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와 공자의 화해 (21세기 중국은 왜 이 길을 선택했나)

마르크스와 공자의 화해 (21세기 중국은 왜 이 길을 선택했나)

$20.00
Description
마르크스와 공자, 두 가지 문화 코드로 꿰뚫는 ‘차이나 파워’의 미래
중국의 근현대화 과정에서 ‘공자’는 항상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5·4신문화운동 이후 1980년대 말까지 중국은 ‘공자’를 철저하게 부정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공자’는 다시 화려하게 부활한다. 이러한 변화가 과거와 달리 주로 ‘문화’ 영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만큼 문화산업을 둘러싼 메커니즘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변화는 우리에게 위협일까, 기회일까?

『마르크스와 공자의 화해』는 경제 대국을 넘어 명실상부한 강국으로 가기 위한 중국의 변화와 그 이면을 사회주의의 아이콘 ‘마르크스’와 전통의 아이콘 ‘공자’의 관계를 통해 추적한 책이다. 또한 마오쩌둥부터 후진타오까지 중국 정부가 어떤 사회주의식 문화 전략을 구사해 왔으며 중국 정부가 국가 발전 측면에서 문화를 어떻게 인식해왔는지 그 변화를 추적한다.
저자

권기영

저자권기영은인천대학교중어중문학과교수.중국문화산업특강,중국고전의이해,중국학입문을가르치고있다.연세대학교중어중문학과에서학사와석사학위를취득하고,베이징대학에서문화창의산업과정박사학위를받았다.
2001년부터2010년까지10여년간한국콘텐츠진흥원중국사무소장을지내면서한국문화콘텐츠의중국진출지원,중국문화산업정책및시장에대한연구와조사,중국문화산업전문가양성등의사업을진행했다.특히이기간은중국에서한류가가장환영받던때여서방송,영화,애니메이션,온라인게임등다양한분야의한중합작에참여하면서성공과실패를가까이서목격했다.마르크스와공자의화해》는중국사무소장으로일하면서경험한중국의변화와문화전략을주제로성공회대학교동아시아연구소오픈클래스에서강의한내용을바탕으로쓴책이다.
저서로《인천대륙의문화를탐하다(공저)와주요논문으로《후발국가의문화산업추격과국가의역할》,《21세기중국의국가비전과문화산업발전전략》,《중국문화체제개혁의형성과구조적특징》,《중국의지역균형발전과지역문화산업육성전략》,《중국문화해외진출전략및유형분석등이있다.

목차

발간사:역동하는21세기중국을읽는두가지문화코드
프롤로그:마르크스와공자,21세기중국을움직이다

1장중국은왜공자를소환했는가:전통을키워드로본중국의근현대
공자의부활은무엇을의미하는가
중국의근대와현대를가른5·4운동
문화는정치,경제만큼중요하다
문화대혁명,전통과싸우다
개혁개방으로서구문화를수용하다
이데올로기의공백을메운민족주의
전통문화,21세기중국의국가정체성
문화가권력이다
이장을마치며:중국의변화는우리에게위협일까,기회일까

2장쿵푸팬더의국적이중요할까:문화전통을가진자와갖지못한자
21세기중국의국가비전:사회주의문화강국
최후의승부처는문화다
중국발전의딜레마,중진국의함정
21세기중국은계속성장할까
중국의문화원형을찾아라
이장을마치며:국적불명콘텐츠의미래

3장도시로농촌을포위하라:대륙의문화거점전략
선택과집중,후발국의불균등발전전략
문화산업,지역발전의대안으로떠오르다
사회주의식문화산업전략
중국최대경제권,창장삼각주
대륙의문화산업플랫폼,주장삼각주
21세기중국의전략적거점,베이징
신흥강자로떠오른도시,톈진
지역경제발전의명암
변방의기적,인상프로젝트
이장을마치며:중국문화산업,10년의실험

4장역사가‘우리’를향해다가온다:21세기중국의메시지
종합국력의시대를맞이하다
중국의해외진출전략
거대자본과문화시장
중국에아부하는세계
2008베이징올림픽과중국의자부심
이장을마치며:중국의변화로세계가동요하다

에필로그:문화를알아야중국이보인다

출판사 서평

‘마르크스’의땅에‘공자’가부활했다
21세기‘차이나파워’를움직이는힘은경제도,정치도아닌‘문화’다


2015년9월,시진핑중국국가주석의첫미국국빈방문을맞아월스트리트저널(WSJ)은대륙에불고있는‘공자띄우기’바람을소개하며,시주석이공자탄생2565주년을기념한대대적행사를벌이고,베이징인민대회당에서열린기념국제학술대회에도국가주석으로는25년만에처음으로참석했다고보도했다.
_(〈WSJ〉,2015.9.20.)

