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세계사 : 인종차별과 빈부격차, 전쟁과 테러 등 넷플릭스로 만나는 세계사의 가장 뜨거웠던 순간

넷플릭스 세계사 : 인종차별과 빈부격차, 전쟁과 테러 등 넷플릭스로 만나는 세계사의 가장 뜨거웠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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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넷플릭스를 보면서 즐기는 재밌는 세계사
국내 최초 넷플릭스 콘텐츠로 만나보는 세계 속 사건 사고와 진실들. 《넷플릭스 세계사》는 미국, 멕시코, 스웨덴,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제작된 스무 편의 콘텐츠를 통해 인종차별과 빈부격차, 전쟁과 테러, 보혁 갈등 등 오늘날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세계사의 주요 이슈를 어렵지 않게 알려준다. 〈기묘한 이야기〉 〈퀸스 갬빗〉 등 내로라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뿐만 아니라 〈로마〉 〈맹크〉 〈메시아〉 등 국내외에서 찬사를 받은 영화와 다큐멘터리에서 세계사의 가장 특별하고 중요한 순간들을 담았다.

저자

오애리,이재덕

일간지와통신사에서오래일했으며,지금은국제문제를주로다루는프리랜서언론인및작가로활동하고있다.국제사회에서벌어지는다양하고복잡한문제에얽힌역사적인맥락을전하고,인문사회학적이해를높이는글을쓰기위해노력하고있다.어린시절부터인형놀이보다영화보기를더좋아했던영화광이다.《숲으로간여성들》《성냥과버섯구름》《모든치킨은옳을까?》등을썼고,영화감독마이클무어의《세상에부딪쳐라세상이답해줄때까지》와놈촘스키의《정복은계속된다》를우리말로옮겼다.

목차


-들어가는글

1장인종차별과저항

-블루스가쏘아올린차별을향한저항:〈마레이니,그녀가블루스〉
-‘흑인은범죄자’라는위험한낙인:〈그들이우리를바라볼때〉
-미국원주민사회의‘불편한’진실:〈너의심장〉
-20세기멕시코의치열한역사:〈로마〉

2장전쟁과테러리즘

-누구를위한싸움인가:〈블랙어스라이징〉
-‘킬링필드’의악몽:〈그들이아버지를죽였다〉
-스파이‘코헨’의최후:〈더스파이〉
-IS를향한잘못된환상:〈칼리프의나라〉
-혼란한시대,누가이세상을구원할것인가:〈메시아〉

3장보혁충돌과화해

-영화〈시민케인〉의탄생과배경:〈맹크〉
-그날,시카고에서는무슨일이있었는가?:〈트라이얼오브시카고7〉
-지적이고아름다운공존:〈두교황〉

4장빈부격차와분노

-현대판새로운‘불평등’의출현:〈화이트타이거〉
-파리19구에서탄생한괴도‘뤼팽’:〈뤼팽〉
-아프리카의굶주림은‘누가’만든것인가?:〈바람을길들인풍차소년〉

5장현대사의특별한순간들

-노동계대통령‘호파’실종사건의진실:〈아이리시맨〉
-“체스판은곧세상”:〈퀸스갬빗〉
-‘복지선진국’우루과이의투쟁:〈12년의밤〉
-개인의‘국가세우기’는가능한가?:〈로즈아일랜드공화국〉
-진짜‘괴물’은우리가사는세계에있다:〈기묘한이야기〉

-미주

출판사 서평

세계곳곳에서벌어진의문의사건과도무지믿기지않는진실들…
넷플릭스콘텐츠로세계사속‘특별한이야기’를만나다

세계최대OTT플랫폼인‘넷플릭스’의콘텐츠를즐기며세계의역사와문화까지공부할수있는『넷플릭스세계사』가푸른숲에서출간됐다.2022년기준공개된작품만5000편이넘는넷플릭스는직접제작하는작품또한그양이어마어마하다(한국에서제작된작품만해도벌써130편이넘는다).이들작품은뛰어난영상미와연출은물론이며문화와인종그리고사회정치의다양성을대변한다는점에서도가치가높다.또한유럽,아시아등전세계에서제작되는만큼각나라에서벌어지는사건사고를기록하는새로운유형의저널리즘역할뿐만아니라지구적·윤리적차원에서모두가고민해봐야할시사점을남긴다.

『넷플릭스세계사』는영화마니아이자통신사및일간지에서국제부·문화부·산업부기자로일해온두저자가의기투합해집필한결과물이다.두저자는가장쉽게역사와문화다반사를공부할수있는기회가바로영상물임을인지하고,여전히유효한국제문제를다룸과동시에작품성이뛰어난작품스무편을엄선해골랐다.

