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죽인 여자들

신을 죽인 여자들

$18.60
Description
그해 최고의 범죄 소설에 주어지는
대실해밋상 만장일치 수상

종교적 광신이 산산조각 낸 소녀를 둘러싼 비밀
범죄 소설의 정점에 오른 마스터피스
보르헤스 이후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아르헨티나의 대표 작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대표작 《신을 죽인 여자들》이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30년 전, 온몸이 토막 난 채 불에 탄 소녀를 둘러싼 비밀을 풀어나가는 이번 작품은 그해 가장 뛰어난 범죄소설에게 수여되는 대실해밋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하였다. 평론가들로부터 도스토옙스키, 레이먼드 카버와 비교되는 한편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또한 아마존 평점 4.4점, 굿리즈 평점 4.2점을 기록하는 등 독자들에게도 압도적인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작품임을 증명해냈다.
각자 다른 종교에 대한 신념으로 인해 붕괴되는 한 가족의 모습을 그린 《신을 죽인 여자들》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가 그간 천착해온 주제가 집대성되어 있는 작품이다. 사회의 압제가 여성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종교가 개인에게 어떤 합리화의 명분을 주는지, 맹목적 진실 추구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등 거장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범죄 소설의 한계를 넘어 한 정점에 오른 걸작을 지금 확인해보자.

저자

클라우디아피녜이로

ClaudiaPineiro
보르헤스이후가장많은언어로번역출간된아르헨티나의대표작가.세계적베스트셀러가된범죄소설을다수집필했으며,높은흡입력을바탕으로작품대부분이영상화되어사랑을받았다.대중성과작품성을모두갖춘그의작품은심리학,사회학,여성학,종교학,도덕학,철학등사회학전반에걸쳐집요하게인간성을탐구하여범죄소설의지평을한단계끌어올렸다는평가를받는다.노벨문학상을수상한작가주제사라마구는그의작품이“빠르게쇠퇴하고있는사회를향한무자비한분석”이라평했으며,문학비평가후안카를로스갈린도는그의작품이범죄소설이갖춰야할장르적재미는물론이거니와“문학적헌신,사회비판,탁월한주제,모든것을갖추고있다”고평했다.
이를증명하듯클라우디아피녜이로는전세계문단의주요한상을다수거머쥐었다.특권층의지위를사수하기위해발악하는여성의이야기《너의것Tuya》을발표하며강렬하게데뷔한그는2005년,《목요일의과부들Lasviudasdelosjueves》로그해아르헨티나에서가장뛰어난성취를이룬작가에게수여하는클라란상을수상하였다.이후2010년《엘레나는알고있다ElenaSabe》로독일의유명한리베라투르상을,《자라의균열LasgrietasdeJara》로같은해최고의스페인어권여성문학에게수여되는후아나이네스데라크루스상을수상했다.그리고2021년,세자매의종교적신념을소재로여성에게가해지는사회적압제를폭로한《신을죽인여자들Catedrales》은그해가장뛰어난범죄소설에수여되는대실해밋상을만장일치로수상하였다.이밖에도셀수없이많은상을수여한그는세계가신작을기다리는작가다

출판사 서평

30년전,온몸이토막난채불에탄
소녀의시체가발견되었다

모든것은30년전,마을공터에서온몸이토막난채불에탄소녀의시신이발견되며시작된다.소녀의이름은‘아나’,사르다가족의셋째딸이었다.아나의끔찍한죽음은그간하느님의보살핌아래살아가던사르다가족을산산조각낸다.급기야범인마저잡히지않고사건이미제로종결되자,아나의둘째언니리아는종교와가족과나라를모두버리고타국으로떠난다.“내가믿음을버린대도얼마나더끔찍한일이일어날수있단말인가?”그리고가족중유일하게배교자가된자신을이해하고사랑해준아버지와만편지를주고받으며살아간다.

하지만그녀는모르고있었다.그의아버지알프레도가30년동안홀로범인을추적해왔음을.그사실을알려준것은다름아닌첫째언니카르멘의아들마테오였다.투병끝에할아버지알프레도가죽자마테오는광신도어머니로부터도망쳐유언이담긴편지를전하고자리아를찾아온것이다.아버지가투병중이었다는사실조차알지못하던리아는조카마테오와함께편지를열어본다.그곳에는30년간알프레도가걸어온행적이고스란히담겨있었다.알프레도는어둠속에서홀로진실을향해천천히그러나멈추지않고걸음을옮겼다.