2011년1월,베이징톈안먼광장마오쩌둥사진맞은편에는높이10미터짜리공자동상이세워졌다.중국현대사의상징인톈안먼광장앞에들어선공자상은중국내에서큰반향을일으켰으나별다른해명없이100일만에국가박물관내부로이전되었다.
_('공자의부활은무엇을의미하는가'중에서)

톈안먼광장에들어선공자동상,그리고시진핑주석의행보등잇따른중국의‘공자부활’움직임을요즈음전세계가주목하고있다.하지만사실중국에서는1980년대말에이미전통을대하는태도가급변해국제공자문화제같은관광상품개발을비롯해교육,학문,문화영역으로까지서서히퍼져나갔다.사회주의국가수립후70여년의근현대를거치며전통을전면적으로부정해온중국이,갑자기전통을새롭게해석하고적극적으로옹호하기시작한것이다.
전통의부활이라는현상에서우리는중국에서벌어지고있는두가지중대한변화를포착할수있다.하나는2003년출범한후진타오정부가국정기조로‘화해사회건설’을내세우며개혁개방으로파생된심각한계층간·지역간불균형문제를해결하고자한점이다.다른하나는2000년중국정부공식문건에처음등장한‘문화산업’이라는개념이다.1990년대까지문화를‘사업’의영역으로만간주했던중국이문화의경제적가치에주목하기시작했다는것이다.
중국의이러한변화는경제의양적성장에만주목해온21세기이전과는전혀다른시대를그려나가겠다는신호탄으로볼만하다.

푸른숲신간《마르크스와공자의화해》는1917년신문화운동부터2008년베이징올림픽까지중국이선택해온길을‘마르크스’와‘공자’라는중국을움직이는두가지문화코드로분석해21세기중국이이루고자하는바를구체적으로그리고있다.(여기에서'마르크스'는사회주의를,‘공자’는전통문화를상징한다.)
또한마오쩌둥부터후진타오까지중국정부가어떤사회주의식문화전략을구사해왔으며중국정부가국가발전측면에서문화를어떻게인식해왔는지그변화를추적한다.

저자권기영은2001년부터2010년까지10년간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중국사무소장을지내며방송,영화,애니메이션,온라인게임등다양한분야의한중합작에참여했던현장경험과방대한자료를바탕으로문화산업을둘러싼중국경제구조변화와사회문화현상을써내려간다.근대에서21세기까지중국을움직이는원동력을‘문화’라는키워드로분석한이책은문화가가장강력한권력으로떠오르는21세기세계를이해하기위해,한국은무엇을해야하는지찾기위한문화연구자이자학자의성찰과시각을담았다.
《마르크스와공자의화해》는성공회대학교동아시아연구소오픈클래스에서저자가중국의변화와문화전략을주제로강의한내용을바탕으로엮은책이다.2011년처음문을연오픈클래스는학술연구자,대학원생,일반인들이함께만들어가는시민강좌다.성공회대학교동아시아연구소는더많은사람들이오픈클래스를만날수있도록동아시아연구소교양문화총서시리즈를기획했고,《마르크스와공자의화해》는그첫책이다.

