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를 지켜라 (NGO 지자체 건축가 기업 마을 공동체가 함께한 | 놀이터 개선 프로젝트 586일의 기록)

놀이터를 지켜라 (NGO 지자체 건축가 기업 마을 공동체가 함께한 | 놀이터 개선 프로젝트 586일의 기록)

$22.00
Description
『놀이터를 지켜라』는 우연히 놀이에 관심을 갖게 된 어느 NGO 직원이 버려지고 방치된 서울시 놀이터 두 곳을 개선해 아이들에게 돌려주기까지의 여정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586일간 건축가, 공무원, 교사, 벤처기업 파트너들, 동네 주민들,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연구하고 놀이터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놀이터 한 곳을 통해 아이들이 얼마나 밝아졌는지, 동네 분위기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주민들에게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솔직하고 상세하게 전한다.
저자

제충만

저자제충만은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권리옹호부국내옹호팀장.연세대학교에서정치외교학을공부했다.대한민국아동의삶을더나은방향으로바꾸기위해법과제도,사회인식을개선하는일을한다.아동을위한한표선거옹호활동,농어촌통학환경개선옹호활동,동반자살어휘사용근절활동,울주아동학대사망사건진상조사와제도개선위원회활동에참여했다.

아이들이제대로놀지못하는현실이안타까워시작한소규모스터디모임이서울시중랑구의공공놀이터두곳을지역주민들,아이들과함께개선하는사업으로이어졌다.1년넘게놀이터개선사업을이끌면서우리아이들의놀이현실이얼마나척박한지절감했다.놀이터개선사업을계기로놀이터문화를바꾸고자《놀이터를지켜라》를썼다.
상상하고기획하고실행하기를좋아하며,지금도우리아이들이친구와함께실컷맘껏놀수있는방법을고민중이다.

목차

프롤로그_나를키운건8할이놀이터였다

1장놀이에주목하다
우리뭐하고놀아요?|놀이를공부해보자|소현,도현이남매와의만남|놀이터의비밀|이런부모또없을까?|요즘애들이놀이터에서노나요?|하늘놀이터에서배운것

2장놀이터를생각하다
우리랑같이하실래요?|한가지만하세요!|서울시와함께하다|놀이터가왜여기있나요?|세화놀이터와의만남|이건내놀이터예요|최고의디자이너를찾아라

3장놀이터를연구하다
아이들은뛴다,고로존재한다|크게!높게!넓게!무섭게!|피시방보다놀이터가재미있어요|좋은놀이터와 나쁜놀이터|서울숲체험기|낙서,놀이가되다|내놀이터를만들어줘서고마워요

4장놀이터를개선하다
동네일에관심있으세요?|까다로운이웃들과함께|모래바닥vs고무바닥|놀이터를다시열던날

5장공동체를살리다
새로운놀이터에서노는법|앞집할머니가달라졌어요|개장식대신놀이터축제|마을공동체의힘을느끼다|놀이터백일잔치를중계합니다

6장586일의여정그후를생각하다
모험이허락되지않는시대|놀이터를지키는소녀시대|좋은놀이터는어떤놀이터인가|작지만큰변화|놀이터지키기,이제부터시작이다

에필로그_평범한아이들의행복을지켜야한다

출판사 서평

놀이터를개선한다.
아이들이안전함을느낀다.
동네가살아난다.

NGO,지자체,건축가,기업,마을공동체가함께한
놀이터개선프로젝트586일의기록

출간의의

전세계15개국아동중한국아동의행복감최저수준
평범한아이들의행복을지켜야한다


2014~2015년전세계15개국만8세,10세,12세아동을대상으로한‘아동의행복감국제비교연구(theInternationalSurveyofChildren’sWell-Being)’결과,우리나라아이들이모든연령대에서행복감이가장낮으며특히만12세의행복감은최저수준으로나타났다(조사대상국은독일,노르웨이,스페인,이스라엘,네팔,알제리,터키,콜롬비아,에티오피아,대한민국,독일,루마니아,남아프리카공화국,알제리).
여성가족부와통계청이발표한‘2016청소년통계’또한비슷한결과를보여준다.2014년기준우리나라9~24세청소년사망원인1위는자살이다.청소년10만명당7.4명이스스로목숨을끊는데,이수치는운수사고(4.9명)와암(2.9명)으로인한사망자수를합친것과비슷하다.이중40%는학업,친구간갈등,학교폭력,가정불화와같은뚜렷한자살동기조차파악하지못했다.주목받지않는평범한아이들의일상이얼마나불행한지짐작할수있다.

이러한연구결과를반영하듯‘요보호대상아동못지않게평범한아이들의행복을위해서도뭔가해야한다’고주장하는이가있다.바로이책의저자다.대한민국아동의삶을더나은방향으로바꾸고자법과제도,사회인식을개선하는일을하는저자는우연한기회에‘왜요즘아이들은놀기회가생겨도놀지못할까?’라는궁금증을갖게되었다.그는이궁금증을해결하기위해스터디그룹을만들고,여러세미나를찾아다니고,해외연구결과와국제기구의다양한통계자료를살피고,대한민국아동의현실을분석했다.그러던중6만개가넘는‘놀이터’에주목하고,서울시와여러벤처기업,마을공동체와함께놀이터를개선해아이들에게돌려주는프로젝트를진행했다.

