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퓨마의 나날들 :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체가 나눈 사랑과 교감, 치유의 기록

나와 퓨마의 나날들 :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체가 나눈 사랑과 교감, 치유의 기록

$22.00
Description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만난 퓨마가 알려준
용기, 인내, 자기 발견, 그리고 진정한 삶의 의미

“매력적이고 감동적인 이 책을 당신은 사랑하게 될 것이다.”
-제인 구달

영국 아마존 회고록 분야 1위, 아마존 후기 1만 2천 개를 받은 화제작
제인 구달, 양다솔 작가 추천!
영국 아마존 회고록 분야 1위,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 ‘최고의 회고록’ 후보에 오른 이 책은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체가 나눈 사랑과 교감, 치유의 기록이자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한 인간의 성장기다. 저자인 로라 콜먼은 20대에 직장을 그만두고 남아메리카에서 배낭여행을 하던 중, 우연히 야생동물 보호구역 자원봉사자가 된다. 그곳에서 그는 불법 밀매로 학대당하다 구조된 퓨마 ‘와이라’를 돌보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야생을 두려워하는 퓨마, 삶이 두려워 도망친 한 여성이 서로를 믿으며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아슬아슬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내, 지금까지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글로벌 환경 전문 매체〈몽가베이〉에서 ‘2021년 주목할 만한 환경 도서’로 선정한 이 책은 환경 파괴로 살 곳을 잃은 동물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하며, 야생동물들이 안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법을 모르는 새,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원숭이, 사냥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재규어와 퓨마까지.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독자라면 정글 한복판, 동물들의 교향곡이 들리는 듯한 이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 것이다.

저자

로라콜먼

LauraColeman
작가이자환경운동가.영국에서영문학과미술사를공부하고미술사박사학위를받았다.런던에서여러직업을전전하며방황하다새로운삶을찾고자2007년볼리비아로여행을떠났다.그곳에서우연히야생동물보호구역(생추어리)자원봉사자로일하며자신의삶을변화시킨퓨마‘와이라’를만나게된다.이후15년넘게야생동물보호비정부기구공동체인코무니다드인티와라야시ComunidadIntiWaraYassi소속으로볼리비아와영국을오가며생추어리에서불법야생동물밀매에서구조된동물들을돌보고,그들에게적합한생활공간을마련하는일을한다.2012년영국브라이턴에기반을둔환경예술단체ONCA를설립해예술가지원,지역사회연대등환경보호활동에매진하고있다.
《나와퓨마의나날들》은콜먼의첫책으로도움이필요한서로다른종의두생명체가만날때어떤기적이일어나는지보여주는감동적인회고록이다.또한환경파괴로살곳을잃은동물들의신체적·심리적고통을생생하게전하며인간이자연을무너뜨리는행위를멈추고야생동물들이안전한삶을이어갈수있도록경각심을불러일으킨다.자연과생명에관한한편의아름다운다큐멘터리와도같은이책은굿리즈초이스어워드‘최고의회고록’후보에올랐으며,글로벌환경전문매체〈몽가베이〉에서‘2021년주목할만한환경도서’로선정되었다.

목차

작가의말15

1부껍질속의나
파르케,낯설고혼란스러운곳24
“안녕,와이라”41
학대받은원숭이,어미잃은퓨마63
볼리비아최초의생추어리74
믿음의문제83
‘인간다운’것과정글사이에서98
“와이라가나를핥고있어”105
나는법을모르는새114
남기를택하다127
야생을두려워하는퓨마138
재규어를위한방사장공사147
동물을돌보려면용감해야할까155
정글이불길에뒤덮이다173
고립된파르케181
우리는누군가의일부가된다194

2부깨어나는나
와이라가사라졌다212
그들이없는자리216
또다른커다란고양이를맡다227
마지막나무를베고나면242
와이라의공격252
다시돌아올용기265
케이지안으로들어가다279
같은높이에서서로를바라보기298
새로운오솔길310
무엇이옳은일인가318
떠날준비337
세상에맞서기를택하다349

