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걷기 수업 : 두 발로 다다르는 행복에 대하여

철학자의 걷기 수업 : 두 발로 다다르는 행복에 대하여

$18.80
Description
지금 이 순간, 충분히 행복해지고 싶다면 걸어라. 가장 단출한 인간 행위인 ‘걷기’와 ‘행복한 삶’을 관통하는 위대한 철학자들의 조언.
산책부터 하이킹, 등산과 같은 도보 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 쉴 곳을 찾고, 건강을 증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알베르트 키츨러는 자연을 찾아 발길을 옮기는 걷기의 가치가 건강 유지나 ‘힐링’ 차원의 휴식 그 이상이라고 본다. 바삐 돌아가는 일상을 뒤로하고 자연 속을 여유롭게 걸음으로써 진정한 자기를 만나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독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철학가이자 걷기 예찬자이기도 한 저자는 대자연과 하나 되며 자기 자신의 중심에 가닿았던 크고 작은 걷기의 경험과 함께, 걷기를 즐겨 한 역사적 인물들의 사례와 철학적 사유를 엮어낸다. 또한 노자,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등 동서양 고대 철학자들이 ‘행복한 삶’에 관해 설파한 지혜의 말들을 인용하면서 행복에 이르는 근본적인 요소들을 걷기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충만하게 살고 싶다면, 이 책 속 철학자들의 말에 귀 기울여보자. 잠깐이라도 좋으니 일단 밖으로 나가 한 발 한 발 내딛는 발걸음에 집중하고, 책에서 마주한 철학자들의 지혜를 가만히 곱씹다 보면 어느덧 고요한 행복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알베르트키츨러

독일의철학자·변호사·영화제작자.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법학과철학을공부했고,동대학원에서법학박사학위를받았다.프라이부르크법률사무소에서변호사로일하다가서른한살되던해인1986년,남미로1년간의도보여행을떠났다.그곳에서영화제작에대한열망을되찾고,방향을틀어12년간영화제작자의길을걸었다.그가제작한20여편의영화는전세계유수의영화제에서수많은상을받기도했...

목차


서문
들어가는말_사색은영혼의산책

1.산책길,삶의길,생각의길
2.건강한몸과마음을얻는길
3.가끔은일상과거리를두는길
4.나자신과마주하는길
5.감사하는마음을얻는길
6.적절한정도를찾는길
7.자연을즐기며걷는길
8.안온한내면에이르는길
9.더큰기쁨에다다르는길
10.도보여행이주는행복의길
11.삶의단순함을깨닫는길
12.침착성과참을성을배우는길
13.무상을받아들이는길
14.다른모든존재를사랑하는길

나가는말_새로운지평이열리는곳에설수있기를
이책에나오는인물과도서

출판사 서평

온전한나를되찾고,소란한마음을잠재우고싶은
당신을위한지혜의말들

그어느때보다우리를둘러싼모든것이빠르게흘러가는요즘이다.SNS피드에는우리의이목을빼앗는새로운것들이끝도없이펼쳐져있다.최신유행의옷,유명맛집의음식,명소로떠오르는여행지….남들보다먼저갖거나누릴수만있다면,세상에서제일행복한사람이될것같은기분에사로잡힌다.TV며인터넷에는남들보다빠르게성공하는방법에관한갖가지콘텐츠가넘쳐난다.‘갓생’끝에성취할수있는성공을위해서는바로지금의행복은유예할줄도알아야한다.그런데남들보다뭔가를먼저소유하면,혹은남들보다빨리성공하면정말행복해질수있을까.

걷기의즐거움과고대실천철학의지혜를담은《철학자의걷기수업》이푸른숲에서출간되었다.이책의저자인알베르트키츨러는바삐돌아가는일상을뒤로하고자연속을여유롭게걸음으로써행복으로나아갈수있다고조언한다.세세한결은다르지만,동서양고대의현자들은공통적으로행복을“평온하고균형잡힌마음”의상태로보았다.이런상태는외부조건이나타인에게서비롯되는것이아니라,바로‘자기자신으로부터길어내는것’이었다.세네카는“그대스스로행복해지라”고했다.이집트의파피루스문서에는“자신의마음을아는자는행복을아는자다”라고쓰여있다.

저자에따르면,사색적으로자연속을걷는활동을통해온전한자기자신과마주하고,내면의진실된소리에귀기울일수있다.예부터수많은철학자들이이단순한신체활동으로도달할수있는행복의본질에대해이야기해왔다.걷기가삶에미치는힘을일찍이발견한사상가들중에는걷기를열렬히예찬한이들도많았다.

