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속도

어둠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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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기술의 발전은 질병과 장애를 가진 이들을 구원할까?
나는 내 세계에도 같은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잊을 수 없는 질문들을 남기는 소설이다.”
- 김초엽(소설가)

대표 SF작가 김초엽의 강력한 추천!
2004년 네뷸러상, 2007년 로버트 A. 하인라인상 수상
SF문학계 거장 엘리자베스 문의 귀환
그해 가장 뛰어난 SF소설에 쥐어지는 네뷸러상을 수상한 엘리자베스 문의 대표작 《어둠의 속도》가 전면 수정을 거쳐 재출간되었다. SF소설가 정소연 작가가 다시 한번 번역을 맡았다. 국내에서 절판된 지 12년 만의 복간이다. 근미래, 마지막 남은 자폐인 루 애런데일의 ‘정상화 수술’ 과정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거대한 질문을 던진 《어둠의 속도》는 영미권 대표 출판사 랜덤하우스의 주류 문학 임프린트 발렌타인에서 출간되며 일찍이 높은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평소에도 지속적으로 《어둠의 속도》를 추천해온 김초엽 작가의 강력한 추천은 본 작품이 던지는 화두가 현재에도 유효함을 보증한다. 그간 계속되는 추천에도 작품을 볼 수 없어 아쉬워하던 독자들과, 수준 높은 SF소설을 찾는 독자 모두에게 무엇보다 반가운 출간이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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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엘리자베스문

1945년에태어나텍사스토박이로자랐다.라이스대학교에서역사학을공부하고해병대에서기술병으로3년동안근무하다가,다시텍사스대학교에들어가생물학을공부했다.그뒤로응급의료원,교사,합창단지휘자,지역신문칼럼니스트등여러직종에서다채롭게일하기도했다.

장애인,노인,여성등소수자성에꾸준히관심을기울여온문은독특한세계관으로많은독자와평단의이목을끌어온SF작가로유명하다.2003년에출간된그의대표작『어둠의속도』는자폐인의시선으로삶의정상성에대해질문하여“모든독자의시야를끊임없이변화시킬보기드문캐릭터”라는평단의극찬을받으며아서C.클라크상최종결선에올랐고,출간이듬해인2004년네뷸러상을수상했다.또다른대표작인『잔류인구』는70대여성노인을주인공으로내세워세상이정한쓸모와무쓸모의경계를허물어뜨림으로써로커스상,휴고상,제임스팁트리주니어상장편부문최종결선에모두오른바있다.그밖에도30여권의작품을출간하는등꾸준히작품활동을이어가는중이다.2007년,SF문학에기여한공로를인정받아로버트A.하인라인상을수상하였다.

목차

1
2
3
4
5
6
7
8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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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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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정소연_옮긴이의말
폴위트커버_엘리자베스문과의인터뷰

출판사 서평

소외된인물의깊고도아름다운내면을그려낸독보적SF작가
엘리자베스문의대표작《어둠의속도》,《잔류인구》동시출간
엘리자베스문은독창적인세계관으로많은독자와평단의이목을끌어온SF작가로유명하다.그의책《어둠의속도》는자폐인의시선으로삶의정상성에대해질문하여“모든독자의시야를끊임없이변화시킬보기드문캐릭터”라는평단의극찬을받으며아서C.클라크상최종결선에올랐고,출간이듬해인2004년네뷸러상을수상했다.또다른대표작인《잔류인구》는70대여성노인을주인공으로내세워세상이정한쓸모와무쓸모의경계를허물어뜨림으로써로커스상,휴고상,제임스팁트리주니어상장편부문최종결선에모두오른바있다.장애인,노인,여성등소수자성문제를SF장르안에서풀어내온문의대표작《어둠의속도》와《잔류인구》의출간은기존SF틀을허물고,독자들의시선을또한번바꾸어놓을것이다.