3부새로운나
파르케에서찾은희망364
야생재규어와마주치다378
10년만의이사400
와이라는행복하다420

에필로그433
감사의말443

출판사 서평

“우리가상상할수없었던사랑이야기이며,우리가상상해야할구원의이야기다.”
양다솔,《가난해지지않는삶》저자

서로다른두종의생명체가나눈사랑과교감,치유의기록

이책의저자로라콜먼은20대에영국런던에서이직업저직업을전전하며자신의쓸모를증명하기위해분투했다.그는자신에게중요한것이무엇인지,어떤삶이가치있는삶인지,왜다른사람들에게맞추어사는것이이토록힘든지,‘올바르게’세상을살아가는방법이무엇인지알지못했다.그는결국직장을그만두고볼리비아로배낭여행을떠나고,그곳에서우연히야생동물보호비정부기구인코무니다드인티와라야시ComunidadIntiWaraYassi에서생추어리(야생동물보호구역)자원봉사자를모집한다는소식을접한다.야생동물에관해아는바가없음에도,그는호기심과두려움을안고무작정생추어리로향한다.거기서그는인간에게학대당한과거때문에공격성을드러내는퓨마‘와이라’를만난다.
세계적인영장류학자제인구달이“한인간과퓨마가수년에걸쳐쌓아온끈끈한관계에대한가슴따뜻한이야기와,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살아가는동물들의삶을생생히담았다”라고극찬한이책은영국아마존회고록분야1위에오를정도로많은사랑을받았다.저자는섬세한필체로한인간과동물이생물종을초월하여조금씩가까워지고,서로를깊이이해하며세상에둘도없는특별한존재가되는과정을책전체에걸쳐담아낸다.막막한현실에좌절해여행이라는명목으로도피를택한인간과,퓨마답게사는법을배우지못해야생을두려워하는퓨마가서로에게다가가며상처를치유하는장면들은독자에게깊은감동을안긴다.
이책은“정상적인삶이란무엇인가”라는질문을던진다.저자는비로소자신이할수있는일을발견하고,지금까지믿어왔던‘정상’이란가치에의문을제기하며진정자신이원하는삶을찾아간다.다른사람을의식하고세상이정해놓은좋은삶의기준을쫓아가는대신자신에게맞는새로운삶을충실히살기로한것.저자는“런던에살때는눈이침침했다.언제나극심한피로를느꼈다.열세시간을내리잤고그걸로도부족했다.이제는다르다.다시는눈을감고싶지않을정도다”(120쪽)라고말하며자신에게충실한새삶을만끽한다.

더이상와이라가무섭지않다.(…)지금처럼와이라와함께이곳에있는것이정상이다.정상이란,매일아침여덟시마다차에올라타꽉막힌도로에갇히는것이아니다.정상이란,하이힐과턱없이작은옷을입고사람들로미어터지는클럽에가서몸무게만큼의테킬라를퍼마시는것이아니다.정상이란,침실에홀로앉아휘몰아치는걱정과토요일밤TV프로그램만을말동무로삼는것이아니다.정상이란,나자신을강력한보호막으로에워싸고아무도들여보내지않는것이아니다.이게정상이다.바로이것이다.영원히간직할수있을듯한이느낌을가슴속깊이새긴다.(354~355쪽)

“허세부리기,하악거리기,으르렁대기.
전부그의대처방식이다.
미소짓기와괜찮은척하기가나의대처방식인것처럼.”