사건당일아나와함께있었지만사건이후단기기억상실증에걸린마르셀라,당시수사관중유일하게다른의견을냈던엘메르,지금은카르멘의남편이된전직신부훌리안,그리고두동생에게는물론이고때론아버지에게조차공포심을심어주었던카르멘의이야기가이어진다.점점진실에가까워지는사건의전말.그누구도예상치못한전개에숨통이옥죄여온다.하지만제아무리투명한진실이라할지라도누구나받아들일수있는것은아니다.피녜이로는알프레도의입을빌려말한다.“나는우리가각자자신이견뎌낼수있는진실까지만도달한다고믿는단다.”과연독자는이사건의진실을어디까지받아들일수있을까?

“나는우리가각자자신이견뎌낼수있는
진실까지만도달한다고믿는다.”

『신을죽인여자들』은그해최고의범죄소설에주어지는대실해밋상을수상했다.심사위원단은“훌륭한문학성,다양한문체,그리고인간의조건에대한깊은지식을바탕으로피녜이로는현실에서드러나는모순과회색영역에수를놓았다”는평을내놓았다.이렇듯피녜이로의범죄소설에는늘‘문학성’이라는단서가따라붙는다.문학비평가후안카를로스갈린도가“올해의범죄소설”이라평하면서도“일반적인대실해밋상수상은아니었다”고말한것도같은맥락이다.그리고그는다음과같이덧붙였다.“하지만당연한결과였다.문학적헌신,사회비판,탁월한주제,모든것을갖추고있었다.”

이렇듯클라우디아피녜이로를그저장르적재미만을추구하는범죄소설작가로분류하기는불충분하다.그가범죄소설에몰두하는것은바로그곳에사회문제가있기때문이다.피녜이로의범죄소설이특별한이유는그의작품이범인이누구인지,어떻게죽였는지묻는데서그치지않고,끝내‘왜죽을수밖에없었는지’에대해물어서다.이런그의작품세계에대해노벨문학상수상자주제사라마구는피녜이로의소설이“빠르게쇠퇴하고있는사회를향한무자비한분석이다”라고평했다.피녜이로가다만범죄소설영역에그치지않고가장뛰어난아르헨티나작가에게수여되는클라란상을받은까닭이여기에있다.클라우디아피녜이로는범죄를통해사회의모순을밝혀내는작가다.

보르헤스이후가장많은언어로번역된
세계가신작을기다리는작가

아르헨티나의국민작가클라우디아피녜이로의인기는자국에만그치지않는다.이번에HBO드라마화가확정된『신을죽인여자들』을비롯해,그의작품대부분이영상화되었을뿐만아니라세계각국의유력한상을받았다.그중2007년작『엘레나는알고있다』가뒤늦게2022년맨부커상인터내셔널파이널리스트에오르며최근또주목을받았다.같은해후보에올랐던국내작가정보라는한겨레의인터뷰에서“범죄소설처럼시작해서확바뀌”는이작품을강력하게추천하기도했다.이후『엘레나는알고있다』역시넷플릭스를통해영화화되었다.

클라우디아피녜이로의작품이문단과대중으로부터모두지지를받는이유는무엇일까?그것은아마그가작품을통해끊임없이현실과부딪히면서더나은세상을꿈꾸기때문일것이다.클라우디아피녜이로는대실해밋상을수상하며다음과같은소감을전했다.“나는이것이투쟁의결과라고느꼈다.책과나,그리고수많은여성들이오랫동안싸워온것에대한상이다.나는항상이투쟁에서이기고싶었다.나의꿈이다.이작품이긴급한문제다루고있는상황에서수상의의미가더욱크다.”실제그는지금아르헨티나내거의유일한참여작가로알려져있으며,더나은미래를위해소설로서범죄의사회적원인을소상히밝히고있다.비록범죄의한가운데에서있지만그의작품에서언제나희망을향한열망이꿈틀대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