루소는기꺼이고독하게산책하여“악의적인사람들의무리”를벗어날때“생동감넘치는내면의만족감”을느꼈다.자기성찰을위해자주멀리여행을떠난괴테는“더나아지고싶다면길을떠나라”고했다.가이바라에키켄은시시때때로마음의고요를얻기위해일본의명산이란명산은다올랐다고전해진다.이들에게자기의중심에가닿는강렬한걷기의체험이없었더라면,오롯이자기의내면과마주하는경험이없었더라면,그웅숭깊은사유가오늘날우리에게전해지지못했을지도모른다.

“걷는동안모든것이제자리를찾아
우리는다시금자기자신이된다.”

독일의유명철학자인저자에게도걷기는삶에서떼려야뗄수없는중요한활동이다.산책,하이킹을두루즐기는저자는두차례의도보여행에서인생최대의전환점을만났다.대학에서법학과철학을전공한뒤변호사로남부럽지않게살아가던그는남미로1년일정의도보여행을떠난다.낯선땅을돌아다니며인생을반추하고중간점검을한끝에젊은시절꿈이었던영화제작의불씨를다시살려보기로마음먹는다.이후12년간20여편의영화를제작하다가,코르시카섬으로떠난두번째도보여행에서삶의행로를한번더바꾼다.쉬이떨쳐내기어려운내면의소리를좇아다시금철학으로방향을틀기로.세속적인성공을과감히포기하고“너자신이되라”는금언을실천으로옮겨자기답게살자,비로소자신의“이타카(《오디세이아》의주인공오디세우스의고향으로,오디세우스에게는출발지이자목적지인곳)”를발견한다.

저자는고대철학에서삶의난관을돌파하는해결책을찾아왔다.그는고대철학자들이설파한‘좋은삶’,‘행복’에이르는근본적인요소들을우리의단출한행위인걷기에서도찾을수있다고힘주어말한다.발길을딛는단조로운운동이주는리듬을느끼며앞으로나아감으로써우리는점진적인‘변화’를체험한다.명상을하듯평온하고균형있는마음에이르면일상의근심이나걱정은하찮아진다.따사로운햇볕이피부에닿는걸느끼며나뭇잎이바스락대는소리를듣고매혹적인대기의분위기에취해가슴가득차오르는순전한기쁨을맛본다.간혹악천후나험난한지형을만나헤매다보면,그저자신이할수있는선에서모든것이흘러가도록내버려두는일외엔우리에게허락된것이많지않음을겸허하게배우기도한다.이모든일을관통하는핵심은바로‘자기인식’이다.

“침묵속에서홀로자신의생각에젖어걸어갈때(…)이때우리는자기자신의상황,타인과의관계,자신을힘들게하는것혹은큰기쁨을주는것들에대해사색하기시작한다.자연속에서걷는일은자기자신과함께하는소풍이면서자신만의은신처를소유하는것과도같다.”(17쪽)

지금이순간,충만하게살고싶다면
이책속수많은철학자들의말에귀기울여보라.
노자,소크라테스,에피쿠로스…위대한철학자들이건네는‘걷기철학’

이책을읽다보면우리의삶자체가걷기의한여정과크게다르지않다는사실을여실히깨닫게될것이다.열자는“어딘가를걷는일의즐거움은목적없음을향유하는것”이라고했다.인생길의즐거움도그와같지않을까.무언가를바라는마음자체를버리라는뜻이아니다.그러나부와명예등외부적가치를소유하는것에집착하거나남들눈에자신이어떻게비칠지지나치게신경쓰면불안감이깃들고자기의한도를넘기는경우가많아진다.노자에따르면,현자는“너무심한것,너무많은것”을피한다고했다.즉,진정한자기를잃고,지금이순간에누릴수있는기쁨은놓치게된다.

“에피쿠로스는이렇게말했다.“굶주리지않고,목마르지않고,추위에얼어붙지않는것.이런상태를유지하거나바라는자는제우스와행복을겨룰수있다.”물론이말은문자그대로가아니라비유적으로이해해야한다.우리는자기안에서행복을찾고일궈나가야한다.”(57쪽)

지금이순간을행복으로충만하게살고싶다면,이책속철학자들의말에귀기울여보자.우리보다앞서무수한길을걸어온현자들과함께걷기가주는각별한즐거움을누려보자.잠깐이라도좋으니일단밖으로나가한발한발천천히내딛는발걸음에집중하고,책에서마주한철학자들의지혜를가만히곱씹어보면,어느덧고요한행복에다다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