야생을두려워하는퓨마와현실을두려워하는인간이진정한자유를찾기까지

본래퓨마는“한때캐나다부터티에라델푸에고의변두리까지아메리카대륙도처를누볐”을정도로(15쪽)아메리카전역의야생에서자유롭게살아가는고양잇과맹수지만,와이라를포함해이책에나오는맹수들은너무어린나이에인간의폭력에구속된탓에케이지밖으로나오지못하는신세가되었다.“야생에서살았더라면두살이될때까지어미와지내”면서(71쪽)퓨마로서살아가는법을배웠을와이라는,봉사자가로프로몸을묶고앞을지켜주지않으면케이지밖으로나가걷지도못할정도로큰정신적외상을입었다.구조되어평화로운삶을살고있지만,과거의상처에서벗어나지못한탓에때때로인간에게공격성을드러낸다.

와이라는(…)삶을헤쳐나가는법을배운적이없었다.다른퓨마를만나보지도못했고,경계하는법을배운적도없었다.어미가필요했던시기에어미는희생양이되었다.와이라에게는봉사자밖에없었고,우리는그에게절대로알려줄수없었다.사냥하는법을,자신을보호하는법을,인간의도움없이먹이를구하는법과사랑하는법을.와이라와같은동물들을방생하지않는이유가있다.밖에나간와이라에게좋은선택지란없다.굶어죽을수도,다른고양이와영역권을두고다투다죽을수도,차에치일수도,다시포획되어서도시의끔찍한동물원으로보내지거나쇠사슬에묶여애완동물이될수도,총에맞을수도있다.(222쪽)

저자는이런와이라의공격성을접하고,처음에는“폭력적이고,사납고,너무나도생생해서하마터면몸서리치며눈물을터뜨릴뻔”(47쪽)했다고느낄정도로두려움을느낀다.그러나와이라의과거를알고난후조금씩그와가까워지려고노력한다.저자는한인간과퓨마가정글한복판에서서로경계하고두려워하다,마침내서로를믿고친구가되어가는과정을숨이막힐정도로생생하게그려낸다.“정글의진흙냄새가나”고,맹수의거친숨소리가느껴질정도다.
몇번이고케이지를치워주고,같은공간에함께앉고,숲속을걷는산책을수십번거듭한끝에,저자는와이라가손을핥고몸을기대고함께호수에서헤엄을칠정도로의지하는사람이된다.그과정에서와이라가위협적이기만한퓨마가아니라자신처럼상처와외로움을안은,겁많은한생명체라는사실을깨닫는다.와이라가두려움에공격성을보여도,“허세부리기,하악거리기,으르렁대기.전부그의대처방식이다.미소짓기와괜찮은척하기가나의대처방식인것처럼”(140쪽)이라며와이라를이해한다.와이라가이성을잃고자신을공격했을때에도,자신역시화가치밀어오르면사랑하는것들을쉽게잊어버리곤했다고하면서(285쪽)와이라가진심으로자신을미워해서적의를드러낸것이아님을이해한다.저자는진심으로와이라가평온한마음을되찾기를바라며그의행복을위하는일을멈추지않는다.
저자와와이라는서로가서로에게삶의분기점을제공한존재이기도하다.저자는맹수의작은숨소리에도멈칫하고,삶의방향을정하지못하는연약한한인간이었지만,와이라와의만남을계기로이제동물들과즐겁게뛰어다니며자신이진짜원하던삶을찾는다.와이라역시케이지바깥에발을딛는것조차두려워하는퓨마였지만,저자와의교감을통해인간을온전히믿으며넓은방사장에서자유롭게뛰어다니는행복한퓨마가된다.

