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의 하얀 우편함 - 푸른숲 그림책 36 (양장)

라라의 하얀 우편함 - 푸른숲 그림책 36 (양장)

$16.80
Description
잘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걸까?
사랑하는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다짐과
그러면 어쩌지 하는 불안에 대한 그림책
라라는 언덕 위 작은 집에 혼자 살고 있다. 옷감을 짜는 일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은 좋은 옷감을 비싸게 파는 라라를 부러워한다.
그리곤 “어린 나이에 대단하다” “좋은 직업을 가졌다” “우리 마을의 자랑이다”라고 말한다. 라라는 아빠에게 늘 편지에 잘 지낸다,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한다 등등 좋은 말을 써서 보낸다.
자신의 진짜 마음을 쓴 편지와 가짜 편지를 같이 쓰지만 부치는 건 늘 자신의 마음을 속이는 가짜 편지다.
사실 라라는 옷감 짜는 게 너무 힘들고 즐겁지 않다. 게다가 요즘 옷감 판매도 시원찮다.
일이 힘들고 즐겁지 않으니 주변 사람들과 점점 벽을 쌓고 지낸다. 자신을 걱정하는 아빠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라라는 점점 지쳐간다. 어느 날 라라는 가짜 편지를 부치던 우체통에 진짜 마음을 담은 편지를 넣는다.
그리고는 아빠가 실망할 거라고 생각하며 울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편지를 받고 라라의 집에 방문한 아빠는 미소를 지을 뿐이다.
라라는 자신이 좋아하던 친구와 빵을 굽던 일을 떠올리고 새로운 삶을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 기대로부터 그닥 자유롭지 못하다. 역할을 강요받고 실망시키지 않기위해 노력한다.
그 안에서 우리 자신은 닳아가는 줄 모르면서... 라라는 옷감 짜는 것을 잘 하지만 빵 만드는 게 훨씬 즐겁다.
라라가 만든 빵은 옷감만큼 훌륭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어쩌겠나... 라라는 빵 만드는 게 좋은 것을!
선정 및 수상내역
제20회 일본 그림책 대상 스토리 부문 대상 수상작

저자

아사이유키

저자:아사이유키

일본센다이시에살고있어요.《라라의하얀우편함》으로제20회일본그림책대상스토리부문대상을받았답니다.



그림:이와가미아야코

일본사이타마현에서태어났으며,2003년부터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며책과잡지에그림을그리고있어요.제16회갤러리하우스MAYA북커버일러스트레이션경연대회에서상을받았지요.이야기가담겨있는그림이나상상력을자극하는그림을즐겨그린다고해요.



역자:양병헌

어려서부터책읽는걸좋아하고,글쓰는걸재미있어했어요.카이스트에서항공우주공학을전공한뒤,지금은같은학교대학원에서차세대모빌리티를공부하고있답니다.옮긴책으로《분홍소녀파랑소년》《고릴라아빠의숲속구둣방》《수많은아기돼지와아주크고나쁜늑대한마리》,《안돼,안돼!몬스터》외여러권이있어요.

출판사 서평

해야하는일과하고싶은일사이에서:‘나’를사랑하는법을일깨우는그림책
라라는언덕위작은집에혼자살고있어요.옷감짜는일을하면서요.아름다운옷감을짜면비싼값에팔수있지요.그래서마을사람들의부러움을사곤했답니다.
라라는금요일밤마다먼곳에있는아빠에게편지를썼어요.
“아빠,옷감짜는실력이점점더좋아지고있어요.일하는게무지무지즐거워요.”
“친구들한테둘러싸여하루하루행복하게지내고있어요.시간이어떻게흘러가는지도모르겠어요.”
라라는편지에다늘좋은얘기만적었어요.그런데이건전부거짓말이에요.옷감짜는일은하나도즐겁지않았거든요.하루종일베틀앞에앉아일을하노라면손가락도아프고허리도아팠지요.요즘은옷감을사는사람이많지않아서제아무리공들여만들어도그다지인기도없었고요.

사실은가까이지내는친구도없었어요.어쩌다사람들이랑대화를나누어도조금도즐겁지않았답니다.사람들은라라를보면그저입에발린칭찬만늘어놓았거든요.
“어린나이에대단한걸.”
“참좋은직업을가졌어.”
“네가무척자랑스럽구나.”
“암,우리마을의자랑이지.”
언젠가부터라라는사람들에게서조금씩마음을닫기시작했어요.
‘이일은너무힘들어.언제쯤그만할수있을까?’
오래전부터이런생각이들었지만그누구에게도솔직하게마음을털어놓지못했어요.누군가말이라도걸라치면짐짓미소를지으며이렇게대답하곤했지요
“앞으로더열심히할거예요.”

어느토요일아침,라라는언제나처럼거짓말투성이인편지를빨간색우체통에넣었어요.그순간,마음속깊은곳에서슬픈감정이훅북받쳐오르지뭐예요?더이상거짓말을하고싶지않다는생각이들었거든요.결국라라는콩닥콩닥뛰는가슴을부여안고서집으로달려갔어요
사과상자에담긴사과를전부밖으로꺼낸다음뚜껑을꼭닫고서편지봉투가들어갈수있도록구멍을얇게뚫었답니다.그러고는하얀색페인트로상자를꼼꼼히칠했지요이렇게해서라라네집뒤뜰에는하얀색우편함이생겨났어요.

그후로라라는금요일마다편지를두통씩써서진짜마음이담긴편지는하얀색우편함에,가짜마음이담긴편지는빨간색우체통에넣기시작했답니다.여기서하얀색우편함은재미없고고단한나날을보내지만자신의마음을헤아려주는이하나없는라라에게유일하게소통하는창구역할을해요.그렇다면이걸로라라의외롭고답답한마음이다풀어졌을까요?흠,그럴리가요!
며칠뒤,라라는진짜마음이담긴편지를빨간색우체통에잘못넣고말아요.그뒤에어떻게되었냐고요?그누구도상상하지못한반전이일어난답니다.

이렇듯《라라의하얀우편함》은아빠에게걱정끼치기싫어서매일매일즐겁고행복하다는거짓말을늘어놓던라라가자신의외로움와힘겨움을자각하고스스로의꿈을찾아주체적인삶을열어가는이야기를담고있어요.세상사람들의시선보다는자신이진정하고싶은일을할때가장행복하다는,우리가너무나잘알고있지만자주잊어버리는보통의진실에관한이야기를전하고있답니다.
이참에책을함께읽으며우리아이가,그리고우리들이진정으로꿈꾸는삶이어떤것인지진지한시선으로들여다보고이야기나눠보는건어떨까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