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6인의 철학자가 삶으로 입증한 견고한 나 되는 법)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6인의 철학자가 삶으로 입증한 견고한 나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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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존조차 위협받는 불안 속에서 ‘나 자신’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법!
근대를 열고 지금 우리가 아는 개인의 개념을 만든 위대한 여섯 명의 사상가 데카르트, 스피노자,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를 개인의 시선으로 접근해 수많은 규율과 제약에 묶인 한 인간이 어떠한 경험들을 통해 자신을 고유한 개인으로 구축해나갈 수 있었는지 살펴보는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인권의 개념마저 없던 시대를 살던 철학자들의 삶의 궤적을 쫓으며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으로 살 수 있었는지’를 탐구한 저자는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깨지지 않는 견고한 규칙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나로 존재하고 나답게 산다는 것’이다. 그들은 세간의 비난과 가족의 외면, 고독과 가난까지 감수하고 그들 나름대로 삶의 질서에 대한 확신을 지키며 살아냈다.

저자는 한 인간으로서 매순간 다양한 변곡점을 넘나들며 치열하게 살아간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고유한 개인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지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현실에서 자신만의 열쇠가 되어 줄 해결의 단초를 찾고,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

홍대선

한국외국어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칼럼니스트로활동하다가해외로떠나만화시나리오를썼다.귀국후《딴지일보》에입사,편집부국장을지내며《딴지일보》에<축구문화사>를비롯한많은기획특집을연재했다.
또한라디오와종이매체에서축구평론가로도활동했다.저서로소설《태양의해적》,인문교양서《축구는문화다》,《테무진tothe칸》등이있다.인문교양팟캐스트<안물어봐도알려주는남얘기>를진행하고있다.
인문학은인간이라는필연에개인이라는우연이만나빚어지는역사라고믿는다.

목차

들어가는말
철학자들의비밀에독자여러분을초대하며

데카르트-나는주체다
의심하는어린이
의심하는여행자
의심하는은둔자
의심하는철학자
의심스러운세계

스피노자-나는개인이다
복받은아이
모두의스피노자
누구의것도아닌스피노자
나는개인이다
스피노자는스피노자다
악마의하수인
홀로서기
나,고독한개인
나,이기적개인
나,윤리적개인

칸트-나는신념이다
쾨니히스베르크의임마누엘
삶의매듭,철학의매듭
경험과이성사이에서
철학자의사생활
나는신념이다

헤겔-나는역사다
뒤처진시대,뒤처진사람
뒤늦은사람의시대
나는역사다
절대적이고시대적이며세계적인
인생의정반합

쇼펜하우어-나는고독이다
아버지의그늘
어머니의그늘
헤겔의그늘
무명의그늘
인간의그늘

니체-나는투쟁이다
인간의탄생
남자의탄생
철인의탄생
비극의탄생
광인의탄생
초인의탄생

맺는말
개인이개인에게드리는개인의이야기를마치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데카르트,스피노자,칸트,헤겔,쇼펜하우어,니체,
그들은때로흔들렸지만휘둘리지않는개인이었다

그누구와도다른개인으로살아가는법

이책은근대를열고지금우리가아는개인의개념을만든위대한여섯명의사상가데카르트,스피노자,칸트,헤겔,쇼펜하우어,니체를‘개인의시선’으로접근한다.수많은규율과제약에묶인한인간이어떠한경험들을통해자신을고유한개인으로구축해나갈수있었는지살펴본다.
그래서그들이각각‘개인의발견’을이뤄가는과정을보여준다.인간은태어나지만개인은만들어진다.철학자이기이전에개인이었던그들은자신의정체성을스스로규정하기위해나름의길을구했다.
영국의철학자인앨프리드화이트헤드는“철학자개인의경험에붙인각주”가곧‘철학’이라고말했다.그래서철학이곧그사람이라고도할수있다.