불타고망가지는숲과갈곳을잃은야생동물들……
그속에서다시피어나는생명체의모습을생생히담다

이책의배경인생추어리‘암부에아리’는볼리비아의아마존한구석에자리한곳으로,와이라처럼밀림에서수렵된후불법밀매로고난을겪다가구조되어돌봄이필요한동물들의새보금자리다.생추어리의동물대부분은어린시절살곳을잃거나인간의학대를받은탓에야생에서사는법을배우지못했다.날지못하는새,자살충동에시달리는원숭이,사냥하는법을배우지못한재규어와퓨마등이책은상처받은동물들이받는심리적·신체적고통을생생하게전한다.애완용원숭이의삶을살다구조된고함원숭이‘코코’는호텔에갇혀살았던과거의트라우마때문에자신에게위해를가했던사람과비슷한외형의봉사자를공격한다.그후코코는죄책감을이기지못해자해를일삼고자살충동에시달리는데,그모습을보며저자는깨닫는다.“동물은그저동물일뿐이라여겼던과거의삶을떠올린다.그랬던내가싫다.어떻게그런생각을할수있었을까?어떻게내가동물과다르다고생각할수있었을까?”(133쪽)
이책은생추어리의봉사자들이성장하는모습을담아낸한편의휴먼드라마이기도하다.열악한환경에도동물들이상처를보듬고건강한삶을누릴수있도록최선을다하는볼리비아주민과자원봉사자들,자신이돌보던동물을잊지못해매년생추어리로돌아오는사람들.동물들에게새로운삶을선사하기위해지어진생추어리에서,그동물들을돌보는인간들도새로운삶을선물받는다.저자는이들이생추어리에서우정을나누고,죄책감과절망감에빠지며또다시희망을찾아가는과정을전하며인간역시자연의일부이며크고작은역경을넘으며살아가는하나의생명체라는것을깨닫게한다.

“나는결코부서지지않으리라생각했던것에의문을품기로선택했다”
한여성이세상에맞서싸우는온전한한사람이되기까지

저자의깨달음은생추어리내부에머물지않는다.동물들을산책시키거나실종된동물을찾아숲을수색하는과정에서,저자는생추어리주변의밀림이인간의손에의해참혹하게무너지는과정을목격한다.지구의허파라고일컬어지는아마존의열대우림이마구개간되고,대규모농업이필요하다는이유로수십제곱킬로미터에달하는산과들판이불에타고,그과정에서수많은동물과인간이삶의터전을잃고방황한다.
이책은삶의목표를잃고방황하던한인간이환경운동가가되어가는여정을통해자연을무너뜨리는행위를멈추고야생동물들이안전한삶을이어갈수있도록우리모두의마음을두드리는환경보호의기록이기도하다.이후저자는예술로환경의중요성을알리고인간과자연의공생을도모하는단체ONCA를창립했다.또한생추어리에서동물들을돌보고그들에게적합한생활공간을마련하는활동을15년넘게꾸준히이어가고있다.방황하고움츠러들었던한여성이마침내세상에맞서싸우는온전한한사람으로성장하는과정을그려낸이책은현실의난관을헤쳐나가다지쳐있을독자에게감동과희망을선사한다.

나는결코부서지지않으리라생각했던것에의문을품기로선택했다.결혼그리고성공의의미.성차별주의,인종차별주의,자본주의,종차별주의를비롯한‘주의’들.이러한파멸을떠받치는것들.나자신과나의욕망을두려워하는사람으로만든모든것들.수많은사람을,수많은집을,수많은동물을다치게한모든것들.그것들에의문을품고맞서싸우기로선택했다.
그러지않는다면,어떻게와이라의얼굴을볼수가있겠는가?(351쪽)

이책은저자가생추어리에서경험한2007년부터2017년까지의여정을담았지만,저자가우리에게전하고자하는말은끝나지않았다.인간이자신의욕심을위해서자연을함부로쓰는것을멈추지않는한,저자의목소리는언제까지고이어질것이다.

나는말하고싶다.파르케는번성중이라고.열성적인봉사자들로흘러넘친다고.(…)동물들은전부건강하다고.불법애완동물거래가급감했기에사실상더는아무도우리에게동물을맡기지않는다고.그래서나는더이상비행기를타지않는다고.산림파괴는끝났고기후변화는일어나지않으며오스트레일리아는불타지않는다고.남반구의아마존과지역공동체는휴대폰생산에필요한광물을찾아헤매는광업회사로인해파괴되지않는다고.석유회사는송유관을새로건설하지않고,다국적기업과정부는숲을단작농경지로바꾸지않는다고…….(436~43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