푸른숲이출간한《놀이터를지켜라》는우연히놀이에관심을갖게된어느NGO직원이버려지고방치된서울시놀이터두곳을개선해아이들에게돌려주기까지의여정을한편의다큐멘터리처럼정리한책이다.저자는586일간건축가,공무원,교사,벤처기업파트너들,동네주민들,아이들과함께놀이를연구하고놀이터개선프로젝트를진행하면서놀이터한곳을통해아이들이얼마나밝아졌는지,동네분위기가얼마나달라졌는지,주민들에게어떤변화가나타났는지를솔직하고상세하게전한다.
저자는놀이의중요성,놀이의교육적효과,좋은놀이터의특징을나열하거나아이들은무조건많이놀아야한다는식으로이상적이기만한메시지를전하지않는다.대신입장도,가치관도,교육관도다양한여러계층의사람들이각자의어린시절,놀이에대한입장,현실적한계와조건등을반영하고타협하며놀이터를고치고다듬는과정에서자연스레공동체성을회복해가는과정을,과장이나왜곡없이소개한다.

동네놀이터하나가바뀌는것으로아이들이행복해질수있을까?주민들이동네를살기좋은곳으로인식할수있을까?저자는그렇다고확신한다.깨끗하고재미있는놀이터에서아이들이함께놀고,아이들덕분에부모들이인사를나누고,안면을튼주민들이친분을쌓고,친분을바탕으로지역문제를나누고함께상의하면서동네분위기가달라지는것을직접경험했기때문이다.
이책을통해독자들은놀이의가치뿐아니라주민간의협력을이끌어내고동네분위기를밝게개선하는사랑방으로써놀이터가가진기능도발견할수있을것이다.더나아가아이들이함께실컷맘껏뛰어놀면서세상을탐험하고타인과소통하며성장할수있는일상을만드는데놀이터가얼마나많은기여를할수있는지도깨닫게될것이다.

“작년‘한국아동의삶의질심포지엄’때위지오어린이가축사를했잖아요.그때지오가‘평범한아이들의행복에관심을두고연구해주셔서감사드린다’고한말이뇌리에남아요.평범한아이들의행복을위해서도뭔가해야할것같아요.”26p

놀곳이생긴아이들,날렵해진아이들,한층자신감이넘쳐보이는아이들.내가만난아이들은우리가만든놀이터가결코시간낭비가아니었고잘못된선택이아니었음을온몸으로증명하고있었다.아이들의삶에재미있는놀이공간이하나생기는작은변화가앞으로살아갈인생에서맞닥뜨릴고난에견디는힘을더강하게해주길기대해본다.364p

내용소개

놀이터에대한인식_“요즘애들이놀이터에서노나요?”
아이들은놀이터를중심으로자기지역을판단한다


《놀이터를지켜라》가가장강조하는사실중하나는여러공공시설물중왜하필놀이터를개선했는가하는점이다.사실우리나라에는6만7,000개나되는놀이터가있다.편의점보다3배,치킨가게보다2배가많으니오늘날가장흔히볼수있는시설물중하나가놀이터라해도과언이아니다(43p).하지만그에비해놀이터에관심을가지는사람은많지않다.어린자녀를둔젊은부부가아닌이상자기동네에놀이터가몇개나있는지,실제로가본곳은몇군데인지아는사람도많지않다.
문제는,어른들의이러한인식때문에아이들도놀이터에관심이없을거라짐작하는경우가태반이라는점이다.저자역시아이들이학교,학원,피시방에서주로놀고놀이터에는관심이없을거라생각했다.
그런데서울대사회복지연구소와세이브더칠드런이공동진행한〈한국아동의삶의질에관한종합지수연구〉에따르면,아이들은동네놀이터를자신의생활반경에서‘가장중요한곳’으로인식했다.특히지역의좋고나쁨을판단할때가장자주거론한장소가놀이터였다.서울대연구진은아이들에게놀이터란단순한공간이아니라동네를안전하게느끼고친구들과어울릴수있는소중한공간이었다.무엇보다동네놀이터에대한만족감이높은아이는지역에대한만족감과행복지수도높다는사실을밝혀냈다.(44p)

저자가놀이터개선프로젝트를진행하면서가장많이부딪힌벽은“요즘놀이터에서노는아이들이어디있느냐?”,“피시방이나키즈카페도많은데왜시끄럽게놀이터에서노느냐?”,“놀이터는설치하는데비싸고돈은안되니구석에짓거나,아예법을개정해놀이터대신편의시설을짓게하자”는인식이었다.국토교통부에서도이미한차례놀이터설치관련법을개정하려고시도한바있었다.저자는국회의힘을빌려사라질뻔한놀이터를지켜낸경험을바탕으로(73~77p)어른들의잘못된인식이야말로아이들의놀권리를침해하는가장큰위험요소라고주장한다.
이외에도저자는여러해외연구사례와국내연구기관의통계자료등을제시하며놀이터의중요성을강조한다.놀이터에주목하는일이저자개인의교육관때문이아니라세계여러나라에서실제로중요하게다루는연구분야라는점에서저자의주장을더욱신뢰할수있다.