내용소개

1장‘중국은왜공자를소환했는가’
마오쩌둥부터후진타오까지,중국을움직인문화전략


1장‘중국은왜공자를소환했는가’에서는1840년아편전쟁부터현재까지170여년동안중국정부가문화를어떻게인식해왔는지,사회주의와전통의관계로풀어낸다.
1917년5·4신문화운동을이끈지식인들은중국이낙후한원인을‘전통’에서찾았고(48쪽),심지어《아큐정전》의작가루쉰은전통을‘식인’이라묘사할정도로혐오했다(53쪽).이후문화대혁명주동자들도‘네가지옛것을타파하라’는뜻의파사구를구호로내세웠다(62쪽).개혁개방을선언한덩샤오핑역시중국경제발전의가장큰걸림돌은‘봉건주의잔재’라고주장했고(69쪽),다큐멘터리〈하상〉이중국중앙방송을통해방영되면서반전통주의분위기는중국사회전체로확산되었다(74쪽).
그런데1990년대들어이러한분위기는완전히뒤바뀐다.일방적으로얻어맞기만하던공자에게중국이느닷없이화해를청한것이다.

저자는1980년대말동유럽사회주의국가들의몰락이라는사회주의체제의위기에서중국공산당이택할수있는유일한이데올로기가전통과결합한민족주의였다는점에주목한다.

사회주의몰락으로깊이파인이데올로기의공백을메우기위해중국공산당이선택한것은민족주의였다.물론민족주의를바탕으로한애국주의는덩샤오핑정부시대부터지속적으로강화되는양상을보인다.
_(80쪽,‘이데올로기의공백을메운민족주의’중)

물론애국주의에근거한다고하더라도반전통에서갑자기전통에대한찬미로전향하는것은녹록지않은일이다.결국핵심은중국의전통,더구체적으로말하면공자와유교적전통에대한새로운시각과해석에있을터다.물론이러한공자의소환은시대적요청과밀접한관련이있다.
_(81쪽,‘이데올로기의공백을메운민족주의’중)

1990년대중국지식인들사이에서시작된‘국학열’은중국정부의적극적은개입으로전통문화부흥열기로이어진다.동시에중국은전통문화를세계에알리기위한노력도놓치지않았다.그대표적인사례가2004년세계최초로서울에문을연‘공자학원’이다.중국정부는중국문화와사상을홍보하기위해,2014년까지세계123개국에465개의공자학원을세웠다.(93쪽)

2004년중국공산당제16기중앙위원회제4차전체회의(중공16기4중전회)는국가차원에서‘문화안보’를정치안보·경제안보·정보안보와함께국가4대안보전략으로확정한다.…흥미로운사실은문화안보에대한강조가중국정부의일방적인주장만이아니라는점이다.여기에는학계의광범위한참여가수반되었는데,통계에따르면1999년부터2009년까지문화안보를주제로한논문이약1천여편에이른다.…비슷한시기우리나라에서는문화안보와관련된논의가거의없었다는점을감안하면중국의이러한논의는대단히특별한현상이라할수있다.
_(95,99쪽,‘문화과권력이다’중)

1840년부터현재까지170여년동안중국의근대화혹은현대화과정에서‘공자’는항상논쟁의중심에있었다.특히5·4운동이후1980년대말까지‘공자’는중국에서철저하게부정당했다.그러나1990년대이후‘공자’는다시화려하게부활한다.불과몇십년전일이무색할저도다.정부뿐만아니라지식계조차과거‘공자’비판에대해별다른해명이없었다.〈하상〉에서비판한것처럼중국에서전통의무게는우리가상상하는것이상일지도모르겠다.…‘공자’의부활은현대중국에서새로운변화의신호탄으로봐도좋다.그리고‘공자’로상징되는전통문화의부활은21세기에들어와전방위적으로확산된다.고대신화에대한발굴과복원으로부터치욕의역사로취급되었던근대적전통,심지어사회주의적전통에이르기까지모든과거의유산은새롭게해속되고상품화된다.
_(104~105쪽,‘이장을마치며:중국의변화는우리에게위협일까,기회일까중)