그들은‘개인’이라는개념조차낯선시대였음에도예측가능하고비슷비슷한삶을거부하고생의방향을직접선택했다.계속되는경기침체와구직난,언제어떻게닥쳐올지모르는자연적?국가적재난으로인한생존의위협은우리를점점더움츠러들게만든다.
이미오래전철학책에박제되어버린,귀에익숙하지만멀게만느껴지는이들을지금의현실로소환하는이유는생존조차위협받는불안속에서‘나자신’을놓치지않기위해서다.
무엇을어떻게해야고유한개인으로의미있는삶을살수있을지앞이보이지않는막막한현실에서우리는철학자들의내밀한삶의태도를통해자신만의열쇠가되어줄해결의단초를찾을지도모른다.

“어른이되는길에는두가지방식이있다.하나는순응,또다른하나는의심.
순응을하면사회공동체의구성원이되고,의심을하면세상그누구와도다른개인이된다.“-데카르트

“우리는자기삶의주인이자세계의중심이다.”-니체

지금이즐겁다면만족하고,불편하면다른걸하면된다.
철학을하는목적도어디까지나삶을위해서다.

이책은개인이개인에게드리는개인의이야기입니다.근대철학에이르러,인간은독립된개인이자절대적인주체가되었습니다.데카르트철학은‘나’의탄생이었습니다.이후스피노자,칸트,헤겔,쇼펜하우어를거쳐니체에이르기까지‘나’의정체성은더욱견고해졌습니다.
이들의철학은현대적개인이탄생한과정이며,따라서다름아닌우리의이야기입니다.
위대한철학자들,그들도인간의숙명에따라때로혹은자주흔들리는개인이었습니다.우리는모두각자이기에제멋대로스스로를규정하고이끌어갈용기를가져야합니다.겁을먹을지언정움츠려들어있기만할수없습니다.
어느시점에서는회피가불가능해집니다.나의목적은나입니다.우리는우리자신의피부를백지삼아선언문을작성해야합니다.내가누구인지결정할이는나뿐이라고말입니다.
_저자의말중에서

■나를치유하기위해시작한이야기

《어떻게휘둘리지않는개인이되는가》는홍대선이절망의끝자락에서찾은실낱같은삶의연결고리였다.2011년4월,대한민국을들썩이게한가습기살균제사건은저자가안방에서겪은또다른세월호였다.
가족을잃은고통,먹고사는문제와암울한미래에대한고민은‘홍대선’이오롯이‘개인’으로넘어야만하는과제였다.사느냐마느냐의기로에서떠올린철학공부는그를다시양지로나오게하는자양분이되었다.내가누구로서,어떻게살아야하는지를스스로에게되물으면서철학적탐색을시작했다.
누구나살다보면느닷없이넘어지는순간이온다.예상치못한일들로마음이한없이무너지다보면나와나를둘러싼모든것들,그리고인생의깊숙한곳까지되돌아보게된다.
누구도삶의끝까지가보지않았기에우리는그어디에서도확신을얻지못하고,막연한두려움에반쯤젖은상태로하루하루를버티며살아간다.저자는그러한혼란속에서이미혼란을넘으며살아간사람들을찾았다.
바로데카르트,스피노자,칸트,헤겔,쇼펜하우어,니체다.저자는인권의개념마저없던시대를살던철학자들의삶의궤적을쫓으며‘어떻게휘둘리지않는개인으로살수있었는지’를탐구했다.그들에게는공통적으로깨지지않는견고한규칙이있었다.
바로‘나로존재하고나답게산다는것’이다.그들은세간의비난과가족의외면,고독과가난까지감수하고그들나름대로삶의질서에대한확신을지키며살아냈다.그들이구축한철학이곧그들의삶이었다.
한인간으로서매순간다양한변곡점을넘나들며치열하게살아간그들의인생스토리가가까이다가오는이유이기도하다.