이들작품은우리가꼭알아야할세계사의주요한테마를짚어준다.인종차별과빈부격차,전쟁과테러리즘,진보대보수의갈등등지난역사가우리에게남긴상흔은무엇인지,또거기엔어떤희망과반성이담겨있는지살펴보고자한다.또이뼈아픈교훈을통해앞으로우리는그리고세계는어디로어떻게나아갈것인지생각해볼기회를건넨다.이제밤새몰아보던시리즈물로세계사를공부할시간이다.

‘흑인과인디언을향한차별’을다룬작품에선아시안인을향한혐오를,
테러리즘을다룬작품이면에선이주민을향한대한민국의시선을되돌아볼기회

『넷플릭스세계사』는총5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인종차별과저항’에선흑인과인디언을향한차별적행위를배경으로한작품네편을소개한다.그중시리즈〈마레이니,그녀가블루스〉에선흑인들의한에서기원했다는블루스를소개한다.‘마레이니’라는당대가장유명했던블루스가수의일생을통해차별당했던흑인들의아픔을돌아본다.책은이들이음악으로치유되고,결국차별을넘어미국최대문화성지‘할렘’을만들어나간역사를다룬다.〈너의심장〉은초자연적현상이라는소재를통해미국원주민사회에깊이침투한불평등을선보이는바원주민사회가스스로의권리를지키기위해투쟁해왔던여정과역사를살필수있다.알폰소쿠아론감독의어릴적이야기가바탕이된영화〈로마〉에서는남미원주민을향해자행된일상적차별과멕시코의치열했던민주화투쟁을평행에둔다.특히멕시코정부를지원하는극우테러단체의훈련장면에서는한국인교관이등장하며우리를깜짝놀라게한다.“한국군이멕시코정치깡패조직훈련에참여한것이사실일까?만약그렇다면,한국이민주화를요구하는멕시코국민의인권탄압을배후지원한셈이된다.이를입증할만한증거는아직까지나오지않았다.”(72쪽)

1장에서주요하게다루는인종차별은여전히현재진행형이다.흑인을범죄자로,인디언을무지한종족으로다루듯코로나19사태이후아시아인은더럽고병을옮기는종족으로여겨지며,각종범죄의피해자로언론에등장한다.이러한차별은한국사회에도시사하는바가크다.2장‘전쟁과테러리즘’문제와연결될수밖에없다는점에서더욱그렇다.

2장‘전쟁과테러리즘’에선중동전쟁과테러가결코지역과종교의문제만은아니며,유럽이주민과난민문제등수많은문제가복잡하게얽히고설킨역사적사건임을이해할수있다.〈칼리프의나라〉는스웨덴드라마로실제영국소녀들이IS대원의부인이되겠다며시리아를찾아가는과정을그린다.유럽에서태어나고자란많은서아시계이주민2,3세들은실제로정체성에혼란을겪으며,극단적인집단과테러에노출되는경우가많다고한다.물론이주민모두가이러한문제를겪는것은아니며,반드시빈부격차의문제라고할수없다(이점에대해선영화에서도명확히알수있다).그렇기에오히려이영화는이주민을바라보는대한민국의시선에줄곧질문을던진다.과연우리는이주민을어떻게대하고있는가?한국에서나고자란이주민2-3세를향한우리의시선과태도에대해되물어볼기회다.

이외에도2장에서는민족간에벌어진학살을다룬두작품〈그들이아버지를죽였다〉〈블랙어스라이징〉을통해동족상잔의아픔과강대국들간의힘겨루기를,〈메시아〉를통해선전쟁문제를넘어구원자를바라는것이인간의본성인지아니면종교적체험에서비롯된것인지를고민하게만든다.

3장‘보혁충돌과화해’에선진보와보수의갈등이문화정치사회모든부분에걸쳐어떠한영향을미치는지알아본다.1960년대진보를대표하는청년과윗세대의갈등은미국헐리우드스튜디오시스템을바꾸고,주지사선거의판을뒤집을만큼영향력이대단했다.전쟁반대,핵개발반대시위등을하며보헤미안으로대표되는청년세대그리고예술가들은폭력과권력으로점철된세상을바꾸고싶었다.1960년미국최대반전시위를이끈청년들의이야기를다룬〈트라이얼오브더시카고7〉,‘허먼맹키위츠’라는당대최고의시나리오작가의삶을다룬〈맹크〉는확고한신념으로세상을바꾸려던청년들의성취와좌절의역사를그린다.

