마치궤도밖에있는것처럼평생닿을수없을것만같던곳.가족의말조차외계어로들리던곳.“엄마,인간사용설명서는없나요?”상대방의표정을읽는일은예나지금이나어렵지만,다섯살의카밀라는순간엄마의마음이찢어지는것을보았다.

소외감에빠져지내며삶의생기와점점멀어져가던그의손을잡아당긴것이바로과학이었다.일곱살때삼촌의서재에서발견한새로운세계.카밀라는생애처음으로이해할수있는언어를만났다.매주일요일마다그는서재에틀어박혀온갖과학책에파묻혔다.과학은절대거짓말을하지도,의도를숨기지도,뒷말을하지도않았다.세상이보여주기를거부했던확실성을찾아끝없이헤매온그에게과학은가장충실한조력자이자가장진실한,최초의친구였다.

그렇게카밀라는과학의언어를통해인간의언어를이해하기시작했다.삶의모든무대가실험실이었고,만나는모든사람이연구대상이었다.공감,사랑,신뢰와같은감정을불가사의한존재로느끼던그는과학이라는다리를건너기어코닿을수없던곳에가닿을수있었다.관찰과계산,실험으로얻은연결감이다.저자는말한다.누구나자기자신으로서타인과연결될권리가있다고.자신의존재에대해결코사과하지말라고.

“나에게과학은단순히연구분야가아니다.
과학은감수성없이태어난내가
지구라는행성에서살아남기위해꼭필요한도구다.”

과학은성공만큼이나실패에서배우는일이라고저자는말한다.그리고우리의삶도그렇다고.삶이나아지는과정은필연적으로느리고점진적이기때문이다.자신에대해알아가는일은그래서느릴수밖에없다.변수를바꿔가며수없이실험을거듭하듯,삶을통해실험하고,실패하는실험을즐기며,혼자서해내는과정을누리라는것이결국카밀라팡이우리에게전달하는메시지다.

이책의시작도사실저자의박사학위논문이었다.지도교수는훌륭한글이지만논문에는어울리지않는다고말했다.그러나카밀라는굴하지않고자신에게필요한‘인간사용설명서’를탄생시켰다.이책에서저자는머신러닝을통해가장좋은선택지를고르는법을,단백질결합과파동이론을통해다른사람과관계맺는법을,열역학을통해완벽주의를극복하는법을,양자물리학을통해목표를이루는법을,딥러닝을통해실수에서배우는법을우리에게알려준다.이책을읽는것은말그대로관찰과계산,실험을통해삶과관계를이해하는과정이다.

예를들어제1장에서는기계가창의성이나융통성,감정적인식이부족하다는면에서인간의뇌를대체하기에부족하지만,사고와의사결정을더효율적으로하는법에관해서라면분명도움이될것이라고말한다.특히우리가우리를둘러싼수많은정보와선택지에압도당할때말이다.여기서저자는알고리즘을프로그래밍하는두방식인‘지도학습’과‘비지도학습’을‘상자속에서생각하기’와‘나무처럼생각하기’방식으로대조해설명한다.의미있는의사결정에도달하기위해서는우리가존재한다고믿고싶어하는‘네’혹은‘아니요’같은이분법의상자를벗어나야한다는것이다.즉각적인선택의기준보다항상더깊이파고들어야한다.의사결정을앞둔우리의감정,야망,희망,공포같은데이터를발굴하고,그것들이모두어떻게연결되는지이해해야비로소진짜도움이되는결정을내릴수있다는과학의가르침이다.

제3장에서는방청소문제로엄마와갈등을빚은에피소드를꺼내며,방정리가힘든것은우주의이치라는재치있는위로를우리에게건넨다.열역학제2법칙에따르면엔트로피는언제나증가한다.즉만약그대로내버려둔다면시간이흐를수록우주는,그러니까우리의방은필연적으로더무질서해진다는것이다.집을깔끔하게정돈하는일이어려운것은자연히무질서로향하는환경에서엔트로피를낮추려애쓰기때문이며,따라서방을정리하라는엄마의요구는그저게으름을극복하라는이야기가아니라,열역학의근본원리에대항하라고요구하는것이라는아주과학적인핑계거리까지도제공한다.