■온전히내뜻대로살아간6인의철학자들

●나는모든것을의심한다-데카르트
“나는생각한다,고로존재한다(Cogitoergosum).”이한문장으로유명한데카르트는태어나자마자생사의갈림길에놓일만큼병약했다.르네라는이름도‘다시태어나다’라는라틴어‘레나투스’를프랑스식으로따온것이다.(17쪽)늘침상에누워있던그는보이는모든것을의심하곤했다.(18~19쪽)
열살이되었을때,라플레슈라는학교에입학한데카르트는그곳에서받는교육에대해서도의심을품었다.(20~21쪽)8년을라플레슈에서보낸데카르트는《방법서설》에다음과같이회고한다.“나는스승들의예속에서벗어나도좋을나이에이르자마자그동안배워온공부를완전히버렸다.”(23쪽)
“데카르트는사회적·종교적권위를가진사람일지라도남이하는말은웬만해선믿지않겠노라고다짐했다.‘불온사상’과까탈스러운고집이그를근대철학의아버지로만들줄은그자신도몰랐을것이다.”(20~23쪽)

●너자신과너의삶을사랑하라-스피노자
스피노자는5살때지나고그라는작은유대공동체의랍비로낙점되었다.(71쪽)그러나스피노자는“내뜻대로철학적진리를추구할수있는나”를원했다.“스피노자는‘나자신’을쟁취하지않으면그의인생은실패라고확신했다.스피노자는스피노자의생각으로존재하는스피노자여야했다.”(80~81쪽)
종교적엄숙주의가강했던시대에그가거침없이내뱉은‘개인주의자선언’은엄청난파국을불러왔고,오랜기간재판과형벌을받고공동체에서쫓겨난그는이렇게말했다.“이제자유다.”(89쪽)
그후스피노자는남은평생을철학연구와유리세공에매진했다.그는자급자족하는자신의삶에큰만족을느꼈고,단한번도과거의선택을후회하지않았다.가족,돈,명예심지어생명의위협을느낄때마저도그는흔들리지않았다.(108~112쪽)
그는“진정한개인주의자만이선량한사회구성원이될자격을얻는다”(61쪽)고말한다.“즉,자신의욕망을소중히하는사람만이타인의이기심도존중할수있다”(61쪽)는것이다.“스피노자는자유,인권,평등의철학을위해기꺼이소외당하는삶을받아들인어쩌면최초의개인”이다.(329쪽)

●단지그것이옳기때문에-칸트
시간을칼같이지키기로유명한규칙광칸트는“스피노자의개인에도덕적확신을입혔”(329쪽)다.“엄청난암기력과학구열의소유자였던칸트는분야를가리지않고지식을흡수했다.때문에오늘날의시간강사와비슷한위치인사강사의지위로푼돈을받으며극한의열정노동에시달렸다.”(147쪽)
“칸트가가난한강사처지를벗어나정교수가되기까지는무려15년이라는긴세월이걸렸다.”(148쪽)깐깐한선비인칸트는‘확신’을가진개인을추구했다.그는“인간이자기자신으로살기위해서는확신이있어야한다고말한다.”(175쪽)
“인간에게는스스로부여한마음의기둥이있어야”(181쪽)하는데,“구구절절설명할수없어도필요한순간‘그렇다!’,‘아니다!’라고힘주어말할수없다면온전한개인이아니”(182쪽)라고주장한다.칸트에게그것은“결코양보할수없는인간의양심과존엄”(184쪽)이었다.