〈기묘한이야기〉의초능력소녀와괴물로본미국‘생체실험’의진실부터
체스판위‘미소냉전과성차별’을그려낸〈퀸스갬빗〉까지
넷플릭스로마주한리얼한현실

4장‘빈부격차와분노’에선현대판빈부격차와불평등에대해이야기한다.영화〈화이트타이거〉는인도의악명높은신분제도인‘카스트제도’가없어졌음에도여전한인도의빈부격차를까발리고,전세계에큰충격을안긴인도의성차별과성폭력문제를다룬다.모리스르블랑의『아르센뤼팽시리즈』를원작으로한시리즈〈뤼팽〉은세네갈출신주인공이프랑스최고재벌에맞서는이야기가주를이룬다.이시리즈는프랑스의이주민문제를촘촘하게다루며인기를끌었는데,소설가로맹가리는진즉파리의이주민이야기를소설『자기앞의생』에서풀어낸적이있다.소설의물음은〈뤼팽〉이제기하는근본적인질문과다르지않으며,이는한국사회에도많은질문을던진다(“계급과종교,이주민문제가한데얽힌프랑스는이주민들이늘어나는한국사회에무엇을말해줄수있을까?”_211쪽).

아프리카는어떤가.먹을것이넘쳐나는세상에서여전히굶주림에처한나라가있다는건여전히믿기지않는일이다.굶주림이해당나라만의문제가아니라는것은이미여러지표를통해드러났다.그렇다면과연아프리카의굶주림은아프리카가만든것인가?영화〈바람을길들인풍차소년〉은극심한가뭄으로굶주림에시달렸던동아프리카국가말라위에서있었던실제이야기를다룬다.유럽과미국의힘싸움,유전자조작변형된옥수수에담긴여러의문들,거주지역은물론이며자연이황폐해지더라도담배농사를계속해서지을수밖에없는이유까지,영화가막바지로흘러갈수록우리는알아차릴수밖에없다.아프리카가굶주리는데대한책임이아프리카에는없다.그들이겪은피해엔전세계의책임이반드시있다.

5장‘현대사의특별한순간’에서는지금까지도밝혀지지않은의문의사건과이념분쟁,젠더갈등을다룬다섯편의영화를소개한다.고아원에서성장한소녀가체스로세계를제패하는과정을보여주는영화〈퀸스갬빗〉은,미소갈등과이념분쟁그리고젠더갈등까지그려낸수작이다.또다른시리즈〈기묘한이야기〉는‘MK울트라’실험의연구대상인초능력소녀와다른차원에서온괴물이야기를다룬다.책은실제미국에서벌어진각종생체실험을비중있게이야기한다.여전히많은의문을품고있는끔찍하고비인격적인생체실험을두고저자는이런말을한다.“괴물은누구인가?그들은어디에있나?〈기묘한이야기〉가답한다.괴물은이세계에있고실은우리의또다른모습이라고.”(314쪽)이외전미화물운송노조를거대한집단으로만든노동계의대통령‘호파’의여전히풀리지않은죽음을다룬영화〈아이리시맨〉,개인이나라를만드는것이가능한일인지묻는영화〈로즈아일랜드공화국〉〈12년의밤〉을통해서는가난한대통령‘무히카’의나라우루과이가민주주의를되찾기위해투쟁했던역사를돌아보며,대한민국민주주의역사를반추해볼수있다.

이처럼『넷플릭스세계사』는넷플릭스의바다를더욱흥미롭고슬기롭게항해할수있도록돕는다.이야기가가진재미를넘어해당작품의배경이자세계사의한페이지를차지하고있는세계여러나라의사건을쉽고자세하게알려주면서,알면비로소보이는재미를증폭시킨다.

더나아가앞으로우리가어떤책임있는역할을해야할지에대해서도묻는다.책에등장하는작품들을보고나면,“피해만주고살지말자”라는물음에우리는모두에게피해를주며살아간다라고답해준어느작가의우문현답이생각난다.“우리는모두피해를주고받으며살아간다.이를아는사람만이더나은세상을위해노력할것이다.고작스무편의작품이지만,인종과문화를넘어세계를이해할수있는발치에설기회다.“이책에서다룬스무편의작품은넷플릭스라는‘콘텐츠의바다’에서건져올린극히일부분에지나지않는다.(…)그럼에도이책이독자여러분을더넓은관심과더깊은탐구의세계로안내하는가이드가될수있다면더바랄것이없겠다.”(들어가는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