근미래,마지막남은자폐인들에게주어진선택권
‘정상’이될것인가‘비정상’으로남을것인가
임신중진단한자폐를모두치료할수있게된근미래,루애런데일은치료의혜택을받지못한채태어난마지막남은자폐인세대다.루는전원자폐인으로구성된한거대기업의특수분과‘A부서’에서근무중이다.루와A부서직원들은사회능력이결여되어정상인들과같은소통은불가하지만,패턴을발견해내는천재적인수학능력을통해회사에크나큰이익을안기고있다.덕분에그들은심신안정에필요한전용주차장,전용체육관,전용음악시설등특별복지혜택을제공받고있다.
하지만이안정적기반은새로운상사진크렌쇼가부임하며크게흔들린다.크렌쇼는자폐인들만을위한혜택일체를부정하고,급기야그들을사내연구소에서새로개발중인‘정상화수술’의모르모트로사용하려든다.정상이된다면특별복지혜택을제공할필요가없다는것.어쩌면유일할지도모를일자리를볼모로잡힌A부서직원전원은정상화수술강요앞에서혼란에빠진다.자폐가사라지더라도과연나를나라고부를수있을까?루는자폐가아니라자기자신을지키기위한싸움을시작한다.

“나는나자신이기를좋아합니다.
자폐증은나자신의한부분입니다.전부가아닙니다.”
엘리자베스문은경계바깥에선소수자에게주목하며SF소설계에서저만의인간적인지형을가꿔온거장이다.특히그의대표작《어둠의속도》에는실제한자폐아의어머니인문의자전적인요소가모두집약되어있다.문은루애런데일의목소리로하여금‘정상’과‘비정상’의경계를향해끊임없이목소리를높인다.“범죄자들이나뇌를바꾸어야하고,나는범죄자아니야.자폐인은다를뿐이지,나쁘지않아.”루와A부서직원들의목소리는근미래가상의공간에서날아와지금바로우리의일상에꽂힌다.엘리자베스문의인터뷰에서확인할수있듯이는실제자신의아들에게쏟아지는편견이자,폭력에대한항변이다.
비정상인의시점에서바라본아이러니가득한정상인의세계를확인하는것도이소설의묘미다.어째서정상인들은아무런문제도일으키지않는자폐인을비자폐인으로만들기위해그토록애쓰는것일까?문은자폐인의정체성을인정하지않는정상인들의일방적폭력을고발한다.“바로그겁니다.여러분은여러분그대로일거예요.자폐인이아닐뿐이죠.”《어둠의속도》속연구자들은당연하다는듯이자폐의정체성을부정한다.자폐가사라져도정체성에는아무런영향을끼치지않을것임을계속해서강조하는것이다.가장극적인공포의순간은연구자의말에동조하는자신을발견할때찾아온다.김초엽작가의말대로《어둠의속도》는‘오랫동안잊을수없는질문들을남기는소설’이다.“그러니까,자폐증을앓는게좋다고요?”

‘비정상’은정체성이될수없을까?
‘정상화수술’을강요받은천재적자폐인의마지막선택
그럼에도‘정상’에대한루의은근한갈망은어떻게해석해야할까.“루.네가늘정상인들과시간을보내는줄알았어.정상인체하면서말이야.”루를억압하는건다만정상인뿐만이아니다.자폐인동료들조차루의세계를축소·한정한다.정상인들과정상적으로지냄으로써비정상을탈피하려는루의시도는그렇게또무산된다.자폐라는신체적장애가끝내사회적장애로이어지고만것이다.루는자폐를역진(逆進)시키는정상화수술을놓고둘사이에서갈등한다.신체·정신적정체성을지킬것인가,사회적정체성을얻을것인가.과연루는어떤선택을하게될까?
김초엽작가는말한다.“루의대답에동의하든그렇지않든,당신은비정상으로분류된이의세계를받아들이는법을알게될것이다.”