2장‘쿵푸팬더의국적이중요할까’
G2를넘어문화강국으로도약하기위한중국의선택


2장‘쿵푸팬더의국적이중요할까’에서는21세기중국이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기존성장방식과다른변환을모색하고,문화를국가전략산업으로내세운배경을살펴본다.
카네기재단은2035년중국의경제규모가미국을제치고세계1위로등극할것으로,일본경제연구센터는〈2050년세계경제장기예측보고서〉에서2020년중국GDP규모가미국을앞서2050년에는중국의경제규모가일본의일곱배수준이될것이라고전망했다.(119쪽)초고속성장으로G2가된중국이21세기국가정책으로'문화'를앞세운이유는무엇일까?
저자는중국이지난30년간경제성장을이끈자본집약적,노동집약적산업중심에서벗어나야정체를극복한다고보고기존의성장방식을바꿀최후의승부처로‘문화’를선택했다고말한다.문화정책을정부가주도한덕분에중국문화산업시장은짧은기간동안놀랄만큼성장했다.2004년부터2010년까지중국문화산업의연평균성장률은같은기간GDP성장률의두배가훨씬넘는23.6퍼센트를기록했다.
콘텐츠제작량도급격히증가했다.2002년에한해에38편제작했던중국영화는7년만인2009년456편으로늘어났고,애니메이션은2000년4천6백89분을제작했는데,2009년에는17만1천8백16분으로증가했다.(128쪽)

동시에거대한문화시장중국을공략한글로벌문화기업의전략은중국에게위협이자과제로다가온다.최근3편까지개봉한영화〈쿵푸팬더〉,〈뮬란〉,〈포비든킹덤〉은중국의문화원형을가지고미국이제작해전세계적으로흥행한작품들이다.중국입장에서는배아픈일이겠지만저자는문화적전통이풍부하다고해서무조건문화산업강국이되는건아니라고지적한다.중국은2천년이넘는역사와엄청나게풍부한문화자원을가지고있다.이에비해미국은역사도짧고전통문화도풍부하지않지만,다른나라의역사,인물을콘텐츠소재로마음껏가져다쓴다.저자는앞으로글로벌문화시장에서핵심적인과제는누가중국의문화원형을콘텐츠화할것이냐에달려있다고말하며,우리역시마음껏상상력을발휘해이경쟁에적극참여하기를권한다.

중국에서〈쿵푸팬더〉가개봉했을당시필자는중국에있었는데중국문화부공무원이이애니메이션때문에대단히곤혹스러워한기억이난다.중국이핵심경쟁국으로삼고있는미국이중국을상징하는문화원형을소재로삼은작품을만들어전세계에서대박을쳤을뿐아니라중국안방에서도흥행몰이를하고있으니지난8년간중국정부가국산애니메이션발전을위해벌였던각고의노력이물거품이되는듯한상황이었던모양이다.
_(140쪽,‘중국의문화원형을찾아라’중)

중국의문화산업글로벌경쟁력이미약한상황에서오히려미국을위시한글로벌문화기업들이중국전통문화소재를활용한콘텐츠를개발해시장진입을적극적으로시도하고있다.글로벌문화콘텐츠라는것이본래‘국적불명’을특징으로삼고있기도하고,그런이유로국가간,민족간장벽을쉽게넘을수있다.그렇다고해도중국,아니중국정부입장에서〈쿵푸팬더〉의국적은여전히중요한문제다.그리고이러한문제는‘한류’의지속화와발전에있어서도많은시사점을던져준다.앞서언급한바와같이현재중국의문화시장은급속히확대되고있다.가까운미래에미국다음으로큰시장이될것으로예상한다.
_(143~144쪽,‘이장을마치며:국적불명콘텐츠의미래’중)

3장‘도시로농촌을포위하라’
문화산업,지역발전의미래상으로떠오르다


3장‘도시로농촌을포위하라’에서는후진타오정부가국가균형발전을위해추진한문화산업전략을다룬다.덩샤오핑과장쩌민이주력한‘선부론’,즉핵심지역을먼저발전시킨다는국가발전전략은외형적으로는엄청난성장을가져왔지만,지역·계층간불균형과그에따른사회문제를야기했다.이에후진타오정부는국정이념인‘화해’를내세워개혁개방으로파생된심각한뷸균형문제를해소하고모든계급·계층의이익이‘화해’를이루는균형발전을추구하겠다고선언했다.(153쪽)

그방법으로중국중앙정부와지방정부는지역문화산업발전전략인문화산업클러스터를육성하기시작했고,현재중국전역에분포한문화클러스터는약3천여개에달한다.(166쪽)상하이의문화거리톈즈팡(177쪽),항저우의‘국가동화산업기지’(18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