세계각국의많은전문가가놀이생태계가급격히빈약해지고있다는점을지적했다.놀이는인류의생존방식중하나였다.놀이는일상의행위이지만놀이생태계는사회적산물인데,인류가놀이를통해얻어오던많은지식을지금은학습과교육이대신하고있다.특히몸을활용한놀이는미디어의범람으로급감했고,급격한도시화와자동차의증가로환경또한놀이에부적합한방향으로변했다.우리나라뿐만아니라많은선진국에서나타나는문제다.전인류를통틀어가장놀지못한세대가바로지금아이들세대고,앞으로이같은추세가이어진다면언젠가는놀이를잃어버린세대가등장할지도모른다.91~92p

놀이터에대한오해_“좋은기구가많아야좋은놀이터지요.”
놀이터에서중요한것은기구가아닌‘터’


많은사람들이‘좋은놀이터’하면디자인,놀이기구등외적인면을생각한다.특히부모들은화학성분이없는놀이터,안전한기구가많은놀이터를좋은놀이터라생각한다.하지만저자에따르면이런놀이터는오히려‘놀수없는놀이터’인경우가많다.놀이터에대한진지한고민없이새로움만추구한결과,오늘날많은놀이터가제작비는비싼데고장이나도고칠수없는,너무안전해서재미를전혀느낄수없는,기구에부딪히느라뛸수없는,결과적으로어른들보기에만좋은놀이터가되어버렸다고,저자는지적한다.
저자는놀이터개선프로젝트의많은시간을아이들의놀이를관찰하는데할애한다.그결과,놀이터는탈기구가많은곳이아닌친구들과함께뛰는공간의개념에충실할때생명력이길어진다는사실을깨닫는다.아이들은놀이기구를타기위해놀이터에오는것이아니라친구들과놀기위해온다.놀이기구는이곳이놀이터라는사실을보여주는표시역할을할뿐이다.그래서어른들의생각과짐작만으로만든놀이터는아이들에게외면당할가능성이크다.

아이들스스로‘내가노는공간’으로인식하는놀이터가있는가하면,겉은화려한데도동네아이들에게‘내놀이공간’으로인식되지못하는놀이터도있다.이유는여러가지일것이다.놀이터디자인,깨끗한주변환경,공간의넓이등한두가지로규정하기어려울정도로다양한이유가있다.그럼에도한가지분명한사실은동네아이들에게‘내놀이터’로인식되어야‘좋은놀이터’라는점이다.333~334p

놀이터에대한편견_“놀이터는애들가는곳아닌가요?”
놀이터를개선하면동네문제가해결된다


놀이터는아이들의놀이공간이지만,지역에서가장쉽게접할수있는공공공간이기도하다.지역주민들이다양한활동을할수있도록열려있는공간인셈이다.
실제로저자는놀이터개선프로젝트를하면서가장어려웠지만가장많이변화된부분으로주민들간의관계를꼽는다.길고양이울음소리부터놀이터를접수한청소년들때문에어린자녀를보내기가두렵다는젊은부부,밤늦게까지놀이터에서운동하는사람들때문에잠을못자고쓰레기무단투기때문에집앞까지더러워진다는인근주민들까지,놀이터를둘러싼갈등은실로다양했다.
하지만놀이터개선과정에주민들을초대하고이들의의견을반영하자,주민들도어느새놀이터지키미를자처하며놀이터를어떻게활용할지상상력을발휘하게되었다.이과정에서친목을쌓으며어떤사람은마을공동체를결성하고,어떤사람은공동육아에참여했다.주민들끼리서로친해지면서구청이주도하지않아도마을축제를벌이며지역에대한만족도가높아진것은당연한결과다.
놀이터는철저히아이들을위한공간이어야한다고생각하는사람도있다.하지만저자는오히려주민모두가놀이터를적극적으로이용할때놀이터는물론,아이들의안전과놀이도함께지킬수있다고주장한다.주민들이놀이터를자신들의공간으로활용한다면,공간을지키는데그보다더좋은일은없을것이다.

노는아이가많아지고조용하던골목이아이들소리로시끄러워진다.놀이터에서놀기시작한아이들이어느덧골목으로,동네로나온다.새로운놀이를만들며매달리고뛰놀다보니하나같이민첩하기이를데없다.지역주민들도놀이터를활용해다양한활동을시작한다.평소대화가없던어른들이놀이터에서뒤엉켜노는아이들덕분에대화를시작한다.이모든변화를일일이기록할수는없지만,놀이터가변하지않았다면생기지않았을일들이다.34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