“세상에서제일어려운건동료인간을이해하는일.”
다양성과전형성의스펙트럼위에서춤추는카밀라의삶

자폐스펙트럼장애,아스퍼거증후군,ADHD,범불안장애등신경다양성의세계에서살아가는카밀라의삶은조종기없이컴퓨터게임을하거나,팬없이요리하거나,악보없이악기를연주하는일과비슷하다.스스로‘정상’이라고,‘평범’하다고느낀적이단한순간도없던그는마치고립된섬에사는것같았다.학교에서는아웃사이더였고,아이들에게아웃사이더를괴롭히는일만큼흔한일이없었다.괴롭힘당하고있다는사실을알아차리는것조차시간이걸렸다.

아스퍼거증후군을가진저자에게포옹이나가벼운키스같은일상적인스킨십마저이상하게느껴지지만오히려그는사회의구성원으로서함께살아가기위해더노력한다.공감은다양한형태와언어로표현되지만,무엇보다한인간이다른인간과연결되려는노력이기도하다.이책은그런면에서공감의제스처그자체다.저자는사람들에게무엇이필요한지,어떻게하면그들을행복하게해줄수있을지다른사람보다오래고민하고이해하기위해과학의힘을빌려자신만의언어로해석한다.그리고마침내그시간자체가공감의한형태라는것을깨닫는다.

“기억이시작된이후내삶을지배해왔던질문이하나있다.원래그렇게프로그램되지않았다면,우리는어떻게타인과연결되는가?나는사랑,공감,신뢰같은감정이무엇인지본능적으로알지못하는사람이지만,절실하게알고싶다.그래서나는말과행동,사고방식을시험해보면서내삶에서직접과학실험을했다.완전한인간은아니더라도최소한내동족사이에서제대로된역할을하는구성원이되고싶었다.”(15쪽)

중국인아버지와스페인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나영국웨일스에서자란환경또한저자에게큰영향을끼쳤다.두문화권을다경험하면서자랐기때문에문화권마다다른규칙이있다는것을알았고,그규칙은상황에맞게구부러지고유연해질수있기때문에멋지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또카밀라의어머니는예술가이고아버지는과학자겸엔지니어인데,그는스스로예술가가되기에는너무논리적이고데이터과학자가되기에는너무감성적인,그중간어딘가에끼어있는사람이라고느끼며자랐다.

이책은우리사회에서통상‘정상’이라불리는신경전형성의반대편에있는신경다양성이무엇을할수있는지보여준다.‘가끔은내가자폐증이더심했으면좋겠다’고저자는말한다.자신이가진여러신경다양성특징을‘비정상’혹은‘장애’가아닌‘차이’‘다름’‘초능력’이라여기기때문이다.당신이저자와얼마나비슷하다고느끼든혹은얼마나다르다고생각하든,이책은당신에게삶과관계를이해하는새로운접근법을안내할것이다.

“신경전형성만을정상이라말하는세상에신경다양성의힘을보여주는중요한책.이묵직한회고록은자폐스펙트럼에속하는것의힘을조명한다.”
―〈타임스〉

“자폐스펙트럼장애를가진사람은공감능력이부족하다는통념에대한경이로운도전.그리고이도전은매우성공적이다.”―〈가디언〉

“과학적개념을유머와함께알려주는접근하기쉽고매력적인가이드.”
―〈BBC과학포커스〉

“아스퍼거증후군을가진개인이세상을어떻게바라보는지생생하게보여준다.독창적이면서도대중적인심리학책.”
―〈커커스〉

“신경다양성이든신경전형성이든,팡의재치있는설명은이해의폭을넓히고싶은사람이라면꼭읽어야할책.사회가‘정상’으로정의하는것너머의삶에대한이해의폭을넓히고싶은사람이라면반드시읽어야한다.”
―〈데이즈드〉

“대중과학,회고록,자기계발서의계몽적인하이브리드.과학이론과개인적인일화를결합하여접근하기쉽고재미있는인생가이드를탄생시켰다.인생의크고중요한질문에대해특별하고새로운관점을제시한다.”
―〈퍼블리셔스위클리〉

“이책에서팡은방대한과학지식을바탕으로독자들이인간의세계를이해할수있도록돕는다.상자밖에서생각하기,완벽을잊고조화찾기,실수로부터배우기,공감과관계맺기등의주제를통해독자들이자신의개성을포용하는동시에더큰인류안에서자신의자리를찾는데도움이될것이다.”
―〈북리스트〉

“팡의개인적인내러티브가머신러닝과같은과학적개념과매끄럽게어우러지며,저자가직접그린사랑스러운삽화가독자를안내한다.팡은시종일관차분한목소리로과학에관심이있는독자들에게유익한회고록을들려준다.”
―〈라이브러리저널〉

“인간본성에대한과학적청사진이자모든사회적규범에대한기괴한개요서.”
―〈버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