●나는내삶의증인이다?헤겔
헤겔역시칸트와마찬가지로뒤늦게성공했다.현실에관심이많았던헤겔은유럽다른나라와달리여전히영주의독재가판을치는전근대적인독일에회의와분노를느꼈다.(189쪽)
그러한독일에자유와평등이라는도저한물결을몰고온나폴레옹을향해헤겔은그유명한문구를남긴다.“저기말을탄세계정신이지나간다.”(201쪽)
헤겔은“역사가진보해온결과”를받아들이고소화하는개인(212쪽),즉“노력하는존재”(329쪽)로서의개인을주장했다.헤겔은“개인은각자자신의삶을살아내지만역사에영향을끼치고거꾸로영향받는다”(214쪽)고말한다.
때문에진보를위해선정신적·지적세계가누적된교양이필요하다여겼고(212쪽),건축물처럼쌓아올린다는뜻의“빌둥(bildung,교양)”이라는개념을만들었다.(211쪽)
“우리대부분은'당신은어떤사람이냐'는질문을받았을때보통자신이되고싶은모습을이야기한다.이에대해헤겔은내가해왔던행동,내가보여온태도가곧나이며,더나은사람이되려면그만한행동과태도를반복해야한다”(213~214쪽)고말한다.
그런의미에서그가말한“나는내삶의증인이다”(230쪽)라는뜻이앞의내용들과일맥상통한다고볼수있다.

●개개인의인생사는고뇌의역사다-쇼펜하우어
“고약한인상,툭하면내뱉는여성혐오,세상에는사랑도희망도없다고외치는성마른목소리”(232쪽),어머니를증오하는아들,애견‘부츠’와의산책으로프랑크푸르트를상징하는명물이된쇼펜하우어.(272쪽)“그는나약하게태어나속좁은인간으로살았지만”(276쪽)그때문에그만의철학을탄생시킬수있었다.
쇼펜하우어는인간인이상“필연적으로고독”(276쪽)할수밖에없고그누구도결핍이없는사람은없다고말했다.실제로도고독과애정을갈구했던그의양면성은그가남긴《여록과보유》에분명하게드러난다.
“추운겨울날,고슴도치들은얼어죽지않고체온을유지하기위해서로바싹달라붙어한덩어리가되어있었다.그러나곧그들은가시가서로를찌름을느꼈다.그래서그들은다시떨어졌다.그러자그들은추위에견딜수없어다시한덩어리가되었다.그러자가시가서로를찔러또다시떨어졌다.
이렇게그들은두악마사이를오갔다.그러다그들은결국상대방의가시를견딜수있는적당한거리를발견했다.인간생활의공허함과단조로움에서생겨나는사회생활의욕망은인간을한덩어리로만든다.그러나그들은불쾌감과반발심으로인해다시떨어진다.
그들은마침내서로견딜수있는적당한간격을발견하게되었다.바로정중함과예의다.”(273쪽)
“단순한철학적우화로도뛰어나지만《여록과보유》가《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의부록집인만큼쇼펜하우어철학의세계관(인간에대한상)에도완벽히부합하는이야기다.”(273쪽)
“자연이부여한끝없는의지때문에인간은욕망사이에서갈등한다.그리고어느하나를제몫으로선택하고책임져야하는실존적상황에처한다.정중함과예의는의지가베푼보상인동시에품위를알게된인간이다시는내버릴수없는등짐”(273쪽)이라고쇼펜하우어는말한다.
“이렇게인간은‘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를헤매며한걸음씩나아간다.”(273쪽)

●사람은극복되어야할그무엇이다-니체
“현대철학의창시자이자최초의현대인”으로,“우리의의식구조를형성한정신적선조중한명“인니체.(278쪽)그는데카르트와마찬가지로허약한체질때문에어린시절대부분을누워서보냈다.(281쪽)니체는데카르트처럼관찰하고의심하고회의했다.
“날선두뇌와예민한문학적감수성,그리고아픈몸은철학자가될최적의조건이었는지도모른다.”(282쪽)
“병약한아이는어쩔수없이민폐”(282쪽)를끼칠수밖에없다.집안의어른이주로여성뿐이라그들의보살핌에의존해야만했던니체는자신의모습을거부하고싶었고,“여성에게의존적이어서는안된다는강박을키웠다.”(282쪽)그런“니체의여성혐오는자기혐오와도맞닿아있다.”(282쪽)
뇌종양이악화되면서“니체는언제와장창잃을지모르는건강때문에라도더치열하게사유하고썼다.”(314쪽)그래서인지그의“철학은투쟁적”(330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